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2/02 19:46:47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브금] 강원랜드 다녀왔습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SGzb

스키장을 놀러가는 겸사겸사해서 정선 강원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스키 초보라서 몸이 꽤 쑤시고 힘드니 굳이 카지노를 가야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카지노 때문에 이 먼 정선까지 굳이 왔으니까요.

입장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삼엄해서 놀랐습니다. 일단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입장권을 사야하구요. 그 다음에는 공항처럼 게이트(?)에서 인물 확인을 한 후 금속탐지기 검색까지 하더군요. 시드니에 있는 스타카지노에 갔을 때는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대신 복장 규제는 좀 널널한 편이었습니다. 007처럼 연미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등산복 천지였네요. 크록스 신발도 신고 다니고.



저는 온라인으로 간간히 텍사스홀덤을 하곤 합니다. 과연 이 곳에서 실제 승부를 보거나 뛸 수 있을까…. 라면서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뭔가 싸하게 식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슬롯머신들, 그 슬롯머신을 멍한 눈으로 쳐다보며 버튼만 누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계속 돌아다니거나 서성이는 사람들. 전 도박을 싫어하는 편이 아닙니다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도박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질리더군요. 좀 둘러보다가 현금을 인출하러 신한은행 ATM으로 갔는데요. 제 앞에 있던 아저씨가 5만원권 지폐 몇십장을 뽑으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가는 걸 보니 더 싸해졌습니다. 내가 오늘 이 돈으로 기어이 따고 만다, 라는 정체모를 희망과 의지를 얼굴에 떠있었어요. 운이 좋으면 어떤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아무튼 좀 무서워졌습니다. 카지노는 없는 희망을 파는 곳이고, 그 실체없는 상품을 구입하며 사람들은 적지 않은 돈을 씁니다.

신분증이 없는 친구의 입장을 기다리며 게임들을 구경했습니다. 슬롯머신들이 제조사별로 모여있고 그 위에 있는 전광판에는 잭팟 당첨금이 적립되가는 게 표시됩니다. 지금 이 회사의 슬롯머신들에서 잭팟이 터지면 2000만원, 500만원, 300만원…. 그걸 보고 있으면요. 저게 터지면  2000만원이 나한테 굴러들어오는 거잖아, 라며 공상을 하게 되고 거기에 어떤 기대를 품게 됩니다. 나라고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 하지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무리 당첨금액이 높다한들 택도 없는 확률에 사람들은 돈을 걸고 있는 거죠. 저 역시도 그런 낙관론에 휩쌓이는 걸 느끼니 다시 싸해졌습니다. 길가다가 벼락 맞을 확률을 믿고 사람들은 돈을 쓰고 있는거죠. 거의 절대에 가까운 패배가 예정이 되어있는데도.



다음으로는 TAISAI라는 게임을 구경했습니다. 컵 안의 주사위 세개를 굴려서 나오는 결과에 돈을 거는, 일종의 주사위 룰렛이죠. 홀짝에 걸 수도 있고, 숫자 결과를 4~10, 11~18로 나눠서 소, 대에 걸 수도 있고, 주사위의 눈이 뭐가 나올 것이냐에 걸 수도 있고, 주사위 전체의 숫자의 합이 어떤 숫자가 나올 지에 걸 수도 있습니다. 결과가 딱 두개인 경우는 건 돈만큼 돌려주고, 결과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에는 배당률이 더 높아요. 게임 시간 자체는 길지 않습니다. 컵 안의 주사위만 굴리면 되니까요.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돈을 분배하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죠.

자연스레 게임보다는 딜러들을 더 보게 됩니다. 제가 상상했던 모습이랑은 좀 달랐어요. 생각보다 훨씬 더 사무적이고 기계적입니다. 홀에 돈 거신 분, 체인지 하실 분, 등등 살짝 피로가 섞인 목소리로 질문을 하고 칩을 받거나 나눠주는 일을 하더군요. 승부의 세계에서 중립 상태로 서있는 좀 도도한 심판 같은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에 더 가까워보였어요. 하기사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돈을 걸고 그 돈들을 관리해야 하는데 마냥 즐겁거나 품격을 뽐낼 수는 없겠죠.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마네킹들이 던지는 칩들을 상대하고 정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딜러들의 칩분배를 보고, 친구의 설명을 듣다보니 게임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재미있게도 TAISAI 게임장이 어떤 속임수를 쓰고 있는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게임 테이블에는TAISAI의 매 라운드 결과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습니다. 주사위는 뭐가 나왔고, 숫자의 총 합은 몇이며, 그게 大인지 小인지 알려주죠. 전광판에는 가장 최신의 결과부터 그 전 게임, 전전 게임 이런 식으로 대략 열 게임의 결과가 나열됩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일종의 “흐름”을 상상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세번째 연속으로 大가 나왔으니 이번에는 小가 나올 확률이 크겠군, 하고 예측을 하게 되는 거죠.

