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9 08:53:03
Name 미사모쯔
Subject [일반] 미니멀라이프와 지질이 궁상
요즘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 하여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사하다보니

어라 저런 삶은 바로 나의 모습인데,,,,.

이런 장면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유튜브에 미니멀라이프 실천 영상들을 보면 미니멀리스트들이 적은 옷이지만 깨끗하게 차려입고 싹 잘 치운 집을 자랑하고 식사도 맛나게 하고 설거자도 뽀비뽀비 잘 닦아 식기도 짜잔 하고 진열하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저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 피지알러 입니다.

작은 집에 짐도 없고 식기도 많지 않고 책도 별로 없고요.

옷도 입는것 몇벌이고요.

물론 미니멀라이프 한다고 유튜브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프리랜서나 땀 안흘리는 직업이 아니라 옷이 그런 사람보단 많지만 옷이 많은건 아니고요.

뭐니뭐니해도 미니멀 라이프의 백미인 식사를 따져보면, 대충 사발에 밥 넣고 계란 간장 참기름 넣고 비벼서 먹고 설거지 하면 궁극의 미니멀리스트가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또는 하나 있는 냄비에 라면 넣고 끓여서 햇반 렌지 돌려 푹푹 눌러 냄비째 퍼 먹으며 각종 게임을 돌리거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하는 삶이 바로 미니멀리스트인 것이죠.

그리고 먹고 쉬고 게임플레이를  만족하며 작은 이불에 몸을 뉘이는 것 역시 미니멀리스트의 삶인 것이죠.

적게 소유하며 간단히 먹고 간단히 입고 같단히 자는 이런게 미니멀리스트인 것이죠.

그런데 저는 과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라 그런데 이런 삶을 하는 독거 노인에게 카메라들고 찍으면 미니멀라아프는 커녕 유니세프나 월드비전 광고가 되버리겠네. 하하하."

"당신의 도움이 미사모쯔 할아버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오사사 땡땡땡. 지금 전화주세요."

이런경우 미니멀라이프는 바로 노인빈곤이죠. 또 확장하면 청년빈곤이 되죠.

미니멀라이프의 자발 비자발의 차이가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같은 적게쓰는 삶인데 미니멀도 되고 지질이 궁상도 될 수 있다는 요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계란이 없어서 그냥 간장 참기름 밥이랑 참치 하나 까서 먹어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룩셈부르그
19/09/29 09:00
수정 아이콘
청년빈곤과 미니멀리즘은 그리 먼 관계도 아닙니다. 애시당초 미니멀리즘이 대두되기 시작한 나라가 어디인지
생각하신다면......
미사모쯔
19/09/29 14:57
수정 아이콘
돈이 없으면 강제 미니멀리즘이긴 하죠.

일본 누군가가 물선 없는 삶에 대한 글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Cazellnu
19/09/29 09:17
수정 아이콘
봉지라면이죠
미사모쯔
19/09/29 14:59
수정 아이콘
컵라면도 맛있죠.
19/09/29 09:27
수정 아이콘
하하하
미사모쯔
19/09/29 15:00
수정 아이콘
하하
19/09/29 09:44
수정 아이콘
집이 크면 물건이 많이도 미니멀해보여요
우리집은 필요한거만 사도 꽉차는데 ㅠ
미사모쯔
19/09/29 15:03
수정 아이콘
미니멀리스트 유튜버들 중 일부는 큰집에 사니까 짐 조금만 없어도 진짜 뭔가 없어보이며 있어 보이더라구요.

결국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비결은 큰 집이죠.

