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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13 09:49:01
Name 계층방정
Subject [정치] 진정성의 역설: 반성하지 않는 리더가 이긴다
인터넷 방송인들을 보면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방송인들이 어떤 논란을 일으켰을 때,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사람들이 알아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는 둥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팬들이 더 잘 했다고 어화둥둥 부둥켜 안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팬이 아닌 사람들은 저런 꼴불견이 다 있냐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들은 그 방송인에게 여하간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요즘 윤석열과 국민의힘 역시 이런 현상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성하지 않고 뻣뻣하게 나가니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ChatGPT 4.0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1. 충성도 높은 지지층의 존재: 이들은 잘못을 인정하면 오히려 충성심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2. 이미지 유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노선이 변경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기존 노선에 익숙한 팬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잘못에서 관심을 돌림: 잘못을 인정하면 계속 그 잘못이 화제에 오르겠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화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4. 진정성을 갈망하는 대중: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통해 자신의 잘못이 진정성 있는 자세에서 나왔다는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5. 관심 유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계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6. 내집단 편향: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팬덤의 내집단 편향을 자극하고, 더 강하게 결집하게 합니다.

특히 진정성을 갈망하는 대중들의 심리에는 함정이 있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리더에게는 진정성을 느끼지 않고, 변명하는 리더에게서 오히려 일관성과 진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는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사과에 그친 리더들의 책임도 있지만, 그 결과 강조된 진정성에는 진실성과는 달리 윤리적인 실천이 빠져 있습니다. 토드 로즈의 《집단 착각》의 한 마디를 인용하겠습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칭송받는 진정성 있는 리더란 성실하고, 자기 절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기 인식이 있고,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런데 진정성은 미덕과 상관이 없다. 진정성 있는 사람은 진정성 있게 선한 인물일 수도 악한 인물일 수도 있으며, 좋은 가치를 추구할 수도 있지만 나쁜 가치를 추구할 수도 있다.”

사과하는 리더는 가치를 전복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리더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사과하지 않는 리더는 나쁜 가치를 추구할지언정 진정성 있는 리더로 받아들여집니다. 따라서 진정성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역설적으로 반성하지 않는 리더가 진정성 있는 리더로 인식되고 사람들의 선호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 방송인들이나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진정성을 강조하는 현 문화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진정성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결국 반성하지 않는 리더가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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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3 09:53
수정 아이콘
존댓말을 가식적이라하거나
예의없고 무례한걸 솔직함으로 포장하거나
쵸젠뇽밍
25/01/13 09:54
수정 아이콘
호오가 갈리는 형태더라도 호가 많은 쪽이 좋은 상황이 여기저기서 생기기 때문이겠죠. 이게 극단화의 근본적 원인이겠고요.

선거제도 바꿔야합니다. 제도 바꾼다한들 대통령은 크게 변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정당지형이라도 바꿔야합니다.
계층방정
25/01/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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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에선 큰 의미가 없겠지만, 이 후보만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토 의견도 같이 투표하게 하면 어떨까요?
슬래쉬
25/01/13 09:55
수정 아이콘
반성을 하면 용서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죽자고 달려드니
반성을 꼭 해야 하는 경우도 안하는 세상이 온 것 같습니다..
계층방정
25/01/13 10:02
수정 아이콘
위의 쵸젠뇽밍님 댓글과 연결해 보면 사과가 초래하는 역설적 상황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과를 하면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방송인을 대놓고 옹호하기가 곤란해지는 반면 안티팬들이 죽자고 물어뜯기 딱 좋은 환경이 되죠. 즉 사과를 하는 즉시, 그간 불호가 많아도 호만 많으면 승승장구할 수 있던 정치인이나 방송인은 갑자기 불호가 많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처지가 바뀌고 맙니다. 이전에 불호가 많아지지 않게 언행을 조심한 게 아니라면 이 위기를 견뎌내지 못하니, 계속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티게 되는 거죠.
스덕선생
25/01/13 09:58
수정 아이콘
제가 인터넷에서 자주 인용되는 영화 대사 중 가장 헛소리라고 느끼는게 사과해라 그러면 어쩌고 하는 대사입니다.