이건 수학을 잘 모르는 저도 아는 “도박사의 오류”입니다. 이 전판에 홀이 나왔건 짝이 나왔건, 주사위는 아무 상관없이 짝이든 홀이든 내놓을 테니까요. 그런데TAISAI를 하는 사람들은 이 전광판을 유심히 봅니다. 그리고 뭔가 알 것 같은 표정으로 어떤 결과를 에측하죠.  메모지를 가져와서 뭔가를 기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전부 뻘짓입니다. 그걸로 뭘 대체 알아낼 수 있을까요. 신이 아닌 이상 우리는 절대 이 다음판에 홀이 나올지 짝이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운을 통제한다고 믿게 되는거죠.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독립요소들의 나열을 보고 어림짐작을 할 뿐인데도요.

그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TAISAI가 확률적으로 돈을 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홀짝은 ½의 확률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아무리 잘 해봐야 반반의 확률에 걸 수 밖에 없죠. 동전의 앞면 맞추기 놀이에 오천원, 만원, 십만원 이렇게 판돈을 거는 겁니다. 그러나 주사위 숫자의 합은 이보다 확률이 훨씬 더 낮습니다. 4~18까지의 숫자 중에서 정확히 숫자를 맞출 확률은 1/15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1/15에 돈을 겁니다. 오지선다의 답도 찍어서 맞추기가 어려운데 말이죠. 물론 8,9, 11 이런 식으로 돈을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이것대로 투자자의 손해죠. 그나마 가장 공평하게 보이는 확률이 1/2이고 나머지 항목들은 맞추기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계속 찍기를 합니다. 오지선다, 육지선다, 십지선다 이런 문제들을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그냥 답을 쓰죠. 그리고 그 답을 쓰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이 문제의 답을 맞추면 건 돈의 열배를 드립니다, 라면서 샨스크리트어를 해석하는  객관식 문제를 만원 내고 풀라고 한다면 만원을 내겠습니까? 아마 아무도 이런 거래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카지노에서는 모두들 즐겁게, 계속해서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때로는 훨씬 비싼 돈도 내면서요. 대박의 기회가 있는 판에서,  참가자는 그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 꾸준히 돈을 잃어야합니다. (심지어 그 확률만큼 배당하지도 않습니다. 111, 222, 이런 패들은 6의 3제곱인 216배를 지불해야 하지만 150배밖에 주지 않죠.)



TAISAI를 구경하다가 다음에는 캐리비언 포커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포커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플레이어는 여러 명이지만 이들은 서로 대결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딜러와 1:1을 하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죠. 플레이어들에게 다섯장의 패를 돌리고 딜러는 마지막으로 패를 받은 후 한 장의 카드를 공개한 채로 게임을 합니다. 여기서 딜러는 상대방의 베팅을 거절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내 패만 좋으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과, 상대방의 패를 적어도 한 장은 보고 하니 이길 확률을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베팅과 패의 확인에서 플레이어가 우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슨 패가 나오면 얼마를 준다!! 라는 프리미엄도 걸려있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역시도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 거죠. 어차피 랜덤으로 카드를 받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후 카드 교환도 안되니 플레이어가 딱히 유리할 게 없죠. 베팅에서도 딜러가 훨씬 더 유리합니다. 딜러는 기본 판돈을 내질 않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내야해요. 그리고 플레이어가 좋은 패를 만들었다 해도 이걸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플레이어에게는 꾸준한 지출이 요구되는데 딜러는 그렇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플레이어는 베팅에 상한선이 있습니다. 내가 패가 좋으니 올인!! 이러는 게 안되는 거죠. 한방에 만회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대신 이 게임에는 플러쉬는 플레이어가 걸어놓은 돈의 몇배, 스트레이트 플러쉬는 건 돈의 몇배, 이런 식으로 심리적 보상을 하는 하는 것처럼 해놓은 거죠. 사실 플레이어는 베팅을 통제당하고 있지만 저 보상제도 때문에 패가 잘 나오면  이런 걸 덤으로 얻는구나, 라고 “보너스”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이 포커 또한 플레이어가 돈을 계속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설계되어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이길 수 없는 게임에 저도 흥미를 보이고 있더라구요.

