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록 사이트는 20년이 넘었지만 아직 응애 소리 들을 만한 뉴비인 녀석입니다.
스타로 치면 질레트 세대부터 본 뉴비요,
최신식인 롤로 비유하자면 리 띄고 신, 아 형 리신이 없어 쯤 되는 위치로군요.
아무튼 응애 나 뉴비 피쟐러입니다..
[2.]
처음엔 얼마나 혈기왕성 했는지, 오는 키배는 안 피하고
그 당시 작고 불편하던 핸드폰 모바일 화면으로 자판 치며 싸우기도 하고
반박하려고 외국 사이트 뒤지기도 많이 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 때도 이젠 다 지나가버렸고, 댓글로 길게 적었다가
아 그냥 됐다 하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어느샌가 팝콘 물고 재밌게 300플 400플 댓글 달리는 거 지켜보는 것도
이젠 보기만 해도 피로해져서 스크롤 내린 다음에
이 피 터지는 전장에서 마지막에 서있는 승자가 누군지 정도만 체크하게 되었네요
일 하기 시작하면서 몸이 아니라 요즘 마음이 늙어감을 느낍니다.
직장에서도 신경 쓸 거 많았는데 집에 와서 놀면서 이런 거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3.]
마인드가 조금씩 바뀌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게 유게에 올리는 펌글입니다.
예전처럼 '짭실타'가 올라오는 시절도 아니고
결국 인터넷 렉카들의 정모 장소 중 하나가 유머게시판인데
사실 이 렉카들끼리도 다른 사이트에서 글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게시물들이 있거든요
'아 이거 퍼가면 댓글이 만선이겠다..'
특히 누가 문제를 일으켜서 논란 거리가 될만한 내용은 효과 직빵입니다.
저도 한 때 열심히 렉카질을 했고, 지금도 아에 안 퍼오는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피지알 속에서도 유게 만큼은 화내고 짜증내는 곳보단
그냥 심심할 때 스르륵 들어와서 [피식 한번 웃고 가면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싸울 수 있는 전장은 정게/겜게/스연게에 충분히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걸 남한테 그런 거 올리지 말라고 얘기할 순 없으니
개인적으로 최대한 그런 글들을 피하려 하는 수 밖에 없죠.
어쨌거나 여러분 해피해피하게 피지알에서 놉시다..
[4.]
사실 이 글도 중간에 뒤로가기를 누를까, 뭔가 전개가 이상한데 그냥 본문 다 날릴까
이런 여러번 시도 끝에 겨우 쓰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은 무겁네요.
아무튼 모두들 사랑해요. 우리 함께 백년해로 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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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사이트에 가입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사이트에 정체성이고 나발이고 결국에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으로 딱히 기대를 안 합니다. 그리고 왠지 어그로를 끌기 위한 글이나, 댓글로 자꾸만 긁는 사람들 있으면 그냥 개인화를 하는 게 속 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