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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1 15:28:38
Name santacroce
Link #1 http://santa_croce.blog.me/220651969315
Subject [일반] 미국 대선: 어느 후보가 경제를 살릴까? 그리고 세금은...

2016년 3월 10일 WSJ에 미국 대선 후보들에 대한 흥미 있는 서베이 결과가 나와서 소개해 봅니다. 

금융계와 학계 전문가 풀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 6명에 대해 집권시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 것으로 보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우선 3월 4일에서 8일까지 서베이에 응한 6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6년 미국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2017년에 가서는 실업률이 4.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구체적 정보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 서베이를 2월에 했을 때, 성장률은 2.3%였고 실업률은 4.7%로 나왔던 것에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경제 영향에 대한 의견을 보면 경제 활성화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칠 후보로 이야기 된 후보는 공화당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입니다. 비록 마이너 후보이지만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호감을 나타낼 정도의 합리성과 리버럴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공화당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거명되었습니다. 

3등 후보는 활성화 쪽만 보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월등히 높다 보니 힐러리 클린턴 후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4등 후보는 테드 크루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위와 6위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후보라고 보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 이코노미스트들 대상 미 대선 후보들의 경제 영향 서베이


각 후보의 공약 이행 재원 마련과 조세 정책에 따른 연방 정부의 향후 10년간 세수 변화를 계산한 표를 보면 집계 기관마다 적지 않는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은 감세를 민주당 후보들은 증세를 추구하는 경향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후보는 최대 12조 달러의 획기적인 감세를 주장하며 다른 공화당 후보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샌더스 후보는 최대 13 조 달러 이상의 증세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어 단 5천억 달러 증세에 그친 클린턴 후보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샌더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세수 차이가 무려 25조 달러나 벌어지고 있는 점은 이번 선거가 내포하고 있는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후보별 10년간 연방 세수 변화액



트럼프 후보의 소득세 10% 단일화는 소득 재분배 기능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물론 당장 연방 정부의 운영을 위태롭게 만들 정도의 파격적인 세율입니다. 

민주당의 경우 Vox에서 비교한 소득세 변화를 보면 샌더스 후보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연 소득 63,951 달러인 미국인은 4,692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합니다. 

소득에 따른 누진세가 엄격한 샌더스 후보의 공약에 따르면 상위 1%에 속하는 2,337,703 달러를 버는 미국인은 추가로 525,365 달러를 더 내야 합니다. 최상위 0.1% 소득자의 추가 소득세는 3,081,986 달러에 이릅니다.


* 민주당 후보들의 소득세 변화 비교


두 민주당 후보의 증세안에 따른 소득세율 변화를 보면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모든 소득 구간에서 지금보다 세율이 높습니다. 특히 상위 1%와 0.1%는 각각 기존 32.9%와 34.2%에서 55.4%와 63.7%로 급등한 세율을 적용 받아야 합니다. 샌더스 후보가 덴마크를 꿈꾼다고 하지만 이런 급격한 세율 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일 미국 부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6만~10만 달러의 중산층들도 증세를 환영할지는 의문입니다.  


* 현재 세율과 샌더스 후보의 소득세율 비교


 

아무리 10년간이라고 하지만 양측의 극단에 서있는 두 후보의 연방 세수 차이가 25조 달러로 벌어진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25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차이는 미국 정치지형이 과거 20년 동안 양극화가 심화된 징표의 하나일 것입니다. 


* 미국 정치 성향의 변화: 과거 20년 동안 자신을 일관된 보수층(공화당 지지자)이나 리버럴(민주당 지지자)이라고 밝힌 열성층의 비중은 10%에서 21%로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양측 성향이 겹치는 중간지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Democrats and Republicans More Ideologically Divided than in the Past

그럼에도 25조 달러 후보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 두 후보가 모두 현재의 미국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고 기성 정치인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미국인들의 불만은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입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미국인의 비중은 25%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흥미 있는 것은 샌더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 핵심인 의료보험과 불법이민을 보면 수치상으로는 최근 크게 개선이 되고 있는 점입니다. 물론 각각의 수치가 감소했다고 해서 해당 이슈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전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 이슈들을 주장하는 두 후보가 큰 인기를 얻는 것은 미국인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정말 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미국이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미국인의 증가 추세, 의료보험이 없는 미국인의 비중 추이, 멕시코 불법 이민자 추이


