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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9 20:37:45
Name CoMbI COLa
Link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7926502&sid1=001
Subject [일반] 백화점 점원 무릎꿇고 사죄...'고객갑질' 논란
1. 7-8년 전 구매한 귀금속을 수리해달라고 어머니가 요청 (백화점 내의 지점)
2. 지점의 직원이 규정상 80%는 본인부담이라 설명
3. 딸이 본사에 강력하게 항의하여 본사에서 무상수리 해주기로 함
4. 딸이 백화점 지점으로 찾아와 어머니한테는 왜 무상으로 해주지 않냐고 항의
5. 대략 1시간가량 항의하며 훈계조로 직원을 다그침
6. 그 과정에서 백화점 직원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릎꿇고 사죄함

[신문기사의 타이틀을 그대로 제목으로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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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갑질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갑질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사 내용처럼 정말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면 평소에 이런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한지 알 수 있죠. 뭐 어쩌면 그렇게 교육을 받았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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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9 20:4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이 삐뚤어진건지 백화점측에서 엿맥이는것같기도하고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는다는게 이해가가지않습니다.
CoMbI COLa
15/10/19 20:44
수정 아이콘
반대로 저는 오히려 이런 일이 너무 많으니까 자발적으로 무릎꿇어서 사태를 빨리 해결하려 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네요. 부모님이 서비스업을 하셔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jjohny=쿠마
15/10/19 21:05
수정 아이콘
민원창구에서 2년간 일하다 보니, 무릎이라도 꿇지 않으면 해결이 안되는 상황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물론 무릎을 꿇어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무릎이라도 꿇게 된다는 거죠.

정확히는 '기어이 무릎이라도 꿇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15/10/19 21:17
수정 아이콘
아마 '무릎이라도 꿇어 드릴 테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라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매장에 와서 30~40분쯤 소란을 피우고 있으면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안 그러면 싸워야 하는데, 백화점에서 손님하고 싸우는 건 직장 그만두겠다는 소리나 다름없으니까요.
15/10/19 21:22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니 비일비제 한가보군요 한국에 온지 1년반정도밖에 안되서 진짜 1년반동안 이해할수없는일이 매일매일 일어나고있습니다.
아저게안죽네
15/10/19 21:46
수정 아이콘
거기다 오늘 jtbc뉴스를 보니 저기서 저 진상 고객을 달래지 못해 윗선까지 소란이 전해지면 백화점 측에서 업체에게 제재를 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어떻게든 달래려고 자진해서 무릎을 꿇는거죠...
써니는순규순규해
15/10/19 21:33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항의하는 손놈이 있으면 손님이 안 들어 오고 장사도 안 되니까요.
게다가 백화점이면 주변 매장에도 영향이 있을거고요.
일단 무릎을 꿇던지 사과를 하던지 해서 내보내려고 하는거겠죠..
수지느
15/10/19 20:44
수정 아이콘
진상부리면 규정을 어겨서까지 해결해주는 기업태도들부터 바꿔야됩니다.

진상피우는게 자기 능력인양 자랑하는놈들이 하도 많아서..
로즈마리
15/10/19 20:44
수정 아이콘
4. 딸이 백화점 지점으로 찾아와 어머니한테는 왜 무상으로 해주지 않냐고 항의
:원래안해주는것을 징하게 진상짓을 해대니 시달리기 싫어서 해주고 마는건데...
15/10/19 20:45
수정 아이콘
땡깡부리니까 해주는게 문제죠.
15/10/19 20:46
수정 아이콘
무릎을 왜 자진해서... 이건 좀 이상하네요.
15/10/19 20:47
수정 아이콘
저 고객이라는 사람도 일터가 있을텐데 이번일로 신상털리기라도 하면 또 억울하다고 땡깡부리겠죠..
forangel
15/10/19 20:49
수정 아이콘
20만원짜리면 귀금속이 아니라 악세사리라고 불러도 무방할건데
고작 저런걸로도 이런 갑질이 가능한 이 나라는 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봐야 할지 난감하네요.
Re Marina
15/10/19 20:49
수정 아이콘
어딜가나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다보니...
15/10/19 20:50
수정 아이콘
무릎을 자진해서 꿇는 이유를 모르시는 분들은 서비스업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겁니다. 저는 멘탈이 탈주했을때 '차라리 구두를 핥으라면 한번 핥고 끝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지인들 사이에서는 근거없이 한 자존감 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말이죠.
15/10/19 20:51
수정 아이콘
진상 부리면 해주니까 자꾸 부리는 놈들이 부리고 x판되고..
세츠나
15/10/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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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이라는 말을 특이하게 사용한 케이스 같습니다. 상대방 입에서 '무릎꿇어' 라는 말이 안나오면 다 자발적인건가...
캡틴백호랑이
15/10/20 13:07
수정 아이콘
절대 자발적으로 한 행동은 아닐껍니다. 말이 안 나왔을 뿐 상황이 그렇게 하도록 시켰을겁니다.
15/10/19 20:52
수정 아이콘
소규모 업장에서 일하는데도 진상 손님이 심심찮게 오곤 하는데, 백화점 같은 곳이라면 말도 못하게 많겠죠.
FM대로 응대하다가 고객과 싸우는 업체로 알려져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면 일개 사원이 감당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닐 겁니다.
무릎을 꿇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예전에 작업하다가 식사 시간이 되서 빨리 먹을 수 있는 짜장면 시켜놓고 잠깐 짬내서 먹고 있는데,
손님차를 작업하다가 식사를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쌍욕을 퍼붓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5/10/21 14:00
수정 아이콘
뭐 쌍욕한거야 손님이 잘못한거지만.. 손님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미리 식사시간에대한 양해를 구하지 않았으면 손님이 컴플레인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

