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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8 21:13:42
Name 쌈등마잉
Subject [스타2] 나는 왜 스타2를 하지 않았던가

제 아이디는 '쌈등마잉'입니다. 제가 응원한 선수들의 별칭을 줄인 것인데요. 이기석-박정석-마XX-이영호 이죠.

많은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그랬겠지만, 저도 스1에 푹 빠져살았습니다. 스타1의 성장, e-스포츠의 탄생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응원했던 팬이죠. '게임하는 사람=폐인'이라는 공식이 아주 전형적이었고, 온갖 나쁜 이미지가 씌어있었죠. 하지만 스1을 중심으로 게임판이 성장하고 그에 따른 다양하고 많은 팬덤들이 생기면서 영향력이 진지하게 커집니다. 저는 특정 선수의 팬이기도 했지만, 스타판의 흥행을 위해 특정 구도가 그려지게끔 응원하기도 한 사람입니다. 어떻게든 멋진 그림이 나서 지속적인 인기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랬죠. 스1은 그런 바람대로 리그도 성장하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길드도 만들고 여러 활동을 하기도 했죠.

시간이 흐르고 스2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연히 무척 설렜고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스1 리그를 즐겨보긴 했지만 손스타는 별로 하지 않던 상황이기도 해서 더 기대가 됐죠. 드디어 출시가 됐고 친구들과 PC방에 갔습니다. 그리고 한 달정도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길드를 하던 친구들이 모여 시작했던 것인데 점점 모임이 흐지부지 됐고 저도 계속 하지는 않게 되더군요. 왜 그랬을까.

게임을 처음 했을 때는 나름 재밌더군요. 그래픽도 좋아지고, 새로운 유닛들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 재미가 있었죠. 그런데 하다보니 뭐랄까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6명이 모여서 3:3을 했는데, 하다보면 정신이 없더군요. 우리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군과 적군이 잘 구별이 안되고 섞이는 느낌이랄까요? 상성 차이도 많이 나서 단순한 조합으로 치고 박는 그림도 잘 안그려지더군요. 그래도 하다보면 늘거라고 보고 했는데, 문제는 모임 자체가 흐지부지되버렸습니다. 6~7명이 모이다가 3명으로 줄었고, 짝이 안 맞아 컴터 깨기도 하고 배틀넷에서 사람들이랑 하기도 했는데 남은 친구들도 결국 같이 안하게 됐죠. 그나마 한 친구가 그래도 종종 같이 했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그냥 캠페인을 하고 그랬습니다. 같이 할 친구가 없어지니 저도 별로 하고 싶은 맘이 안 들더군요.

스1리그가 상당히 하향세로 가는 형국이어서 스2가 나오면 e-스포츠도 반등할 것을 기대했는데(스타리그나 MSL을 친구들도 보고 또 관련 수다를 떠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스2로 인해 또 그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죠) 그렇게 맞물리지도 않았죠.

스2는 그렇게 저를 떠났었습니다. 그러다가 케스파가 스2로 넘어오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손스타도 다시 시작했었고. 물론 지금은 또 안 합니다. 친구들과 모이게 되면 한 번씩 하는데, 빈도는 1달에 1~2번 정도예요. 팬심 때문에 리그는 챙겨보지만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특정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간절함이랄까, 긴장감이랄까 그런게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스1 리그 보며 응원할 때는 보는 제가 더 긴장이되고 땀이 나고 했는데 이제는 이상하게 응원은 하지만 그런 몰입이랄까, 그런게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함께 리그를 즐길 친구도 없고 함께 스2를 할 친구도 없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스타리그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여친님께 뻥을 치고 본방사수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딱히 할일이 없고, 솔로가 되고 해서 보는 느낌도 들고. 그냥 보던 거니깐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같은 열정이 안 생기고.

지금도 열심히 친구들을 꼬셔 보곤하는데 이 놈들이 하나같이 롤을 해서. 스1의 길드 애들도 그렇더군요. 이런 배신자들!

김재훈 선수가 은퇴를 해서 충격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스2가 스1만큼 재밌지는 않고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망작 소리 들을 만큼 별로인 건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함께 해보면 나름 괜찮은데- 가면 갈 수록 흥하기 보다는 망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슬픕니다.

제가 스타2를 잘 안하게 되는 이유는 스타2 자체가 스타1 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함께 하는 친구들이 없는 게 큰 것 같습니다. 같이 게임을 하고 같이 리그를 보고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스2에서는 그런 것을 누리지 못하는 너무 아쉽습니다. 롤로 갈아탄 친구들이 스2를 '망겜'이라고 놀리는 것도 듣기 싫고. 암튼 그러네요. 흑.

