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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2 14:12
"아무것도 안 할거 같아서 지지합니다" 이런 지지이유가 피지알 게시판에서도 유행어가 된 순간
이미 예상되었던 거죠 그 땐 저 문장이 가불기였어요
25/01/22 14:40
노동개혁도 진지하게 추진한 어젠다가 맞는지 개인적으로 좀 의심이 드는 게, 어차피 법을 건드려야하는 거니까 원래부터 국회 다수당을 설득해야하는 일인데 이런 걸 제대로 한 게 맞나 의문이 들거든요. 아니면 국회가 움직이도록 국민을 설득하든가.
그거 하기 싫어서 안할 정도면 사실 제대로 추진할 의제가 아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25/01/22 14:27
개인적으로 바라는 한국 정치지형은
1. 국민의 힘 위헌정당으로 인한 강제 해산 및 관련 국회의원 및 가담자 징역형 2. 1에 따른 재보궐 선거 후 민주당 압승 3. 민주당 내에서 진보와 보수로 분열 을 바라는데 현실은.. 1번이 가장 어렵겠죠?
25/01/22 14:29
오히려 1번이 이론적인 가능성은 제일 높은 편이고
2번에서 보궐선거가 기존 보수 텃밭이었던 곳에서 자유통일당 개혁신당 쪽이 많이 뽑힐 것 같습니다
25/01/22 14:30
1이 되도 민주당 볼모지는 구 국힘계 무소속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최선은 이준석 등 좀 정상인들을 보고 뭉치는 거고, 최악은 전광훈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보고 뭉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진보당이 원내 복귀한 지금상황을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25/01/22 16:00
저와 원하는 바가 일치하네요.
1번은 법적으로는 명확하다고 보지만 정치적인 파장이 너무 클거 같고 2번은 생각보다 초초초압승은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므로 3번은 민주당 내 진보 보수뿐만 아니라 잔존한 국힘, 개신, 조국 등등...어지러운 다당제가 될 것 같습니다.
+ 25/01/22 17:35
제가 생각하기에는 국힘이 망하려면 다른 보수가 잡아먹어야지
민주당이 잡아먹는 그림은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반국힘 / 반민주 이 두 세력으로 버티고 있는 한국 지형인데요
25/01/22 14:38
아젠다는 있었죠.
임기 초기에는 주52시간 노동 개혁 등에서 구체적 실행 계획과 비전도 없어서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그토록 강조했던 각 분야 전문가 기용은 아니하고 검사로만 채웠으며, 이후에는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간 것이죠.
25/01/22 14:47
현재 보수의 아젠다는 무엇일까요? 윤석열만 갈아치우면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날지, 아니면 극우를 키워놓고 내란 옹호하던 스노우볼 때문에 이대로 고착화될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25/01/22 14:55
현재의 아젠다는 이재명은 안 된다겠죠. 총선도 패배했고,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렸으니 국민의 삶에는 관심도 없을겁니다. 어떻게든 이재명 막고 다음 총선에 공천 받아 당선되는 것만 생각할 것입니다.
25/01/22 15:12
이 아젠다가 무서운건 누구나 쉽게 외칠 수 있다는겁니다. 이재명 가장 잘 막을수 있는 사람 이라는 타이틀을 자기 자신에게 붙이기만 하면 되죠 아무튼 인지도도 높으면 금상첨화구요
정치역량이라든지 지지기반같은게 필요가 없어지죠
25/01/22 14:38
박근혜 탄핵 이후 시장보수가 살아남았으면 그나마 주고받으면서 정치가 되었을건데 가장 구태적인 반공보수만 남은게 이 지경까지 온 것 같습니다.
25/01/22 14:45
아이러니한건 다시보니 역대 보수 정부 중
제일 선녀는 제가 제일 싫어한 MB 정부라는거.. 정치적으로야 할 말이 매우 매우 많지만 뭘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다 느낌.. 지가 해먹을 목적이건 어쨋건 출퇴근은 제대로 했고 탄핵도 안당하고..
25/01/22 15:32
IMF가 그동안 국가 주도 대기업 경제의 쌓여왔던 모순들이 터져서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김영삼 정부를 가장 선녀로 꼽겠습니다.
이명박은.... 박근혜 윤석열 정부보단 나았지만 솔직히 그 나물에 그 밥....
25/01/22 15:38
문민정부를 보수 정부로 보긴 좀 애매하지 않나
싶은 지점이 있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나 대일본 외교나 남북정책 뭘로 봐도 상당히 애매한 지점들이 많아서.. 심지어 대선에서 DJ를 밀어줬다는게 정설이라..
25/01/22 15:48
뭐 그건 그렇죠. 민정당 후신이라는 기준으로 잡아서 김영삼 정권도 넣었습니다.
김영삼 본인은 군사정권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투사니 진보 계통으로 보는 게 옳겠습니다만....
25/01/22 14:49
뭘 좀 해보겠다고 나온 마지막 보수 대통령이 이명박이었고 보수 내에서도 실패의 기록으로 새겨진 이상 그 뒤에 두명의 보수 대통령을 만들어낸 최고의 메타 아무것도 안할것같아보이기 라는 기술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죠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지지층이 최고의 대통령으로 뽑는 박정희는 옳든 그르든 대한민국을 다 뜯어고치는 대개조를 실시했던 사람입니다.
25/01/22 15:34
아이러니한 게 군부정권들은 본인들의 한계를 잘 알아서였는지는 몰라도 소위 먹물들을 잘 데려다 쓸 줄 알았죠.
거기에 군인 특유의 추진력까지 더해지니 시너지가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25/01/22 15:36
박정희가 본인 성향은 생각보다 사회주의적인 면이있었죠.
남로당 출신이기도 하구요. 칼라티비도 한국에 늦게 도입된게, 칼라티비가 도입되면 흑백티비조차없는 사람들이 상대적박탈감 느낀다고 박정희가 도입을 막았다는 일화를 듣기도 했네요(사실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25/01/22 15:40
박정희는 생각보다 사회주의적이었고. 김대중은 생각보다 신자유주의적이었던거 생각하면 뭔가 재밌죠.
시대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그래도 어느 특정성향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일을 하는건가 싶은.
25/01/22 15:25
보수의 경제정책 들어본게 MB시절이 마지막입니다. 낙수 효과 이야기했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실패했구요. 그 뒤 박근혜가 경제민주화 끌고오긴 했는데 이건 김종인의 아젠다지 보수의 아젠다인 거 같진 않구요.
25/01/22 15:57
보수의 마케팅이
유능과 부자인데 진짜 이명박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괜히 지나가는 말로 이명박이 성군이었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크크
25/01/22 15:56
윤석열은 정치 경험이 없는 자가 갑자기 반짝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정치가 실종되는지 처절하게 보여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론 정치 짬밥 좀 제대로 굴러본 사람만 대통령 후보로 나오길.
+ 25/01/22 16:37
그동안 쌓인 정치 혐오가 국민들에게 정치=국회에서 쌈박질 이란 등식을 인식시켰죠.
그러다가 국회선진화 법으로 육탄전이 사라지고 필리버스터가 시행되면서 의회의 효능과 정치의 필요성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계엄 해제 의결을 통해 삼권분립을 실감했고 정치력이 무엇인지 인식하게 되었죠. 아직 갈길이 멀고 정치 혐오가 만연해 있지만 4ᆞ19 이후 27년만에 독재를 종식 시키고 대통령직선제를 이루었습니다. 좀 더 진일보한 민주주의 정치는 시간이 더 지난 뒤에 이룰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반동적 움직임을 경계하고 차단하는 일은 지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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