* 참조 문헌 등은 링크 주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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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타
16/03/11 15:4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이지스
16/03/11 15:43
수정 아이콘
샌더슨은 확실히 판타지 세상에서 살고 있네요
16/03/11 15:52
수정 아이콘
우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샌더스는 일단 공약상으로는 중산층 증세보다 의료 보험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중산층의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인들은 대체로 정부를 믿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중남부의 농촌 지역은 뭐 애초에 정부한테 받는 것도 없고 주는 것도 없으니),그런 공약이 먹히는 비율이 주마다 매우 크게 달라지는 듯 합니다.
santacroce
16/03/11 16:01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2월 초 샌더스 후보의 의료보험 공약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619624370

샌더스 후보는 공약집에서 의료정책 구현을 위해 7개의 재원 마련 계획을 제시하였습니다.
샌더스 후보의 재원 마련 계획에 따르면 1. 고용주에게 6.2%의 소득기반 보험료를 징수하여 6,300억 달러를 마련하고, 2. 가구 당 소득기반 보험료 2.2%를 징수해서 2,100억 달러를 마련하고, 3. 누진적 소득세 증세를 통해 1,110억 달러를 마련하고, 4. 자본이득세를 증세하여 920억 달러를 마련하고, 5. 부자들에 대해 공제를 축소하여 150억 달러를 마련하고, 6. 재산세를 늘려 210억 달러를 마련하고, 7. 기존 의료비용 지출을 절감하여 3,100억 달러를 마련하면 1.38조 달러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샌더스 안의 문제점에 대해 샌더스 후보의 지지기반인 버몬트 주 당국에 고용되어 단일보험자 제도를 설계한 에모리 대학의 Kenneth Thorpe 교수의 반론이 있었습니다.
Thorpe 교수에 따르면 샌더스 계획안의 비용은 실제 비용보다 축소되었으며 실제로는 연간 2.47조 달러로 추산되어 샌더스 안에 비해 1.1조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폴 크루그먼 교수(NYT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Thorpe 교수의 비판에 비중을 두었는데 샌더스 안은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현실을 무시하고 낮은 세금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공화당에서 감세를 통해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비판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이 있는 중산층 이상 미국인들은 샌더스 안이 실행되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지만 그에 따른 혜택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같습니다.
16/03/11 16:06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그와는 별도로, 전 크루그만의 의견에 이미 동조하고 있습니다. 의료 보험 말고도 등록금 면제 공약도 들여다보면 으잉? 싶죠
몽키매직
16/03/11 16:48
수정 아이콘
등록금 같은 경우는 수요가 거의 정해져 있는 반면 의료보험 같은 경우 진료시 본인부담금이 내려가면 수요가 수직상승하기 때문에 샌더스 후보는 의료보험의 필요재정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응급진료를 건보에서 100%에 가깝게 지원하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출이 예상의 몇 배 이상이 되어 결국 이전대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
16/03/11 16:5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샌더스는 부자는 나쁘고 중산층과 서민은 착하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는데, 사실 인간은 다 나쁘죠.