스2가 흥할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스2 즐기시는 분들은 함께 하시는 친구들이 많은가요?
리그도 같이 보고 하는?

어떻게 하면 스2의 훌륭한 전도사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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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3/08/18 21:16
수정 아이콘
너무 빨라서 적응에 실패했어요
전투도 생산도 다빠른느낌
방송보면 지지도 뭔가 빠르고

보통속도가 스원 아주빠름하고 비슷한느낌이었어서..
13/08/18 21:17
수정 아이콘
뭐...스1도 망겜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테저전 레이트메카닉을 무슨 수로 막습니까.

스2로 전환했기 때문에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생명이 이어졌다는 걸로 봐요
최종라면
13/08/19 20:12
수정 아이콘
그냥 수명이 다해간걸 망겜이라니...;
게다가 레이트메카닉은 그냥 저그가 잘하면 이깁니다; 망겜과 연관짖는 어조가 좀 황당하네요..
susimaro
13/08/18 21:17
수정 아이콘
사실상 스타2 흥행은 거의 힘들죠.

LOL 이랑 스타2 둘다 하고 보는 입장에서 LOL이 더 재밌습니다.
13/08/18 21:18
수정 아이콘
혼자 놉니다. 아무도 주변에서 안하더라고요. 스2 초창기에 군대에 있었던지라 그 사이 롤이라는 대항마가 나와버렸고, 결국 저 혼자 하고 저 혼자 보네요.
쌈등마잉
13/08/18 21:33
수정 아이콘
대세 게임에 몰리는 이유가 그런 것 같아요. 같이 할 수 있고, 같이 리그를 즐길 수 있고, 관련 수다를 떨 수 있고 하는. 저는 롤 얘기 나오면 멍 하거든요. 부럽기도 하고. 돌이켜 보면 스1 리그 있으면 친구집에 모여서 치킨 시켜서 같이 먹으면서 보고, 또 한 판하러 가고 그런 맛이 있었는데 스2와서는 혼자 놀기 모드 ㅠ
13/08/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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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흥하는건 여러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건 재미 없어서죠. WCS개편 삽질한거 맞고 배틀넷 시스템 워3은 커녕 스1보다도 떨어지는 최악 시스템에 밸런스도 거의 항상 엉망이었지만 그거 이전에 노잼인게 제일 큽니다. 그리고 스타1이나 스타2나 이 판에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제대로 된 수익이나 광고효과가 나온적이 거의 없어요. 성장세였기때문에 그나마 뛰어드는 기업이 있었던건데 이렇게 하락세가 이어지면 오래 못 갈겁니다.
미스터H
13/08/18 21:24
수정 아이콘
자날 막바지 무감타 흥해서 저그 잘나갈때도 저그가 거기까지 크기 위해서 무슨 매저키스트도 아니고 겜 내내 고통받는 상황이었고
저그 프로들도 방법론이 일반 유저도 할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더 빠르게 빠르게였으니 보고 따라하기도 애매한 상황...
이제는 그런 방법론도 없으니 뭐 재미가 없죠.
미스터H
13/08/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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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때문에 이제 부흥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해요. 스2 자날때 플레 찍고 더 연습해서 잡금 벗어나서 마스터 한번 찍어보자 하는 의욕보다
아 더러워서 더 못해먹겠네 하는 마음이 커서 접고 그래도 군심 나오면 달라지겠지... 하는 마음 있었는데 군심 나오니 왠걸...
Colossus
13/08/18 21: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2 하다보면 버프받을 일보다는 짜증나는 일이 더 많긴하죠...저도 저 혼자합니다. 정 때문에 못버린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거같아요.
그래도 지금보다는 인기 끌 수 있다고 생각하고, 블리자드가 정신 차리고 게임 개편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쌈등마잉
13/08/18 21:36
수정 아이콘
그쵸. 정. 스타판에 든 정이 너무 크죠. 스1의 레전드들이 롤판으로 갈 때 정말 충격 받았거든요. 물론 스1이랑 스2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상심이 컸어요. 스2가 롤 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인기를 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꿈이겠죠?
13/08/18 21:25
수정 아이콘
자날 잠깐 하다 접고 요새 군심하는데 그이유가 유즈맵 때문이고 밀리는 한번도 안해봤네요 유즈맵 같이 하는게 가장 좋더라고요
13/08/18 21: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블쟈는 마비이벤트나 노이즈마케팅나 정신나간짓을 하든 뭘 하든 우선 단기적이더라도 점유율 올리는게 급선무일거 같습니다
꼬깔콘
13/08/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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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친척하고 친선전이랑 유즈맵 3일간만 무료로 한번 풀어봤으면...
아 근데 재미없다고 까일것 같다...
돼지불고기
13/08/18 22:32
수정 아이콘
아, 마비이벤트 생각하니 혈압이(...) 블리자드도 그짓하면 진짜 쓰러질 거 같아요...--
13/08/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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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쉬운건 유즈맵과 배틀넷 시스템의 삽질입니다. 그나마 유즈맵 머신으로라도 제대로 기능했으면 스타2를 접해보는 유저가 훨씬 많았겠고 그게 보는 게임으로는 이어질 수 있었겠는데 워3수준으로만 만들어도 되는걸 이따구로 만들어놓나요? 롤이 도타에서 나왔고 도타가 워3 유즈맵이 시초인걸 생각하면 스2 유즈맵이 게임계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
13/08/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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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넷이 참 불편한게 직관적이지도 않고 친구랑 같이할때 친추해야하는데 이과정이 너무나 번거롭더라고요
미스터H
13/08/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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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가 인기도...
Colossus
13/08/18 21:29
수정 아이콘
유즈맵과 배넷 시스템은 주구장창 까여도 싸죠.
13/08/18 21:29
수정 아이콘
전 지지의 순간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으......
엄배코
13/08/18 21:36
수정 아이콘
그놈의 유즈맵

