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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09 11:41:31
Name Leeka
Subject [LOL] 롤에서 챔피언폭의 중요성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롤 대회를 볼 때,
챔피언을 많이 하면 폭이 넓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적어보자면

정말 중요한건 '상대가 할줄 아는 챔피언을' 전부 순수 챔피언으로 카운터 칠 수 있느냐
가 밴/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사실 나보다 실력이 낮은 상대로는 '적당한거 꺼내도' 이기는게 현실이라면

정상급으로 갈수록..  막눈, 샤이, 프로겐, 다이아몬드 프록스, 웨이샤오.. 같은 레벨의 적을 상대로는
챔프폭이 1차적으로 줄어들게 됨....(최 정상급 선수에게도 먹힐 정도로 숙달된 챔프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얼주부의 결승전 챔프폭이 줄어든 이유중 하나는..
예선과 다르게..  결승전의 상대는 막눈/프레이와 같은 최정상급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보면

건웅은 분명히 챔프 폭이 좁진 않음.
미스포츈, 이즈리얼을 잘 쓰고
우르곳이나 애쉬, 코르키등도 어느정도 사용함.


하지만 프레이 상대로 미포를 밴 당하는 순간..
'프레이' 레벨의 원딜을 상대로 건웅이 꺼낼 수 있는건.  이즈리얼 밖에 없음.

프레이가 이즈리얼을 먼저 가져가는 순간..  건웅의 '모스트는' 전부 봉인 당하는 상태 + 프레이의 최고 모스트중 하나는 등장
그리고 세컨들로 프레이의 이즈를 상대하긴 너무 힘듬.

자연적으로 이즈리얼을 고르게 되고..
그러면서 프레이는 비밀병기중 하나인 트위치를 쓸 수 있게 풀려버림.


건웅이 여기서 '우르곳, 애쉬, 코르키를 다 못했더라도'  케이틀린을 잘했다면?. 으로 질문을 바꿔보면
2경기부터는 그냥 케이틀린을 골랐으면 트위치를 할수도 없고.. 오히려 프레이가 이즈리얼을 강제당했을 상황.


프레이와 비교했을 때. 미포 하나만 밴하면 건웅의 챔프가 사실상 강제되는 상황이였고. 이게 챔프폭의 중요성이라고 볼수 있음.

즉 트위치를 직접 밴하지 않는한은..  얼주부에서는 이미 트위치픽을 막을 수 없는 상태.
그렇다고 이즈를 먼저 안가져 가기에는.. 이즈를 뺏겼을때에 대한 부담도 있고..   트위치를 밴해도 케이틀린이 나오면..
(윈터시즌 기준 프레이 케이틀린 승률 6승 0패..) 그거대로 문제라..  




또 다른 라인인 탑을 보면

막눈은 레넥톤 + 정글은 신짜오 조합을 사용했는데

샤이 + 클템의 챔프 폭에서.. 저 조합을 버티기 위해선 샤이는 이렐리아가 강제됨.

레넥톤+신짜오가 탑에 왔을 때. 저들을 상대로 정상적으로 클 수 있는 챔프!! 의 문제인데
클템이 초식정글러를 하는 상황에서..   샤이가 뭘 해야 저 육식의 최 정점들을 상대로 버틸수 있느냐. 라고 물으면..

실제 막눈의 물어보세요에서도.. 이렐리아 픽은 베스트였다고 대답할 정도로..  이렐보다 좋은픽을 생각하긴 힘듬..

샤이가 3연 이렐을 고른건.. 샤이의 챔프 폭도 분명 영향이 있지만.
그것보다도 클템의 정글 챔프 폭이 더 큰 영향을 줌..

샤이에게 아쉬운건 '샤이가 레넥톤을 할줄 알아서.. 그냥 레넥톤을 먼저 가져왔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라면
클템의 경우엔.. 초식을 하기 때문에 레넥톤+신짜오가 넘어간 이상엔  샤이에게 선택권이 거의 없다는 점..

