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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06 01:05:14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고척돔 목요일 경기 관람 후기
고척돔에 대한 느낌만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사진은 몇 장 찍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내키면 올리겠습니다. 크크.
워낙 사진 잘 찍으신 분들이 많아서.

1. 교통

- 내년 시즌 시작하면 구일역 서쪽 출구에서 걸어서 3분.

- 신도림역 1번 출구로 나온 이후에 경인로 중앙버스정류장에서 동양공전(지금은 동양미래대학교로 바뀜)가는 버스를 타면 7분만에 도착.
버스전용차선이어서 막힐 일은 없다고 합니다. 2호선 타실 분들은 1호선 갈아탈 시간 아끼기 위해 내년에도 이 방법 이용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2. 좌석은 생각보다 좋더군요. 하지만...

- 내야 상단 비지정석에 앉았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것으로 인터넷에서 까이던 그 장소입니다.
앉아보니 경사는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습니다.
제가 매년 20여차례씩 가는 잠실야구장 포수 뒤 네이비석(317, 318구역)의 경사보다 덜 가파릅니다. 충분히 견딜만 합니다.

- 좌석 앞뒤 간격도 생각보다 넉넉합니다. 역시 잠실 네이비석 앞뒤 간격보다 넓어보입니다.

- 좌석의 폭도 잠실 네이비보다 넓습니다.

- 하지만...화장실 갈 때 대책없는건 문제가 될거 같네요. 오늘은 좌석에 여유가 넉넉해서 사람들이 몰려 앉지 않았고,
저도 통로쪽 좌석을 선점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화장실 가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비켜줬습니다.
20-30좌석이 쭈욱 붙어있는데 만원 관중 되면 괴롭겠더군요.

3. 시야는 최고입니다.

- 높이로 보면 잠실 포수 뒷쪽 네이비랑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그라운드에서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시야가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내야, 외야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데 딱 좋더군요.

- 다만 중간중간 있는 철로 된 구조물들 때문에 게임관람에 불편한 좌석이 꽤 됩니다.
좌석을 예매할 때 그런 좌석은 피하는 스킬이 필요할 듯 합니다.

- 내야 상단석에서 타격 후 날아가는 공이 매우 잘 보입니다.
선수들은 회색 지붕 때문에 공을 놓칠수도 있다고 걱정하던데 저에게 날아가는 공은 매우 잘 보이더군요.

- 다음 시즌 갈 때는 외야 상단석에서 보고 싶어지더군요.
한국에 있는 야구 구장 중, 최초로 외야 어퍼덱이 생긴 구장이어서 그 쪽에서 야구 보는 재미가 기대가 됩니다.

4. 관람 환경

- 따뜻합니다. 가을이 다 지났음에도 입고온 자켓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야구를 보는 사람이 꽤 됩니다.
아직 히터를 작동한거 같지는 않은데 외부랑 격리되어서 그런지 야구장이 훈훈하네요.
겨울에도 콘서트, 종교재단 행사 등등이 줄줄이 잡혀있다는데 한겨울에도 관람 환경은 좋을거 같네요.
당장 이번 주 토요일에 대규모 DJing 파티가 있던데 후기들이 궁금해지네요.

- 내야 상단 좌석은 4층에 위치해 있는데 동선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티켓팅하고 입장 후에 층계로 2개층 올라가면 바로 4층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갈 정도는 아닙니다.

5. 총평

- 그렇게 까이던 것보다는 꽤 만족스러운 관람 환경이어서 놀랐네요.
20-30개 이어진 좌석 문제만 해결되고 야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방해되지 않을 몇가지 시설공사만 추가로 마무리 되면
나쁘지 않은 야구 구장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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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6 01:41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정말 이것도 시설이 문제되면 야구팬들 정말 속 많이 상할 것입니다. 저도 봄이 되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5/11/06 08:16
수정 아이콘
후기중에서 별로 힘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의자가 부셔졌다는 글이 있던데요
의자의 튼튼한 정도는 어떤가요?
어리버리
15/11/06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글을 보긴했는데 제가 직관할때는 의자가 약하다고 느끼지 못했네요. 성인 남자가 앞좌석으로 넘어가는 무게도 충분히 견뎌주는건 봤습니다. 동행분께서 화장실 가는거 때문에 비어있는 앞열로 넘어가셨는데 의자를 밟아도 충분히 견디더군요.
임개똥
15/11/06 11:00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내년엔 전국적으로 비가와도 야구를 볼수 있는 날이 있다는게 행복하네요.
어리버리
15/11/06 11:17
수정 아이콘
넥센 선수들이 죽어나겠죠. 우천으로 경기 취소되면 선수들 몸도 추스르고, 엉망이 된 선발진의 땜빵 선발도 넘어갈 수 있는데 넥센 선수들은 내년부터 원정 경기 취소밖에 바랄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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