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9시부터 코비드-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금일 9시부터 접종한 사람들은 모두 1호라고 하였으니 저도 1호라고 치겠습니다.
뭐 9시 땡치는 순간 접종을 한 건 아니고, 여차저차 뭐 그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담당 지역 최초 접종을 함께 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공무원까지 와주었으니 대충 1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전국 1등 이렇게라도 해봤다고 정신승리 중입니다.

제가 속한 곳에서는 원래 의학적, 역학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있어 다다음주에 접종을 할 계획이 다 짜여져 있었으나, 이번 주에 제발 시작만이라도 해달라는 질병관리청과 보건소의 절절한 요청에 의해 선제적으로 한 바이알 분량, 즉 10명에 대한 예방접종 오늘 오전에 시행하였습니다.

일단 주사액이 들어가는 순간의 통증은 아예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5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통증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주사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습니다.
몸상태는 의학적인 증상이 있는 건 아닌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구역이 있는 것도 같고, 살짝 기운이 떨어졌나 싶기도 하고, 약간 몸살이 올듯말듯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게 심인성에서 비롯된 것 같지는 않고 하여간 몸이 뭔가 요상한 상태입니다.
일상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좋게 해석 중입니다.

주사 후 통증을 제외한 경증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이 2명 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은 완전히 회복되었고, 그 중 한 명은 아직 증상이 남아있는 중입니다.
이상반응을 보였던 2명은 당시에 혈압이 상승하였으나 증상이 호전되면서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볼 때, 혈압 상승은 심인적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은 재미삼아 기술한 것이고,
이미 발표된 논문들과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종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백신들은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항체가 잘 생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몸살 혹은 미열 컴온!!!!!

(1차 업데이트)
퇴근 전에 한 번 해봅니다.
이상반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직원은 퇴근해버리는 바람에 추적 관찰이 어려워졌습니다.

저의 증상에 대해 적절한 표현을 생각해냈는데, 몸이 뭔가 야시꾸리합니다.
좀 전부터 몸이 야시꾸리한게 좋아지는 듯 합니다.

면역 반응이 충분히 잘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2차 업데이트
저녁에 집에 도착한 후 샤워하고 밥먹고 쉬는 중입니다
가볍게 청소하는데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몸살 혹은 피곤함이 낮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점은 없으나  쉬고 싶고 쉬어야하는 몸상태입니다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고 있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합니다
요시 그란도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