상대는 일반적인 수준의 탑 라이너가 아닌.. '세계 최정상' 라이너인 막눈이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보면.. 현재 소드가 대세챔프.. 들 중에 못다루는 챔프는 올라프/블리츠크랭크..  밖에 없는데.
덕분에 소드의 밴은..  KT B -> 얼주부.. 까지의 10연전에서 전부 올라프+블크 밴이 포함됨.



딱 상대의 챔프를 '3장' 만 막으면.. 나머지는 뭘 골라도 대응이 가능한 상태였다는 뜻....

p.s 대신 블라인드로 싸웠다면.. 얼주부가 이겼을듯한 느낌도..
얼주부의 특징중 하나는 샤이의 올라프, 클템의 쉔, 메라의 블츠, 건웅의 미포등.. 밴을 안했을때 픽 가능한 챔프는 월클급이라.
실제 여러 관계자, 프로들 인터뷰에서 소드가 이기면 블라인드 전에 끝.  얼주부가 이기면 블라인드까지 갈거라고 할정도..

얼주부는 클템의 쉔, 메라의 블츠같은 밴을 끌어내는 결전병기들.. 을 소유한 팀이고
소드는 반대로.. 무조건 밴을 끌어내는 챔프는 몇 없지만..
프레이는 미포를 하나, 이즈를 하나, 케이틀린을 하나, 트위치를 하나.. 다 비슷한 파워의 팀?.


p.s2 사실 얼주부의 챔프폭이 좁아진 이유중 하나는..
클템의 스카너, 메라의 알리, 샤이의 잭스와 같은...  
얼주부의 결전병기들이 대부분 너프를 먹고 준 고인화가 되었다는 점도............있긴 하지만..


p.s3 밴픽이 말린 이유중 하나는 다음도 있긴 합니다.
원래 얼주부는 '필밴카드'를 꽤 소유하고 있어서..  보통 누군가의 밴카드가 풀리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커버했다면

소드는 탑에선 올라프빼곤 막눈이 다 해결해줄꺼야
정글은 걍 와치 너가 다 맡아..  쉔은 해결법 있어
미드는 쏭이 빠른별이 하는 모든 챔프를 커버할수 있는 상태
바텀은 건웅이 하는 모든 챔프를 프레이가 커버 가능..
서포터도 블츠 제외하곤 전부 커버가능.

소드 입장에서의 얼주부 필밴카드는 올라프+블리츠 딱 2장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한장을 미포에 쓸수 있었죠.
아마 다른팀이였다면.. 최소 쉔까지는 무조건 포함됫을껍니다. 그리고 미포가 살거나 먼가 살았겟죠..
하지만 소드는 '한국에서 쉔을 가장 잘하는 탑솔.. 막눈이 있다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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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9 12:06
수정 아이콘
적어도 대세챔프는 다룰줄 알아야되요.
3대 원딜이었던 미포/케틀/이즈, 정글신짜오/쉔, 탑울라프정도는 한팀에서 다룰줄알아야 밴/픽에서 좀 자유로울수있죠.
13/02/09 12:23
수정 아이콘
원래 롤은 계속 해서 변화하는 게임이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프로스트는 사실 무슨 픽을 하든 씹어먹는 요상한-_- 챔프 폭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딜레마에 빠졌을 거 같은데 그 단점으로는 이 챔프들이 막혔을 경우 오히려 프로스트가 딜레마에 빠진다고 생각해요. 실제 롤드컵이나 이번 vs 갬빗, 또 결승전만 보더라도 자신들이 주력으로 쓰는 챔프들이 모두 막혔을 경우 픽이 굉장히 이상해지는(....) 경향이 눈에 띕니다. 즉, '이 챔프 뽑으면 무조건 이긴다.' 라는 자신감..? 같은 게 있다는 건데 물론 이건 장점이지만 오히려 단점으로도 작용한다는 느낌이 있어요.

아마 이번 클럽 마스터즈~스프링까지 프로스트는 챔프 폭을 넓히는 데에 집중하겠죠. 더욱 강력해진 모습 기대하고 있습니다...는 롤드컵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문제점이라... (......)
13/02/09 12:26
수정 아이콘
역시 대세 챔프정도는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원딜은 3대장으로 꼽히는 케이틀린-미스포츈-이즈리얼이 있겠고..
탑은 올라프가 가장 무난한 거 같구요. 정글은 역시 짜오짜오 하이짜오 겠죠.