제가 카센터에 대한 불신이 엄청 많아서 색안경끼게 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군-
15/10/19 20:53
수정 아이콘
갑질이라기보다는 진상손님(블랙컨슈머)쪽에 가깝네요.
인건비에 대한 개념이 없는걸 넘어서서, 우리나라는 '인간'에 대한 가치를 너무 낮게 책정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좀 오버하자면, 군대에서 일반 사병의 하나의 가치는 무기 한 개 만도 못하다고 하는것이 일반 사회에까지 만연한 것이 아닐까...
방향성
15/10/19 20:55
수정 아이콘
상식이 없는건 누구탓일까요...
칼라미티
15/10/19 20:57
수정 아이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판사님
15/10/19 20:59
수정 아이콘
헬조선.....
시나브로
15/10/19 21:00
수정 아이콘
정말 죄송한데 진짜 해드릴 수 없다. > 땡깡 > 윗선에서 직접 나오든지 경비팀이 오든지 땡깡러 만류, 제재. 백화점 직원, 업주 보호.


왜 이렇게 기본적이고 상식적이고 당연한 게 안 되는 걸까요 이런 일 접하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

작년, 올해만 벌써.

모르긴 몰라도 아마 안 드러난 것도 꽤 있을 겁니다.
Jace Beleren
15/10/19 21:02
수정 아이콘
그러면 지역사회에 안 좋은 소문을 내서 매출이 떨어지거든요... 크...
시나브로
15/10/19 21:0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렇겠지만요-_-

그래도 원칙대로 옳게 하는 게 더 좋은 사업 수완, 경영이고 끌려다니면 안 되죠.
Jace Beleren
15/10/19 21:11
수정 아이콘
그게 안정적으로 기업의 중진 정도 자리에 오르면 좋은 사업 수완과 경영이 중요할지 모르겠는데 아마 저 지점 담당자는 그런 사업 수완과 경영을 하다가는 회사에서 본인 의자가 없어질수도 있어서 크크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리면 제가 어릴때 어머니께서 신문사에 경리로 일을 다니셨는데, 신문사 지점별로 매달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사은품들이 일정량 나와요. 그게 근데 구독자들에게 나눠줄때 어떤식으로 나눠주는지는 완전히 지점의 자치에 맡겨서 소문으로 듣기에 어떤 지점은 직원들끼리 나눠먹는다 그런 얘기가 들리는곳도 있을 정도로 본사의 터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차만별로 어떤 지점은 그냥 지점 직원들이 자기가 친해서 주위에 유치한 구독자들한테 나눠주기도 하고, 어떤 지점은 뭐 오래 구독한 고객한테 나눠주기도 하고, 많은 지점들은 신규 구독자들을 꼬시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보면 이것도 구독자가 많을수록 사은품 자체도 많이 타가게 되어 있었는데, 그 '우수 지점' 으로 꼽히는 지점들의 전략은 다 똑같았습니다. 바로 제일 심하게 항의하는 고객한테 그냥 다 쳐바른느거였어요 크크크크. 신문 가지고 전화해서 30분 항의하면 달래는 용도로 휴지를 주고, 2시간 항의하면 식기 세트를 주고, 아예 지점에 와서 깽판치면 자전거를 주고 그랬습니다. 진짜로... 그게 타당한 항의냐는 상관없이요. 그게 제일 잘 먹히는 전략이었던거죠...