현실에서 사과한다고 뭐 상황이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오히려 물어뜯기 좋은 컨텐츠가 나왔다고 공격이나 안 하면 다행이고요.
반면 대충 뭉개고 넘어가면 사람들도 곧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어설프게 공격했다 고소라도 당하면 골치아프죠.

영화 내용만 봐도 정말 사과했다고 뭐가 달라질게 아니었다는 점에선 올바른 사용법일지도 모르겠군요... 크크
25/01/13 09:58
수정 아이콘
유튜버들 논란있을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쪽이 사과자숙복귀테크 탄 쪽보다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계층방정
25/01/13 10: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유튜버 문화가 지금 윤석열과 국민의힘에게서 겹쳐 보였습니다.
빼사스
25/01/13 10:01
수정 아이콘
트럼프에게서 보고 배운 습관인 거 같습니다.
Far Niente
25/01/13 10:03
수정 아이콘
결국 그 인기를 유지시켜주는 인간 집단이 문제입니다.
계층방정
25/01/13 10:05
수정 아이콘
진정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그런 인간 집단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ephisto
25/01/13 10:06
수정 아이콘
그것보단 사과로 수습 불가능한 일을 저지르니 사과를 안하는겁니다.
25/01/13 10:17
수정 아이콘
사과는 맛없는 치료약이요 뻔뻔한 자세는 진통제죠

나으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먹기 싫으니까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거죠

주변도르도 일단 버티는데 응원을 보내는거구요
25/01/13 10:20
수정 아이콘
심리학이나 상담 분야에서 흔히 하는 말로 '모두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래선 안된다'라는 말도 있고...

트럼프의 멘토는 트럼프에게 '성공의 3원칙'을 이렇게 가르쳤다고 하죠.
첫째, 공격하고 또 공격하라.
둘째, 진실을 부인하라. 네가 말하는 게 진실이다.
셋째, 어떤 경우에도 승리를 주장하고, 패배를 인정하지 말아라.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있어 '사실'은 부차적인 거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생존하고 번식하는 게 결국은 대세가 되는 거고,
우리도 결국은 그렇게 진화해온 결과물일 거고...
25/01/13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인류 전체가 진실을 부정하는 쪽으로 진화했다기보단, 일부 개체들이 그러한 성질을 가지도록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10%의 왼손잡이가 스포츠에서 유리한 이유는, 나머지 90%가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류가 누리고 있는 문명이 진실의 추구 없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요? 모두가 사실을 '부정'하는 쪽으로 진화했다면 인류는 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25/01/13 12:28
수정 아이콘
사실을 부정하는 쪽으로 진화했다는 게 아니라 '부차적'이라고 썼습니다.

몸 전체도 그렇고, 뇌도 (사실을 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잘 하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고
뇌가 외부상황에 대해 우리 자아에게 넘겨주는 감각정보들도 외부에 존재하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왜곡, 보정한 정보라고 하고.
거기에서 '사실'이라는 건 부차적인 거라는 얘기죠.

요즘 읽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에서 나오는 얘기가,
정보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진실 추구, 하나는 질서 유지라고 합니다.
전자는 과학 같은 것일 테고, 후자는 사상, 종교, 국가/민족/시장 등의 개념들이겠지요.
전자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결국은 후자의 지배를 받는다는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과학지식을 갖고 있는 오펜하이머가 핵폭탄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미국이라는 가치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표를 얻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거라는 식...
+ 25/01/13 13:03
수정 아이콘
네 이해했습니다. 생존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사실과 부합하냐 아니냐는 부차적인게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종교/사랑/가치/신념 등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지만 대다수의 인류가 추구하는 것들이죠.

