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8강전 4경기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18:30 ONGAMENET 용산 상설 경기장

CJ Entus Frost(3승 2무 승점11 B조1위) vs Najin Sword(1승 2무 2패 승점5 A조4위)

[탑 - 탑솔빵! 탑솔빵! 탑솔빵! (부제:라인스왑하지마)]
"36.3%" 샤이 vs "36.2%" 막눈
샤이(5) : 3승 1패, 2승, 2승, 제드 1승, 올라프 1패
막눈(6) : 1승 1패, 1승 1패, 2패, 다이애나 1승, 쉔-카직스 1패
0.1%. 이 차이가 두 선수의 많은 것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한 명은 다음주에 상해행 비행기를, 한 명은 다음주에 팀원의 빈자리를 느끼며 싱숭생숭한 며칠을 보내게 되었죠.
하지만, 그 싱숭생숭함은 잠시 뒤로 미뤄둬도 좋습니다. 왜냐구요? 오늘 경기에 따라 누군가는 부스에서 팬들의 현장감을 느끼며 게임을 계속할 것이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팀원들과 함께 연습실에서 롤 클라이언트에 로그인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토록 바라왔던 탑솔빵. 과연 누가 승리를 거머쥘까요.

[정글 -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단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픽" 클템 vs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글링" 와치
클템(5) : 3승 1패, 2승, 1승 1패, 쉔 1승, 노틸러스♥ 1승
와치(6) : 2승, 1승 1패, 볼리베어-리신 2패, 자크 1승. 헤카림 1패
지난 결승이후, 그들에게는 "위기. 부진"이라는 단어가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쉔의 파훼법이 알려졌다던 클템. 그의 선택은 람머스였고, 다시금 회복의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강타가 아쉬웠던 와치. 그러나 그 후 적절한 판단과 무지막지한 커버링을 보여주며, 디펜딩 챔프로서의 위용을 보여주려 합니다.
사실, 두 선수의 위기란 우리가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지는 선수에게는 위기라는 꼬리표가 다시금 따라다니겠지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위기란 위험과 기회의 줄임말이다."
누가 위기라는 단어를 승리라는 티켓으로 교환해갈지, 누가 위기라는 단어를 탈락이라는 슬픔으로 받아들일지 함께 지켜보시죠.

[미드 - 패배의 무게는 기대라는 중압감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
"빠르게 날아오르길" 빠른별 vs "승리의 노래를 부르길" 쏭
빠른별(6) : 2승, 2승, 2승, 럭스 2패, 라이즈-나서스 1승
쏭(8) : 2승, 1승 1패, 다이애나 1승, 케일-이블린-질리언-오리아나-카서스 1패
수 많은 팬들이 이 두 미드라이너의 좋은 플레이를 기대합니다. 또한 미드라는 라인의 특성상 움직임 하나하나가 승패에 직결되는 만큼, 두 선수가 받는 중압감은 엄청나겠지요.
그러나 두 선수,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일 오늘 패배한다면, 그 패배의 무게는 여태껏 받아왔던 기대의 무게합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걸 말이죠.
결국 오늘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떤 선수의 손과 눈이 더 빠를지, 오늘 그 결과가 승패로 결정될 것입니다.

[원딜 - 뚫으려는 자, 막으려는 자들]
"막아내라, 그리하면 승리할 것이니" 헤르메스, 스페이스 vs "뚫어내라, 4강이 기다릴 것이다" 프레이
헤르메스(4) : 2승, 1승 1패, 미스포츈 1승, 트위치 1패 // 스페이스(3) : 2승, 케이틀린-베인 1승
프레이(5) : 2승 2패, 2승, 2패, 바루스-베인 1패
프레이는 무섭습니다. 그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원딜이며, 아직까지 도도갓이라는 명성은 유효해 보입니다.
그를 프로스트의 두 선수가 힘을 합해 막아내야 합니다. 헤르메스와 스페이스.
식스맨제도의 무서움이 이것입니다. 두 선수, 다른 유형의 픽을 해가며 승리를 쟁취했기에, 프레이로서도 이들을 대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의 날이 밝아왔고, 세 원딜의 총구는 상대방을 조준했습니다. 뚫느냐 막느냐.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몇명일까요.

[서폿 - 신과 함께]
"서폿신과 그의 동료" 매드라이프, 뮤즈 vs "원딜신의 파트너" 카인
매드라이프(3) : 3승 1패, 소나 1승, 케일 1패 // 뮤즈(3) : 2승, 룰루-누누 1승
카인(4) : 2승 1패, 2승 1패, 쓰레쉬-룰루 2패
지난 겨울. 도도갓이라는 원딜신의 파트너인 "카인"은 "매드라이프"라는 서폿신을 인간의 자리로 끌어내리며, 그의 친구를 유일신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된 존재는 80.6%라는 전무후무한 지지를 받으며 어느새 다시 신의 자리에 올라와서 한마디 했습니다. (양손을 허리에 두고 위 아래로 파닥파닥하며)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신의 자리를 둔 그들의 리매치가 시작됩니다. 거기에, 서폿신에게는 "뮤즈"라는, 음악을 무기로 하는 챔프를 주로 사용하는 동료까지 더해서 말이죠.

총평 - 누군가의 심장은 여기서 멈춘다
여태껏 프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스토리 쓰기가 편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양 팀 선수들의 개성은 뚜렷하며, 그들의 전적은 화려하기 때문일 겁니다.
탑솔빵으로 용의 눈을 찍은 탑라이너들.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정글러. 부정하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미드라이너의 실력. "신"이라는,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전혀 오글거리지 않는 단어로 어우러진 봇듀오의 싸움. 그리고 변수가 되기에 충분한 식스맨들까지.

자,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용산의 경기장에 불이 켜질것이며, 부스의 문이 열릴것입니다. 그 속에는 12명의 선수의 환호, 탄식, 땀과 눈물, 그리고 승리와 패배가 가득 찰 것입니다.

누군가는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이며, 누군가는 패배의 아픔으로 가슴을 움켜쥘 것입니다.
어떤 팀은 2주 후 일산 킨텍스를 향해 또다시 달릴 것이며, 어떤 팀은 2주 후 어딘지 모를 무대를 향해 달리게 될 것입니다.

추웠던 날.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이.. 아주 더운 날, 8강에서 만납니다.
너무 이르다면 이른 만남. 확실한 것은, 누군가의 심장은 여기에서 멈출 것이라는 사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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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멈춘 심장은 NLB에서 명의 홀선생님의 집도 하에 다시 펄떡펄떡 뛸 것입니다. 하지만, 롤챔스 결승의 무대를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 두 팀이니만큼, 어찌보면 쪼끔 과한 표현이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흑흑)

p.s 8강 3회차 빠나나우유 당첨자는 CJ Blaze 3 : 0 SKT T1 #1 를 맞추신 26분 중,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당첨자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분을 추첨했습니다.
당첨자는 새로운 얼굴이시군요. 모지후 님 입니다. 쪽지 확인해주세요!.

p.s2 오늘도 빠나나우유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다 아시죠?
순서만 바꾸지 말아주시고 예측해 주시면 되겠사옵나이다. 저는, [CJ Entus Frost  3 : 2 Najin Sword] 에 걸겠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