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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8 21:10:00
Name 냠냠^^*
Subject 마재윤선수, 이제 완전히 분석당한듯하네요..
예전에, 신한 결승에서 이윤열선수를 꺽고, 우승했을때.....

과연 이 선수를 꺽고 이길 테란이 있을까 싶었죠.

하긴 당시 유리했던 맵에서 ,원종서, 진영수, 변형태, 이윤열을 차레로 셧아웃 시켰으니까요...


그때 경기들의 공통점은... 그 당시의 테란의 진출타이밍에 빈집이나, 핵심유닛 테러등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끌어, 안정적인 2가스 멀티를 돌리면서, 후반운영으로 넘어가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매복작전같은걸로 점점 이득을 하면서 자기 페이스로 넘어가는거죠.


하지만.. 요새 테란전.. 특히 온겜넷에서의 이영호전이나, 이번에 박성균전을 보면..

완전 분석당해서,, 이제 무난하게 해서는 못이기는거 같습니다.


이 두 선수의 이기는 경기의 공통점을 보면....


1. 기존 마재윤선수 시대때와는 진출타이밍이 다르다는거...


-> 기존의 테란의 진출타이밍을 마재윤선수는 아주 잘노렸죠. 특히 빈집털이나, 슬쩍 회군하면서 전멸시키기

이런 수싸움에 상당히 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재윤 클래식이라고 할수 있는 ,3해처리후 뮤탈을 가게 되면 ,테란은 진출을 잘 안해서

마재윤이 내놓는 수싸움, 변수싸움에 아예상대를 안해줍니다. 그나마 진출을 하면 중앙 진출해서 압박넣는정도..


수싸움에 강한 마재윤선수다 보니... 수싸움을 아예 안해주니. .이게 최고의 선택이 되는거죠.


무엇보다 테란이 움츠려져 있으면,, 저그에게 후반에 질위험이 많아서 그게 우려되긴 하는데.. .문제는

요새 잘하는 테란들은... 마재윤선수 상대로,, 어느정도 방어타워까진 괜찮고,, 다른저그와는 달리

어느정도 타이밍까진 몸사려도 결국 주도권을 잡는데 지장이 없을지 몸으로 깨달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나할까?

(이 체감이 상당히 중요하죠. 이런 체감이 잡혔을때 제대로 분석당한거죠.)


2. 진출했을때 공격목표는 제1멀티가 아닌 제2멀티

-> 결국 진출타이밍은 기존보다 느려지게 되지만, 마재윤선수가 놓는 변수에 당하지 않았으니 병력은 튼실하게 되죠.

이때 공격목표는 기존 테란들은 앞마당쪽이이 대다수인데.... 요즘 테란들은 일단 제2가스멀티를 공격목표로

삼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무모한 공격보다는 중앙 장악 위주를 목표로 삼는거 같습니다.


3. 마재윤선수가 선호하는건 대량싸움보다는 소수싸움..; - 이것에 안당함.

-> 마재윤선수의 특기라 할꺼 같으면.... 대량의 정면싸움보다는.. 빈집털이.. 의외의 곳에 럴커 등으로 소수의 유닛을

상당히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면서 상대를 괴멸시키는건대..;;;

요샌 이것에 익숙해져서 안당해요...... 올초만 해도,, 우와.. 저런걸 하는구나 라고 감동했던게

지금은 이제,, 팬들도 예측할수 있는 플레이죠.  오늘 ㅅ경기를 보면,, 소수의 병력으로 함정을 파놓은걸

상대가 다 예측하고 걍 대량의 병력을 잡아버리니.. 오히려 그 함정은 헌납이 되고, 나중의 대량의 교전때 병력의 부족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셈이 되었죠..


4. 의외의 게릴라에 약하다..- 적절한 게릴라..

-> 김택용선수와의 플토전에서도 느낀거지만... 마재윤선수는 자신의 꾀로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타입인데..

그렇기땜에. .그 꾀의 범위 밖에 있는, 게릴라에 의외로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마재윤선수는 똑똑하기 땜에, ,왠만한 꾀엔 잘안당하는 편이지만.. 그 꾀를 넘어서는 수준의 게릴라엔

상당한 치명타를 입는다는 느낌이랄까??



오늘도 2,3경기를 보면, 초반에 박성균선수가 수싸움을 걸었는데.. 여기에서 지면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4,5경기는,, 초반에는 수싸움을 피하고, 무난히 크는 방식을 택하면서,, 충분한 방어, 조금은 늦은 진출

무리한 앞마당 공격보다는, 중앙점거및, 제2가스멀티 공격, 적절한 멀티타이밍, 마재윤선수의 예측을 깨는 게릴라

등을 하니..  무난히 이기는 방향으로 가네요.


한때 절대포스를 풍기는 선수였는데...마재윤선수덕에 테란선수들의 저그전 패러다임은 한단계업된거 같구..

마재윤선수는... 기존 자신의 방식이 확실히 업글되지 않으면,

더이상 테란전 막강포스를 기대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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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ian
07/11/08 21: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1,5경기에서의 제2멀티 파악과 공략이 현저하게 늦었습니다. 솔직히 게릴라를 통해 저글링 한부대 정도만 빼돌려서 쳐도 테란을 바쁘게 만들 수 있었고 마재윤 선수가 그걸 안 하던 선수도 아닌데 오늘은 영......
냠냠^^*
07/11/08 21:18
수정 아이콘
The xian//그러게요... 그것도 공략이 늦더군요.. 테란 제2멀티 공략 제대로 안되면, 병력 싸움에서 이겨도 힘들어지는데... 그런거 제대로 못하면 염보성급 선수들에겐 힘들죠..

