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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11:40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이 참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대행이라는 중책에 올라서 부담도 많겠지만,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무척 뿌듯해하실 거 같네요.
24/11/08 12:08
고등학교때 농구부가 꽤나 잘 나갔었는데
저희 반에도 한 명인가 두 명 있었습니다. 모 성실 그런걸 떠나서 수업을 아예 안들어왔네요. 일년에 한 번인가 두 번 본 기억이.....
24/11/08 12:22
오 저도 어제 보면서 곱상한 모범생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학창시절부터 그랬나 보군요 썬더스 시절에도 이런 선수가 있었다 정도로는 알고 있었는데 이분이 그분인줄 몰랐네요 ..
24/11/08 12:25
저도 농구로 유명한 모 중학교 출신인데, 3학년때 제 뒷자리에 앉았던 농구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의 운동부 애들은 다소 껄렁하거나 기들이 쎄서 보통 두려움의 대상이었는데, 이 친구는 굉장히 서글서글하면서도 앞자리 작은 친구들과도 두루 잘 어울리는, 키만 좀 큰 보통의 학생같았었지요. 농구를 기가 막히게 잘했는지 중3때 벌써 고려대 츄리닝을 입고 다녔고 실제로 입학도 했습니다. 청소년 국대로 중국을 꺾었다는 뉴스도 봤었지요. 근데 고대 들어가고부터 소식이 뜸하고, 농구 커뮤니티엔 또 소풍을 갔네 운운의 요상스런 글들만 올라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고교 때 명성 하나만으도 프로까지 갔고(일반인 드래프트), 경기도 잠깐 뛰었지요. 그 친구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야구의 이호성같은 존재가 됐고, 2033년 출소라네요. 심지어 같은 학년 랭킹 1~2위를 다투던 다른 친구도 지금 나락에 갔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본문의 잘 풀린 케이스와 정반대의 결말이다보니, 다시금 생각도 나고 씁쓸해지네요 헣.
+ 24/11/08 13:17
전자는 정상헌 후자는 방성윤
전자는 아주아주 유명한데 농구 실력보다는 악마의 재능/게으른 천재/돌아온 탕아 (...) 등등으로 더 유명하죠 고교시절부터 초 고교급 유망주로 각광받았으나 멘탈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려대학 시절 숱하게 팀을 무단이탈 (본문의 소풍) 해서 물의를 일으키다 자퇴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을 높이 사서 프로팀에서 지명했지만 또또 훈련불참/무단이탈이 이어지며 결국 방출& 은퇴엔딩 그리고 친척(처형이였나) 살해로 수감중입니다 방성윤이야 뭐 워낙 유명한 선수고 나름 레전드 소리 들을만한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폭행/사기 등에 연루되며 역시 말년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은퇴 후 3X3 농구도 하고 .. 정상헌이랑 비교하기는 억울하죠
24/11/08 12:48
나락을 가버린 역대 최고의 재능러 2분 중 한명이네요
농구 안하겠다고 뛰쳐나간 사람을 연고전 전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억지로 불러다가 1주인가 2주인가 연습시켜서 내보냈고 심지어는 캐리까지 했다는 전설의 재능...........
24/11/08 12:51
그럼 이시준 감독대행은 중학교 때 별다른 시험공부 없이 수업만 듣고
반에서 중간은 한거네요..........진짜 대단하다............. 울먹임을 참고 승장 인터뷰 하는게 인상적이었고 섬세한 스타일 같아서 여농에 맞는 지도자인거 같습니다
+ 24/11/08 12:58
전 같은 반 같은 경험은 없었고
학교가 과천이였는데 당시 대우제우스 훈련장인지 숙소인지가 과천에 있었어요 인천 연고 팀이 왜 거기있는지는 나도 몰루 .. 가끔 분식집에서 보고 사인도 받고 하다가 언젠가 과천시민회관 코트에서 농구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3:5 로 시합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름 길거리 농구 전국대회도 나가는 동아리였고 (저만 일반 학생)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아예 이름도 못 들어온 후보선수 들인데다가 3:5 니까 이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같이 처발렸 .. 그 뒤로 뭐 유튜브 누구정도면 프로에서도 어쩌고 이딴 소리 나오면 그냥 웃습니다 프로선수와 일반인은 같은 종족이 아닙니다
+ 24/11/08 13:01
엇. 저도 중3때 제 짝이 농구부였습니다.
굉장히 하얗고 멀끔하게 생긴 친구였는데, 키가 엄청 컸어요. 한번은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했었는데, 제가 이겼던 경험이 있네요. 오전엔 안들어오고 가끔 오후에 와서 잠만 자다 가는 친구였는데, 알고보니 저보다 한살이 많더군요. 농구부에서는 1년 꿀리는게 종종 있는 일이라고... 이 친구도 프로가 됐고, 하얗고 멀끔한 얼굴 덕에 여자팬도 엄청 많았습니다. 나중에 코치도 됐던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크크
+ 24/11/08 13:30
오 저도 아는 친구가 하나 있어요
피지컬이 좋아서 중학교때까지 불량한 친구들과 불량하게 지내다가 약체 농구팀이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고1때 웬 여자때문에 농구 시작하더니 반년도 안돼서 전국대회도 나가고 팀도 하드캐리했는데, 국내 최고 고등학교와의 시합에서 부상을 입어서 가슴벅찬 열정을 끌어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크레이지 포유 크레이지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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