답변감사합니다!
파고들어라
25/01/13 10:27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가 박성훈씨 하차 관련 해서도 나오고 있는데 유튜버/연예인/정치인 관련 없이 다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네요.
나중에는 어떤 논란이 터져도 "허위 정보 유포는 고소하겠다" 공지만 띡 올리고 무대응 하는게 정석이 될 것 같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1/13 10:37
수정 아이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배웠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새 정말.. 가치체계가 흔들리네요 ..
고흐의해바라기
25/01/13 12:07
수정 아이콘
반성을 하는 사람만 있고 용서를 받아주는 사람이 단체 실종됨
번개맞은씨앗
25/01/13 10:40
수정 아이콘
법원밖 재판은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먼저 주목할 것은 형량입니다. 잘못이 맞습니다. 그러나 형량이 불공정합니다. 빵 하나 훔쳤다고 무기징역인 것이지요. 돌멩이를 몇 대를 맞아야 할지 언제까지 맞아야 할지 불공정합니다. 그 다음 주목할 것은 A가 잘못임은 맞는데 그걸 사과할 경우, B도 잘못이라 인정한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은 B가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주목할 것은 자신이 A를 한 게 맞고 A가 잘못임은 맞는데, 하지도 않은 C까지 했다고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과하는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C가 사실임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불공정 재판을 이전에 경험한 경우, 진짜 잘못을 했어도 인정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형량, 가치판단, 사실판단이 공정하더라도, 예전 재판의 불공정함과 불신으로 인해 반동적 태도가 형성되어 완고히 인정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법원밖 재판은 공정하지 않고 이성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거라 봅니다. 이러한 현실을 놓고 볼 때 그렇다면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됩니다.

때로는 이 불공정함에도 불구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불공정 재판이니, 도덕이 아니라 처세입니다. 이때 생각할 것은 미래 예측입니다. 형량의 과도함, 잘못된 사실판단 이것이 시간흐름에 따라 자연히 밝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히 밝혀지는게 아니라, 직접 밝혀야 하는 경우에도 타이밍상 지금이 아닌 미래에 그렇게 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각할 것은 불공정재판이 이뤄지고 인정하고 사과할 때, 그로인한 형벌과 거짓을 그냥 짊어져야 하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그것의 무게가 가볍다면 그냥 감수하면 됩니다. 그 무게를 과대 평가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로 무게가 무겁더라도 짊어지고 다른데서 잘 하면 됩니다. 그로인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무게는 오히려 내면의 강인함을 만들 수 있는 거라 봅니다. 셋째로 이를 반동적 에너지로 하여 자기 발전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똑같은 억울함을 겪고도 태도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상승하고 어떤 사람은 하강합니다. 똑같은 비극을 겪고도 태도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오히려 더욱 따뜻해지고 어떤 사람은 차갑게 식어갑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연료로 쓰는 수가 있는 거라 봅니다. 이를테면 이로인해 그는 진실에 대한 추구성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적 사고력을 키우게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불공정과 비이성이 판을 치면, 그로인한 피해자가 속출할 것입니다. 그 피해자가 이를 연료로 자기발전을 하고, 나아가 그렇게 강해진 힘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면, 이로써 세상에 공정과 이성의 총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세상에는 자기가 불공정한 재판을 겪었던 것도 아니면서, 절대로 사과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세상이 전반적으로 공정하고 이성적이 되면, 사라지거나 제어될 사람들이라 봅니다.
mystery spinner
25/01/13 10:43
수정 아이콘
이슈를 만들었을때 각각의 대응들의 결과가 데이타가 쌓여 결국 대중들의 수준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도 그렇지만 전 10개중에 7~8개 잘하던 사람이 2~3개 잘못하면 높은 기대치와 잣대로 강하게 비난 받는데,
평소 7~8개 잘못하던 사람이 2~3개 잘하면 낮은 기대치와 잣대로 과하게 인정받고 쉽게 용서 받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뇌가 그 정도로 작동하고 있으니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게 어쩌면 합리적인거겠죠.
25/01/13 10:45
수정 아이콘
용서 하는 문화가 중요한 듯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을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25/01/13 11:16
수정 아이콘
사과를 잘 해서 인기가 올라간 스트리머는 딱 한 명 생각나는데 새삼 그 스트리머의 코가 대단하네요
데몬헌터
25/01/13 11:46
수정 아이콘
아이고난
25/01/13 11:51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는 제가 준비한
25/01/13 12:15
수정 아이콘
도망가지마! 맞서 싸워!
코라이돈
+ 25/01/13 14:29
수정 아이콘
뒷부분은 안돼!!
25/01/13 12:48
수정 아이콘
깠다구!
로즈엘
25/01/13 11:22
수정 아이콘
정치에 매몰되어서 편향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잘못된 과몰입으로 생각합니다.
계엄 건은 어떠한 실드도 안 통하는 사항이고, 관련 사항으로 왈가왈부가 없어야 되는 사항으로 생각합니다.
망고베리
25/01/13 11:45
수정 아이콘
정치는 게임이론 그 자체이고 죄수의 딜레마에서처럼 사과 안 하는 게 제일 득이죠. 물론 그대신 국가 전체에는 손해지만요
안군시대
25/01/13 11:58
수정 아이콘
사과를 해도 용서해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을 사과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도 봅니다.
연예인이건, 유투버건, 정치인이건.. 사과를 했다 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여 준 경우가 별로 떠오르지 않네요.
+ 25/01/13 14: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민주주의가 안정되려면 관용이 필요한데 문제는 그 관용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관용->악용->무관용 & 사과해도 용서 없음->사과 안함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그래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지속시키는건 근본적으로 어려운건가 싶은 요즘입니다..
25/01/13 12: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인문현상이나 인간관계라는게 딱 하고 정해진게 없어요

