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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1 17:31
서른이 넘은 지금도
제 외국 관련 지식의 많은 부분이 20여 년 전 읽은 그 책에서 나온 걸 부정할 수가 없네요 흐흐흐 저도 동생도 하도 읽어서 처음 6개국 책은 위편삼절되어버렸죠 ㅠㅠ 본문대로 오류도 많다 하지만 고마운 책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21/07/01 17:43
맞아요! 저도 올해 대학에 입학해서 전문적으로 역사를 배우고 있건만, 아직까지도 먼나라 이웃나라 읽었을 당시의 지식을 끄집어내기도 하죠 흐흐흐
21/07/01 17:38
20대는 모르겠고 지금 3-40세대의 정치성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책이 먼나라 이웃나라와 은하영웅전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21/07/01 17:39
저도 먼나라 이웃나라가 참 고마운 책입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편 콜라 아니고 사이다 입니다 크크. 제가 그거보고 사이다 덕후가 되어 콜라보다 사이다 마시는 사람이 되었죠
21/07/01 17:43
먼나라 이웃나라
맹꽁이 서당 그래서 이런말이 생겼대요 따개비 한문숙어 몇 권은 아직도 집에 있는데 지금 봐도 재밌어요 크크 틀린 내용 많다는걸 나중에 알고 충격받기도 했는데... 다 감안해도 좋은 책들이었던 것 같아요
21/07/01 17:51
92년생이고 가족정책상 TV, 휴대폰 멀리하는 학창시절을 보냈고 수능 끝나고 아이폰4 구매한게 첫 폰이였고, 말씀하신거처럼 먼나라 이웃나라를 포함한 독서를 많이 했습니다.
근데 92년생 얘기가 아닌거죠 이거? 덜덜...
21/07/01 17:53
1981년 10월 2일자부터 1986년 말까지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신문만화였다. 이후 1987년에 고려원 자회사였던 고려가(1990년 고려원미디어로 상호변경)에서 전 6권으로 출간하였다. - 꺼무위키
... 저랑 단행본 출생년도가 같군요
21/07/01 17:53
저도 어릴 때 먼나라 이웃나라랑 맹꽁이 서당으로 역사에 재미 붙였습니다. 전 맹꽁이 서당을 더 먼저봐서인지 국사 쪽이 더 재미있어서 괜히 국사학과로 갔다가 자퇴하고 전공 상관없는 일 하고 있네요...크크
21/07/01 18:13
흐흐흐 저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봐서, 세계사에 관심이 많지요. 확실히 먼저 접한 작품이 뭔지에 따라 관심 분야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21/07/01 17:55
재밌어요! 근데 우리 딸래미는 그림체가 구리다고 싫어하더라구요...시무룩.
결국 샤방한 그리스신화로 넘어가셨죠. 여러 재평가도 받고, 평가의 등락이 심한 분이지만 역사 책중에 재미로는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21/07/01 18:02
넘 반복해서 읽어서 그냥 통째로 외워 버렸었네요
엄마 앞에서 책 한권을 그대로 순서대로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진짜 오래 가고... 그 때 그 순간이 그립읍니다... 정말 고마운 책입니다
21/07/01 18:15
저도 계속 반복해서 읽다보니, 각각의 책들이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어렴풋이 기억 날 정도에요 크크크크 저도 옛날 생각 나네요...
21/07/01 18:14
옛날 흑백 손글씨 버전은 지금 읽어도 참 재밌게 술술 잘 읽히는데 컬러에 타이핑으로 나오는 요즘 버전은 깔끔하긴한데 오히려 읽기 거북함 크크
21/07/01 18:15
제 어릴적 최고의 책중 하나였죠. 나중에 대학가서 틀린게 많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리듣고 충격 좀 먹었습니다.
노빈손,살아남기 시리즈, 보물찾기. 그리스로마 신화, 전략 삼국지, 북유럽 등등.... 그립네요.