-_-
시나브로
15/10/19 21:19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 신조랑 원칙대로 움직이기보다는 당장 현실적으로 적정선 지켜가며 무던하게 타협하며 하는 듯한..

대형 할인 마트에서 도둑 맞는 비율 미리 정해 놓고 계획 세우는 것처럼 진상 고객 처리하는 거 감수하고 생각을 해야 하나 이거 참-_-
Arya Stark
15/10/19 21:29
수정 아이콘
사람보다 돈이 위니까요.
토다기
15/10/19 2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저런 진상 블랙 컨슈머 때문에 일반 고객이 손해를 입으니 쉬쉬 하는 것보다 저런 진상짓을 드러내는 방법을 썼으면 합니다. 고객이 왕이라지만 왕도 왕 다워야 왕이 되잖아요. 왕 같지 않으면 치워지는 게 역사였는데...
15/10/20 11:5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복수하는 인간들때문에 안되요.
무식론자
15/10/19 21:01
수정 아이콘
무릎을 꿇었는지 않았는지 자발적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영업장에 찾아와서 1시간 동안 훈계조로 다그친 것만으로도 훌륭한 진상고객이고 갑질이죠.
보로미어
15/10/19 21:08
수정 아이콘
2. 지점의 직원이 규정상 80%는 본인부담이라 설명
3. 딸이 본사에 강력하게 항의하여 본사에서 무상수리 해주기로 함
뭐 손님이 개념없는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
본사가 정말 짜증나네요. 왜 규정대로 끝까지 처리하지 않고, 혹여나 규정 외로 수리해주기로 맘 먹었으면
애꿎은 점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극히 예외로 수리해주는거라고 제대로 설명이나 좀 해주지, 하기사 저런 진상손님이라면
뭘 어떻게 했건 간에 점원에게 분풀이했을테니..
15/10/19 21:5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본사가 일처리하는 게 참..
본사에서 자기들도 여간 처치 곤란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괜히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분들만 고생했네요
15/10/19 22:35
수정 아이콘
매장이 마비될 정도로 난리를 치면, 경찰을 부를수도 없고, 답이 없으니까, 땡깡을 들어주는거죠..
정공법
15/10/19 21:09
수정 아이콘
자진해서 무릎을...좀 이상하네요..
jjohny=쿠마
15/10/19 21:20
수정 아이콘
1시간이나 저기서 저러고 있는데, 단순히 '자진해서' 꿇었다고 할 수 없죠. 저건 무릎을 '꿇렸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15/10/19 21: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1시간동안 항의를 하면 무릎을 꿇는게 당연한 수순인건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jjohny=쿠마
15/10/19 21:40
수정 아이콘
당연한 수순이라기보단 그 외엔 딱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은 거죠.
보로미어
15/10/19 23:55
수정 아이콘
우왕님이나 정공법님이나 저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보지 않으셔서 충분히 이해 안되실수도 있다 봅니다.
하지만 저런 분들 상대하는게 정말 상상이상의 고역일걸요. 기사보니 저때 시달렸던 분들 저 일 이후에 휴직 내셨답니다.
3막1장
15/10/20 17:11
수정 아이콘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을수도 있죠
아니면 백화점측에서 옆매장 피해가니까 적당히 끊으라고 압력을 주었을수도 있겠죠
수지느
15/10/19 21:24
수정 아이콘
'니네가 내 기분을 풀리게 하기전까지 나는 이 지X을 멈출 생각이 없다'
'어떤 재롱을 부리건 무슨 짓을 하건 내 기분이 풀리도록 노력을 해봐라'
'이미 1차진상으로 무상수리를 얻어냈지만 나의 상한기분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말만 꿇어라! 안했을뿐이지 더 악질이에요
부들부들
15/10/19 21:48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
수지느
15/10/19 21:09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요즘에는 저런게 비정상적이라는것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으니

조만간 회피가 아닌 진상고객에 대해 정면대응 하는 기업들도 하나 둘 씩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Jace Beleren
15/10/19 21:14
수정 아이콘
저 따님과 어머님도 다른 갑질 논란에는 손가락질하며 비정상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요 크크..
15/10/19 21:20
수정 아이콘
작은가게라도 장사해보신 분은 공감하시겠지만..
진상의경우 그냥 해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말이 통해야 뭘 설명하고 이해 시키죠...
수지느
15/10/19 21:22
수정 아이콘
그쵸 작은가게나 개인사업장은 힘이없으니 그냥 회피하는게 낫습니다

