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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 23:03
2008년부터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서포터입니다.
유상철 감독님이 현역으로 마리노스에서 뛰던 시절은 그다지 기억이 없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던 마츠다 선수(2002년 일본 국가대표 DF) 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유상철 감독님이 팀에서 어떤 존재였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마츠다 선수도 2011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이제 유상철 감독님마저 위독하시니, 정말 마음이 쓰라리기 짝이없습니다. 꼭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정말 좋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오래전부터 한일관계를 지켜봐왔던 입장에서, 최근의 양국 관계는 참 걱정스럽습니다. 예전에는 관계가 나쁠 때에도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일말의 '믿음' - 이해관계는 다를지언정, 결국은 나와 같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따뜻한 피가 흐르고, 누군가의 아들딸이자 누군가의 가족인 존재라는 - 같은게 존재했는데, 최근엔 그마저 희미해진 느낌입니다. 범람하는 혐한, 혐일 선동, 페이크뉴스들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은 서로를 반쯤 정신나간, 도저히 이해하고 공감하기 힘든 존재로 매도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참 슬프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스포츠에서 만큼은 아직 서로를 리스펙트하는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행스럽습니다. 이곳 PGR에서도 일본 관련글에 날선 댓글들이 많이 달리지만, 한편으로는 MLB나 유럽축구에서 활약하는 일본선수들을 응원하는 글들도 많이 보이죠. 정말 스포츠에는 그런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연기가 되었지만,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을 통해서 뭔가 한일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20/03/27 13:44
이런 시국일수록 문화예술과 스포츠의 힘으로 화합과 이해의 길을 찾아야 할텐데 코로나가 그것마저 막아버리는듯 해서 안타까워요.
20/03/27 07:36
어서 쾌차하시길...ㅜㅜ
유상철 감독님은 우리나라 선수 중 역대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였다고 생각합니다. 골키퍼 포지션빼고 거의 모든 곳에서 뛸 수 있으셨던 분. 꼭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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