21/07/01 18:17
커서는 꽤 오류가 많았던거도 알고 잘못된 상식을 좀 교정을 해야했긴한데
재미가 압도적이라서 커서 잘못된 점을 알고 난 후로도 학습만화 1티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학습도 읽어봐야 시작을 하는거죠
21/07/01 18:32
여러 오류와 이원복 교수의 발언등으로 평가절하되는 느낌이 있는데, 세계 역사를 알려주는 학습만화로는 독보적 원탑이라 생각합니다. 크크 이정도 몰입력을 주는 학습만화가 없어요.
21/07/01 18:55
저도 어릴 때 보던 유럽 6권이 집에 그대로 있습니다. 크크
어찌나 이것만 봤는지 어머니가 그건 이제 그만 보고 딴것 좀 보라고 구박했습죠. 크크크
21/07/01 19:24
1980년대부터 출간되어 30년을 이어오면서 시대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부분이 인상이 깊었죠. 특히 독일 통일 내용이 80년대판에서는 (당연히) 없다가 이후 개정으로 추가되기도 했는데, 우연히도 고등학교 때 도서실 구석에서 20 년 전 발간판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런 오래된 책을 보면 당시 냉전 시대의 시선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독의 고속도로와 환전 시스템 이야기를 어디서 보겠습니까.
21/07/01 19:27
10살 때, 청학동에 끌려(?)가서 지내는 동안
가져간 책 단 한권.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편 몇 번을 읽고 또 읽고...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 스위스 10년, 15년이 흘러 이제는 딱히 가고 싶은 나라가 아니게 되버렸지만 먼나라 이웃나라는 여전히 좋은 기억이네요 크크
21/07/01 19:41
저는 영국편 3권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드레이코 말포이! 그대를 해군 제독으로 임명하노라!" 하면서 끝나는 장면이 어찌나 감질나던지... 바로 뛰어가서 4권 사버렸습니다. 크크
21/07/01 19:51
서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먼나라 이웃나라 또한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딸아이들과 함께 보네요^^
21/07/01 20:16
이제 시대적으로 안맞죠. 자료도 부실하고 그 시대 편견도 가득하고 작가의 특정 사상 주입도 있고요.
유튜브에 애들 수준으로 제작된 역사 컨텐츠가 훨씬 더 좋을거에요.
21/07/02 21:43
아이러니컬하게도 저는 프랑스편 독일편에서의 복지서술을 본 게 지금의 진보성향에 엄청난 영향을 준지라 후후. 작가양반이 의도한건 전혀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21/07/01 20:22
저는 이걸 어릴적 소년한국일보를 통해 처음 접했었죠.
당시에도 정말 재밌게 봤었던 만화입니다. 어릴적부터 일반적인 만화보다는 이런류를 더 좋아해서...
21/07/01 21:11
사실 지금 다시 보면 좀 아쉬운게 보이실 수도 있어요.
그 무렵부터 이원복 교수님이 정치 관련 드립을 만화에 많이 섞으셔서 세월 지나고 보면 뭔가 좀 미묘한 구석도 있고 그래서.
21/07/01 21:15
맞아요… 그래서 나중엔 살짝 깨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요. 그 이후로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서, 다른 자료를 찾다보니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흐흐
21/07/01 20:27
지금에 와서는 틀린부분도 많고 저자의 정치색 얘기도 나오지만 어릴때는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모릅니다! 네덜란드 프랑스 도이칠란드 3권 가지고 있었는데, 집에서 눈치 안보고 볼 수 있는 합법적인(?)만화책이었기때문에 수십번을 읽었네요. 안네의 일기 이야기는 네덜란드편에서 나왔던가요? 그 스토리가 제일 재밌었던듯 합니다! 여튼 입문서로 너무나도 좋은 책이지요!
21/07/01 20:43
제게도 인생책입니다. 한동안 오류가 많은 책이라고 저평가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제게 '공부'의 문을 열어 준 귀한 책입니다. 세계를 보고 세계사를 보는 '틀'을 만들어 준 책입니다.
