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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분들이 제 글을 보고 위로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간단한 후기는 적어야할꺼같아서요
자게를 일기장으로 쓰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보자마자 차용증을 들이밀었습니다.
보면 마음 약해질줄 알았는데 보는 순간 남이 되버렸습니다.솔직히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랐습니다.-_-
그때부턴 순탄했습니다.

모든 감정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돈 이야기만 했습니다.물론 감정도 안남아있었습니다.
얼굴이 슬슬 변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안된다고 기간을 늘려달라고하더군요.
자기사정을 이야기하길래 그건 제 사정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사실이였으니까요
솔직히 10분정도도 안걸릴 이야기같았는데 이야기가 계속 길어져서 짜증났습니다.

거기 앉아있는거 자체가 고역이였기때문에 돈 때문에 연락하는 것도 싫다. 이렇게 말하니 슬슬 안절부절했습니다.
바로 채무자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닥달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사람을 연대보증인을 세우겠다 차용증을 그 사람 이름으로 다시 쓰겠다 이러더군요
순간 화가나서 장난하냐고했습니다.
변제 능력 자체가 없는 사람을 보증인으로 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그 사람앞으로 차용증을 쓰라는게 말인가 똥인가 싶더군요

그 상황에서도 짱구 굴리는 그X을 보니 있던 정마저 다 떨어지더군요.
끝까지 자기 부모님,새 남자에게 숨기고 어떻게해서든 넘기려는게 보여서 정말 있던 정까지 다 떨어졌다는게 맞는 말인거같습니다.

그때까지 이런걸로 너와 연결되는거 자체가 싫다 너도 그렇지않겠느냐 내가 연락해봤자 새 남자에게 좋을꺼 하나 없다 설득 아닌 설득을 했습니다.

약속된 변제일까지 일시불로 돈이 안들어 올 경우 우리 부모님과 면담해야한다고했습니다.
이건 사실이였습니다. 부모님은 바로 가자고했는데 제가 말렸습니다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러고 있지 라는 생각? 이기적이다 정말 이기적이다.

쫓아 내려가서 면담할 경우 이제까지 자기가 한 일이 들통나기때문에.. 그리고 결혼도 파토나겠죠.

새 남자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려고했습니다 안된다고 하더군요

한 2시간 실랑이 끝에 차용증을 다 썼습니다.

사과를 합니다 사과 아닌 사과
무릎까지 꿇으려고했답니다.물론 꿇진 않았지만
많은 저주를 하고싶었지만 속으로만 했습니다
그냥 평생 그렇게 살아라

변제일을 다시 확인시키고 나왔습니다.

부모님은 화가 단단히 나셔서 지금 바로 쫓아가자고하시만 설득해서 기다리기로했습니다.

마음이 후련하기도하고 씁쓸하기도하고 그렇습니다.또 끄적인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p.s 변호사분께서 도와주시겠다고 쪽지 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진행 되는거 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댓글로 자기 일처럼 말씀해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이 말은 꼭 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