스왈롭스키쯤되는 대?기업이라면 이제 슬슬 진상들이랑 맞대응해도되지 않을까 싶은데..
독수리가아니라닭
15/10/19 21:21
수정 아이콘
왠지 공공의적 강철중이 생각나네요
DogSound-_-*
15/10/19 21:25
수정 아이콘
저런사람들의 핸드폰이 아이폰이고 a/s받을때도 똑같이 저럴려나..
Jace Beleren
15/10/19 21:27
수정 아이콘
저는 일로서 고객들을 대할때나 민원등을 볼때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습니다. [나는 지금 유치원 교사다. 내가 지금 대하는 사람들은 다 유치원생들이다. 뭘 모른다. 떼쓰기를 좋아한다. 나보다 덜 배우고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화를 내면 나만 바보다.] 이 마인드 컨트롤의 효과는 그야말로 기가 맥히게 탁월했고, 저는 남들 다 스트레스 받을때 혼자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 날 이 마인드 컨트롤마저 뜷고 들어오는 정말로 기가막한 강적을 만난거에요. 그냥 진상이 아니라 옆에 있는 동료 부모, 자식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질 않나, 자기 애지만 파묻어 죽여버리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지를 않나... 그래서 한참을 고민한 결과, 새로운 마인드 컨트롤 방향성을 개발했습니다.

[나는 지금 아캄 정신병원에 있다. 지금 내가 대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심각하게 아픈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치료의 대상이며 화를 내면 나는 직업윤리 의식 위반에 인간으로서 부끄러운일이다]

-_-
15/10/19 21:34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진상들이 장난 아닌가보네요. 제가 일하는곳은 천국이였군요..
수지느
15/10/19 21:37
수정 아이콘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저럴 수 없다라고 생각되는일을 당연하게 해대는 인간의 탈을쓴 악마들이 많습니다..

악마사냥꾼이 필요합니다
화려비나
15/10/19 21:51
수정 아이콘
요즘 악사 영 맥을 못 춘답니다. 댓글 내려주세요.
정어리고래
15/10/19 21:40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관에서 알바하는데 표 끊어주는 여자애 목소리가 맘에 안든다고 부모욕을 십분동안 하다가 가는 할아버지도 봤습니다.
제가 그만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주변 남자들은 쳐다도 안보고 여자애만 보고 실컷 쌍욕을 하더니
영화도 안보고 쌩하니 가버리더라구요...
그런거 보면 알바/매장직원한테 스트레스 풀러 오는 인간들이 있다는걸 믿게 됩니다
판사님
15/10/19 21:57
수정 아이콘
신임직원이 '저 사람들은 왜 저러는 거죠?'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묻길래
"저게 이해가 안되는게 정상이야. 이해하는 순간 우리도 미x놈이 되는거지"라고 대답해줬습니다.
*alchemist*
15/10/20 15:5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는 인간의 지성 및 양심에 대한 기대 따위 애초에 접었습니다.
15/10/19 21:28
수정 아이콘
저 사람들 상품권에 매장제품, 심지어 직원이 개인적으로 차고있는 악세사리까지 달라고 요구했다고 JTBC 뉴스룸에서 나오더군요.
저런사람은 블랙컨슈머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걍 인간이 덜 된것같네요.
토다기
15/10/19 21:3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알바하면서 느낀 걸 대입하면 애초에 본사에서 떼쓰는 걸 받아준 게 문제.... 지독히도 현장 생각 안하고 지들 편한거만 찾으니....
15/10/19 22:40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알바가 울면서 제발 해결 좀 해주시면 안되냐고 할때,
"그냥 끝까지 안된다고 하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더 힘듭니다.
담배상품권
15/10/20 03:58
수정 아이콘
그 상황에서 안된다고 하면 알바(또는 말단 직원)은 할 수 있는 수단이 죄송합니다밖에 없으니..
죄송합니다를 홍진호가 플레이한 게임 수 만큼 하고 나면 살기 싫어지데요.
윗사람 입장에서도 참 애매할겁니다. 규정대로 하면 직원들이 견디다 못해 때려치거나 폭팔해서 사고치면 그거 뒷감당도 안될거고
들어주자니 한도끝도없고
본사는 나몰라라
근데 이게 본사가 FM규정대로 하게 지침을 내려줘도 저런 진상이 몇번 깽판치면 며칠 지나고 나서 본사에서 다시 수정지침 내려오니 원..
tannenbaum
15/10/19 21:3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어리고래
15/10/19 21:37
수정 아이콘
만일 제가 저 직원이고 너무 열받아서 저 말도안되는 인간들한테 쌍욕을 퍼붓고 나 때려칠테니까 말리지 마소 하고 그냥 문을 걸어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기업이 나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나?....
15/10/20 11:57
수정 아이콘
알바가 그랬는데 손해배상 청구 안하더군요
15/10/19 21:37
수정 아이콘
저런 진상짓이 통한다는게 문제죠.
안통하면 지들 시간 아까워서라도 안합니다.
15/10/19 21:52
수정 아이콘
본사가잘못했네
케이쁨
15/10/19 21:53
수정 아이콘
저도 손님 응대하는 일을 몇 년 하다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정상의 범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당연히 안 되는 걸 가지고 서비스가 안 좋다며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다반사에, 일단 사장 나오라고 하는 진상도 수십 번 봤습니다. 저는 분명 매뉴얼대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았다며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참기가 힘들었지요.

