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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31 18:28:17
Name Nerion
Subject KTF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와 인내심이 아닐런지요
오늘 기사를 접했습니다. KTF의 감독 공개 모집을 보았습니다.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이 이준호 감독 대행이 얼마나 팀을 맡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당시 2005시즌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날이후 전 정수영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이후 당시 KTF의 코치였던 이준호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준호 감독대행의 경우 원래 팬택의 코치진이었는데 후에 KTF의 코치진 영입으로 발탁된 사례로 알고 있었는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되어 상당한 이슈거리가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준호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바로 3월 17일자에 기사가 나갔었습니다. 당시 전 정수영 감독은 기술고문으로 위임했다지만 사실상 은퇴로 보여지고 새롭게 팀 개편을 위해 Farm 시스템을 도입 새롭게 팀 체제를 개선하는 한편 감독을 새로이 자리잡은게 만든 것이지요.

그리고 3개월 후 파이터 포럼의 기사 6월 23일자 기사를 보면 이준호 감독 대행이 곧 정식 감독으로 취임 초읽기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해당 기사내용은 그간 이준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개인리그 OSL과 MSL 양대리그 결승전에 모두 KTF선수들을 진출시켰으며 포스트 시즌 진출도 순조로운 체제를 보였기 때문에 게임단 사무국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허나 2달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오늘 KTF는 감독을 공개모집한다고 기사를 내보였더군요, 이준호 감독대행이 곧 감독으로 맡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것이 불과 2달도 안되었지만 다시 감독을 모집한다는 기사에 전 약간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한가지 떠오른 생각은 KTF의 게임단 사무국이 그야말로 정말 팀리그 즉 단체전 리그의 우승을 간절히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KTF가 처음으로 이스포츠계에 선보였던 것은 1999년 12월에 n016온라인 이란 팀으로 출범하면서 이스포츠계에 첫 발을 내디뎠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KTF매직엔스란 이름으로 팀을 개편한 것이 6년이란 세월이 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간 수많은 명성을 듣기도 했던 KTF는 선수 영입에서 파격적으로 대우를 해줬으며 그 시대에 명성을 떨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레알마드리드란 별명도 얻었으며 게임단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으며 기업팀 입장에서 프로게임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팀이 바로 KTF이기도 합니다.

숱한 화제거리와 관심을 모아온 KTF가 가장 목말라 했었던 점은 바로 단체리그의 우승이 전무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선수 개인리그의 우승도 가치있는 일이지만 기업팀인 입장에서는 자사의 홍보와 많은 이들에게 뚜렷한 각인을 시켜줄 수 있다는 것은 단체전의 우승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것은 길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이는 비단 KTF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팀 입장에서도 숙원이자 숙명인 단체리그 우승이야말로 기업팀 입장에서 게임리그내에서 거둘 수 있는 최대의 수확이기 때문에 그 누구라도 열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허나 게임계의 터줏대감인 KTF가 그야말로 누구보다도 게임단 중에서 수위에서도 그 수좌를 감히 말할 수 있는 KTF가 단체리그 우승이 전무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히 회사입장에서 실망스러울수밖에 없을 것이기도 합니다.

투자대비 홍보효과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것은 그 결정점인 단체리그 우승이였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TF의 단체리그에서의 기대는 그 어떤팀보다도 대단히 클 것이며 또 한번도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우승의 기쁨을 대단히 열망하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기도 합니다.