이걸 구경하다보니, 딜러가 실수도 하더군요. 아저씨들이 껄껄거리고, 덩치 좋은 딜러가 좀 무안해하면서 멋적은 미소를 짓는데, 아까의 인상과 달리 좀 인간적으로 보이더라구요. TAISAI와 달리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도 적고 오가는 칩도 계산이 좀 명확해서 딜러가 덜 피로해보이긴 했습니다. 민원처리반보다는 안내 데스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오가는 돈도 적고, 하기 쉬워보여서 친구와 양 끝자리에서 계속 기다렸는데도 공석이 안생기더군요. 허리가 아파서 돌아다니면서 다른 게임의 빈 자리를 찾아다녔는데도 빈 자리 자체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모든 게임의 좌석이 이미 다 꽉 차있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슬롯 머신에서 일어나길래 이것 좀 해봐야겠다고 앉으려니 옆 사람이 말리더라구요. 잠깐 돈 바꾸려고 간 거고 그래서 크레딧 남겨놓고 간 거라고… 음료수 홀짝거리면서 (공짜입니다!)한바퀴를 돌아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확률상으로 이길 수가 없는 게임에 덤벼서 돈을 잃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정말이지 카지노는 절대 망할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자처해서 돈을 써드리겠습니다 하고 밤을 새고 줄을 서가면서 자리를 채우고 있으니 말이죠. (물론 그 순간 저도 그 중의 한 명이었죠-_-;)



그렇게 기웃거리다가 입구에서 떨어져있는 TAISAI 를 하기로 했습니다.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나 오가는 돈이 적어서 좀 널널해보이더군요. 딜러는 좀 까칠해보였습니다. 전 가난뱅이인지라 30000원을 자본금으로 들고 갔습니다. 딸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오랫동안 버티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홀짝에 걸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확률상 제일 안전하니까요. 화면은 아예 안보고 그냥 느낌 가는대로 걸었는데, 뭔가 “홀”에 꽂혀서 홀만 주로 걸었습니다.(나중에 생각해보니 확률상 홀이 좀 더 낫긴 낫더군요. 3의 존재 때문에…)제 친구들 포함 모든 사람들이 “짝”에 걸었는데 저 혼자 “홀”에 걸어서 돈을 따니까 좀 기분이 짜릿하더군요. 5000짜리 칩이었지만, 첫끝발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홀에 5000~” 하고 딜러가 칩을 나눠줄 때 손을 번쩍 드는 기분이란!! 그 순간은 올인의 액터 BH가 빙의됐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TAISAI를 했고, 전 홀에 주로 걸다가 간간이 짝에 거는 식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땄냐구요? 30000원 가지고 30000원 땄습니다!!! 수익률 100%!! 이 정도면 초심자의 운을 잘 활용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제 친구가 너무 어이없이 수익률 150%를 터트려서 배가 아팠습니다만….. 이게 어딥니까. 세개의 주사위가 굴러가고 홀이냐 짝이냐 모니터를 볼때의 그 긴장감은 정말 다른 곳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정도의 것이었습니다. 이 맛에 사람들이 패가망신하는구나(?) 싶었네요. 다른 친구는 50000원 다 날리고 1000원짜리 칩을 인생의 교훈으로 챙겼습니다.ㅠㅠ (하지만 제 행운은 라멘집에서 다른 친구들의 위장으로 흡수되고 말았습니다)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두번째 가면 초심자의 운은 더 이상 발휘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욕망에 대한 수업을 제대로 받고 온 셈이니, 꽤 쏠쏠했던 경험이었습니다.

@ 왜 그 때 홀에 30000원 전부를 걸지 못했을까, 판돈을 키워서 담대하게 베팅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돌아오는 길에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무섭죠?