저랑 같이 롤을 하는 친구들이 만든 팀이름이 농담삼아 심해의 얼주부였습니다.
근데 재밌는게 진짜로.
시즌 2때 만든 팀인데, 탑솔 - 잭스만 솔랭 400판, 미드 - 애니비아 같은 파밍 챔프 위주로 많이함, 정글 - 아무무 위주의 초식 정글
원딜 - 이즈리얼을 중심으로 이즈리얼이 죽으면 그브나 그 외 선택, 서폿 - 알리스타를 중심으로 자이라, 룰루 등
이런식으로 정말 픽의 성향이 좀 비슷하더군요.

좀 달랐던 건, 탑-미드 의존도보다 바텀 의존도가 높아서, 정글러가 바텀갱을 온다는건 탑, 미드가 힘들다는 뜻이고..
그 힘든 걸 바텀이 치워주느냐의 싸움이 보통이었다면, 시즌 3 넘어와선 바텀의 흡혈 세팅 등으로 인해 이득을 벌리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잘큰 탑솔이 너무 강해서 힘들어져서 자꾸 지더라구요.

거기에 더해서 딱 CJ 프로스트가 당했듯이 초식 정글 골랐다가 그 사이에 적 신짜오가 탈탈 다 털고 다니는 그림이 나오더군요.
총체적 난국,, 잭스만 하던 그 친구는 결국 그 다음으로 고른게 샤이처럼 이렐이었습니다. 정글이 초식이라 다른 걸 할 수가 없더군요 ㅠㅠ

그리고 시즌 3 넘어와서 특성과 시작 템의 변화도 조금 영향을 주는 느낌입니다.
시즌 2때만 해도, 미니언 뎀감은 탑솔의 밀수 특성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당겨놓고 라인을 홀딩하면 애매하게 밀어놨다가 어떡하지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올라프 같은 놈들은 아예 와드-완두콩-포션으로 시작해서 쫙쫙 밀어버리면 예전보다 더 감당하기 힘든 느낌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초식정글일 때 저거 풀어주러 가자니, 상대 육식이 읽어내고 흐흐 일로와 하고 있으면 2:2싸움도 못이기고.. 미니언이 너무 아퍼요.. ㅠㅠ
대청마루
13/02/09 12:43
수정 아이콘
이건 형제팀인 블레이즈도 고민해야 될 내용이죠. 이즈리얼이 원딜3대장이 된지가 언제부터인데 반년동안 이즈 선픽을 선뜻 못하는 프로팀이라니...
워낙 유행이 휙휙 바뀌다보니...- 밸런스패치가 항상 대격변이라 할때마다 고인과 인기인을 왔다갔다함 모렐로 프릭 이 나쁜놈아 - 앞으로 선수들에게 필요해진건 빠른 유행챔프숙지와 유행할 챔프 냄새맡고 빠르게 준비하는게 중요해보입니다.

ps. 소드는 올라프를 못다룬다기보단 랜턴의 트라우마때문에 안하려는게 아닐까.....
13/02/09 12:45
수정 아이콘
그냥 못해서 진거죠........
블라인드 됐어도 이번 결승정도 차이면 소드한테 못 이길 기량이라고 보였어요. 예전 스타리그 시절도 3:0 스왑이면 그냥 못해서 진거죠.
그렇다고 뭐 날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비슷한실력끼리 초식vs육식? 골라서 승부가 처음부터 갈리는거라면야 랭크에서 육식고르면 다 이겨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수비형 정글러가 하는 방식이 있고 그렇게 풀어나가는걸 잘 하는 팀인데 그냥 그게 박살난거죠.
인베이드할때 킬각나온다고 1렙 붕대찍은것부터가 그 날 클템의 상태를 말해줬다고 봅니다.
원래 소드의 미드정글이 계속 얼주부보다는 한수 아래 취급받았고, 그래서 kt 대전 이전까지만해도 소드랑 얼주부하면 미드 정글이 푸느냐 탑바텀이 푸느냐 차이였는데, 초식정글+탑에서버텨야함 부담이 있으면 미드가 빡센 육식으로 3:2상황을 먼저만들어서 속도전 해도 되는거였는데 빠별이 쏭 상대로 그렇게 못하니까 탑+정글 끼리의 힘싸움에서 맵컨트롤까지 못하고 그런거죠. 바텀도 킬각이 나온다고 들이대다 더블킬 당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냥 그날 얼주부가 못했어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자기 장점 하나도 못 살렸죠. 매라가 블리츠크랭크만 잘 했던 것도 아니고.. 건웅이 못한다 못한다해도 할만큼 해 주는 원딜이고, 2경기만봐도 그만큼의 저력이 있었는데 집중된 공격성을 예전처럼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밴픽도 밴픽이지만 수비적인 운영이 너무 오래 고착화되있었다고 봤어요.
13/02/09 13:28
수정 아이콘
챔프폭이란건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유행하는 메타 혹은 만들어낸 메타에 익숙한가

