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1/22 22:08:20
Name RoseInn
Subject [LOL] 한 팬의 작은 소망
PGR 상시 거주하지만 활동은 별로 하지 않는 사용자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LOL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니 두근거리네요.

해외 커뮤니티는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으나 국내 LOL은 재평가의 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보면 리그제가 아닌 토너먼트의 성격이 강했던 국내 롤판이기에 3게임 잘못하면
한 시즌을 영영 놀아야 하는 선수들이나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만은
가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리만큼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년도 안된 선수가 퇴물 취급을 받고 은퇴 종용하는 댓글들이 수두룩하게 달리고..
물론 선수 생명이 스타보다도 짧아졌으니 당연한가 싶기도 하고
아무리 피지컬이 극강으로 필요하다 한들 한 두 시즌 날렸다고 팀에서 방출당하거나
스스로 나오는 경우를 보면서 이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겜알못의 시선에서 롤은 라인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팀워크와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이런 이야기도 몇년동안 부진하고 팬들조차 다시는 날아오르지 못할꺼라 믿던
CJ가 이렇게 잘해버리니 맞는 말이 되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찾아보면 많은건 사실이니
이게 정답이야! 라고 결론을 내리긴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만..

저번 시즌이 끝나고 삼성 갤럭시 팀이 한명도 남지 않고 사라진 경우나
1티어에 속하는 유명 선수들이 하나 둘씩 중국 북미리그로 사라지는 걸 보면
이러한 커뮤니티의 특성, 재평가에 지치다 못해 그나마 한결 마음이라도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하기도 하네요.
몇배를 준다면 당연히 누구라도 고려해볼만한 오퍼가 왔으니 당연하다 싶기도 하지만
그 선수들이 단순히 돈만 보고 가진 않았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도전을 꿈꾸기도 하고, 어떤이는 한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갔을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어느 프로게이머가 뭐라 하지 않는 이상 그 속내는 알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 E-Sport를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라는 팬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멘탈도 약하고 그렇다고 커뮤니티 끊고 연습만 하기 힘든 그들의 환경 속에서
팬들이라도 못할때는 질책보다 격려를, 구단 또한 믿음을 가지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지금부터라도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선수들이 더 좋은 대우 받고 자기들의 인생, 많은 돈에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지원해야겠지요.
하지만 그 선수들이 다른 조건들도 고려해 유명 선수들이 더 이상 타 리그로 떠나는 소식은 그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부진을 겪었던 한 프로게이머가 몇년의 고생 끝에 롤챔스 결승에 진출하고, 롤드컵에 도전하는
소설과 같은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새로운 페이커가 등장하는 것도 좋지만 몇년동안 친숙했던 게이머도 주목을 받는 그런 환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정리도 되지 않은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내일부터 또 신나게 롤챔스 보자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1/22 22:20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이런 엑소더스 수준의 이적이 나오지 않으려면
중국로 굳이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환경이 되길 비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풀리그제로 올해 시작하는 거고...
가뜩이나 수명이 짧은 게 이 판이라...ㅠ
버프점요
15/01/22 22:35
수정 아이콘
그나마 기다려주는 cj나 skt,진에어같은팀들이라면 모를까 선수들 파리목숨인건 본인들이 가장 잘알거같습니다. 대기업프론트들이 본인들 안믿어주는데 선수들이라고 애정을 가져줄까요. 인터밀란의 사네티나 로마의 토티같은 사례는 거의 안나올꺼라봅니다
서리태
15/01/22 22: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의미에서 cj가 더욱더 힘내줬으면 합니다 샤이와 앰비션 매라는 모두 한물갔다고 평가받던 선수들인데 이런 올드들이 다시 한번 부활해 멋진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믿고 기다린 cj와 팬들 뿐만 아니라 롤판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Meridian
15/01/22 23:09
수정 아이콘
원래 CJ팬이였긴 하지만, 그렇게 국내 롤팬들이 팀 갈아치우라고 조롱하고 또 비아냥댔던(PGR이 아닙니다 인벤만 봐도 진짜 끔찍하죠.)CJ가 이렇게 다시 2년만에 날아오르니 여러 팀들과 국내 롤팬들한테 엄청난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서 더더욱 응원하게 되고 연승을 이어갈때마다 감동어린 마음이 듭니다.
CJ가 이참에 엄청난 성적을 내버려서(팬심 약간 섞이긴 했지만요) 부품갈아치우듯 리빌딩 하는 팀들에게 메세지를 던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윗분 말처럼 앰비션 매라 샤이는 CJ팬들조차 이젠 힘들다고 하던 선수들이니까요... 특히 앰비션은 이번에 롤드컵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앰비션이 롤드컵 가는거 보게되면 눈물흘릴거 같아요 진짜.
버프점요
15/01/23 00:07
수정 아이콘
이전에 옴므같이 늙고 피지컬안되는 사람은 더 이상 높이가는게 불가능해!를 깨고 감동의 우승을 차지했는데도(삼성블루의 다데,천주,하트도 있네요) 메세지가 전달안된걸보면 cj가 하더라도 딱히 바뀔가란 생각이드네요
Meridian
15/01/23 00:19
수정 아이콘
그당시 MVP 화이트는 옴므만 노답이었죠. 누가봐도 플레임한테 피지컬한테는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팀원들(임프, 다데, 댄디, 마타)은 급격히 좋은평가를 받고있는 상황이었구요.
하지만 CJ의 2년간 급격한 부진은, 한명때문에 침체된 느낌이아니라, 팀 전체가 그냥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느낌이었죠. 그런 상황을 팀원교체없이 이뤄낸 상황이라 약간은 다르다고 봅니다.
Fanatic[Jin]
15/01/22 23:31
수정 아이콘
뻘플일지도 모르겠지만...

