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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9 14:08:03
Name 전자수도승
Link #1 https://news.v.daum.net/v/20181019130008626?f=m
Subject [일반] 백설이 만건곤할 제 피카츄 뱃살을 만지리라
의회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면책 특권이라는 물건이 있죠
뭐 선택적으로 활용된 적이 없잖아있는 것도 같습니다만
덕분에 국회의원들은 하고 싶은 말을 스택 쌓아서 국회에서 터트릴 수 있죠
그러니 카메라 앞이라도 국회 안에서(물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뉴스거리를 풍성하게 해주는 발언이 나오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만
어느 제도라도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기묘한 변천 과정을 통해서 악용하는 사례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한국의 구절양장 현대사에서도 그것을 찾아보긴 어렵지 않습니다
친일파, 빨갱이 등등 단어만 바꾼 의혹들의 형광등 100개 같은 등장과 언론의 마살계가 합을 맞춰 여론을 지배하다가 정작 사건이 정리되고 나면 '아니면 말고' 라는 마무리까지
물론 의원은 행정부를 견제, 감시해야 하는 것이 맞긴 하다만 이쯤 되면 이 문구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Who watches the watchman?

밑에 리플이 300개 약간 안 되는 따끈따끈한 감자를 보지요
의혹 제기는 자한당, 모든 링크는 중앙에서
읳?
물론 이거만 보고 무턱대고 색안경 낄 사안은 아닙니다
아무리 벼에서 쌀 뽑는 이천군주님 같은 애들이라도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엄연한 진실이란게 있으니까 말이죠

https://news.v.daum.net/v/20181019130008626?f=m

[이 보도는 곧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 "특혜취업 보도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조선일보가 확정한 김 모 위원장 아들은 비정규직이든 무기계약직이든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아시아경제의 확인 결과 김용태 사무총장이 지목한 '김 전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옛 서울지하철노조 5대위원장'이 아니고, 전직 도시철도공사노조 위원장 김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옛 서울지하철노조 5대위원장은 김연환씨로, 해직된 상태로 정년을 마감해 복직하지도 못했다. 또 그의 아들은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적이 없다.]


아직은 교통공사의 주장일 뿐이니 양측의 주장이 배치된다 정도 수준의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겠군요
여기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엄격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실체적 진실에 근접한 무언가가 나오겠고 판단은 그때 가서 하더라도 늦진 않겠습니다만
상기했던 감자운 뜨거의 리플을 보고 있자면 글쎄요
몇몇 분들은 이미 결론은 나온거 같네요
지금 시점에서야 어느 쪽 이야기를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문제긴 하지만 결론이 나오고 난 뒤에도 믿고 안 믿고는......
애석하게도 저를 포함한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아닌 분들은 알아서 잘 판단하시겠지만)

그러니 저는 뒷날의 제가 오늘의 저에세 불타는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일이 생기게 하기 보단 오늘도 피카츄 뱃살이나 만지고 있는 편이 낫겠죠

PS : 슬슬 패턴이 다각화되는 것이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느끼네요
옛날에는 정말 기승전종북 이거면 끝이었는데
물론 2002년 be the reds로 극복했다던 레드 컴플렉스가 지난 9년간 활개치고 돌아다녔던 것을 보자면 언젠가는 쓰일 날이 돌아올 전가의 보도겠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그거보단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애비가 김씨인 리버라도 언젠가 적진에 닿긴 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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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
18/10/19 14:10
수정 아이콘
피카츄 뱃살님이 등장하시면 무수한 문지름의 요청이...
닭장군
18/10/19 14:15
수정 아이콘
최근 논란된것들이 거의 연달아 숲속친구들각이라서, 점점 소심해지는 중입니다.
착한아이
18/10/19 14:19
수정 아이콘
사람들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나랑 관계없는 일은 어쩜 그렇게 빨리 유죄추정을 하는지... pgr의 많은 분들이 그놈의 유죄추정의 원칙 때문에 그렇게 소름끼쳐 하면서도 정작 남의 사건엔 제한된 정보로 퍼즐 맞추기를 하는 인터넷 탐정이 돼죠. 물론 저라고 항상 피카츄친구로 살아온건 아니고, 저부터 반성해야 하는 일이고요..
업계포상
18/10/19 14:25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성별들은 피카츄 배만지기도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 부족으로 퉁치지 않을까요.
아님 암컷 피카츄에 대한 성추행이라고 하려나요.
추억이란단어
18/10/19 14:34
수정 아이콘
교통공사에서 문제가 된것은 저것이 아니잖아요?
제대로 답변한자들이 소수임에도 불과하고 다수의 친인척들이 정규직화 된것이 문제 아닌가요?
위원장의 아들문제도 그냥 그중 하나이고..
친인척 다수가 정규직화된건 사실인데..
잠잘까
18/10/19 14: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아예 댓글을 못달겠더라고요.