그리고 기본기와 센스가 어느정도 인가. 에서 거의 결정되는거라고 봤을때

결국 순수한 기본기량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죠

프레이와 막눈이 이 점에서 소드를 미칠듯이 강하게 해주는거구요

카인 와치 쏭은 다양한 메타를 소화하는 측면에서 정말 시너지가 좋다는게 느껴지죠

막눈은 블라디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탑챔프를 누구를 상대로도 픽할수있는 기량이고

프레이역시 이즈로 대표되는 스킬위주의 원딜과 베인 케틀로 대표되는 평타원딜 둘다 현재 국내 탑이라고 봐도 되구요

챔프폭 = 개인 + 팀의 현재 기량이에요

그 챔프를 최고로 다룰 실력이 있느냐, 없다면 결국 실력이 모자란거고

그럴 실력이 있다면 내가 그 챔프를 고를때 다른 팀원이 그 챔프와 어울리는 메타의 챔프를 역시 잘 할 수 있는가.

없다면 나 역시 픽할수 없으니 다시 처음으로.

이렇게 연결되기때문에 챔프폭이 좁다는게 개개인을 넘어선 팀의 실력이 부족하단 뜻이지

실력은 되는데 챔프폭이 좁아서 아쉽다. 라고 할수 없는 상황이죠

극단적으로 건웅이 케틀을 잘다뤄서 픽했다면? 그냥 프레이는 이즈했을거고 그건 강요당한 픽이라고 할수 없죠

프로스트의 케틀 누누 조합상대로 소드의 이즈 룰루나 이즈 타릭이 졌을것 같지가 않거든요

왜냐면 기량도 앞서지만 탑 정글 미드의 시너지에서 차이가 났으니까요

스타도 결국 이런식으로 발전해나갔죠

피지컬이 처음엔 필수가 아니라 개성이였지만 뒤로 갈수록 피지컬은 기본이거든요

단순히 손빠르기만 말하는게 아닌 언제 어떤 스킬을 완벽하게 구사하는가에 대한

컨트롤의 정확성과 판단력 이런 모든게 다 피지컬이라고 해야겠죠

거기에 최고가 되려면 연습량과 센스가 반드시 필요할테구요

현재 세계 롤판에 이름날리는 선수들은 피지컬로 둘째에 놓으면 하나같이 다 서러워할 선수들뿐인데

프로스트만 보면 글쎄요, 왜 요즘 최상위권과의 대결에서 하락세인지 답이 나온다고 봐요

결국 롤이 아무리 스타보다 피지컬이 필요없다고 말해도 최상위권에선 미세한 차이가 크게 느껴질수밖에 없고

의외성을 포함한 전략과 전술은 결국 연습량으로 언젠가 커버가 되지만 피지컬은 어려운 부분이라 메타의 흐름이 계속 이런추세라면

프로스트가 다시 치고올라오는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일일것 같아요
크로노
13/02/09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픽밴보다도.. 그냥 기량에서 압도 했다고 봐요. 프로스트가 베스트픽을 가져갔대도 소드가 이겼을거라고 봅니다.
13/02/09 13:46
수정 아이콘
올라프 밴은 막눈이 올라프를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트위치의 캐리력을 보존하기 위한 밴이었다고 봅니다.
막눈이 올라프 픽을 잘 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못하는 챔프는 아니거든요.
