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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0 17:26:40
Name arq.Gstar
Subject [일반] 무슨 말을 하면 일단 부정하고 시작하는사람들.
제 주변에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면 일단 부정을 하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한두명 정도 있습니다.
아마도 남의 의견을 반대하고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부류가 아닐까 합니다.

살면서 별로 가까이 하고싶지 않았던 타입이기 때문에 꾸준히 인간관계에서 쳐내고 있는데요,
그래도 계속 주변에 한두명 정도는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이어지면 그사람을 안보면 되겠지만
회사의 상사가 그러고있을경우 참 난감한데, 저도 그런경우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신입사원 시절 이런경우가 있었습니다.

저 : A 얘기는 B랑 B'중에서 고르라면 B 쪽으로 결론이 나는것 아닙니까?
그분 : 아니~ 야 그건 그게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결국 B' 쪽의 결론을 바라는 경우였죠.
재밌는 일은 그날 저녁 회식때 였습니다.

동기 : A 얘기는 B' 쪽으로 결론이 나야되는거 아닐까요?
그분 : 아니~ 야 그건 임마 그게 아니고 B쪽이 더 낫지 않겠냐? 그 이유가 블라블라....
저 : ???

저는 회사생활을 할때 의견을 이렇게 짜증나게 나누면서 생활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것의 반대를 먼저 얘기하기 시작했더니,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분이 제 의견에 반대하면서 제가 진짜 원하는걸 먼저 얘기해주기 시작한겁니다.

물론, 저의 꼼수도 얕은 수여서 얼마 뒤에 그분이 눈치채고 다시 짜증나는 관계가 지속되었지요. 크..
팀이 해체되고, 다들 이직하면서 그분과도 바이바이 했지만요 ^^

여러분들은 주변에 그런분 계시면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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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토스
16/02/20 17:29
수정 아이콘
아니시에이터
인터넷에 아주 많습니다.
arq.Gstar
16/02/20 17:31
수정 아이콘
아니시에이터라니 새로운 용어 하나 배우고갑니다 크크크크
Jedi Woon
16/02/20 17:47
수정 아이콘
아니시에이터 크크크크크크
무슨뜻인가 잠깐 생각해봤는데 기발한 용어네요
유스티스
16/02/20 18:24
수정 아이콘
일상에서도 아니 로 말시작하는 사람들 정말 많더라구요.
돼지샤브샤브
16/02/20 20:22
수정 아이콘
엌 아니시에이터 크크크크크
16/02/20 17:50
수정 아이콘
멀리 갈 필요 없이 피지알도 많죠.

반대를 위한 반대.
면역결핍
16/02/20 17:59
수정 아이콘
나이먹으면서 술자리에서 해당사항으로 안보는 사이가 되는 친한 사람을 엄청 봐왔습니다.
특히나 기분 나쁜일이 있을때 A라 말하고 그래 니 말이 맞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사람에게
굳이 반대의견을 표하는 경우(특히 치정이나 이직에 관련)에요...

그런걸 하도 봐서 술을 마실때 친구이야기 무조건 들어주고 니말이 맞다. 진짜 아닌상황에서도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 식으로 했더니
너무너무 좋은 술친구로 여기저기 소환을 너무 당하는것도 좀 그렇고...
요즘은 부정적인 푸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문득 내가 왜 자꾸 이러고 있지? 하는 느낌을 받을때도 많습니다...

저 또한 변해가고 있어서 제가 또 어떤 대화술로 친구를 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사에 흑백을 확실히 하려는 사람은
업무파트너로 좋을지는 몰라도 친구로는 역할을 다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봅니다.
특히나 감정영역까지도 자신만의 엄격한 도덕이나 윤리로 반대하는 친구라면요...