그래서 저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는지 십분 이해가 갑니다. 1시간 동안 온갖 인신공격을 묵묵히 듣고 있다 보면 무릎을 꿇던가 머리를 땅에 박던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 악몽을 끝내고 싶거든요.
15/10/19 21:54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아는 친구가 지금 백화점에서 일하는데 제가 시간이 나면 맨날 술만 먹자고 그럽니다;;

최근에 들었던 건 아주머니들 여러명이 와서 옷하나 산뒤에 양말 명당 하나씩 사은품으로 달라고 20분간 진상부렸던 일이라던가...
신의와배신
15/10/19 22:01
수정 아이콘
이런 갑질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에 대하여 오로지 손해만을 배상하게 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잘못은 결국 돈으로 따지게 되어있습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힘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범죄가 됩니다.

저 고객이 손놈질을 하는데 대하여 돈을 내놓아라라고 할 방법이 없습니다. 직원이 CCTV 확보해서 손놈에게 나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하여 돈을 내놓아라 라고 법원에 청구하면 소송은 여러해가 걸리겠지만 인용되는 금액은 몇백만원이 다일겁니다. 결국 무릎을 꿇고 구두를 혀로 핥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만이 저런 사태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Anthony Martial
15/10/19 22:03
수정 아이콘
진상이야? 그럼 무릎 꿇어야지
어이!경운기
15/10/19 22:04
수정 아이콘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요즘 세상 살면서 느끼는게 자기 돈 한푼도 손해 안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서로 어느정도 양보하면 될텐데.. 안타깝네요.

우리나라는 고객한테 필요 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아 이런 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부들부들
15/10/19 22:04
수정 아이콘
다른 의미로의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이 쯤 되면 대체 저런 사람들의 행동양식은 어떤 심리를 기반으로 해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본인이 정당하지 않은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건지
혹은 본인 행동의 부당함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하면 통한다는 것 또한 알아서 그러는 건지,
평소 여기저기서 시달리며 스트레스 받던 것을 이번 기회에 풀고자하는 피해의식과 열등감의 발로인지
혹은 반대로 철저한 계층의식 아래 '이런 미천한 것들은 이런 대우를 당해도 싸!'라는 천민자본주의의 폐해인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기름과 물처럼 섞일래야 섞이기 힘든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괴물인지.

물론 제가 신뢰해 마지않는 또라이보존법칙을 현 상황에 대입해보자면,
당연히 저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는 않겠지요.

허나 이건 분명합니다.
저런 진상 손놈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상황이 종료되는 나라는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거...
마이스타일
15/10/19 22:07
수정 아이콘
제가 카페에서 본 최고의 진상은
아주머니 6명이 오셔서 샷추가한 아메리카노 2잔 시키고 뜨거운물 4잔을 갖고가서
6명이서 섞어서 마시고나서 6잔을 리필 해간거였습니다.
개인 브런치 카페라서 사장님이 그냥 다 해주라고 해서 해드리긴 했는데 보면서 참...
수지느
15/10/19 22:15
수정 아이콘
똑똑해서 절약한다고 뿌듯해하실 아주머니들께 치얼스...
지금뭐하고있니
15/10/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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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잔을 나눠마신 것까진 이해가 되는데 리필...흐흐흐
보로미어
15/10/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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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그 6명 손님 각각이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그렇게 해먹을거같은 불길한 예감이..
15/10/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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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쓴 침대 메트리스가 불편하다고 환불해달라고 콜센터에 전화가 왔었다는 전설을 듣고는
아.. 진상이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박용택
15/10/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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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만능인 헬조선 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듯 하네요.
전면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한데,
해방 이후 뿌리내려온 황금만능주의 및 성공신화가 너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던져진
15/10/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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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구조적으로 해결 해야 합니다.