여기서 '사과'한다는건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스스로 규정하는 셈이 되는거죠.
고흐의해바라기
25/01/13 12:20
수정 아이콘
나약한 인간들이 판치는 시대입니다
이 주제로 종종 배우자와도 얘기를 나누는데
사과도 어렵거니와
용서도 사실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거든요
저 인간이 밉다는 마음의 벽을 깨야 하는데
그게 죽을 만큼 어렵고 힘드니까
우리 편이면 잘잘못은 필요없고 가면 속에서 으쌰으쌰 하는데
뒤에 가서는 그런 우리 편을 또 서로 씹어댑니다.
저는 그런 이들을 못난이라고 부릅니다.
못난이들의 전성시대에요.
25/01/13 12:22
수정 아이콘
송민호 부실복무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차츰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고

박성훈씨는 사과하는 바람에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었죠.

결국 대중들이 그렇게 만든겁니다. 그리고 이런게 메타를 바꾼데에 대한 책임도 대중들에게 있죠.

메타에 대한 적응력이 우주 최고인 정치인 집단이 이걸 모를리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메타를 주도하는쪽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Mephisto
+ 25/01/13 13:33
수정 아이콘
송민호의 부실복무는 대중이 용서를 하던 말던 법적 처벌이 들어가는거라 그런거죠.
용서해서 법적처벌 받을거 용서해준다? 이미 기자회견 열어서 도개자하고 난리났을걸요?
죄책감 없는 확신범들이라 죄짓는거고 사과해서 용서받는다고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어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겁니다.
+ 25/01/13 13:45
수정 아이콘
사과와 반성은 용서해줄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용서해줄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해봐야 소용 없고 기존 지지층만 떠나가죠.
그런 의미에서 현재 용산에 있는 그사람들에게는 사과반성 바라지도 않고 해도 용서해줄 생각 없고 법에 따라 처벌받길 희망합니다.
제로투
+ 25/01/13 13:55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박근혜는 너무 순순히 자리에서 내려온 자람에 오히려 보수 지지자를 빠르게 잃은 것 같네요.
쵸젠뇽밍
+ 25/01/13 14: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차피 탄핵되고 재판받아야하는데 지지자가 있던말던 상관없죠. 지지자수가 인생 목적이면 다르겠지만.
키르히아이스
+ 25/01/13 14:11
수정 아이콘
유튜버는 100만중에 충성계층 10만만 건져도 이득이니까요
그런데 그게 정치인이나 정당에도 적용되는 논리는 아닌것같습니다.
+ 25/01/13 14:43
수정 아이콘
사과했다는게 잘못했다는 증거로 쓰이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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