등록금도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정해져있지만, 대학 진학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것도 절대로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사실 주립대 등록금이 그동안 꾸준히 올라간 이유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듯이 정부에서 방산 업체에 돈 주려고 교육비를 줄여서가 아니에요. 주립대 학비를 보조해주는 예산은 꾸준히 늘었는데, 그 이상으로 주립대와 대학생 숫자가 많아진 거죠.
16/03/12 00:08
수정 아이콘
이 댓글에서 놀라야할 부분은 샌더스의 공약을 실현하려면 저렇게나 많은 재원이 들어가야 한다는 부분이 아니라 저렇게나 많은 재원이 들어가는 걸 그동안은 개인이 부담해왔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직장이 있는 중산층 이상 미국인들이 샌더스 안이 실행되면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한다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고학력 고소득 화이트 컬러가 샌더스 주지지층이죠. 제일 큰 문제는 월가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하는 주류 언론의 세금폭탄 선동에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이 샌더스의 공약으로 오히려 가장 많은 이익을 얻게됨에도 샌더스의 공약을 반대하는 현상이겠지요. 현재의 민주당 경선의 경향도 그러하구요. 오히려 고소득 중산층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체제가 바껴야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고 있고 그래서 그들이 샌더스의 주지지층이 되는 것이겠지요.
16/03/12 00:17
수정 아이콘
미 언론은 세금이 많이 든다는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세금이 많이 드는데 소득에 대비해 부담하는 세금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정도고, 그 선진국들이 그만큼 세금을 거두면서 시행하는 복지정책 대비 샌더스의 복지정책 수준이 적정한 가를 따져야 할 문제겠지요.
11시30분
16/03/11 15:54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경알못인 제가 봐도 샌더스는 너무 급진적입니다.
저정도 세율 격차면, 당선이 된다 해도 데모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부 주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조세 보이콧까지 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2등이 루비오인 이유가 궁금하군요. 사실 민주당 경선이 흥미진진해서 공화당쪽 경제분야 공약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티파티의 후계자 답게 상당히 친기업(?) 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나봅니다.
16/03/11 16:23
수정 아이콘
샌더스는 국내로 치면 평균 연봉 2500만원인 직장인에게조차 연 120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더 내란 소리였군요; 저번해 연말 정산 때의 논란을 생각하면 충격적이긴 하네요. 어쨋거나 낸 세금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측면에선, 샌더스를 지지하는 분들의 믿음도 상당한 편이고요. 이런 자료 자체는 정말 미국에서 수준 높은 분석을 하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국내 정치가 감정적인 측면이 커서 피곤하다면, 차라리 먼 나라라서 부담 없이 읽히는 면이 있어요.
16/03/11 16:38
수정 아이콘
경제를 망가트릴 후보는 있어도 경제를 살릴후보는 없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서 대통령하나만으로 경제를 살릴수는 없죠
그냥 악화시키지 않는 사람을 되길 바랄뿐입니다
santacroce
16/03/11 16:41
수정 아이콘
하나의 선호도 정도로 봐 주시면 될 듯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선호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실제로 경제를 잘 운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서베이를 주제로 글 제목을 달았는데 오해의 여지가 있다면 수정해야 겠습니다.
16/03/11 17:01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니, NYT 가 전통의 민주당 신문이듯이, WSJ 은 전통의 공화당 지지 신문 맞나요? 그런 부분도 기사 읽을 때 좀 감안할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santacroce
16/03/11 17:08
수정 아이콘
서베이야 하나의 참고자료이지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죠. 지지성향이 있다고 해서 자료를 조작하거나 풀 구성을 임의로 할 정도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편집 방향과 유사하기에 보도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16/03/11 17:09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두 신문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객관성은 보증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santacroce
16/03/11 17: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서베이는 제 글의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 서베이는 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16/03/11 17:14
수정 아이콘
예. 그나저나, 새로 오신 분으로 아는데, 정말 좋은 글들을 막 올려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6/03/11 17:19
수정 아이콘
선추천했습니다. 앞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수부왘
16/03/11 18:15
수정 아이콘
오바마는 진짜 불쌍한 대통령 같습니다. 이만하면 잘 해낸 것 같은데도 미디어에서는 맹폭, 반대파에서는 매국노 취급..
16/03/11 18:22
수정 아이콘
사실 반대파에서 매국노 취급하는건 한국이든 미국이든 대부분 대통령이 다...
윤하홀릭
16/03/11 18:39
수정 아이콘
서베이는 별로 신빙성 없어 보입니다. 보수적인 WSJ가 내논 자료고 경제학자들도 자신들의 내러티브에 유리하게 고를수 있는거죠. 비슷한 논리로 위에 폴 크루그맨을 예시로 들으셨는데 버클리의 로버트 라이크 교수는 또 전혀 반대의 주장을 하겠죠.

NPR의 만든 후보들의 제안들을 서베이한것도 읽어볼만 합니다:
http://www.npr.org/sections/money/2016/02/26/468298576/economists-on-candidates-proposals-mostly-bad
그래도 서베이한 경제학자들의 목록이 있어서 그들이 어떤 시점을 가지고 있나는 알아볼수 있죠.

덧붙혀 미국의 의료보험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현지에 살면서 오바마 케어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못만나봤네요. Public option이 없는데 커버리지만 90%로 늘리면 그건 보험회사 먹여살려주는 법이죠. 의료비나 프리미엄은 아직 평민들이 감당할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요.
santacroce
16/03/11 18:52
수정 아이콘
유익한 의견과 정보 감사합니다.
서베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그룹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정도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그점을 보다 강조하는게 좋긴 하겠지만 서베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기에 독자분들이 판단하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의 주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 Thorpe 교수의 의문이 중요합니다. 실제 수치를 비교하며 자료에 의문을 가한 것이고 크루그먼 교수는 이 문제제기가 합리성이 있다며 동조를 한 정도입니다.
따라서 버클리 라이크 교수가 실제 샌더스 안에 대한 Thorpe 교수의 의문에 재반박을 했다면 저도 참고해 보고 싶습니다. 샌더스 캠프마저도 제대로 된 반론을 펼치지 못한 상황인데 버클리 라이크 교수가 그 숫자들이 적정하다고 인정을 했다면 샌더스 캠프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오바마케어의 만족성과 지속성에 대해서는 저도 다른 글들을 통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시면 http://santa_croce.blog.me/220619624370 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오바마케어의 험난함이 더욱 더 샌더스의 단일보험자 체계의 실현 가능성을 낮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집권시점부터 헬스케어 개혁에 관심이 컸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단일보험자의 장점을 몰라서 오바마케어의 보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오바마케어에 대한 문제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보험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히 긍정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샌더스 후보의 선의와 관계없이 단일보험자 개혁안은 현재 정치 지형에서 오바마케어 보다 몇배는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좋은 직장에서 상대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이들을 설득하여 사회적 연대를 위해 지출을 더 해야 하지만 서비스는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설득하여 우군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윤하홀릭
16/03/11 19:25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변 감사하고 올려주신 자료 잘 읽겠습니다.