사실 그 정도 피지컬에 올라프 같은 챔프를 못 다룬다는 게 말이 안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올라프를 밴안하고 비워두면 아주부 프로스트 입장에서 쉔을 밴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열어주고 올라프로 카운터치면 되고, 그게 무서워서 쉔 선픽을 안하는 순간 쉔은 클템의 소유가 되는 거죠.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올라프 밴은 샤이의 올라프를 무서워했다기 보다 조합의 안정성을 올리기 위한 밴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베스트 픽은 프로스트가 더 강했을진 몰라도(저는 블라인드픽갔어도 소드가 이겼을 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5경기까지 가서 베스트 픽을 뽑을 수 있을 때까지 경기를 끌어가지 못했죠.
결국은 소드가 프로스트보다 기량이 앞섰기에 이겼던 경기라고 봅니다.
세컨비마
13/02/09 14:01
수정 아이콘
봇픽밴싸움에서 앞서는 덕에 정글이 봇을 신경쓰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우위를 계속 가져갈수 있었고 미드는 맞파밍 상황에서 탑을 라인밀고 2:2강한챔프로 가져간뒤 정글을 육식으로해서 클템말리면서 맵상단을 장악하는게 소드의 전략이었다는 점에서 프로스트의 패인은 픽밴이겠죠.

프로스트는 소극적인 대책으로는 노페말대로 지금같은 스타일로 하되 이거에 안말리면서 하는걸 연습하면 되겠지만 그건 정말 쉽지 않을것 같고 적극적으로는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방법이 있겠는데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려면 챔프폭을 늘려야됩니다.

요약하자면 봇과 정글 픽밴 챔프폭때문에 시작부터 손해보고 시작했고, 탑에서 2:2싸움 유도를 통해 그 손해가 스노우볼이되서 커졌다고봐요.

기량적인 부분은 패배한 프로스트가 소드보다 낫다고야 얘기할수야 없지만 본래 프로스트의 강점인 한타설계나 이런 부분은 좋았다고보고, 이번 시리즈 자체가 롤드컵 tpa때 느낌이었는데 그때도 전략적인 부분에 패배한거지 전술적 기량에서 뒤졌다는 느낌은 아니라서 이번에도 별차이 못느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라인드픽을 만약에 소드가 생각하고 있었다면 어떤 전략을 준비해 왔었을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확실히 프로스트가 기존 세트들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봇도 봇이지만 올라프...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프로스트와 소드의 다전제경기를 또 보고싶네요. 서로 어떻게 준비해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불굴의토스
13/02/09 14:25
수정 아이콘
클템 플레이 스타일을 iem 이후 결승까지 2주만에 바꾸라는건 말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대비책은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2주가 대비책 세울 시간도 안 됐던건지 아니면 고집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개선된 부분이 없더군요.

KT B의 인터뷰를 봤을 때도 신짜오+육식은 이미 프로야구 선발투수 예고되듯이 공개된 수준이었는데...
심동천
13/02/09 15:57
수정 아이콘
클템의 플레이 스타일은 IEM 이후 결승까지 2주동안 못 고친게 아니라

롤드컵 결승 직후부터 몇개월간 고치질 못한 겁니다.