지금 게임계 대세가 뭔지 생각해보면 블리자드는 자멸한 겁니다

롤과 도타가 어디서 나온지 잊은듯
13/08/18 21:42
수정 아이콘
저는 유즈맵 관련해서는 현재 구축한 시스템이 별로일지는 몰라도, 흥행에는 별 영향 못 줬다고 봅니다. 도타 수준의 게임 역사에 남을만한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나오면 또 모를까요.
미스터H
13/08/18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줬다고 봅니다. 할게 없었거든요. 팀플 사신링같은 사기빌드때문에 고통받다가 안해! 해버리고 레더는 할때마다 고통의 연속이고 만만한 유즈맵이라도 친구와 같이하려고 해도 인기도때문에 처음 나온것만 최상단에 있고 별로 재미도 없는 상황... 그게 누적되면 겜덕후 친구들끼리 모여도 하는 게임은 스1이나 카운터스트라이크나 근래들어 롤이 되는거고 스2는 밀려났던거죠.
제가 겪은일이라 이점은 확실히 말할수 있습니다.
13/08/18 21:5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선은 가능했어도 지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위력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도타 정도 되는 완성도와 차별성을 가진 작품은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고, 전작의 인기작들은 LOL이나 도타 같은 게임이 나온 상황에서 이미 경쟁력을 잃어버렸다고 봅니다.

분명히 괜찮은 질의 작품들이 지금보다 더 나왔다면 충분히 개선은 되었겠죠. 그러나 그걸로 많은 유저를 고정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Colossus
13/08/18 21:47
수정 아이콘
유즈맵 개편한다고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지금보다는 살짝 나아졌을거라 봅니다.
밑에서도 한 얘기지만 과거 RTS 흥행시절 얻을 수 있는 인기가 100이라면 지금은 10 정도거든요.
하지만 스2가 그 10의 인기를 모두 얻고 있느냐? 물으면 아니라고 봐요. 블리자드의 여러가지 삽질과 문제점 때문에 말아먹고 있죠.
13/08/18 23:26
수정 아이콘
나오긴 했을 겁니다. 아니 꼭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흥행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맵은 분명 나왔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스타의 블러드, 신전 부수기, 개인 랜덤 디펜스, 포커 디펜스, 디플로메시 등이나 워크의 엘리멘탈 TD, 우서 파티, 파오캐, 배틀쉽, 양 vs 토끼, XX에서 살아남기, 워록, 풋맨 워 등은 꼭 도타만큼 특별한 족적을 남길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분명히 중독성이 있고 유저들이 가볍고 재밌게 즐기기 좋은 맵들이었죠.

유즈맵 시스템이 좋았고 워크나 스타의 맵 제작자들이 성공적으로 스타2에 안착했다면 이런 라이트 유저들을 끌 수 있는 맵은 분명히 나왔을 겁니다.
곰성병기
13/08/18 21:5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이런글 지겹네요. 스2 흥할가능성 그냥 없어요... 오히려 여기서 더 떨어지지않을까 걱정해야될판이죠.