cj가 2년정도 죽을 쒔지만...

골수 한화팬이라 그런지 여기 저기서 보이는 댓글처럼 멤버를 대폭 변경하는 리빌딩에는 늘 반대였습니다...

답이 없어보이지만...그래도 선수들을 믿어주길 바랬는데...

요새 잘해주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물론 시즌이 끝날때 웃는게 진짜 웃는거지만...이정도의 경기력을 본게 2년정도 된거 같네요...

이제 남은건 한화의 경기력!!!!7등만 해보자!!!!
다레니안
15/01/23 02:01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도 오퍼가 왔었으나 한국에서 욕먹으며 게임하기 싫어서 TSM을 선택했다라고 러스트보이가 핵직구를 날렸었죠.
인섹 또한 국내 기업에 대한 불만을 직구로 던졌구요.
해외로 이적한 선수들은 돈도 돈이지만 위와 같은 생각이 분명 이적을 결정하는데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15/01/23 11:11
수정 아이콘
한국이 프로게이머하기 최악의 환경인것같기도 합니다. 실력대비 수입은 제일 적지,(지난 시즌까지 스트리밍 불가로 부가수입도 없음) 한판 못하면 비난은 쏟아지지, 구단 차원의 대우도 해외 숙소나 환경에 비교하면 좋은게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134 [기타] [스타1] 뇌제 돌아오다. [32] 영웅과몽상가8372 15/01/25 8372 7
56133 [하스스톤] 전설 - 적절한 컨트롤 드루이드덱 [7] Wade9240 15/01/25 9240 0
56132 [스타2] 2015년 1월 넷째주 WP 랭킹 (15.1.25 기준) - 이승현, 어느새 2위! [8] Davi4ever5090 15/01/25 5090 1
56131 [하스스톤] HearthArena.com의 투기장 카드별 평점 [9] 이시스17230 15/01/25 17230 2
56130 [LOL] 롤챔스 스프링 3주차까지의 팀별 현황 및 잡담 [20] Leeka6584 15/01/25 6584 2
56128 [기타] K리그가 재미없는 이유와 이스포츠가 더욱 재밌어지는 방법 [18] Alan_Baxter8643 15/01/25 8643 3
56127 [LOL] Pray : 윤대협에서 변덕규로 [14] The Special One7100 15/01/25 7100 3
56126 [기타] 얀데레를 아십니까 [19] 침착해7284 15/01/24 7284 0
56125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6회차 Preview [7] JaeS6172 15/01/24 6172 4
56124 [스타2] 전 그마가 군심으로 복귀하고 느낀점들. 테란. [13] 랜스7730 15/01/24 7730 1
56123 [기타] 안녕하세요! 워3 프로게이머인 노재욱입니다. [18] 노재욱13064 15/01/24 13064 15
56122 [LOL] 1월 25일 (일) 리그 프리뷰 [2] 류시프4264 15/01/24 4264 1
56121 [LOL] LCS EU 1주차 감상 [19] MoveCrowd7560 15/01/24 7560 1
56120 [LOL] 유튜브 롤챔스 다시보기가 막혔습니다(+하이라이트 영상만 막혔다고 합니다) [16] 작은 아무무9801 15/01/24 9801 0
56119 [스타1] 노처녀 둘이서 스타한 이야기. [16] 저글링앞다리8425 15/01/24 8425 23
56118 [스타2] 뜨거운 승리의 눈물, 장현우와 주성욱의 동족전 분석. [14] 민머리요정6395 15/01/24 6395 14
56117 [LOL] 2015 SBENU LOL Champions Spring Preview - Day9 [25] 노틸러스5421 15/01/23 5421 1
56116 [LOL] 1월 24일 (토) 리그 프리뷰 [17] 류시프4702 15/01/23 4702 5
56115 [LOL] 2015 SBENU LOL Champions Spring Preview - Day8 [31] 노틸러스6120 15/01/23 6120 1
56114 [LOL] 시즌5 배치고사 후기 [102] 영혼12346 15/01/23 12346 1
56113 [LOL] 한 팬의 작은 소망 [9] RoseInn6967 15/01/22 6967 5
56112 [기타] [스타1] 임홍규 선수에 대하여. [39] 내장미남10776 15/01/22 10776 5
56111 [기타] 철권리그가 부활합니다. [58] VKRKO 8158 15/01/22 815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