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26 16:10:48
Name FLUXUX
File #1 IMG_3058.JPG (287.3 KB), Download : 69
Subject [일반] 아무가 누구가 되기까지 (프로듀스48)


문득 프로듀스X가 끝나고 논란이 많은 상황을 보다보니 작년 생각이 나네요.
프로듀스 광풍이 일던 1,2 모두 안봤었지만 프로듀스48에 일본 AKB48과 합작이라는 얘기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AKB그룹이 상당히 실력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어왔거든요. 본방은 안봤어도 프로듀스 시리즈 첫노래 춤과 노래를 무반주로 하는 영상들을 본 게 있는지라 "아니 와서 어떡하려고?"하는 생각에 첫방송을 봤습니다.
그때부터였나요.... 금요일밤에 고정스케쥴이 생긴게.....
처음에 케이팝스타 애청자출신인지라 이채연양에 눈이 가더군요. 실력에 비해 고배를 많이 마신 아이. 쟁쟁한 실력을 가졌지만 외모가 컴플렉스여서 자신감이 없는 아이. 이채연양 빼고는 아는 친구가 없어서 처음엔 열두명 투표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대충 프로필사진만 보고 아무나 고르기도 하고, 방송에 많이 노출된 친구들이 잘 보이더군요.
그런데 에피소드가 지날수록 제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사실 안예쁜 친구가 없더군요. 그래 욕심이 좀 많을 수 있지 어린나인데, 저렇게 어린데 너무 잘하네, 여기선 안되겠지만 착하니까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팀으로 데뷔하면 좋겠네.
그 변환점이라는게 뭐랄까요. 그 사람을 알게 된 기분이 드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저의 기준에서의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투영되겠지만, 얘는 어떤 사람이구나, 쟤는 이럴때 이런 사람이구나 라는걸 이해하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제 투표의 이채연양의 자리도 점점 바늘구멍이 되어갔습니다. 내가 아는 유일한 그 친구에서 여러 친구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죠.

그렇게 폭풍같던 프로듀스48 마지막회가 끝나고서 저는 국민프로듀서들을 원망했습니다. 아무리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고 해도 누구누구가 떨어진건 절대 이해할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데뷔자리를 차지한 딱히 좋아하지 않던 친구가 괜시리 미워지더군요.
그런데 또 웃긴건 아이즈원 예능을 보다가 그 미워하던 친구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 친구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거였어요. 그 이름.... 광배....
생각이 거기까지 닿고 나니 이게 사람살이도 별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유독 과장 부장쯤 다신 분들이 사원들을 매몰차게 혼내실 수 있는 것이 내가 아는 누구가 아니라 그저 아무 이사원, 김사원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연예인에게 다는 악플이라는 것들도 내가 이해하는 누구라면 그렇게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올해 프로듀스X도 보면 뭔가 더 아이디어가 생길  것 같아서 봐야지!하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첫화를 본후 흥미가 떨어져 그만두었습니다. 역시 남자들은 저의 감정을 움직이기 힘들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빠따맨
19/07/26 16:17
수정 아이콘
일단 프듀x는 남자 여자를 떠나서 재미가 없던데요..
19/07/26 17:48
수정 아이콘
남자편이 더 재밌다고들 하던데 사실은 프듀2가 그냥 재밌는 거였군요 크크
유리한
19/07/26 16:19
수정 아이콘
저도 남돌에는 관심이 없어서.. 크크
19/07/26 17:55
수정 아이콘
전 여돌보다 남돌을 먼저 좋아했었습니다. 갓세븐 크크
에프케이
19/07/26 16:23
수정 아이콘
프듀101하고 프듀48은 정말 열심히 봤는데 프듀2하고 프듀X는 합쳐서 5분도 안봤네요;;
19/07/26 17:48
수정 아이콘
저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1화를 채웠습니다
19/07/26 16:25
수정 아이콘
아니 왜 프듀x로 가시나요 프듀101을 보셔야지 크크크
19/07/26 17:46
수정 아이콘
결과를 알고 보려니 쫄깃함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조율하는 조유리
19/07/26 16:40
수정 아이콘
전 소혜라는 친구가 배텐에서 ioi얘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그래서 시즌1을 먼저 보고 48을 보게 되었네요
저도 남자편은 전혀 안 봤습니다.흐흐
19/07/26 17:51
수정 아이콘
유리는 떽입니까 커입니까? 크크
조율하는 조유리
19/07/26 22:34
수정 아이콘
훗 율떽은 진리입니다.
잉여로워
19/07/26 17:00
수정 아이콘
프듀48보고 재밌어서, 프듀1, 2 다 봤습니다. 둘다 재밌어요. 근데 프듀x는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19/07/26 17:56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그 친구들도 안쓰럽네요... 그럼에도 그룹으로서는 흥행연타를 이어갈지가 궁금해지네요 크크
19/07/26 17:17
수정 아이콘
프듀 엑스보면서 동시에 101 시즌2도 정주행 했는데 시즌 2보다 외모들은 더 꽃향기 나는데 개성이 없어보이니 심심하더라고요. 서사나 무대도 마찬가지고....
19/07/26 18:00
수정 아이콘
잘생긴거 하나는 인정할만 했습니다. 2를 보고 칼갈고 나온듯했어요.