게임밸런스, 배틀넷, wcs리그개편, 유즈맵 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서 대대적으로 개편하지않는이상
지금상황조차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문제입니다.
쌈등마잉
13/08/18 22: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미련이죠. 함께 즐길 주위의 친구 한명을 만들기도 어려우니까요.
카스트로폴리스
13/08/18 21:53
수정 아이콘
전 혼자해요..

솔직히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스1을 팀플만 했던 사람이나 1vs1을 깊이 안한 사람은
처음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쌈등마잉
13/08/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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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가 많이 어렵죠? 제 동생이 여동생인데도 홍진호 광팬이어서 저랑 스타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리그도 같이 보고. 동생은 대학 축제 때 혼합 팀플에서 우승도 할 만큼 나름 잘 하는 편인데, 같이 스2는 몇 번 하니깐 어렵고 재미없다면서 안하더군요. 제가 계속 꼬시고 가르치고 했는데도 별로 안 땡기나 보더라고요. 동생도 롤해요. 저보고 계속 롤로 넘어오라면서 꼬시죠. 아, 흑. 같이 즐길 사람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요ㅠ
13/08/18 22:04
수정 아이콘
저는 스1은 너무 어려워서 1:1 컨텐츠는 접근조차도 하지 못한 유저지만 스2는 정말 재미있게 하고, 남부럽지 않은 실력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만
RTS라는 장르 자체가 사양세라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이스포츠로서의 스타를 필요로하는 수요는 좀 있어도 결국 플레이하는 유저가 없어지면 망하기 마련이죠
Uncertainty
13/08/18 22:25
수정 아이콘
스2 그마면 스1도 못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13/08/18 22:27
수정 아이콘
전 스2 프로게이머랑도 매칭되어봤지만(오픈시즌~직후 쯔음) 스1은 그냥 공방양민이었어요 -_-;
13/08/18 22:28
수정 아이콘
오픈시즌때 게임수준은 프로와 아마의 수준차이가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죠.
신규회원2
13/08/18 22:41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프로게이머들과 붙을까말까 하는 ell인데 스1은 손도 못댔습니다.
피쉬서버 팀플만 2승 15패인가 그렇습니다 -_-
개망이
13/08/18 22:47
수정 아이콘
게임은 재밌는 것 같은데 같이 할 사람이 없습니다. 자날 클베 초창기부터 했었는데 그때는 주변 사람들 다 같이 하자고 난리고, 씨디키 산다고 난리였는데 이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군심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전원 lol로 빠졌어요. 덩달아 저도 안하게 됐습니다.
쌈등마잉
13/08/18 22:5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네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저도 처음엔 스1 길드 친구들이랑 연구실 친구 몇명과 주기적인 모임을 만들고 했는데, 1달 후에 모임이 흐지부지 됐고 그나마 남던 친구들도 몇 달 못 갔거든요. 같이 할 친구가 없으니깐 저도 안 하게 되고. 많은 친구들이 롤로 갔지만, 와우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피파나 뭐 이런거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스2는 아무도 안 해요. 너무 아쉬워요.
개망이
13/08/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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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ㅠㅠ 십 몇만원을 주고서라도 시디키를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니 애초에 스2에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닐테고,
저 빼고는 다들 실력도 좋아서 (초창기지만) 전부 플래티넘 최상위권이었으니(그땐 마스터 리그가 없었거든요.) 게임 배우는 게 어려워서도 아닐텐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별마는 그냥 달 사람들인데 다들 안 한다고 ㅠㅠ.....
그 중에서도 팀플이 정말 심각합니다. 전 개초보인데도 친구들이랑 염차링만 주구장창해서 승률 75%로 조1위 찍고 접었어요. 같은 염차링 아니면 막을 수가 없으니 전부 염차링만 하고, 그러다보니 게임이 획일화되고, 저는 염차링 밖에 못하니 실력이 전혀 안 늘고, 그러니 재미없어서 안 하게 되고.... 수천판을 해도 재밌던 스1 팀플하고는 다르더군요..
지금은 화염차도 너프되고 신유닛도 추가돼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팀플 밸런스가 개판인 건 여전할 듯 합니다.
스1의 pc방 점유율은 상당수가 팀플일텐데 말이죠..
쌈등마잉
13/08/19 00:01
수정 아이콘
그쵸. 스타는 하는 건 팀플, 보는 건 개인전 이게 진리였는데, 스2에서는 팀플이 너무 재미가 없더군요. 양상도 그렇고. 그래도 친한 친구들이랑 2:2나 3:3 같이 하면 나름 재미있던데, 그 놈의 친구들이 이제는 아무도 스2를 하질 않으니ㅠ