21/07/01 20:44
저도 어려서 6권 마르고 닳도록 읽었는데 나중엔 좀 생각이 달라져서 외면했었죠. 근데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최근 학습만화의 퀄리티를 그닥 신뢰하지 않다보니 흠 차라리 이걸 사줘볼까 싶기도 하군요.
21/07/02 17:16
두 분께 김영사 세계대역사랑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만화세트 추천드립니다.
둘 다 완전 아이들이 보는 용은 아니고 세계대역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세트는 고등학생 논술 대비용이긴 한데, 이 두 세트 보고 아동만화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 감탄했습니다. 참고로 역사만화는 역시 계몽사 학습만화 세계사-한국사가 최고입니다.
21/07/01 21:32
프랑스편 읽고 내가 왜 아버지 심부름 해야되냐고 했다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초반에 읽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또 많이 다른거 같아요. 그 때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이제는 대한민국에 도입되거나 당연한 것이 되었죠.
21/07/01 21:52
초판 내용이 가물가물이지만,
독일 통일 전이였죠? 아슬아슬하게(작가가 서독 유학출신이기도 했고) 스위스 쓸데없이 길어서 이탈리아가 어정쩡하게 끝나서 궁시렁거렸던 기억이
21/07/02 17:31
초판 나왔을 때는 이탈리아 편이 마지막 권이라 엄청 기대했는데 로마역사만 얘기하고 끝나더라고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교수님께서 이탈리아는 잘 모르셨나 싶기도 하고....
21/07/01 22:13
아직도 생각납니다.
중학교 사생대회 나가서 우연히 그걸 들고온 친구에게 빌려서 너무 재미있어서 오후내내 읽어보다가 결국 다 못읽고 다음날 학교 도서실 가서 죄다 빌려봤었죠. 제 가치관을 바꾼 인생책 3권 안에 들어갑니다. 지금이야 디테일한 면에서, 또 시리즈가 늘어나면서 욕먹는 면이 많긴 하지만 입문서와 지식전달의 면에서는 이 책을 따라올 작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7/02 03:23
역사만화 투탑으로 봅니다. 다른 하나는 고우영 십팔사략. 잘못된 정보도 꽤 있지만 만화 기술적으로나 흥미를 끄는 수준이나 대략적인 중국역사 흐름을 짚는 점이나나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십팔사략 이 후의 중국역사에 대해서는 사건별로는 좀 알아도 아직도 큰 흐름을 캐치하는 게 어렵습니다.
21/07/02 10:18
먼나라 이웃나라와 만화삼국지 60권짜리
읽으면서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겼는대요 크크 머 틀린 내용들도 있지만 그래도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또 틀린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책들인것 같아요
21/07/02 10:54
저는 거의 한 15번 이상 읽어서 부모님이 그만 좀 읽어라 하고 버리셨었는데..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오류가 많았던건 팩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였던 저에게 최소한의 역사 지식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나름 괜찮았던 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럽편은 정말 많이 읽었네요.
21/07/02 11:02
지금보면 오류도 많고 뭐 그렇다곤 하지만 좋은 책이었죠. 최근거는 안봐서 모르겠지만(저는 한 중국이었나 미국 쯤에서 그만 읽은 기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시 읽으려면 피드백이 필요하겠지만...
21/07/02 13:15
<먼 나라 이웃나라>가 나오기 전에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이라는 만화가 있었죠. 어린이 신문에도 연재가 됐었는데 참 재미 있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21/07/02 15:47
프랑스편의 코코뱅과 식사예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프랑스요리지만 그렇게 널리 안알려진 코코뱅이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아는것도 다 이 만화 덕택이죠. 어릴적 프랑스편 식사예절 본 이후로, 밖에서 외식으로 국물류 먹고 마지막 남은 국물 떠먹을땐 항상 그릇 기울이는 방향을 몸에서 먼쪽으로 해서 먹습니다. 사람들이 왜 반대로해서 먹냐고 물어보면 이게 프랑스식 국물 마시는 방법이다, 프랑스식 예절이다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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