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시면서 다들 좋아하거나 관심사가 많이들 있었을겁니다.
저도 아마 작은것들까지 하나하나 적으면 아마 엄청 많을겁니다.
당장 군대에서만해도 앞순서의 걸그룹이 좋았다가 지금보는 걸그룹이 더 좋아지니까요 크크크
제일 처음 기억이 나는건 삼국지 입니다.
그 중에서도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건 사촌형의 컴퓨터를 제가 받게 되면서 저절로 접했던 코에이 게임 삼국지4를 하면서 였습니다.
당시 초1이었던 제가 컴퓨터를 받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비 조조 라는것도 그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계속 하다가 그냥 이름들만 대충 알게 되었죠.
가장 큰 증폭이 된거는 만화삼국지 60권을 읽으면서 부터였습니다.
제가 부모님이 타지에서 일하셔서 고모와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고모가 책은 만화로 된거라도 읽는게 최고다 책읽는버릇이 있어야한다는 교육방침이 있었고 저도 책을 좋아했는데 그 60권짜리를 대여점에서 10권씩 빌리면서 읽었는데 정말 너무 재밌었습니다.
진짜 하루 종일 그 책 읽는것만 잡고 살았습니다.
특히 읽으면서 어린마음에 그 말때문에 더 읽었던거 같습니다.
몇번인지는 모르겠지만 삼국지를 몇번이상 읽은 사람이랑은 얘기를 하지마라였나 언쟁을 하지마라 였나 뭐 아무튼 어린시기에 딱 멋있어보이는 말이었습니다 크크
커가면서 책으로된 삼국지도 읽고 초한지도 삼국지 영향을 알게모르게 받아서 읽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되니 더 빠져서 게임도 공명전, 조조전, 삼국지 이후에 나오는 시리즈별로 다 하고 삼국지 6은 정말 제 인생작 중에 하나입니다.
갈수록 더 빠져서 나중에는 중학생도 아닌 나이인데 다음카페에 삼국지 토론하는 큰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 가입도 해서 활동도 했었습니다.
아 최애 인물은 유명한 사람들이 아닌 장완 비위였습니다.
그러고 이제 자연스럽게 큰 맥락의 관심이 삼국지에서 한가지로 넘아가게 되는데 그게 바로 스타크래프트 였습니다.
이것 역시 컴퓨터를 주었던 사촌형이 하는것을 보고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운좋게 타이밍 좋게 저희 동네 TV에 스타크래프트 방송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때가 초등학교 4학년?5학년 정도였고 리그도 아마 하나로통신배 였던가 그럴겁니다.
빌드도 모르고 맵도 모르지만 그냥 게임 보는게 좋았습니다. 비디오도 빌렸을 정도였거든요. 이기석 대 신주영 이었나 3~40분짜리 비디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가면서 iTV도 보고 KPGA도 보고 했죠.
전 KPGA, MBC리그를 더 좋아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진짜 그때 제일 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리그라고 보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해설도 김동준해설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목소리,외모 그리고 선수시절 그 독특한 아이디가 좋았습니다. [N2]=ROOKIE= 뭐 이런거 였던거 같은데 특수기호 들어간게 제가 본격적으로 할때만해도 안됐거든요 더 이상.
YG클랜 홈페이지가서 리플레이 구해서 보고 그러면서 PGR도 그때쯤 자연스레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 프로게이머 랭킹을 보러 자주 들어왔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볼때만 해도 강도경선수가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때는 전략전술 게시판이 따로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볼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유용하게 써먹었던 빌드가 많았습니다.
2팩 5탱러쉬였나 그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크크.
어린맘에 뭔 이런사이트가 다 있나했어요 그떄는. 일반인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스타방송 관계자들도 종종 글을 쓰거나 아니면 정모를 하면 같이 참석한 사진이 있다던가.
이떄쯤부터는 저도 밀리를 깊게 하고 있었던때라 어느 길드가 좋은지 이런것도 눈팅으로 좀 보고 오늘은 무슨 기발한 전략이 없나
오늘했던 경기 리뷰는 언제쯤 올라오려나 그렇게 계속 하던게 지금까지 오게됐네요.
재밌는 사건도 많았습니다.
이승원해설이 햇반해설을 직접 어느분이 써준 댓글을 그대로 녹음해주셔서 올려주신다거나
질문게시판에 위스키 선물용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전용준 캐스터가 상세히 답변을 해주셨던것도 있고
예전 한빛,웅진 감독이셨던 이재균감독님은 꽤 자주 댓글이나 글을 써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선수들도 이슈가 있으면 직접 글을 썼던걸 봤구요.
해설,선수분들한테 직접 상패도 제작해서 해마다 뽑아서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것들이 얼추 20년이상 지나면서 다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구요.
이제 스타크래프트에서 바라는게 있다면 마지막으로 김동준 해설의 해설을 듣고싶은 개인적인 소망 한가지입니다.
김동준 해설의 많은얘기중에 유일하게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게 있습니다.
멀티는 어느 상황이든 최선이 아닐수는 있지만 최악은 아니다 였나 차선은 된다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거는 아직도 매우 공감합니다.
요즘은 이제 이름대로인 프로게이머랭킹사이트가 아닌 그냥 커뮤니티로써의 역할이 확연해졌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게임 게시판보다는 스포츠 게시판에서 롯데에 비관하고 맨유에 비관하는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거라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양이 줄어든것만 빼면요.
또 앞으로 몇년후에도 사이트는 존재할거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변해있을지도 궁금합니다.
PGR에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없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개인적인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스타1 처음요 크크
20주년 글을 쓰다보니 무슨 내용인지 뭔지도 모를 글이 되어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돌아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긴 글은 아마 25주년이나 30주년에 다시한번 쓸지 모르겠습니다.
(롯데가 우승하던가 맨유가 우승하면 혹시나 쓸수도 있겠네요)
다음 기념에 다시 꼭 글 쓸수 있게 계속 있어주세요. 저도 벌점 안받게 노력하겠습니다.
P.S 스타 이후로 관심은 제가 스타를 10년넘게 군대에서 까지 가지다가 고등학교때 당구로 넘어갔습니다.
진짜 미친듯이 공 굴렸습니다 크크 첫 훈련소밤에 천장에 쓰리쿠션 10분 혼자 치다가 잠들정도였으니까요.
그다음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해외축구, 국내야구 입니다.
소소하게 NBA,MLB도 보긴하지만 그건 그냥 좋아하는 선수들 가볍게 보는거라 포함시키기는 어렵네요.
아마 다음에는 당구와 해외축구 국내야구에 빠지게 된 글을 쓰게 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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