전 이 선수 앞으로 1년이 지나도 플레이 스타일 못 바꾸리라 (물론 지금의 기량이 그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아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테페리안
13/02/09 14:3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패치로 스카너가 고인이 되어버린게 너무 아쉽습니다. 스카너 플레이 진짜 절묘했었는데 말이죠
Practice
13/02/09 15:09
수정 아이콘
IEM 전에 소드의 압승을 점치고, IEM 패배로 인해 오히려 얼주부에게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예상했던 사람으로서 그 같은 참패는 정말로 생각 외였네요. 그날의 패배의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주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운영의 요체가 무엇일지 뻔히 드러난 상황에서도 그것에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참, 전 소드의 올라프 밴이 샤이의 올라프를 막기 위함이었다기보다는 위에서 다른 분이 말씀해주신 자신들이 가져갈 조합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함이자 클템의 올라프를 막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클템이 사용할 수 있는 초반 1:1, 2:2 싸움에 강한 챔피언의 몇 안 되는 목록에는 올라프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영원한초보
13/02/09 15:44
수정 아이콘
갑자기 2~3일만에 새케릭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포지션내에 있는 케릭 다른거 다루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특히 프로선수가 그렇다는 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빠른 별의 럭스 12판과 롤드컵에서 제이스를 안쓰던 다이러스가 갑자기 제이스 들고나오거나
샤이도 원래 잭스밖에 할 줄 몰랐다는데 다른 챔프 적응도 보면 금방 적응하고요.
봇같은 경우 원딜의 기본이라고 불리는 케이틀린을 못한다는 건 사거리를 이용못한 다는 건데
프로 원딜이 사거리 잘 못잴리는 없고 이거 안되면 다른 케릭해도 어차피 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건웅 선수가 케이틀린 잘 안하는 이유는 실력보다 팀운영과 한타방식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이 외에는 자신과 체질적으로 안맞는 챔프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확인이 어렵네요.
13롯데우승
13/02/09 15:48
수정 아이콘
그냥 다루는 것 정도는 이미 하죠. 문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괜찮게 쓸 수 있냐는 건데 그건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13/02/09 15:56
수정 아이콘
그냥 하는거야 당연히 우리보다 잘하죠.

문제는 프로급 선수가 잘하는 챔프 상대로 잘 할수 있느냐죠.

잭패가 이즈를 못한다고 해도.. 그냥 일반적인 플레 상대로는 이즈 쓰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뜰껍니다.
그렇지만 프로급 상대로는 잘 안되니깐 못쓴다고 하는겁니다.


저만해도 저보다 못하는 친구랑 탑에서 라인전 붙을땐 챔프폭 정말 넓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잘하는 사람과 할때는.. 꺼내는 챔프 3개밖에 없어요.
심동천
13/02/09 15:59
수정 아이콘
'다룰 줄 안다'와 '대회에서 쓸 수 있다'는 건 몇 차원은 다른 얘기죠.

