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찮게 전혀 상관도 없는 분야의 세미나를 갔다가 보게된 LED 조명에 꽂혀서
이런 저런 조명을 찾아보다 Philips Hue 조명이 보이더군요.

Hue와 같은 조명들은 벽에 붙은 제어기 뿐만 아니라 동봉된 리모컨이나 핸드폰을 통해서
디머 조절이나 타이머 같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립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개별 LED 조명간 연결을 자체 허브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조명은 형광등을 대체하는 LED 판 조명이 아닌 전구 타입을 말합니다.)
일단 허브가 없으면 개별 조명들을 아무리 사봐야 크게 의미가 없고..
스타터팩이라고 파는게 20만원이 훨쩍 넘죠.

그래서 찾게 된게 Lifx라는 회사의 LED 조명입니다.
기본적으로 전구 타입으로 구성된 건 맞습니다만 Hue와 같이 허브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개별 조명등이 와이파이를 가지고 있어서
소량을 설치하기엔 가격적으로 보다 매력적입니다. (아마존으로 8만원 정도..)
다만 조명 갯수가 늘어나게 되면 아무래도 관리하기엔 Hue가 좋은 면이 있겠지만 그렇게 큰 집에 살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
(50개까지 확장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풀컬러 조명으로 사게 되면 약 1000가지에 달하는 조명색을 핸드폰으로 편하게 제어가 가능합니다.
물론 밝기 제어도 가능하고, 특수 조명과 같은 기능도 제공하는데 한 예로 Music Visualizer는 핸드폰에 딸린 마이크를 통해
소리에 따라 조명이 그에 맞춰 색깔이나 밝기 조절합니다. 홍보 영상에서는 영화 시청시 이를 활용한 예를 보여주는데 문제는
핸드폰에 계속 켜져 있어야 되는게 단점이겠죠.

뿐만 아니라 사실 더욱 재미있는 기능들은 IFTTT이라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능해집니다.
Lifx의 조명들은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된 와이파이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즉, 조명 자체가 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소리죠.
IFTTT 서비스는 전혀 다른 서비스들 간 연결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가령, 핸드폰의 위치 기반 정보와 Lifx의 조명 간 연결을 통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자가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죠.
제가 주로 활용하는 몇몇가지 Recipe (...라고 IFTTT에서 말하기 때문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가 오면 조명 색상을 파란색으로 바꾸기
- 아침 6시가 되면 서서히 조명 밝기를 높여 6시반에 최대에 이르게 하기
- 내가 집 근처에 도착하면 조명 켜놓기
- 내가 집을 떠나게 되면 조명 끄기
- 새벽 2시가 되면 조명 끄기
- 시간 별로 조명을 토글 시키기
이 밖에도 수많은 Recipe들이 IFTTT에 있으며 내 환경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죠.

조명을 통해 내 삶이 달라졌어!! 이런 취지가 아닌 그냥 일상의 소소함을 찾는...
뭔가 색다른 지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Lifx 그리고 IFTTT 서비스를 추천 드리고 싶네요.


(IFTTT는 단순히 조명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많은 서비스들을 포함하고 있으니 나중에 한번 방문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