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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05 17:31:55
Name 신불해
Link #1 https://m.thepaper.cn/yidian_promDetail.jsp?contid=5006751&from=yidian
Subject [LOL] 관계자가 말하는 프로 도인비 (수정됨)





해당 인물은 중국에서 E스포츠 이적이나 협상 등을 도와주는 중개회사 공동 설립자 중에 한 명. 도인비의 FPX 이적을 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 돕는 에이전트 같은 역할인지 그 후에도 계속 만났다고 하고. 그래서 도인비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자,




"직업정신, 근면, 진실성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원래 협력을 처음 시작했을때는 그저 업무적인 관계일 뿐이었다. 따로 개인적인 감정을 보일 이유가 없었다. 다만 접촉을 계속 하다보니 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내가 여태껏 본 E스포츠 선수들 중에서 그는 가장 연습량이 많은 선수다."



"도인비는 평소 9시에 일어나 1시 반까지 개인훈련을 하고, 2시부터 6시까지 스크림을 하고, 밥 먹고 10시까지 다시 개인훈련을 한다. 이렇게 훈련이 끝나는데, 도인비는 혼자서 새벽 2,3시까지 따로 연습을 한다."



"일주일 7일 내내 쉬지도 않고 이런 루틴을 1년 내내 지속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는 부인과 결혼해서 결혼증(중국에서 결혼하면 부부에게 나눠주는 빨간색 여권 비슷한 수첩)을 발행했던 당일날만 연습을 빠졌다고 기억한다. 보통 선수들은 종종 정오에 일어나는데 그는 매일 최소 3시간을 더 연습한 셈이니 일주일로 치면 하루 더 연습했다고 보면 된다."



"평상시에는 꽤 진중한 편이고 말수도 방송에서처럼 엄청 많은 건 아니다. 개인방송에서의 모습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다. 많은 중국인 선수들이 방송을 그냥 플랫폼에서 주는 임무를 완수하듯이 하는 것 하고는 다르다. 그는 매사에 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고, 이런 점은 연습과 경기에서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 역시 이를 즐기는 것 같다. 도인비는 평상시에 다른 취미도 없고,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훈련에 쓰기 때문에 방송 시간은 사실 그에게 있어선 기분 전환 하는 시간이나 마찬가지다. 팬들과 함께 하면서 단조로움을 떨치는 셈이다."



LPL에 한국 선수들은 적지 않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게 도인비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루키. 하지만 도인비처럼 중국어로 말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서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그가 중국에 온 지 5,6년이 되었다. 부인도 중국인이니 당연히 중국어를 더 잘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외에도 이 한국인 청년이 중국에서 자신의 생활과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려는 것을 보았다."



"저희끼리 의사소통을 할때 그는 중국말로 하고 심지어 미묘한 협상시에도 중국어를 사용한다. 아마도 그는 상대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기를 바래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중국어를 자연스레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도 도인비는 매일 바쁜 시간 속에서 어떻게든 짬을 내어 30분씩 틈틈히 영어를 배운다. 유럽이나 북미 선수들과 교류에 큰 문제는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내가 보기에 중국어를 잘하면 LPL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프로의식의 표현처럼 보이고, 영어를 배우면 자신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서양 팬들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업정신이 좋은 친구라 같이 협력하는게 재밌었다. 팬들도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외에 남은 내용은 리그의 클럽들이 과거 재벌2세 명품 사는 듯한 투자에서 이제 막 클럽 자체의 비즈니스 가치 만들기 단계로 바뀌고 있는데 서양팀들은 100만 ~ 200만 달러 짜리 스폰서와 후원 투자 쭉쭉 물어오는데 LPL이 아직 그런게 부족하니 리그는 잘나가고 있어도 클럽 차원에서는 뒤쳐졌고 발전이 필요하다 이런 식의 내용 등등.











짜투리로 배운 영어로 서양팬들에게 인사하는 도인비.




롤드컵 때 스크림 제일 많이 한 G2의 퍽즈나 캡스 아버지와 자주 대화하고 메시지로 연락도 하면서 꽤 관계를 쌓았다고 하기도 했고, 현지에서 살면서 배운 중국어 수준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영어 공부도 하고, 아직 좀 부족하건 안하건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써먹어보려고 하는것 같더군요. 



롤드컵 때 막 경기 앞두고 영상 촬영도 하고 그러는데 G2 선수들한테 다가가서 같이 대화하고 퍽즈가 "우리팀에 와라." 하니 "정글 시켜주면 갈게." 하고 원더가 "너 미드 럼블 했던데 탑 갱 좀 자주 와주라." 이러고 서로 친목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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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산적
19/12/05 17:36
수정 아이콘
저렇게 훈련하고 그러니 몸이 남아나지를 않죠
만약 은퇴 안하고 선수생활 더 한다면 이젠 몸도좀 생각해줫으면 하네요
클로이
19/12/05 17:38
수정 아이콘
리스펙,,,

번외로 LPL 소식 항상 감사드립니다~

LCK가 너무 막장이 되버려서....
이정재
19/12/05 17:42
수정 아이콘
취미 : 여캠탐방
인생은서른부터
19/12/05 17:49
수정 아이콘
[방송 시간은 사실 그에게 있어선 기분 전환 하는 시간이나 마찬가지다.]

..앗?
꼬마산적
19/12/05 18:10
수정 아이콘
걸려서 바리깡 크크크
야크비쉬
19/12/05 17: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훈련량을 조금 줄이고 롱런하며 롤판을 빛내줬으면 하는 선수. 롤드컵 우승을 위해 모든걸 바치는건 당연히 이해가 되지만, 도인비같은 선수를 보면 자기 생명까지 깍아가며 그러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강 챙기고 가족과의 시간도 보내며 오래오래 선수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건강 문제로 은퇴해야만 선수를 보는 것이 가장 싫네요.