어떤 분이 말하신 것 처럼 누구는 롤을 하고 누구는 와우하고 누구는 피파 하고 등등. 그래도 다 함께 할 수 있는게 스1이어서 하곤 하는데. 이제 제가 스1은 질려서 계속 스2를 밀거든요. 근데 저 빼고 다 롤을 해서. 그래도 착한 친구들이 저 맞춰준다고 다 함께 할 때는 스2를 하는데, 별로 반응인 안 좋다는... 롤 배우라면서 막, 그러구. 할 줄 몰라서 그렇겠지만 롤 안땡기는데, 스2 흥했으면 좋겠어요. 으헝.
EsPoRTSZZang
13/08/18 23:17
수정 아이콘
스2를 별로 즐기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썰을 풀어보자면, (그래도 군심까지 구매한 호구호구;;; 확팩나오면 또 살듯 크크)

1. 한방병력이 붙었다 지면 그걸로 GG(물론 프로레벨에서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유저가 밑바닥 양민층이란걸 감안했을때)
스1때는 그래도 한방 붙었다가 져도 언덕이나 건물로 이리저리 막을 수가 있었는데 스2는 마린하나 통과할 틈만 있으면 수돗물틀어놓은거마냥 우수수 들어오는바람에 그냥 끝나더군요. 더불어 언덕판정도 방어에 불리해져서;;;

2. 래더가 빡세면 유즈맵이라도 즐겨야되는데, 천지창조가 가능하다는 유즈맵에디터로 별로 만들어지는게 없어요. 딱히 혁신적인 기능이랄것도 없고, 스1때 유즈맵 계승한게 대부분이라 그놈이 그놈같은 현실...;; 유즈맵에디터가 스2와서 너무 어려워졌다고 하던데, 그러면 블리자드가 가이드라도 내 주던가 유즈맵제작을 활성화시키기위한 컨텐츠를 내놓아야하는데, 딱히 그런게 없었죠. 저도 만들고 싶은 유즈맵이 있긴했는데 어디 가이드볼만한 곳도 없고 어려워서 패스했습니다;;

3. RTS장르가 세계적으로 하향세라면 기본적인 래더는 품고가되 기존의 게임을 다른형태로 즐길 수 있는 모드라도 나오면 좋겠는데 그것도 감감무소식(그나마 나온다는게 도타올스타즈;; 지금 나오긴 했나요? 소식은 꽤 오래전부터 들렸었는데 말이죠)
RTS가 할게많아서 어렵다면, 생산,자원관리 빼고 유닛컨트롤로 팀웍게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으로 유즈맵이라도 만들던가, 그런노력도 없고 그저 RTS의 하향세라고 하기엔 블리자드의 대응은 미지근하기만합니다.
13/08/18 23:28
수정 아이콘
도타 올스타즈가 아니라 블리자드 올스타즈를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계속 낸다낸다하고 몇년째 밀린건지... 이제 아예 스타 2 기반이 아니라 스탠드 얼론 형태로 만든다고 하네요.
EsPoRTSZZang
13/08/18 23:30
수정 아이콘
아 블리자드 올스타즈였나요? 크크크;;;;
최근 몇년간 블리자드 반응이 너무 느려졌어요. 밑밥까는스킬만 늘고;;;
흐콰한다
13/08/19 00:0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옛날부터 친구놈들이랑은 게임 포함한 취미생활 취향이 달라서...
예전에도 주로 혼자 스1 즐겼고, 지금도 혼자 스2 합니다.
LOL은 건드려본적도 없구요.

팀플레이보다는 1:1이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기도 하고...
많은 분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1:1 특유의 압박감, RTS 특유의 복잡성 등이
제게는 여전히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고 게임 서치될때마다 매번 새로운 기분이 들도록 합니다.
아주 많은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스2만큼 오랫동안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도 없네요.

하지만 맘 한구석에서는 나란 인간은 좀 대중적으로 살지는 못하는걸까하는 생각에 씁쓸해질때도 있어요.
흐콰한다
13/08/19 00: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렇게 중2병 환자로 거듭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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