@ 확률 공부가 땡기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sh buRn
16/02/02 19:55
수정 아이콘
2년전 놀러갔는데,게임룰을 이해못해서 음료수만 실컷 마시고 돌아왔었네요.
돌아오다 제천시에서 과속카메라에 걸려서 7만원 날림.. =_=
토니토니쵸파
16/02/02 19:57
수정 아이콘
카지노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실제 그런 느낌이군요.
전에 한번 과천경마장에 가봤는데 뭔가 묵직하고 끈적한걸 느낀적이 있습니다. 왠지 비슷할 것 같네요.
VinnyDaddy
16/02/02 20:09
수정 아이콘
강원랜드는 사람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합니다.
16/02/02 20:09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처음 한번 봤는데,
저에겐 도박을 하지말란 계시가 오더라고요...
王天君
16/02/02 20:33
수정 아이콘
와 666이면 정확히 걸었으면 150배, 같은 숫자 세개 칸에 걸어도 24배였을 텐데....
술렁술렁~
곧미남
16/02/02 20:11
수정 아이콘
카지노에서 그나마 딸 확률은 다이사이더군요 그것도 말씀하신거처럼 홀짝 or 대소로 거는거 다음주에 마카오에서 재미삼아 또 조금해야겠네요
에버그린
16/02/02 20:12
수정 아이콘
돈을 따려면 슬롯머신 이런건 절때 손대지 말고 룰렛, 다이사이 같은 확률게임도 피하고 블랙잭을 하는게 그나마 낫더군요.
레페리온
16/02/02 20:1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저도 한번 가봤는데 5만원권 뭉치 내밀면서 이거 전부 칩으로 바꿔줘 할때의 위엄이란..
16/02/02 20:21
수정 아이콘
글을 재미있게, 읽는 사람이 즐겁게 쓰시는군요. 추천 살포시...
16/02/02 20:25
수정 아이콘
강원랜드에는 포커하려고 가면 안됩니다..포커를 좋아하는 저로서 강원랜드는 너무 아쉬워요.
이부키
16/02/02 20:25
수정 아이콘
자와자와...
아케르나르
16/02/02 20:27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모 강사의 회계학 맛보기 강의? 그런 걸 보게 돼서 봤는데, 거기서 강원랜드 재무제표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정부에 몇프로 폐광 발전기금?으로 몇프로 해서 거의 순익의 50%이상을 떼는데도 일년에 사천억 순익이 나더랍니다. 이익 잉여금만 2조가 넘고요. 근데 그 이익 잉여금도 배당을 매년 50%씩 해주고 남은 돈이래요.... 강원랜드는 망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스터모건
16/02/02 23:50
수정 아이콘
그런데도 직원대우는점점 안좋아지고 임금피크적용되면서 젊은직원들 월급도 줄고 복지도 계속 줄고...뭐 그러고있습니다
16/02/02 20:29
수정 아이콘
강원랜드 캐리비안 포커는 플레이어들끼리의 수신호 모르면 끼워주지도 않고, 블랙잭은 민폐 플레이하면 쌍욕먹더군요.
16/02/02 20:39
수정 아이콘
고스톱을 쳐도 왕초보끼면 상당히 괴롭죠 ;;;
그건 돈이 오가는거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는것 같아요 ^^;
사신아리
16/02/02 20:29
수정 아이콘
아 또가고 싶게하는 ... 글이네요
저도 다이사이를 제일 재밌게 하고 왔었습니다~
16/02/02 20:33
수정 아이콘
종종 강원랜드에 가는데 직원한테 들은 말로는 30%정도의 사람만 외지에서 즐기러 오는 사람이고 나머지 사람은 거의 상주하면서 생활하다시피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이 들었어요.

3자 입장에서 봤을때 물론 한심해 보일 수 있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열심히 확율판 보고 나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모두 그릇된 확율을 쫒는 군상들처럼 묘사하신게 읽는데 조금 불편하긴 했네요. 王天君님께서 특유의 감으로 게임을 즐기시는 것 처럼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해요.