19/07/26 17:24
수정 아이콘
아니 막줄 크크크크 근데 정말 공감합니다. 101 시즌 1때만 해도 아니 101명이라니 미친거 아닌가? 하다가 끝날때쯤 그친구들 이름과 얼굴과 소속사와 특징들을 다 외우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19/07/26 18:02
수정 아이콘
끝나고 내꺼야 무대를 다시 보며 다들 기억 나는데 그와중에도 기억안나는 분량없던 몇몇 친구들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larrabee
19/07/26 18:12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 빌드업이 크크크크크크
저는 프듀101은 군대에서, 프듀48은 나와서 봤었는데.. 음.. 확실히 군대에서 봐서 그런 것도 있고 훨씬 더 날 것의 재미도 있어서인지 몰라도 101이 더 재미있었던거같습니다
19/07/26 18:26
수정 아이콘
군대라는 빅데이터에서는 누가 제일 인기가 많았나요?크크
larrabee
19/07/26 18:40
수정 아이콘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저희중대 1픽은 세정이였던거같습니다 크크
19/07/26 19:00
수정 아이콘
역시 갓세정이군요.
닭장군
19/07/26 18:13
수정 아이콘
이무기 누구게 인줄
19/07/26 18:23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디워나 다시 봐야겠네요. 크크
야부키 나코
19/07/26 18:54
수정 아이콘
전 아무무로 봤...
나물형 유튜브를 너무 많이 봤나...
19/07/26 18:59
수정 아이콘
이건 버그입니다.
19/07/27 00:15
수정 아이콘
전 져본적이 없습니다
월클토미
19/07/27 07:10
수정 아이콘
저는 가은이보고 크게반성했습니다
사람이 미워보일때 얼마나 시선이 편협해질수있는지 깨달았거든요
저렇게 이쁜 아이를...
19/07/27 13:37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악재가 많았죠... 플레디스라서 밀어준다느니 코디의 안티라던지 진정성이 없다느니. 결과적으로는 보면 초반 사쿠라의 라이벌이자 조력자 정도 역할만 하고 묻히기도 했고....
솔로로 나온다는 루머가 있던데 솔로할만큼은 노래실력이 부족하지않나.... 허윤진양이랑 같이 나오면 괜찮을거같은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012 [일반] 브로콜리 너마저 <속물들> 감상문 [78] 229904 19/07/28 9904 17
82011 [일반] 배워서 남주네) 엑셀과 vba를 이용해 공정관리 시트 구현하기 - 0 [15] 산양9202 19/07/28 9202 9
82009 [일반] 무기의 시대(Age Of Weapon) [12] 성상우7846 19/07/28 7846 7
82008 [일반] 내겐 너무 어색한 그녀, 보람좌 [34] 꿀꿀꾸잉11553 19/07/28 11553 16
82007 [일반] 무신론자의 작은 불편함 [154] 공부맨11784 19/07/28 11784 10
82006 [정치] "2030의 한국당 비호감 심각한 수준" 한국당 내부서도 총선 필패 위기론 [143] 나디아 연대기16730 19/07/28 16730 3
82004 [정치] ‘20대 남성’ 담론은 정치의 문제인가 [140] 유소필위15715 19/07/27 15715 58
82003 [일반] 스핀라자 30억 vs 졸겐스마 24억 [43] 모모스201313626 19/07/27 13626 7
82002 [정치] 트럼프, WTO에 개도국 우대체계 시정압박…韓도 거론 [74] 나디아 연대기13996 19/07/27 13996 1
82001 [일반] 애플의 라이브 포토를 알고 계시나요? [41] KBNF12368 19/07/27 12368 1
82000 [일반] 마시고 죽자 [17] 醉翁之意不在酒7711 19/07/27 7711 6
81999 [일반] 차선을 선택하라 [22] 성상우7676 19/07/27 7676 5
81998 [정치] 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후지TV 서울지국을 항의방문했다 끌려나왔다고 합니다. [80] 진선미12342 19/07/27 12342 3
81997 [일반] 호날두 나쁜놈 [102] 及時雨21365 19/07/27 21365 117
81996 [정치] 오늘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발표되었습니다. [12] 독수리의습격11352 19/07/26 11352 5
81995 [일반] 경쟁하는 인물들 [22] 성상우6582 19/07/26 6582 4
81993 [정치] 바른미래당이 금번 청와대 비서관 인사조치에 대해 논평을 냈군요. [73] 진선미12186 19/07/26 12186 2
81992 [일반] 아무가 누구가 되기까지 (프로듀스48) [28] FLUXUX6194 19/07/26 6194 3
81991 [일반] 전북 상산고, 자사고 지위 유지하기로 결정 [63] 아유9754 19/07/26 9754 6
81990 [일반] [주식] 골때리는 주식 이야기 [47] 목화씨내놔12148 19/07/26 12148 1
81989 [정치] 보람튜브와 페미니즘 [114] HVN13170 19/07/26 13170 22
81988 [일반] 셋째가 생겼습니다. [88] 아이유_밤편지7704 19/07/26 7704 73
81987 [정치] 김정은 "미사일 발사는 남한에 경고 보낸 무력시위" [139] norrell13557 19/07/26 1355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