당장 저 아래 김병관 의원의 발언을 살펴보면 기사 내용 자체는 충분히 할 수 있는말 (수사 공개 비판)이어서 수긍은 가지만 굳이 할필요가 없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이게 평소 같으면 정말 생각할 필요도 없으나 요즘 세상에선 저 의원이 정말 저런 말을 했을까 의심을 하게 됩니다.

오늘 혹은 내일 갑자기 저 의원이 자기는 그런 말이 한적이 없다고 말하거나 혹은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던 중 편향되게 쓰는 바람에 본래 발언 자체는 이해가 갔던 발언이 자극적으로 변했다라고 발표될 경우, 저기 댓글 쓴 상당 수 유저분들은 숲속 친구들이 될테고 혹자는 기사가 잘못되어서 그랬다고 변명하겠지만 결과만 따지면 의원은 온갖 욕은 다들어먹고 거덜난 상태일테라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안되겠죠. (어디까지나 예시입니다)


보통 같으면 설마 그러겠냐 싶더라도 몇년간 이런 일이 워낙 많이 발생하니까 '그래도 혹시나 몰라'라고 생각해볼 수 밖에 없네요. 어차피 요즘엔 댓글 자체를 스게나 유게쪽만 달지만, 제가 만약 댓글을 자주 쓰는 놈이었자면, 앞으로 기사 링크 걸어놓고 자세한 설명을 첨언하지 않는 글에선 아예 비판과 토론을 안할것 같아요. 제 댓글을 피해자 혹은 가해자 기타 관련된 사람이 볼일도 없겠지만 어떤식으로든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니까요. 심지어 인터넷 공간이지만 내가 특정 사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 권리는 과연 있을까 생각도 하고요...

요즘 세상은 너무 무서워요.
18/10/19 14: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앞뒤 살짝만 자르고 순서만 살짝 바꿔도 전혀 다른 말이 되니...
피카츄배
18/10/19 14:38
수정 아이콘
크크 제가 등판하면 되나요
전자수도승
18/10/19 14:39
수정 아이콘
문질문질 킁카킁카 할짝할짝 낼름낼름 페로페로
홍승식
18/10/19 14:41
수정 아이콘
말랑말랑하군요.
특이점주의 자
18/10/19 14:59
수정 아이콘
요즘 제가 님과 많이 친해지고 있습니다.
파이몬
18/10/19 15:19
수정 아이콘
문질문질~
18/10/19 15:27
수정 아이콘
나...나도 만질거야!!
피카츄뱃살
18/10/19 14:47
수정 아이콘
헛 피카츄 배 님이 있었나요?? ...
늦었습니다??? 흐흐
18/10/19 19:23
수정 아이콘
뱃살님 크크
인생의낭비
18/10/19 14:52
수정 아이콘
(본문이랑은 하나도 상관없는 댓글이라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피카츄 배 밈에 대한 태도가 커뮤니티마다 극히 다른 게 신기합니다
루리웹에서 만들어져 성한 밈인데,
클리앙 엠팍 pgr 등 '예의 차리고, 아재' 성향의 커뮤니티에선 야 이거 재밌다 하고 다 갖다쓰는 분위기인 반면
펨코,디씨 등 '예의 안 차리고, 어린' 성향의 커뮤니티에선 완전 극혐하는 분위기
18/10/19 14:56
수정 아이콘
후자는 일단 까고 보는 곳이니까요
굳이 멈출 필요가 없으니(비판도 비난도 자유로운 곳이니) 피카츄배도 필요가 없죠
인생의낭비
18/10/19 15:00
수정 아이콘
후자라고 해서 특별히 팩트체크를 덜 한다거나 무작정 까고 보는 성향의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실제로도 '숲속친구들' 같은 밈은 피카츄 배와 정확히 똑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쪽 동네에서도 잘 먹히고, 오히려 디씨발 밈이죠.