허나 그런 우승의 열망 때문에 단체리그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팀 체제에 좀 더 다급하게 열을 낸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게임단 사무국이라고 볼 수 있는 프런트측에서의 게임단 실질 운영 및 팀 내부적으로 깊게 관여를 하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2005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날에서 전 정수영감독의 엔트리에 관한 일화에서 기사로도 나갔었는데 당시 프런트측인 장기욱 과장이 엔트리에서 깊게 관여를 한 것을 보고 감독과 코치진에서 선행될 일인 팀내의 운영 및 전반적인 사항에 프런트도 깊게 참여를 했다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결과는 프런트측의 요구와 전 정수영 감독의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하에 감독지휘의 엔트리를 구사하였고 그것이 실패하여 전 정수영감독님이 그 책임을 지고 감독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전 이걸 보고 약간 게임단 운영에 프런트가 관여하는 것에 좀 우려스러운 시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게임단 내부의 전반적인 운영 및 사항은 감독과 코치진의 선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때의 일화로 인해 프런트측에서 감독의 결정에 좀 더 깊게 관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입장에서는 자신의 결정을 바탕으로 게임단을 운영하기 보다는 프런트측의 시각과 입김에 의해 결정사항이 프런트 측과 감독의 의지하에 서로 화합된다면 좋겠지만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아무래도 프런트측의 의견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프런트측에서야 투자대비 효과를 거둔다는 차원에서 게임단 과정에서 관여를 하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실질적인 운영 및 전반적인 사항에서 감독의 권한과 프런트에서의 권한이 상충된다면 즉 의견의 입장이 다르다면 그게 과연 게임단에서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좋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든다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소견을 말해본다면 프런트 측에서의 게임단에 관여를 하는 것은 직간접적이든 피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나 그 입장을 살펴보면다면 게임단의 대표나 혹은 대변자의 그 위치는 바로 감독이며 감독은 자신이 팀을 대변하여 팀 내부의 전반적인 사항과 감독의 지휘하에 나오는 전략적인 구상등은 감독에게 전적으로 맡겨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과 프런트의 입장은 감독은 자신의 게임단에서의 필요한 점이나 혹은 팀내에서의 의견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프런트에 타진을 하는 것이고 프런트는 이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회사의 방침에 따라 최종 결재권자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제가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KTF의 감독의 교체는 우려스럽지 않나 싶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감독의 경우 자신이 팀에 취임한다면 팀의 운영이 단기적인 사항은 결코 아니기에 자신의 나름대로 머릿속에서 나오는 장기적인 구상 및 계획등을 세우고 코치진과 프런트의 입장을 통해 종합적으로 세우는 것이 그 역할이라면 만약 프런트가 감독이 구상해놓은 계획이라던가 실질 로드맵을 세우는 과정에서 관여를 하여 의견차이가 생겨 수정을 하거나 차질이 생긴다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KTF에게 필요한 것은 게임단의 내부적인 전반적인 운영 및 선수와 관련된 팀 체계에 관한 사항은 감독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신뢰를 해야하지 않나 제가 감히 말해봅니다. 