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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2/03 20:02:52 |
Name |
FLUXUX |
Subject |
[기타] FMT2020 1일하고도 16시간 후기 |
FMT2020을 구매하고, 할 게임이 없어서 근근히 하고 있던 엑소스히어로즈를 바로 삭제해버렸습니다.
FM2020 스팀판이 워낙 졸작이란 소문이 횡횡하여 20.3버전을 기다리는 중이라 큰형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대신 FM2019 스팀판과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FM2020 은 스팀판 피시버전
FMT2020은 태블릿버전
FMM2020은 모바일버전 입니다.
만족했던 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테블릿버전이지만 스팀판과 90%유사한 UI로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 시뮬레이션도 완벽하게 스팀판과 동일해서 놀랐습니다(사실 FM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딱히 놀랄일은 아닙니다만). FMM의 바둑돌을 보면서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일까요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로딩조차 1초내로 끝나니 집중도가 더 생깁니다. 다만 기기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저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쓰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스팀판에 비해 대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9는 상당히 피곤한 버전이었습니다. 복잡해진 전술역할에 아니, 솔직히 비슷해보이는데 뭐가 이렇게 역할이 많아? 하고 설명부터 정독해야했고, 잘뛰던 선수 하나가 갑자기 나간대서 어딜도망가! 시전하면 동료선수들이 빼애액거리니 교권추락에 회의감이 듭니다. 선수 하나 사고 파는 것도 선수단 그룹 눈치를 보며 해야하는게 CM시절 휘두르는 대로 썰려나가는 장팔사모같던 마우스가 그리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훈련설정 대충 다운받아서 집어넣고 분배하고, 게임마다 상대편 분석 브리핑해줘야되고, 위로하고 북돋워줘야하는거 정말 싫었습니다. 너무 디테일해지니까 오히려 속도감이 없어져서요.
루즈한 요소들은 쳐내고나니 오히려 피시판보다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세번째는 매치엔진입니다. 스팀판 2020은 물리법칙을 넘어서는 매치엔진으로 욕을 많이 먹고있는데요. 개선패치가 있다고는 해도 워낙 악명의 이미지가 커서 쉽사리 사기 좀 그랬는데요. FMT는 납득가능한 범위 내라고 생각합니다. 전술적인 움직임도 잘 반응하고 핵수준으로 잘먹히는 루트도 아직은 못찾았습니다.
네번째는 휴대성입니다. 컴퓨터 앞에서 각 잡고 앉아야만 내 시간 빨아먹던 게임이 이제는 일상에 스며들어 낭낭하게 제 시간을 뽑아먹고 있습니다. 일하면서도 책상위에 놓고 게임을 돌리는 그 스릴. 혼자 밥먹을 일이 생겨도 이젠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점에 매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치명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리그를 최대 3곳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팀이나 중소리그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대신 선택안한 중소리그의 유망주들도 다른팀들은 가끔 영입하더군요. 나만 영입 못해.....
두번째는 난이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한가지 전술을 가지고도 평생 울궈먹을 수 있습니다. 상대팀들은 제가 뷰티인사이드의 한효주처럼 항상 처음보는 전술인 것처럼 대해주기 때문에 리버풀같은 강팀을 골랐을 땐 부상관리만 해주면 무리없이 우승 밥먹듯이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이적시장조차 매우 쉽다. 초엘리트 선수들도 방출대상에 자주 올라옵니다. 떼쓰면 다 들어주는 버릇 들이면 안되는데.... 간보는 것도 많이 없어서 업어오기도 편한 편입니다. 물론 약팀할때는... 그말싫.... 안그래도 선수 많이 없는데.....
네번째 EPL 한정 맨시티는 진짜 사기팀이다. 선수 싹쓸이는 물론이고 챔스결승은 항상 맨시티 예약입니다. 맨시티 너프좀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까요. FMT는 디테일한 부분은 빼고 속도감을 챙겼다고 생각합니다. 디테일한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 천천히 키워나가는 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불편하실겁니다만 개인적으로 선수중심으로 전술 만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저는 별 네개 정도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리버풀과 울버햄튼 돌리고 있는데 리버풀 4번째시즌, 울버햄튼은 세번째시즌 진입했네요. 그리고 20.3 버전은 제발 잘해서 피시판도 사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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