진상방지법 이런거 만들어서 해당 요건에 부합하면

형사 처벌, 민사 배상 하게 만들면 해결 되겠죠.
옵드라
15/10/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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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저렇지만 마트도 아주 진상이 넘쳐흐릅니다
15/10/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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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백화점에 팝업매장을 많게는 20개도 운영을 할때가 있는데, 이거 정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진상 손님때문에 우는 직원 생기는건 시즌마다 일상다반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1.우선 클레임의 종류가 8년전에 산 제품을 무상으로 고치려고 하고,
2.무상으로 하게 해준 이후에 두번째 항의하는 도중에 직원이 착용하는 제품까지 달라고 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인간 이하의 손놈년입니다.

무슨말을해도 통하지를 않고, 영업방해 수준으로 괴롭히죠. 백화점에서는 클레임 나기시작하면 부서 전체가 욕을 먹고,
이 욕은 협력업체에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스와로브스키정도가 아니었다면, 다음부터 매장이나 단기 행사 잡는것 자체가 어려울수 있죠.

그렇기때문에, 상식적인 선에서 원칙을 말한 이후에 해결이 되지 않으면, 사과를 합니다.

저도 이런 거지 같은 꼴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서 사과를 하고 온적이 있네요. 제가 겪은 경우는
39000원 짜리 제품을 사고, 사이즈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물론 모든 샘플은 손님이 만질수 있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59000원 짜리 다른 사이즈의 제품을 원하셨고, 그걸 거부하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우선 클레임을 걸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따로 전화해서 저희 브랜드가 있는지 확인한 이후에 클레임을 또 걸었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사과하고, 제품 두개 공짜로 드렸는데, 화내고 가더군요..

뭐 이런 세계에요.

무릎이요?

꿇을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고, 권한이 없으면 당연합니다.
타츠야
15/10/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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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강탈 수준인데요 아니다 이것도 자발적 수출이라고 해야 할까요?
15/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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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을 안해봐서 심정을 잘 모르겠지만 얼마나 압박이 심했으면 무릎을 꿇었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몇 대 맞는게 낫다 싶을정도로 처음보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다는건 도저히 상상못할 일인데...
피오라
15/10/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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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긴 합니다. 고객 입장에선 규정상 원래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상 부려서야 겨우 받아낼수 있었단 생각이 들 수 있다 봐서요. 이럴수록 오히려 진상고객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진상들이 아 내가 권리를 주장하는 현명한 소비자구나 착각하지 않고 난 그냥 진상이구나 하고 확실히 알 수 있게요.
15/10/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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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같은 경우에는 왠만한 명품 브랜드 아니면 이렇게 못합니다. 우선 고성으로 떠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사태가 심각해지면
백화점 점장 귀까지, 그리고 수도권의 바이어 본부까지 가는데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규모 식당에서도 이러면 치워내기 힘들텐데, 백화점에서 을입장에서 그러기가 정말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마치 소주 한병 서비스 하나 안주면 절대 안나가고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1시간 동안 따지는
손님을 상대하는 작은 규모의 식당 느낌인데 그거보다 더 심한거죠.
피오라
15/10/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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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념의 문제인거죠. 백화점 점장 귀까지, 바이어 본부까지 가도 그 매장에서 강경하게 잘 대처했다 판단할 수 있게 되는게 가장 옳은 방향 아닐까 싶어요.
15/10/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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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갑 입장에서 수많은 업체중에, '아 이 업체는 그 때 클레임 엄청 크게 와서 부서 전체가 고생했던 업체구나' 하면
그냥 그대로 끝입니다.