즉 감독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해주고 단기적인 것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계약을 통해 성적위주의 단기적 교체가 아닌 비교적 회사에서 감독에게 장기적인 기간을 수렴하여 제시를 해서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무국은 이를 지켜주고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프런트 측에서는 게임단 성적과 관련하여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감독에 관한 전반적인 일과 사항은 모든 잡음을 물리치고 계약기간동안 명시되어 있는대로 감독이 보다 안정적인 팀 운영과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그런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팀 성적 위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면 감독이 성적에 부담을 느껴 장기적인 엔트리 구상보다는 아무래도 단기적인 성향으로 감독이 리그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즉 엔트리면에서 좀 더 선수를 키우기보다는 승리를 거두는데에 더 주안점을 두게되어 이른바 네임벨류 높은 선수만을 집중적으로 기용하여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크다라는 거죠. 이것이 어떻게 보면 현 KTF가 프로리그에서의 엔트리 구성과 성적면을 보았을때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허나 만약 회사측에서 이른바 감독에게 장기적인 기간 예를 들어 5년이란 시간을 준다면 감독은 성적이야 어떻든간에 프런트측에서 명시되어 있는 계약을 통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믿고 감독이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해준다면 감독은 보다 안정적으로 자기 신념하에 팀을 보다 멀리 장기적인 운영을 안정적으로 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프런트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제일 속이 탈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는 않지만 가장 목이 탄 것은 그들입니다. 허나 감독이 안정적인 환경하에 자신이 팀을 운영하는 것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믿고 신뢰를 보내주며 그들 입장에서도 좀 더 참고 눈앞의 성과보다는 좀 더 팀에 있어서의 로드맵의 계획여부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지의 상황파악 여부와 그것이 이뤄지면서 믿고 따라주는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체리그에서의 우승, 그것이 가장 시급하고 또한 애타게 이뤄야하는 가장 큰 목표의 선결과제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여 이른바 네임벨류 위주의 선수들을 배치시켜 엔트리상에서의 단면적인 이른바 그 흐름이 뻔히 노출이 된다는 치명적인 문제점도 있어 그것이 실패로 이어졌다라는 점은 분명 간과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의 KTF에게 필요한 것은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해주는 신뢰와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환경 및 여건에서 감독이 안심을 하고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그런 탄탄한 자리와 프런트가 계속 기다릴 줄 아는 정말 급하고 목이 타도록 애원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격언처럼 적어도 장기적인 로드맵의 계획의 수립여부를 통한 최소한의 그 기간내에서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떤 전문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그렇다고 뭔가 제시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그냥 일개 이스포츠에서의 팬일 뿐입니다. 다만 팬 입장에서 제가 이렇게 주제넘게 글을 올려 감히 일개 팬이 회사가 운영하는 게임단의 어떤 사정이라던가 상황을 그 일부라도 볼수가 없기에 그냥 뜬구름만 잡는 잡설일 가능성이 외려 더욱 크다고 봅니다. 아니 100이면 100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KTF의 어떤 목마름과 그것이 실현되어 좀 더 이스포츠에 있어서 활기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감히 일개 팬으로써 이 잡설을 그냥 저의 즉흥적인 의견제시에 불과한 이 글을 올립니다.