전 개인적으로 블랙잭을 즐깁니다. 회전도 적당하고 재미도 있고해서....다이사이도 간혹 즐기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루함이 좀 있더라구요
SoulCompany
16/02/02 20:35
수정 아이콘
내일로 하면서 강릉가는길에 강원랜드를 들렸는데 제가 아는 영화에서 나오는 카지노가 아니더라고요 ㅜㅜ
초보는 절대 낄수 없는 느낌이란..... 대부분 사람들이 직접 못하고 플레이어한테 돈을 거는 식으로 하더군요 결국 슬롯머신으로 입장료 벌고 왔죠
그리고 강원랜드로 올라갈땐 셔틀 타고 가고 내려올땐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거기에 노래하는 도로라는게 있던군요 차가 지나가면 메들리같은게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 도로 옆에 망한 아파트들이 쫙 있는데 주차장이 꽉 차있더라고요 망했는데 차가 저렇게 있나 뭐지 싶었는데
차들이 다 녹쓸고 꽤 오래 방치되있던 차들이더군요 아마 전당포에 맡긴 차들이겠죠
노래하는 도로가 무슨 귀신소리처럼 스산한 소리였는데다가 옆에 폐아파트,차들이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사랑해미니야
16/02/02 20:44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중에 전광판 얘기가 있는데, 이부분은 도박 안하는사람은 아마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카지노에 가보면 어떤 게임이건간에 전광판 주변에 "줄"을 찾아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홀홀짝짝 다음이 홀이라고 생각하고 찍는사람, 그걸 우습게보면서 홀홀짝짝에서 한번 틀어 홀홀짝짝짝홀홀짝짝짝이라고 더 먼 미래까지 점치는 사람들하며, 홀홀짝짝은 위험하다며 홀홀홀홀 이 나온 다른 테이블에가서 홀을찍는 사람, 역시 홀홀짝짝이 위험하다며 홀홀홀홀이 나온 테이블에서 이번엔 틀어질거라며 짝을찍는사람등등..
인간 줄도 있죠. 잘맞추는사람 그냥 따라가거나, 정말 안되는사람 반대로 가거나...별의별 줄 노하우들이 다있고, 그걸 보면서 전 평생 이해못할거라고 생각했죠.
광개토태왕
16/02/02 20:54
수정 아이콘
하이원 스키장으로 졸업여행 갔을때 입장료 5천원 주고 딱 한번 들어가본적 있었습니다.
구경만 했습니다.....
루키즈
16/02/02 21:08
수정 아이콘
카지노하면 화려한 불꽃을 보면서 불나방들이 거미줄에 걸린 채 바둥거리는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주변인물들에게 항상 얘기만 듣습니다.
16/02/02 21: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전국여행하던 시절에 정선에 레일바이크때문에 가서 하룻밤 묵었는데 정선의 큰 찜질방이었거든요. 그런데 뭔가 찜방 분위기가 축 쳐져있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찜질방 흡연실에서 그곳사람들끼리 대화하는걸 듣고 아! 정선에 강원랜드가 있었지 하면서 이해가 되더군요...
가만히 손을 잡으
16/02/02 21:51
수정 아이콘
파릇파릇하던 대학때 아버지와 같이 간 강릉의 한 호텔 지하 카지노에서 도박은 안된다는 인생의 교훈을 주기위해
슬롯에 3만원을 넣어주시더 군요.
'몇 분만에 잃는지 한 번 봐라'
첫 레버에서 무슨 그림이 맞더니 몇 십만원이 쏟아졌고 전 그대로 그걸 환전해서 나왔습니다.
물론 한 푼도 안드리고 제가 다 가졌죠. 후후.
이시하라사토미
16/02/02 22:49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마카오가서 포커를 쳤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길에는 제손에 아이패드 프로가 들려있었습니다

우훗
주본좌
16/02/02 23:22
수정 아이콘
강원랜드 2번가봤네요 작년에 한번가고 이틀전에 또 한번 갔습니다.

처음갔을때....... 룰도 모르던 시절,, 가는 기차안에서 인터넷찾아보며 게임종류 알아보고 했었죠. 크크
어플받아서 게임도 해보고 게임종류가 슬롯머신 주사위 바카라 블랙잭 포커 등등 여러가진데...
처음갔을땐 포커를 제외한 왠만한 게임 다 한번씩 해봤고... 바카라로 10만언정도 따다가 -10으로 마감크크
새벽3~4시 넘어가니까 피곤해서 집중이 안됨....

그러다가 이틀전 30을 시드머니로 하고 출동~
바카라가 저에게 맞는 게임이란 생각이 들어 바카라만 노리면서 타이밍이다 싶을때만 베팅을 해봤습니다.
당초 계획은 10만언씩 베팅해서 다 잃으면 돌아온다는 생각이었지만 이게 한번 적중하니 지키기 모드가 되더군여..크크
10베팅은 1번밖에 못하구 그후론 2만으로 베팅머니 줄이면서 10정도 이득봤네요 전체적으로 승률이 괜찮더군요
슬롯머신,주사위로 조금 잃고 새벽2시에 기차타고 돌아왔습니다.