문제는...그게 그런거 같아요. 즉, 초반에 마재윤선수의 수싸움에 안넘어간채 튼실한 병력으로 중앙 장악에 힘쓰니, 마재윤선수가 제2멀티에 신경쓸 실제 병력이나 또 선수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는느낌이 들었어요
엘리수
07/11/08 21:2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도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은 듯한게
스타일이 읽히고 있다는 말이후로 참 여러가지를 시도하는데 결과가 좋지못해요.
교전시의 컨이나 꼼꼼함도 많이 부족하고.
결국 숙제를 풀어야하는건 마재윤선순데 세대교체가 이렇게나 빠른 스타판에서
마재윤선수가 얼마나 해 줄수 있을런지.
Jay, Yang
07/11/08 22:09
수정 아이콘
서로 맞물려 계속 진화하는군요.. 저그의 강세에서 테란의 중흥기.. 가을의 전설 프로토스.. 박성준, 마재윤선수로 시작된 저그 부활, 그리고 강민, 김택용, 윤용태선수 등의 플토.. 그리고 다시 테란.. 흐흐 재밌네요
엘렌딜
07/11/08 23:25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와 굉장히 비슷한 패턴입니다.
에버배에서 테란 상대로 온겜 최초로 우승을 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박성준 선수였지만, 완전히 분석당하면서 이후 테란전 승률이 50%이하로 급감합니다.
그래도 박성준 선수는 신한은행2005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신한2005에서 박성준 선수는 정말 최고의 대진운을 보였죠. 8강은 안기효 선수였던 걸로 기억하고 4강은 박지호 선수였습니다.
저그에게 있어 프로토스는 지금의 마재윤도 마찬가지지만 절정의 기량에서 내려와도 기본기와 센스로 커버가 됩니다.
당시 박성준 선수는 박지호 선수를 3대0으로 가볍게 셧다운 시키고 결승에 여유있게 올라갔고 내심 팬으로서 화려한 플토전을 보면서 많은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최연성 선수에게 3대 0으로 그냥 패하면서 확실히 전성기가 지났다는걸 확인하게 되지요. 그 후 박성준 선수는 온게임넷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재윤 선수도 박성준 선수의 절차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온겜에서 테란을 잡고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에 올랐으나 이제 완전히 분석을 당하면서 테란전 승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전히 막강한 플토전(김택용 제외) 때문에 승률을 유지하고 이번 곰티비 시즌 3에서도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거지요(16강 상대는 송병구, 8강은 윤용태였습니다)
그리고 스코어는 3대2지만 사실상 아무런 힘도 못쓰고 박성균이라는 신예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2에서 이성은 선수에게 질 때 이미 마재윤 선수의 테란전에 빨간 불이 들어온건데,,, 역시 본인의 스타일이란 쉽게 바뀔수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솔직히 마재윤의 최고 매력은 플토전이 아니라 압도적인, 최초로 상성을 극복했다고까지 할 수 있는 테란전이었는데 이젠 힘들어졌습니다.
비록 이번 리그 좋은 대진운으로 4강까지 올라갔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못한다면 박성준 선수의 절차를 밟게 될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07/11/09 01:39
수정 아이콘
현재에 와서 1년도 더 된 운영법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뭐랄까. 마재윤 선수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레어 운영이 너무 부실해진 느낌입니다.
최연성을 비롯 당대 최고 테란을 닥치고 때려잡을 때의 엄청난 레어 물량은 온데간데 없고.
어떻게든 시간끌면서 전술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하이브만 가자.
이런 생각으로 겜하는듯 보이기도 하네요.
글쓴분 말씀처럼 테란이 마재윤 선수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때는 조금 지났는데 말입니다.
물론 맵도 다르고 시간도 많이 흘러서. 빠른 하이브가 현재 추세에서 최적의 플레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겠죠.뭐 마재윤 선수정도 되는 선수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으랴만은..
다음 스타리그때의 김준영 선수나 이제동 선수에 비해 레어단계에서 버티는 과정이 너무 빈약하다고 할까요.
그러다가 막상 테란이 본격적으로 싸움을 거는 하이브 타이밍엔 아무 이득도 못보고 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좀 아쉽네요.
e-뻔한세상
07/11/09 11:39
수정 아이콘
전 마재윤 선수가 구단내 연습 때도 저렇게 무력하게 지는 경우가 많은지 궁금합니다. 상대에게 내 수가 읽히고 있다는 긴장감 같은 것들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저런 식으로 지는지 말이죠.
확실히, 정상급의 선수가 하락할때는 패턴이 간파당해서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이거 저거 시도해보기 보다는 기존 스타일에 아주 약간씩만 변화를 주어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식도 괜찮은 데 말이죠... 마재윤 선수 정말 아쉽습니다.
07/11/09 13:01
수정 아이콘
마재윤 스타일이라 해서 팀내 연습때 마재윤 선수처럼 맞춰서 연습을 많이 해준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준비가 된 상황이 아닌 상대에 대한 100% 변수까지 맞춰 나오기 때문에 마재윤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제 저그 구단의 해법은 투신+제동의 공업, 준영+재윤의 운영의 퓨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심히 고려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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