라이크 교수가 상당히 버니빠여서 크루그만의 반대 주장을 할거라고 예시를 들었습니다. Thorpe교수의 재반박은 없고 가능할거라는 비디오는 있네요. 하지만 샌더스 캠프의 제라드 프리드맨은 Thorpe교수의 재반박을 제시하긴 하였습니다. 저도 지금 찾은거라 아직 읽지는 못하였네요.
http://dollarsandsense.org/Friedman-response-to-Thorpe-paper-020516.pdf
santacroce
16/03/11 20:0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프리드만의 재반박에 대해서는 아직 Thorpe 교수의 반박은 안 나온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직까지 Thorpe 교수의 이전 의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돌아다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미 클린턴 측에서 Thorpe 교수의 주장을 근거로 양자 토론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추가 논의가 조만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저도 2월 초 글을 정리하고 그후 이야기를 찾아보지 못했는데 덕분에 보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밴가드
16/03/11 19:02
수정 아이콘
최근 United Healthcare사의 의료보험시장 탈퇴 결정을 봐도 오바마케어로 인해 의료보험 회사들이 떼돈 벌고 있다는건 잘못된 인식입니다. 실제로 오바마케어가 단순히 보장만 늘려줘서 보험회사들의 고객을 늘려주는게 아니라 그들이 들여오는 수입중에 80-85%정도는 고객 의료비용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습니다.

미국 의료보험 체제는 문제가 보험회사들이 욕심스러운 만악의 근원이라서가 아닙니다. 의료보험산업의 수익마진은 꽤 낮은 편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보험을 제공하는쪽이 단일체계화 되지 않아서 의료서비스 제공자들(병원,의사,제약회사,의료기구회사) 상대로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는거죠.

그리고 public option에 대해 딱히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게 이것도 애당초 표가 부족해서 오바마케어에 포함이 안된겁니다. 이게 설령 통과가 되었다고 해도 공공보험의 온갖 장점들이 다 빠져나가버린 상태에서 통과가 되었을 겁니다. 실제로 public option 통과를 위해 민주당측에서 그 프로그램의 가격협상력을 많이 약화시켰었는데,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public option이 민간보험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수백만명 정도만 가입을 했을거라고 예측을 내놓았었죠. 게다가 이런 양보도 지지를 끌어올수 없는 정도로 의회에서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거고요.

미국 진보주의자들의 영웅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도 오바마케어로 도입된 의료기구세를 관련 산업의 로비로 인해 폐지하자고 나온걸 알면 의료산업의 영향력이란게 엄청난 수준의 난관이라는걸 실감할수 있습니다.
윤하홀릭
16/03/11 19:3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Public options은 아쉬워해야 할것 아닌가요? 한표가 모자랐는데 그마저 테드 케네디가 운명하면서 버리게된 조항인데... 의회예산국의 분석은 저도 몰랐던 얘기여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예 그리고 보험회사들이 만악의 근원이 아니라 협상력이 떨어져서 문제가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정부/보험회사들과의 협상가격을 예상하고 올려놓은 최고치를 보험 없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하는건 정말 사악한 것 같아요.
밴가드
16/03/11 19:46
수정 아이콘
의회예산국 분석의 내용을 요약한 factcheck.org의 포스팅이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factcheck.org/2009/12/public-option-vs-single-payer/
16/03/11 19:58
수정 아이콘
샌더스와 트럼프의 인기는 슈퍼팩에서 돈을 받지 않고 지키는 캠페인 finance의 독립성과 기존 정치판과 거리를 두는 anti-establishment라서 그렇지
헬스케어나 이민정책 때문이 아닙니다.
santacroce
16/03/11 20:01
수정 아이콘
뭐 그런 면이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들의 몇가지 이슈에 한정된 레토릭도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16/03/11 22:28
수정 아이콘
글이 너무 재밌네요. 미국도, 보험도, 경제도 잘 모르는데 한번에 술술 잘 읽었습니다.
16/03/11 22:48
수정 아이콘
케이식은 그렇다쳐도 루비오가 2위라니 우리나라 경제학자한테 같은 질문해서 이명박 1위, 박근혜 2위 이러는 것만큼만 신빙성 없는 설문 같은데요.
유리한
16/03/12 01:2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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