마치 상사한테 맞는걸로 끝까지 개겨서 대표이사 귀까지 들어가도 대표이사가 그 신입사원 잘했네.. 라고 말하길 기대하는 수준인거죠..
피오라
15/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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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정도 수준을 기대하고 쓴 댓글이었습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줄은 알지만 그랬으면 좋겠고 그게 맞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인건 사실 알고 있었어요...
15/10/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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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게 맞는 말이시죠.. 슬프네요.
-안군-
15/10/19 22:53
수정 아이콘
그랬다가는 딱 채선당 꼴 나는거죠.
진상 손놈이 판춘문예를 쓰는 순간... 업체 하나 망하는 수가 생깁니다.
피오라
15/10/19 23:05
수정 아이콘
업체에서 그리 강경하게 대응했다면 손님쪽에서 잘못했을 수 있겠다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맞는거 아닌가 싶어 쓴 댓글입니다. 저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곤 생각해요.
-안군-
15/10/19 23:07
수정 아이콘
현실과 이상은 은하계와 안드로메다 만큼의 거리가 있는 법이죠... ㅠㅠ
시나브로
15/10/19 23:48
수정 아이콘
대강 알고 잊고 있다 이 댓글 보고 다시 찾아봤는데 기가 막히네요 진짜;

당시에 저도 원문 읽고 부들부들하긴 했지만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5/10/19 23:46
수정 아이콘
보통 저런 업체들은 무상수리 불가 여부 규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보통 현장직이 아닌 본사 직원이 진상을 만나면 귀찮으니까 그냥 무상으로 해줘라 이렇게 해버리고 말죠.

그럼 본사에서는 무상인데 왜 니들은 불가라고 했냐 라고 또 클레임을 겁니다. 본사에 뭐라고 하면 "아니 무상으로 해줬는데 왜그래요? 그거 응대 문제 아니에요?" 하면서 마이너스를 주더군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다 그런 식입니다. 어짜피 저런 매장 직원이나 서비스 직원같은 현장직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요.
15/10/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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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모녀네요.
The xian
15/10/19 23:50
수정 아이콘
저런 게 무슨 갑질입니까, 도적질이죠. 저런 게 효과가 있으니까 너도 나도 작은 도적질 큰 도적질을 생활의 지혜(?)란 같잖은 소리로 포장하고 따라하는 거고요. 그리고 더 안타까운 건, 저런 도적들에게 굽실거려야 하는 게 현실이니 참 씁쓸하지요.

조금 딴 이야기 하자면, 제가 개콘을 즐겨 보다가 한동안 안 보게 된 게 '현대생활백수'코너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안되는게 어디있니?'하는 그 짜증나는 목소리 들을 때마다(개그 연기를 너무 짜증나게 잘 해도 탈입니다.) 직업적인 스트레스가 겹치며 역반응이 오더군요.
15/10/20 00:04
수정 아이콘
헬조센은 땡깡부리면 왠만한건 다됩니다.공공기관의 권위따윈 개나 줘버리고요.
유일한 무기는...법에 명시가 되어있어야만 정도인데...이것도 다른걸로 크레임걸면(불친절 등의)답이 없죠.
걍 진상부리면 왠만한건 해주는게 편하긴합니다.내 자존심 스크래치가 많이 걸리긴하는데..이것도 몇번 겪으면 무뎌지더군요.
그냥..나라 자체가 시궁창에 있는 느낌이죠.특히, 그 구성원들...
송주희
15/10/20 00:05
수정 아이콘
저도 서비스업에서 알바를 해봤지만, 항의하시는 고객님들의 기분을 풀어드릴수만 있다면 무릎이야 백번이고 꿇고싶습니다...
여우달기
15/10/20 01:33
수정 아이콘
저도 서비스업 전공자인데 진상도 문제지만 이건 들어주는 회사가 더 문제입니다. 진상 안 들어주면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지만 사실 진짜진짜 VIP 큰손 고객이 아닌 이상 짧은 기간동안 아주 조금의 매출 하락이 있을 수 있다일 뿐이지 크게 타격은 없어요.. 애초에 그런 큰 고객님들은 진상도 부리지 않고요. 요새는 저런 진상 정도야 해명하면 다들 알아주는 편이기도 하죠. 외국에서는 기업측의 잘못도 있지 않은 이상 규칙을 벗어나는 이런 진상들을 절대 달래주지 않아요. 바로 매니저 호출하고 매니저와 함께 시큐리티가 출동해서 해결하죠. 백화점은 물론이고 서비스로 먹고 사는 호텔과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만큼 진상 잘 들어주는 기업 별로 없죠.
15/10/20 02:12
수정 아이콘
옆 부서의 한 남직원(직급은 과장)이 정말로 한달 정도 초진상 고객에게 달달 볶이더라고요.
원래 낙천적인 성격인데 그 진상 고객이 매일 매일 전화 걸어 진상을 부리니 거의 노이로제 상태가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쌍욕을 했는지, 뭘했는지 어느날 한참 통화를 하더니 소리 지르더군요.
"나 지금 이 회사 때려친다. 당신 회사로 곧장 갈테니 끝장을 보자고. 어디 튀지 말고 기다리라고!"