일단,,, 카지노에 대한 환상은 글쓴분처럼 좀 깨진상태구여..... 담엔~~ 돈 많을때,,, 100정도 잃어도 상관없을때 함 더 가보구 싶네요 크크
BessaR3a
16/02/03 00:04
수정 아이콘
말머리
16/02/03 01:45
수정 아이콘
일베 사이트가 이미지가 참 안 좋지만 사이트 자체는 '일간 베스트' 니 만치 유머자료나 이러한 재미있는 자료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인것 같아요.
김첼시
16/02/03 00:46
수정 아이콘
해외에 살때 밤에 놀곳 없으면 카지노가서 놀면 음료 공짜에 술도싸고 음식도 싸고맛있고 대형 tv로 각종 스포츠경기 중계보기도 좋았어서 종종 소액으로 재밌게 놀곤했습니다. 한국와서 강원랜드를 갔는데 이건 뭐...무늬만 카지노지 그냥 불법 도박장을 옮겨놓은듯한 분위기더군요. 전혀 즐겁게 즐길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공개
16/02/03 00:51
수정 아이콘
라스베가스는 1센트짜리 게임을 해도 각종 술 공짜로 줘서 좋았는데, 강원랜드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가보군요.
王天君
16/02/03 00:59
수정 아이콘
술 안줍니다. 음주한 상태면 입장도 안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6/02/03 08:45
수정 아이콘
움료수라도 공짜인게 어디입니까!! 항상 잃은 만큼 음료수를 마셔야지~ 하곤... 물배만 채우고 나가죠ㅠㅠ 참고로 다이사이 홀짝이나 소/대도 확률이 1/2는 아닙니다. 111, 222 같이 트리플이 나오면 홀짝 모두 틀린것으로 간주합니다. 모든 카지노의 게임들은 승률이 50% 미만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블랙잭의 경우 40초중반대로 승률이 가장 안좋은 게임 중 하나이며, 다이사이가 오히려 가장 승률이 높은 게임이긴 합니다(47~49) 그래서 결국 플레이어는 돈을 잃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카드게임 테이블(바카라 블랙잭 포커 등)의 딜러들은 나름 유머러스 하고 멋진분들도 계셔서 딜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테이블 앉기가 힘들다는거...
王天君
16/02/03 08:5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쓰고 나서 찾아보니까 홀짝도 결국 50퍼센트는 아니더라구요ㅠ
wonderswan
16/02/03 04:26
수정 아이콘
그동안 강원랜드에 돈 갖다바친 분들이 그 돈으로 차라리 강원랜드 주식을 샀으면 그래도 쏠쏠하게 땄을텐데 말이죠.
16/02/03 09:17
수정 아이콘
역설적이게도 그랬다면 강원랜드의 주식이 오르지 않았겠죠 크크크
돌고래씨
16/02/03 09:21
수정 아이콘
사람대 사람으로 하는 도박이 아닌, 사람대 딜러로 하는 도박은 무조건 잃게 되어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딜러랑 하는 도박을 좋아하더군요
다이사이, 룰렛 이런거 왜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크크
카미트리아
16/02/03 10:01
수정 아이콘
승률 가장 높은건 슬롯 머신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전 슬롯 머신으로도 한번도 딴적이 없는
저주 받은 손이라 카지노를 즐기진 못하더라고요
16/02/03 10:09
수정 아이콘
강원랜드에서 돈을 따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베이직 전략을 외우고 블랙잭 테이블에 앉습니다. 전략을 적용해서 미니멈씩 계속 베팅합니다. 몇번 이기고 지고 하다보면 큰 수에 법칙에 의해서 많은 돈을 잃지는 않습니다. 몇시간 쯤 플레이하면 뒤에서 제 배팅에 돈을 걸다가 딴 사람들이 팁을 주기도 합니다. 팁이 어느 정도 모였을 때 자리를 뜨면 됩니다.
Romanticist
16/02/03 13:00
수정 아이콘
다이사이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볼 때 이길 확률이 그리 높은 게임이 아닙니다.
카지노에서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워보이는 게임들은 플레이어에게는 확률적으로 좋지 않은 게임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이사이나 빅휠 등이 그렇죠.

플레이어가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게임은 역시 바카라 또는 블랙잭입니다. 강원랜드의 경우 블랙잭 룰이 제한적이라 바카라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확률 또한 50%가 안되죠.