Ps : 잡설에 불과한 이 글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다면 여지없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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쵱녀성
06/07/31 18:35
수정 아이콘
KTF와 삼성 칸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모두 자기가 가지고 있던 팀을 기업에서 인수해서 운영함으로서 팀의 초창기때부터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시작해서 압박을 덜 받는데 반해...

KTF는 기업에서 팀을 인수하여 창단한 형식이 아닌 스스로 게임팀을 창단하고 선수들을 끌어모은 형식이다보니 감독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모자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가을 감독도 성적이 안좋으면 굉장한 압박에 시달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도 이러한 문제들 때문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06/07/31 18:36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그런 태생적인 문제점과 한계도 있을 수 있겠네요, 팀을 인수했을 경우 감독이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맡아왔던 팀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를 내보일수가 수월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두미키
06/07/31 18:5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글에 대해서는 비단 구단 뿐만 아니라 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개념없이 감독 모집이라는 강수를 두지는 않았겠지요.. 조용히 기다리고 어떻게 하는지 보는게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준호 감독대행에게 맡기거나, 전 정감독님의 복귀를 원하지만 말입니다
나의 고향 안드
06/07/31 19:1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전 케텝이 이해가 갑니다. 이러는 것도 말이죠. 앞서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이준호감독 대행은 말 그대로 대행일 뿐이죠. 신뢰와 인내심을 말씀하셨지만 그 인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라이벌 팀인 티원만 해도 그렇습니다.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가 우선이라는 명제하에 전력으로 집중하고 있구요. 인터뷰 상에서 흘려나오는 압박감은 상당하죠. 거의 우승만 하는 티원도 그런데 케텝은 어느 정도일까요. 프로리그 우승후 sk 우승이라는 내용이 포털사이트 곳곳에 흘려나왔죠. 라이벌 팀인 케텝이 그걸 보고 있기는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인내심이라는 것도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스타리그는 다른 구기종목처럼 일년이 기간이 아닌 과거 팀리그 처럼 하면 일년에 3~4개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창단한지 10년 넘게 우승 못한 것과 비슷할 겁니다. 그것도 레알이나 양키스 처럼 지원을 해도 말이죠. 그렇다고 선수들을 건드는 것도 불가능하죠. 그 이유는 팬들이 더 잘 아실것이고 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우승하기 전에는 해결되지 못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mlb로 예를 들어 보자면 98, 99, 00 양키스왕조의 감독이었던 조토레 조차도 01~05년간의 단지 ' 우승' 못했단 이유만으로 짤릴뻔했습니다. 케텝이 양키보다 돈을 덜 썼을 까요? 실제 돈은 비교가 안 되지만 리그내에서의 비율만 보면 케텝이 훨씬 압도적일텐데 말이죠.
공업저글링
06/07/31 19:56
수정 아이콘
정말 프론트측에서 나서서 감독이 짠 엔트리에 딴지 걸 정도까지 권력을 가진다면 감독은 말 그대로 적나라한 표현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꼭두각시'라고 봅니다. 진짜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팀을 자신만의 컬러로 만들 시간도 주지않고 무리하게 성적만 요구하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초조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프런트 측에서 요구하는데로 따라 갈수 있다고도 보구요. 아무리 성적이 안나온다고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을텐데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언제나 1등이 있으면 그 밑을 받치는 팀들도 있다는것을요. 정말 이번 감독 모집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06/07/31 21:08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 인터뷰에서 티원팀의 프런트가 "프런트에서의 요구는 선수들에게 중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저 감독에게 방심하지 말라고만 했다" 라고 한것과 비교되는군요.
쵱녀석님 말씀대로 애초에 팀을 만든 주역이 감독+팀의 선수단이 아니라 기업 자체에서 모집한 경우라서 그럴까요.. 삼성의 경우는 어떤지 한번 알고 싶네요
초보저그
06/07/31 21:36
수정 아이콘
전 케텝의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라이벌인 SKT는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서 올해에도 독주하고 있는데, 만년 2위의 이미지가 달가울리 없겠지요. 게다가 올초 창단러쉬로 CJ, MBC, 온게임넷의 전력이 급상승하여 만년 2위의 이미지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계를 가장 사랑하고 이해하고 있는 pgr21에서조차 스타의 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객관적인 지표들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홍보효과를 위해 큰 투자를 한 케텝에서 당장 성적을 포기하고 천천히 기초부터 다져서 장기간이 걸리더라도 우승을 노려보자라고 말하기도 힘들지요. 각 팀들은 모두 창단해서 스폰서가 있는 관계로 선수영입을 통한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감독을 바꿔서라도 성적향상을 노려보는 선택이 이해가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유난히 강한 SKT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케텝이 약한 플레이오프에서 감독의 엔트리나 전략적인 선택이 큰 역할을 합니다. 저는 SKT가 강한 팀이기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유난히 강한 것은 주훈 감독의 전략성이 큰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케텝 입장에서는 주훈 감독이라도 데려오고 싶을 겁니다.
06/07/31 21:52
수정 아이콘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단지 이준호감독은 "대행"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정식 감독은 아니었기에 이 단기간 내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다른 감독도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이스트
06/07/31 22:37
수정 아이콘
음.. 제 생각엔 신뢰와 인내심 때문에 망한 팀이 KTF아니였나요 !?
그랬기에 팀에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했으며
준우승에 머물르고있는 성적에도 인내(?) 했지요.
군 문 해결한 어떻게 보면 신예보다 가능성이 더 적은 선수들에게 투자했구요,,
Nerion 님께서 말씀하신 투자대비 높은 홍보효과는 라이벌인 SK는 KTF의몇배, 몇십배까지 거두지 않았습니까~

저는 애시당초 저 공개모집은 광고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혀 생소한 사람을 감독으로 떡하니 앉힐거라고 보이진 않구요
서코치나 박코치 같은 코치를 영입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데려온 사람이 이준호 코치였고 또 감독대행도 맡았지만 결과는 실패였으니까요.