그리고 케이틀린은 원딜의 기본이 아닙니다;; 오히려 빠른 포지션 수정이 가능한 이즈리얼이나 빨리 죽어도 누킹이 되는 그레이브즈 같은
챔프들이 '기본'이라고 불릴 만한 챔프들이죠. 케이틀린은 오히려 상당히 상급자용 챔프입니다.
도깽이
13/02/09 16:07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케이틀린이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챔프라서 초심자용인줄 알았는데 초보자에게 사정거리긴 케틀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원딜의 기본은 애쉬고요. 워낙 밸런스좋은 챔프고 탈출기가 없다보니 위치선정 무빙을 익히기 가장좋은 챔프라고 들어서
심동천
13/02/09 16:19
수정 아이콘
흐흐 애쉬하면 많이 배울 수 있기야 하죠 다만 안 그래도 애쉬가 픽했을 때 가장 욕먹기가 쉬운 챔프인데 초보자가 하면 롤에 재미도 못 붙인 상황에서 학을 떼게 될 수가 있어서 별로 추천하진 않아요 ㅜㅜ 케이틀린은 사정거리가 길지만 결국 평타딜이 99%를 차지하는 챔프다 보니 무빙과 포지셔닝이 너무 중요해서.. 이동기가 있긴 하지만 이게 이즈의 그것만큼 사기적인 판정의 기술은 아니다보니..
영원한초보
13/02/09 16:12
수정 아이콘
저랑은 생각이 다르신 분들이 많네요.
잭패가 이즈를 다른 프로선수들이랑 라인 설때 다른 챔프보다 더 밀려서 안한다고 생각안합니다.
현재 잭패는 국내 탑원딜들과 무슨 케릭으로 하던지 라인전 밀린다고 생각드네요.
그러니까 라인전에서 잭패의 베인이나 이즈나 큰 차이가 안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챔프가 아닌 이상 현재 원딜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로 이즈픽을 잘 안하는 걸 생각해본다면 한타때 팀에서 추구하는 방향이나 개인성향상 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Practice
13/02/09 16:02
수정 아이콘
참, 그래도 클템이 다음 시즌까지 신짜오 하나만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클템이 반 농담의 소재로 자주 써먹었던 친구인 세인트비셔스가 이번 NA 챔스에서 신짜오를 아주 잘 사용하더라구요. 신짜오 자체는 돌진기가 있고, CC가 강력하고, 진형 파괴기가 있는데 반해 순간순간의 센스와 판단력은 요구될지언정 마이크로 컨트롤이 아주 좋아야 하는 챔피언은 아니니까요. 클템에게 이번 결승 전 주어졌던 2주간의 시간이 신짜오를 마스터하기에는 모자랐는지, 굳이 자신이 신짜오를 익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클템의 잃어버린 친구인 마오카이 대신 신짜오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도깽이
13/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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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팀들은 6렙전에도 부쉬나 시야밖에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킬을 노리는경우가 있는데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적이 눈치채면 정글러가 손해를 너무많이 받더라고요. 클템은 갱을 가더라도 오랬동안 기다리지는 않고요.
플레이성향자체를 신짜오에 맞출필요도 있을것같아요 신짜오는 6렙일찍 찍는게 목표인챔프가 아니고 더블버프 상태에서 6렙전에 뽕을 뽑아먹는 챔프잔아요
영원한초보
13/0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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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과 반대성향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인섹과 비교하면 인섹은 초반에 상대적으로 cs를 덜 챙기고 항상 갱을 노리죠.
거기서 성과있으면 이득이지만 없으면 손해고요.
심동천
13/02/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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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클템이 원래 일명 킬각이 안 나오면 아예 갱 자체를 안 가고 커버 플레이만 하면서 최대한 자기가 성장하는 스타일인데, 그것의 큰 문제점이 바로 예측하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팀의 정글러 같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모험을 하면 이 경우 탑과 봇이 동시에 위험에 노출되고 예측하기 어려워지는데.. 그래서 TPA의 릴볼즈가 클템의 플레이가 뻔하고 예측가능한 플레이라고 말했던 의미도 바로 그것이죠. 지나치게 영리하게 플레이하려다 보니 되려 읽히기 쉬워지는..
Mephisto
13/02/09 17:51
수정 아이콘
너무 챔프폭 같은 좁은 부분의 약점을 예기하시는거 같습니다.
챔프 폭이 좁은게 문제가 아니라 전략폭이 좁다보니 챔프 선택에 한계가 있는거에요.
쌍주부 시절의 양팀의 가장 결정적인 약점은 전략을 거는 입장이 아닐경우 항상 한타 지향형 후반 조합을 들고 나오게 됩니다.
즉 대세 메타의 가장 최적화된 조합을 준비해서 나오는거죠.
상대가 그 조합을 밴픽에서 자르고 강제할 경우 한없이 약해지게 됩니다.
GBG전에 쌍주부의 약점이 확 드러나 버렸고 나진 소드가 그 약점을 캐치해서 심화 카운터를 준비해 옵니다.
문제는 쌍주부 쪽에서는 GBG와 소드의 밴픽 전략과 게임운영을 카운터 하지를 못했다는 겁니다.
GBG의 경우는 아예 자신들 만의 공략을 들고나와 새로운 메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거기에 소드는 어차피 챔프가 후반 형이니 라인전 부터 찢어버리자 라는 식의 공략으로 나와버립니다.
즉 쌍주부 입장에서는 공격적 운영도 밴픽단계에서 대비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운영상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전혀 밴픽단계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죠. GBG야 대처해야할 시간이 짧았기에 불가항력이라고 쳐도 소드전에서는 어느정도 대비를 해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걸로 보면 운영상으로 극복가능하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밀가리
13/02/09 18:22
수정 아이콘
챔프 폭이 좁은게 문제가 아니라 전략폭이 좁다보니 챔프 선택에 한계가 있는거에요. (2)

이게 정답입니다. 실제로 클템선수가 예전 개인방송에서 그런 말을 했죠. 챔피언 못다루는 프로게이머는 없다. 다만 팀의 전략이나 조합을 생각했을 때 선수가 고를 수 있는 챔피언은 한계가 있다.
13/02/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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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AD 캐리 챔피언이 웅 선수의 활용 폭이 좁아서 그런게 아니라 애시당초 쓸만한 챔피언이 그것 밖에 없으니 문제인거죠. 우르곳도 있고, 바루스도 있겠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고요.