그리고 큰 집은 짐이 분산되어 미니멀하며 접하게 될 불편한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죠.
wish buRn
19/09/29 11:10
수정 아이콘
왜 정상적인 글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디가 비슷한 분이었군요.
미사모쯔
19/09/29 15:03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진심을 담아 글을 쓴답니다.
19/09/29 13:50
수정 아이콘
자발성 여부가 판가름하는 거 백번 옳다고 봅니다. 크크크 허영끼가 있는 사람은 미니멀리즘 하다가 홧병 생길 거예요
미사모쯔
19/09/29 15:07
수정 아이콘
허영끼도 허영끼지만 실상 미니멀리스트 할려면 직업도 시간도 여유 있는 사람 아님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애초에 숫자가 적은 옷들을 빨아입고 집청소하고 밥해먹고 이러는게 쉽지도 않고요.

아이들 장난감도 치우던데요. 본인이 돌볼수 있어야 장남감도 팍 줄일 수 있는거고요.

매체에서 보여주는 미니멀리스트는 뭔가 이상향 같은 거고 실생활에서 그게 될려면 여건이 되어야 할 수 있을겁니다. 유행이라고 보여주기가 많이 과하고 양념을 쳐서 부담스럽고 복제도 심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허영기나 과시욕 있는 분들은 하루도 못버틸 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907 [일반] 저축하면 노예가 된다! 책소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62] i_terran13182 19/09/29 13182 6
82906 [일반] 미니멀라이프와 지질이 궁상 [12] 미사모쯔11749 19/09/29 11749 5
82905 [일반] 니체철학 간단히 알아보기 (1편) [11] 평범을지향5994 19/09/29 5994 16
82904 [일반] [팝송] 리암 갤러거 새 앨범 "Why Me? Why Not." [5] 김치찌개6059 19/09/29 6059 1
82902 [일반] 한강에서 치킨시켜먹은 배달료가 아까웠던 후기..총 2만 8천원인가.. [13] 캠릿브지대핳생9561 19/09/29 9561 1
82901 [일반] 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7] Soviet March7802 19/09/28 7802 11
82900 [일반] 유튜브 자주 보시나요? [115] 삭제됨12965 19/09/28 12965 2
82898 [정치] 조국을 둘러싼 말말말... 말하는 모두가 선의였을까? [166] 마법거북이15867 19/09/28 15867 0
82897 [정치] 28일 오늘 6시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602] i_terran25643 19/09/28 25643 0
82896 [정치] 개인적으로 최근의 어처구니 없었던 뉴스 쓰리 탑. [22] 오리아나12014 19/09/28 12014 0
82895 [일반] 군대에서 말라리아 걸렸던 기억 [20] swear6917 19/09/28 6917 3
82894 [일반]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했습니다. (제주 관통, 여수 상륙 예상) [25] 아유8857 19/09/28 8857 0
82893 [일반] AD ASTRA 영화 후기 (스포 있습니다.) [8] 로랑보두앵5113 19/09/28 5113 1
82892 [일반] '제2윤창호법' 시행 3개월... 음주운전 사망자 63% 급감 [80] SuperSlam11404 19/09/28 11404 17
82891 [일반] 점증하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 [33] metaljet10560 19/09/28 10560 1
82890 [일반] 타란티노 답지 않은 타란티노 영화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약스포) [28] aDayInTheLife7580 19/09/28 7580 2
82889 [일반] [우주] 화성에 이름을 남기세요! [9] Curiosity6852 19/09/28 6852 3
82888 [일반] 영양제 맞으려던 임산부가 의료진 실수로 낙태 수술 당했답니다. [104] 홍승식16668 19/09/27 16668 11
82887 [일반] [일본뉴스] 일본, 8월 한국 불화수소 수출량 0에 근접 [82] 밥도둑14395 19/09/27 14395 10
82884 [일반] 도래하는 합리적 삶; 인생먹튀와 자살유예 [45] Inevitable14450 19/09/27 14450 41
82883 [정치] 남녀 성별 기준으로 본 갤럽 9월 대통령 직무평가/정당지지도 [90] 홍승식15933 19/09/27 15933 0
82882 [일반] 미래에 인간은 자신의 아이를 직접 키울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76] 비누풀8937 19/09/27 8937 7
82881 [일반]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일 (feat Griffin) [12] 우히히히7653 19/09/27 76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