글쓰신 분의 내용은 회사의 서열관계상 참으로 애매하네요...
시스템상 절대로 쳐낼수 없는 관계니 참으로 힘드시겠네요...
맹꽁이
16/02/20 18:13
수정 아이콘
???:아니 그게 아니고
강슬기
16/02/20 19:49
수정 아이콘
국보급센터????
16/02/20 22:5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 즐겨 쓰는 말투인데 워낙 자주 사용하니 와이프가 따라 하더라구요. 덜덜덜...
정육점쿠폰
16/02/20 18:20
수정 아이콘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Phlying Dolphin
16/02/20 19:56
수정 아이콘
아니아니
16/02/20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회사 팀장이 그래요.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항상 제가 말하는 반대로만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니 저는 의견을 내고 싶지도 않고, 제가 하는 일 공유도 안 하게 되고..그걸 빌미로 또 언쟁이 생기죠. 2년 넘게 악순환의 연속이 되다보니 요샌 말씀하신 대로 가끔 일부러 제가 원하는 것의 반대로 말을 하는데, 귀신 같이 제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곤 해서 씁쓸합니다.
뭐 대책이 있겠나요. 나이 50 넘게 먹고 사람이 바뀔리도 없고,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헤글러
16/02/20 18:33
수정 아이콘
자기가 왜 반대하는지도 모르면서 반대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신동엽
16/02/20 18:34
수정 아이콘
휴먼장훈체네요 흐흐
공허진
16/02/20 19:17
수정 아이콘
전 봐서 제가 맞으면 그냥 한번 언급만(녹취라든가 증거 남겨놓음) 하고 냅뒀습니다
그러다가 잘못되면 그때 제 뜻대로 했죠

말 안듣는 인간들을 설득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겪어보고 왕창 깨지게 하는 거 더라고요
샨티엔아메이
16/02/20 19:26
수정 아이콘
당장 유게게시물들만 봐도 일단 부정하고 보는분들 천지라..
Anthony Martial
16/02/20 19:30
수정 아이콘
본문의 상사같은 경우는 진정한 아니시에이터라고 볼 수 있겠고

그 외엔 주장이 타당한가 누구의 의견이 옳은가를 살펴봐야겠죠
Sydney_Coleman
16/02/20 20:29
수정 아이콘
본문에 묘사된 아니시에이터(크크)같은 경우는 회의록이나 이메일로 대화직후 못을 박아둬야 합니다.
아니시에이터+말바꾸기 모르쇠+책임떠넘기기 콤보까지 뻔뻔스레 들어오면 아찔하죠.
Korea_Republic
16/02/20 20: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데이터를 꼭 남기는 습관이 필요한거 같네요. 아니시에이터(크크크크크크)를 빼도박도 못하게 하는 방법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2/20 21:02
수정 아이콘
영업출신인 팀장님이 자주 말도안되는 것만 이야기하시니 본의와는 다르게 아니시에이터가 되어가는 상황...

얼마전에 술한잔하면서 이야기했죠. 팀장님도 자기가 테크니컬한건 잘 모르니 최대한 많은걸 던져보는거라고 이야기하시면서 니가 필터링해줘야한다..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더 강하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순신
16/02/20 21: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저랬었는데 저 말버릇이 정떨어지는 큰 계기중에 하나였습니다.
무식론자
16/02/20 21:32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PGR에 양질의 글이 줄어들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나름대로 열심히 공을 들여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가? 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도 "아니 그게 말이 되는지~" 식의 비꼬는 댓글이 잔뜩 달리는데, 지켜보고 있으면 글쓴이는 참 힘빠지겠다 싶어요.
어니언갈릭파스타
16/02/20 22:40
수정 아이콘
일본개그맨 중에 한국인 흉내내는 사람이 있는습니다. 딴건 모르겠고 인상 팍 찡그리면서 '아니~'하는 모습은 정말 한국인 특성 잘 묘사한거 같아요.
이름없는자
16/02/20 23:59
수정 아이콘
전 그런 인간들 보면 아예 제가 논리로 압살을 해버립니다. 감히 까불어? 이런 느낌으로.

되더군요. 그런 사람들 치고 똑똑하고 논리 탄탄한 사람 없어서요.
테란해라
16/02/22 01:07
수정 아이콘
아니시에이터가 뭐죠?
arq.Gstar
16/02/22 11:53
수정 아이콘
lol에 보면 전투의 시작을 여는 캐릭터를 보고 이니티에이터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에 '아니~' 로 시작하는 말로 키배를 여는 인물을 보고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
테란해라
16/02/22 12: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lol을 안해봐서 몰랐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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