추세에 따라서 쓸 수 있는건 역할마다 정해져 있고, 거기다가 전략이나 운영의 폭조차 좁으니 단점으로 보일 수밖에요. 다만 저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보지 않는데, 어차피 하던대로 했어도 다 때려잡고 결승까지 올라온게 프로스트였고, 다른 팀은 그것조차 안 되는거지요.

나진 소드도 지금이야 이것 저것 다 잘하는 만능형 팀처럼 보이지만, 흐름이 바뀌고 유행에 따라서 언제든지 프로스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겁니다.
13/02/09 21:4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 점이 소드의 최고 장점으로 봅니다.
예전에도 제가 강조한 소드의 장점은 흐름에 굉장히 민감함점이었습니다.
즉 새롭게 떠오르는 챔프에 대한 습득력이 팀원 전체가 굉장히 빠릅니다.
막눈은 제이스나 렝가 같은 신챔을 가장 먼저 선 보였고 대세를 만들었죠.
이번 결승도 레넥이라는 챔프를 준비해서 완벽하게 보여줬고요.
쏭은 우스개소리로 관뚜겅 닫힌 챔프 전문으로 꺼내준다는 말 들을만큼 잘하고요.
쏭은 예전에 못한다고 할 때도 새로 나온챔프나 리메이크된 챔프를 가장 잘 보여줬죠.
프레이도 원래 이즈리얼 안했다고 했죠.그런데 이즈리얼 op소리 들으니 연습해서
도도리얼이라는 말 들을만큼 습득력이 빠르고요.
소드는 시즌3 넘어오면서 대격변이 일어난뒤 그 빠른 습득력으로 가장 먼저 시즌3에 적응한 팀이 아닌가 합니다.
13/02/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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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이든 간에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대세가 되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하겠지요.
13/02/09 21:33
수정 아이콘
결승 밴픽을 잘 뜯어 보면 보면 프로스트측에서는 타겟을 쏭으로 정한걸 알 수 있죠.
1경기 밴에서 라이즈 케일 밴이죠.미드2밴에 소드가 신짜오선픽 하니깐 바로 트페픽했죠.
쏭 주력인 라이즈 케일밴하고 트페 가져오니 너프된 이블린 카직스 같은걸로는 충분히 빠별이 이긴다고 봤고
그라가스나 딴 챔프는 성능이 별로죠.
결국 프로스트전략은 클템이 초식하더라도 미드에서 빠별이 우위에 서고 로밍다닐때 아무무가 라인 좀 먹고
후반 한타가서 승리한다라는 전형적인 패턴이었죠.
그러나 아무무는 심각하게 말리고 빠별은 너프된 쏭블린한테 밀려버리니 답이 없어진거죠.
그리고 2경기밴픽도 보면 이블린 케일이라는 쏭밴이었죠.
그러나 대회에선 전혀 안 쓰던 트페가지고 쏭이 캐리해버렸고
결국 제일 중요한건 프로스트는 소드 다시 이길려면 빠별이 쏭을 눌러야 된다는 점이 명확하죠.
그러나 요즘 쏭의 챔프폭이나 능력을 봐서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Legend0fProToss
13/02/10 00: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클템의 친구들은 전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있군요
람머스,스카너,마오카이... 모두 한때 먹어주는 정글러였는데 다 똥됐네요;;
짜오야 사실 다루기로는 전체챔프 손에꼽게 쉬운녀석이라 클템도 쓰긴어렵지 않겠습니다만
짜오의 강점은 우리 라이너 백업받으면서 상대 정글들어가서 깽판치기인데
클템이 그런플레이자체를 선호를 안하다보니 유용하게 쓸수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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