그보다는 '와... 구려...' 라면서 그 짤의 보이지 않는 뭔가에(...) 정서적 거부감을 느끼는 거 같은데 그게 뭔지 흥미롭습니다...
18/10/19 15:09
수정 아이콘
디시에서의 숲속친구 밈은 까놓고 말해 사건 결론 이후에 그 결과가 입에 맞는 친구들이 '느그들 봤냐. 하여간 쯔쯔' 식으로 쓰는 쪽에 가깝죠. 사건 발생 직후에 입을 조심하자는 의미보단
그리고 루리웹발 밈이라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크죠. 디시는 루리웹 냄새가 풍기면 근첩이라며 극혐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디시와 팩트체크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요새 많은 사이트가 디시 수준으로 내려가서 그렇지 디시는 원래 그런 수준이었죠
인생의낭비
18/10/19 15:13
수정 아이콘
글쎄 저는 디씨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아무튼 루리웹과 저쪽 커뮤니티군(?)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거 같기는 합니다.
특이점주의 자
18/10/19 14:58
수정 아이콘
자기 하고 싶은말은 다 해도 책임질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극혐하고,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게 옳다고 생각하면 가져다 쓰는건가요.
승률대폭상승!
18/10/19 15:34
수정 아이콘
직관적이지도 않고 입에 착 달라붙지도 않고

근본적으로 루리웹내에서만 쓰던말이니까요

간단하게 외부에서하는 친목질이나 다름없어보이죠
18/10/19 19:28
수정 아이콘
제가 인터넷 세상을 몰라서 야구 때문에 엠팍, 요리 때문에 요리 사이트 빼고 유행어 라던가 그런것은 피지알에서 배우는대 왜 피카츄 인가요?ㅜㅜ
피카츄 이쁘지 않나요. 나쁜 의미인지 좋은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이뻐서 나오면 좋아해요.
숲속친구들 이라는 유행어도 이쁜데 나쁜 의미 같고 어리둥절
인생의낭비
18/10/19 19:46
수정 아이콘
'숲속 친구들'은 이 풍자만화에서 왔습니다. 그림은 귀엽지만 욕설은 좀 있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3647
만화 내용처럼 잘 알아보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숲속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피카츄 배는 이 짤방에서 왔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149887
그러니까 '피카츄 배 만지겠다'는 하면 나는 진상이 확실해질 때까지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말입니다.
'피카츄 배 이제 그만 만지겠다' 고 하면 진상이 정말 확실해졌으니 나도 비판하겠다는 뜻입니다.
하필 특별히 피카츄인 이유는 따로 없고요, 그냥 패러디한 원본만화가 포켓몬이라서입니다.
18/10/19 22:55
수정 아이콘
유행핱 정도로 인기가 많은지 이해는 잘 안되지만 아마 알려주신 사이트가 규모도 크고 네티즌들도 많이 모이는 곳인가봐요.
及時雨
18/10/19 14:56
수정 아이콘
트레이너가 자제력 있는 척 하는 사이 뱃가죽이 닳아가는 불쌍한 피카츄
앙겔루스 노부스
18/10/19 15: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말 엄청 성급하게 하는 편이라 피카츄배하고 친하진 않은데, 요즘은 귀찮아서 댓글을 안 달다보니 의도치 않게 피카츄배 덕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후후
너에게닿고은
18/10/19 15:52
수정 아이콘
저는 피카츄뱃살만 무작정 만지는게 맞는건가 싶기는합니다. 가끔은 그냥 방관하겠다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판단을 해야할때도 있고, 걍 지켜봐야만 할때도 있는것 같은데 그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심심하구나
18/10/19 16:25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 어느정도 고인물이라 눈에익은 아이디가 많은편인데
거의 처음보는 신규아이디들이 티키타카 하는걸 보면서 참 재밌었습니다.
18/10/19 19:3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댓글을 달면 중앙이 요즘 날뛰는 기분이에요.
어그제 강서구 피씨방 살인사건에서 동생도 공범으로 단정 짓는 것도 중앙이였지만 jtbc는 아예 동영상으로 보여주니 jtbc한테 이목이 집중 되지 처음 기사는 중앙이였죠.
이유는 다른 기사도 보면 짐작이 되지만요
18/10/19 19:48
수정 아이콘
뭐든지 과몰입은 위험한거죠.
그게 어떤 형태의 과몰입이던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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