기존 스포츠에서, 예를 들어 축구선수의 경우 유럽 4대리그에 진출해 리그우승, 챔스우승, 국가대표가 되서 월드컵 우승하는게 목표일 겁니다.하지만 많은 축구선수와 감독들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라고.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으며 경기를 뛰는데도 일보다 가족을 중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여기엔 가족과 비슷한 수준의 가치, 자신의 건강같은게 포함되겠죠.
일본 스포츠만화에 나오는 생명을 불살라가며 정점을 향해 기어올라가는 일이 현실에서 일반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모든 프로게이머가 그런 식으로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 돈 받으며 건강관리하고 아내와 아이를 갖고 그렇게 오래오래 선수생활하다 실력이 더 이상 뒷받침되지 않을때 은퇴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당연히 연습량이 줄면 최고점의 실력을 계속 유지 못하겠지만, 현재실력 하락과 메타 적응이 실패하지 않는 최소한의 합의점이 10~12시간 이상 합숙연습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톤에이지
19/12/05 17:47
수정 아이콘
코치해도 잘할듯
興盡悲來
19/12/05 17:48
수정 아이콘
음... 나랑 도인비랑 평균내면 각자 1인분의 삶을 살고있는거라고 보면 되겠군...
이것봐라
19/12/05 17:48
수정 아이콘
뭘 해도 성공했을 사람 같네요 도인비 선수. 몸 관리 잘해서 롱런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Star-Lord
19/12/05 17:48
수정 아이콘
영어도 배운다는게 진짜 대단하네요

향상심에 끝이 없는 사람인가.... 저런 게임스케쥴에 중국어 영어 동사 습득중이라니... 범인은 이해도 못할 사람이네요
19/12/05 17:50
수정 아이콘
저렇게 훈련하고 영어까지 대단하네요.
19/12/05 17:5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자기 몸을 갈아넣듯이 훈련에 매진해서 지금의 클라스까지 도달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반대로 몸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조금씩이나마 경쟁력이 약화되는 걸 우려하는 걸로 보입니다.
Lacrimosa
19/12/05 17:57
수정 아이콘
사람은 바뀝니다 아프리카 방송할때 자주 봤는데 그 철없이 보이던 소년이 이렇게 멋진 청년이 되었네요
바다표범
19/12/05 18: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몇번 말하지만 아마 시절에 철없는 도인비와 프로되고 나서 도인비는 완전 다르죠.
Do The Motion
19/12/05 18:03
수정 아이콘
지코를 플레보낸 남자...
블레싱
19/12/05 18:18
수정 아이콘
아마 내년까지 불사르고 은퇴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쁜 마누라 두고 숙소생활 하려면....
안유진
19/12/05 18:29
수정 아이콘
진짜 멋있는 사람이네요
존경합니다
러블세가족
19/12/05 18:29
수정 아이콘
이 글보고 나무위키 둘러봤는데... 스위프트와 인성대결 이런걸로 유명했던거 같은데 지금보면 왜 그랬는지 의아함이 들 정도네요. 나무위키에 쓰여진대로 도파 도수와 헷갈려서 그런건가..
이야기상자
19/12/05 18:43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때 방송이 뜨고자 조금 과한점이 있었지만
사실 큰 인성 문제는 없습니다 대리도 없었고요

그리고 스위프트와 인성대결은.. 그냥 도인비가 피해를 본거죠
인성대결이라고 볼 것도 없습니다
LOL 판에서 축출당할뻔한 사건입니다 같은 처지였던 톰이 도와줘서 겨우 위기에서 벗어난거죠
그나마 그 당시 팀 구단주가 FA로 풀어줘서 빛을 보게 된거구요
러블세가족
19/12/05 19:23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사건이 인성대결이 아니고, 노인성끼리의 대결 뭐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나는너의환희
19/12/05 19:59
수정 아이콘
보통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 때 도인비랑 지금의 도인비는 완전히 위상이 다르다고 봅니다
스덕선생
19/12/05 18:30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기성 스포츠에서도 선수들 은퇴할 시점 되면 일반인보다도 못한 건강상태를 가집니다.
판이 크면 클수록 워낙 경쟁률이 세고, 이걸 이기기 위해 더더욱 많은 노력을 갈아넣으니까요
19/12/05 18:52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자기 몸 불태워가면서 일하고 있는거네요 와...
다레니안
19/12/05 20:21
수정 아이콘
왜 매시즌마다 은퇴고려가 나오는지 알겠네요. 저런 생활루틴을 시즌 내내하면 허리 손목 목 등이 남아날리가 없죠.
그러면서 팬들에겐 전혀 내색안하고 방송을 재밌게하려 노력한다니... 팬들과 거의 소통없이 숙제하듯 방송하는게 대다수의 프로선수들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ChaIotte
19/12/05 20:25
수정 아이콘
롱런했으면 좋겠는데...아내분이 건강 잘 챙겨 주시겠죠? ㅠㅠ
Erika Karata
19/12/05 20:48
수정 아이콘
뭘해도 잘 될사람...
저런분들 보면 진짜 부럽습니다...
네~ 다음
19/12/06 01:07
수정 아이콘
도인비는 그저 지코의 특급 버스기사였던걸로만 기억했는데...

이번 롤드컵이 첫 진출 아니었나요.

참 대단한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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