어떤 게임도 50%의 확률이 되지 않는것은 부당한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지노도 하나의 사업체이고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을 남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불리함을 알면서 많은 사람이 카지노를 찾아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신뢰성 때문입니다. 큰 돈이 오가는 도박에는 언제나 속임수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만 카지노의 경우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있기때문에 약간의 확률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안심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죠.

겜블의 끝은 언제나 제로..라는 생각만 염두에 두시고 게임을 즐기신다면 카지노는 참 매력적일 수도 있는 장소입니다.
16/02/03 21:18
수정 아이콘
텍사스 홀덤은 안하셨나요?
강원랜드 가면 딜러랑 게임을 할게 아니라 텍사스 홀덤 신청해서 사람들하고 해야 제맛인건데..
다만 늦게 신청하면 대기시간이 무지하게 길 수 있다는거...
王天君
16/02/03 21:54
수정 아이콘
예약제라서 구경도 못했습니다.
파라돌
16/02/04 15:32
수정 아이콘
그냥 가봤는데 무한기다림의 연속.. 포커종류는 아예포기했고 블랙잭도 너무 기다려야해서 포기..
그나마 실력으로 비빌만한 게임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한시간만 깔짝대다가 나왔습니다
다이사이의 경우도 확률이 안좋아서
몇번하다 말았습니다.
다시해줘
16/02/04 15:33
수정 아이콘
한번 가보고 싶어요. 승부욕이 없어서 아마 정해둔 돈잃으면 팡 치고 나올듯 싶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414 [일반] 새누리당, 더민주 불참하면 원샷법 단독처리? "아니 국민의당 있잖아" [185] 에버그린14998 16/02/04 14998 9
63413 [일반] [요리] 라면물 500ml를 도구없이 맞추는 간단한 방법 [110] 삭제됨15894 16/02/04 15894 24
63411 [일반] [KBL] 역대급 패치..... [104] Snow halation10603 16/02/04 10603 0
63410 [일반] [MLB] 오피셜 이대호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 계약 [23] 김치찌개8180 16/02/04 8180 0
63409 [일반]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과 디지털화 - 셀 애니메이션은 뭐고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뭔가 [43] 드라고나14918 16/02/04 14918 18
63408 [일반] [스포] 울보 보고 왔습니다. [1] 王天君5596 16/02/04 5596 0
63407 [일반] 메르스 공무원 파면·해임 중징계 정당한가 [47] 일각여삼추9507 16/02/03 9507 8
63406 [일반] 블루스크린과의 전쟁 [81] 카서스11933 16/02/03 11933 1
63403 [일반] 신입생 들어왔는데 공부할 교실 없는 단원고? [95] MC고란12434 16/02/03 12434 0
63402 [일반] [메이저리그] 이대호 시애틀행 [59] 탈리스만11020 16/02/03 11020 0
63401 [일반] 현재의 사회적추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봅니다 [108] AyuAyu9331 16/02/03 9331 5
63400 [일반] 태연/정준일/Reddy/임시완의 MV와 허각x브로맨스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덕후세우실4089 16/02/03 4089 0
63399 [일반] [해외축구] 잭슨 마르티네스 42m 유로에 광저우 이적. [24] 미하라6364 16/02/03 6364 0
63398 [일반] 어머니가 야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144] 로빈15482 16/02/03 15482 85
63397 [일반] [영어 동영상, 외전] 트럼프 vs 트럼프 [33] OrBef8030 16/02/03 8030 5
63395 [일반] 내가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된 이유 [35] The Special One11555 16/02/02 11555 27
63394 [일반] [브금] 강원랜드 다녀왔습니다. [42] 王天君14499 16/02/02 14499 10
63393 [일반] '창원 성산', 전국적인 야권 연대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62] 여망8929 16/02/02 8929 3
63392 [일반] (단편) 한승의 마지막 날 [7] 글곰4671 16/02/02 4671 5
63391 [일반] 더민주당이 조응천 전 청와대비서관을 영입했습니다 [43] Igor.G.Ne10098 16/02/02 10098 2
63390 [일반] 경총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임금을 깍고 일자리를 늘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64] 수타군9261 16/02/02 9261 2
63389 [일반] 쿠팡 '로켓배송' 계속된다…가처분 신청 기각 [69] 몽유도원11111 16/02/02 11111 5
63388 [일반] 개꿈을 꾸었습니다. [23] 사도세자4233 16/02/02 423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