+
아 비슷한 아래의 글도 있었네요. 지금 읽었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1.내정자가 있고 이번 모집은 광고에 불과하다.
2.서코치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많은 티원팬분들이 불쾌해 하시겠지만..
만일 서코치가 KTF의 감독을 맡아서 T1과 막상막하 해진다면 저처럼 스타 자체를 보는 입장으로선 매우 환영입니다.
3.만약에 이통사 SK의 오버트리플크라운이 아니라 SK가 KTF와 비슷비슷한 성적이엿다면 이런 극단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꺼라 생각합니다.
06/07/31 22:38
수정 아이콘
대행은 어디까지나 정식 감독이 아닌 대행이죠
대행 체제를 1년 가까이 끌고 가는 것 자체가 프론트의 무능력 아닐까요?
KTF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준호 감독대행에게는 대행체제에서의 한 시즌의 기회가 주어졌던 거구요
감독 공모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
KTF에서 이준호 감독 대행에게 희망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준호 감독대행이 해놓은 건 없다고 봅니다)
미라클신화
06/07/31 22:40
수정 아이콘
마치 이렇게좋은선수 다 뽑아서 영입시켜줬는데 왜 우승못하냐
라고 케텝프런트에서 생각하는듯하네요
강은희
06/07/31 23:01
수정 아이콘
아...진짜 아닙니다 이건... 겨우 2달만에
성적 저조하다고 그냥 갈아치워 버리다뇨...진짜 ;ㅁ;
KTF 저런 분위기인데 누가 감독으로 가고싶어 할까요;;덜덜;
팬이야
06/07/31 23:05
수정 아이콘
KTF 프론트의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KTF는 정말 기업팀으로써 역사가 오래된 팀이고, SKT가 KTF에 비해 후발주자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여러분야에서 너무도 치열한 경쟁체제이기 때문에 KTF 프론트 측도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강수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프론트측도 커뮤니티의 이런반응을 왜 모르겠습니까. 몇년동안 이스포츠에서 팀을 운영해 온 팀인데..
하지만 KTF는 이스포츠를 위한 자선기부단체가 아닙니다.
어느 기업팀에도 꿀리지 않는 지원. 억대,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데 정말 미스테리하게고 '우승'을 별로 못했습니다. 개인전과 특히 중요한 단체전에서는 한번도 못했지요..
정말 KTF팀의 팀원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프론트 측에선 그걸 의도한 것 같구요.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거나, 다행히 이준호 감독대행이 계속 팀을 맡아간다고 해도, 성적이 계속 이러면.. KTF 프론트 측에서는 더욱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지 모릅니다.
TicTacToe
06/07/31 23:3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감독이 아닙니다. 감독 대행이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감독대행은 그 시즌이 끝나면 감독대행에서 물러나고 감독을 새로 뽑습니다. 물론 감독대행 이었던 분이 감독으로 승격되는 일도 있지만, 아예 감독을 새로 뽑는 경우도 있는데.. 뭘 그렇게 들고 일어서시는지. 이왕 이렇게 된거 정수영 감독님이 다시 복귀하셨으면 좋겠네요. 엔트리 6경기 다 맞춰놓고도 못이겼을때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릅니다.
WordLife
06/07/31 23:38
수정 아이콘
케텝 프런트가 바라는건 우승이겠죠. 준우승도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신임 감독으로 들어가도 우승 못하면 또 짤릴겁니다.

윗분들 서코치님을 말씀하시는데..
서코치님이 케텝 맡아서 티원, 히어로, 씨제이를 꺾고 우승할 자신이 있다면 가시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안 가시겠죠. ^^;;
06/08/01 01:48
수정 아이콘
이준호 감독대행님은 말 그대로 감독직을 대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준호 감독대행님이 차기 감독님이 되시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KTF에서는 말 그대로 차기 감독이 정해질때까지 이준호 전 코치님께 감독직을 대행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모집 광고를 내는 것은 적절해 보이네요. 아마도 내정자가 있는 듯 하고 말이죠.

그리고 정수영 감독님이 쉽게 돌아오실 것이면 경질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도 오랫동안, 그렇다면 감독이 책임을 집니다. 어느 스포츠든 말이죠. 정수영 감독님에게는 충분한 기회도 드렸고 이제는 미련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06/08/01 10:14
수정 아이콘
이동통신 시장에서 처럼 이제 e-sports에서도 SKT에 밀려 만년 2위의 모습이었다가 이제는 4강안에도 못드는것 같다는 평들이 나오니... 프런트 입장에선 똥줄(-.-)이 타겠죠. 이해는 합니다만...
감독이 희생양이 된다는것이 다른 스포츠에서도 마찮가지이긴하지만 안타깝네요. 모든게 종합적인 이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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