갑자기 고객 반응이 조용해지더니 그 날 이후로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물론 이 친구도 때려치진 않았습니다.)
15/10/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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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공권력이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영업방해 아닌지...
피아노
15/10/20 07:26
수정 아이콘
개진상 손놈과 본사 갑질의 콜라보레이션.
15/10/20 07:43
수정 아이콘
으으 혈압이..
살고싶다이직하자
15/10/20 09:44
수정 아이콘
저도 민원 담당 업무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상대하는 일은 가능하면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능한 빨리 이직하려고 노력중이구요..
3년 버텼는데 ...
가장 문제는 진상을 부리면 그게 통한다는게 문제고..

기사에 나온 케이스처럼
내가 규정대로 열심히 고객님 그건 안됩니다라고 버티면서 욕 다 먹었는데
그래? 그럼 책임자 어딨어 책임자 나와(90%가 날리는 멘트입니다) 그럼 책임자가 듣다가 안되겠다 해드려라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는 다시 나한테 돌아와서
이 XXX야 되는데 왜 안된다고 했어 하면서 그 전에 했던 욕보다 더 오래 욕을 합니다.
길에서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 소리까지 들으니 일할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흐흐
구주네
15/10/20 11:23
수정 아이콘
그 직원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을테니 그만해주세요... 이 심정이시겠죠.
무식하고 못배워서 저런건가 왜 갑질들인지
15/10/20 11:46
수정 아이콘
3에서 문제가 터졌네요. 무릎 꿇어야 할 건 본사인듯...
15/10/20 12:08
수정 아이콘
이건 여러 문제가 있죠.
진상을 부립니다. 안해줍니다. -> 사장나오라그래!! 안해줍니다. -> 본사에 전화를 합니다. 안먹힙니다. -> 손님이 복수합니다.
문제가 많아요...
안해주면 복수를 합니다. 이게 문제예요. 저도 안해준적있고 본사까지 동원해서 막은적 있는데 매장엎어놔서 경찰에 신고한적 있습니다.
식품파는 매장에서는 아예 유통기한 지난거 갖다 놓고 찍어서 신고를 하죠.
자기 이득을 위해서 다른 사람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Madjulia
15/10/20 14:51
수정 아이콘
만오천원짜리 통닭을 팔아도 울고싶을때 많습니다. 이십만원이면 비싸네요.
"배달가다가 오토바이로 가는 특성상 반반을 시켰는데 양념이 조금 섞였는데. 생각을 하고사냐 이 머저리같은놈아 도 들어보고."
"날개부분에 깃털이 조금 손질안된것을 보고 이물질아니냐 베드민턴 깃털아니냐 국과수에 의뢰하겠다."
"치킨이 무슨 30분이나 걸리냐 경찰에 신고하겠다."
"배달원이 사고가 나서 현재 매장영업을 못하게 되었다 수습하고 영업시작하겠다. 죄송하지만 원하시면 취소시켜드리겠다.
뭔소리냐 내가 닭을 시켰는데. 배달원 사고는 사고고 시킨건 가져다줘야지."
"치킨이 너무 검다 뼈도 검은거같고 이거 상한거 아니냐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배도 아픈거같다 눈감아줄테니 10만원만 달라."
"영업시간 종료됐다. 배때지가 불렀냐 XX야 니네집 다신 안쳐먹어XX야"

강경대응하면 각종 어플리뷰란에 본사에제보 네이버다음 업체소개에 악플..
페북 무슨무슨동 소식에 사장싸가지없다 서비스거지같다.. 결국 본사에서 사유서 쓰라고 날라오고 본사지침은 져줘라 브랜드이미지 떨어진다.

"제발 애기 많이 다쳤나 사고현장좀 일단 가볼께요 손님 치킨 못가져다 드린거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이러면서 울부짖어본적도 있네요.

서비스정신이 투철해야 돈번다 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죠... 인터넷에보면 진상손님은 없는거같죠..
드라마보다 현실은 더 드라마틱 어메이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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