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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12:43
마취가 이렇게 위험하니까 쉐도우닥터때문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거죠.
의사가 계속 보면서 환자 상태 보면서 해도 위험한건데, 그걸 심지어 돌아가면서 하니 사고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는거죠.
20/07/03 12:59
(수정됨) 보통 쉐도우닥터 이야기는 수술 집도의가 바뀌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라 마취과 의사와는 관련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집도의에는 관심이 많지만 자기를 마취하는 마취과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지요.
마취과 의사는 대충 말해서 '집도의가 수술을 하는 동안 환자를 안전하게 살려 놓는 일'을 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 생각이고 저는 마취과 의사가 아니니 현직자 분이 다른 생각이시면 얼마든지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저 밑에서는 배를 가르고 피가 철철 나고 있을 때에도 환자가 생명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한 일인데, 거기에 지장이 없도록 배후(..는 아니고 만화에도 나왔듯이 사실 머리 위)에서 관리와 처치를 책임지는 거죠. 흔히 마취과 의사를 비행기 기장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륙과 착륙이 제일 중요하듯이 마취를 시작하고 끝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편이고, 비행 중(=수술 중)에도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서 적절한 처치들을 해 주게 됩니다.
20/07/03 12:45
전 진짜 궁금했던 게... 제가 코도 좀 골고 비염이 있어서 평소 치과에 가면 코로만 숨 쉬는 걸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혹시나 내가 코가 막혀서 숨을 못 쉬면 저런 수술 도중 죽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호흡을 다 관찰해주는군요!
20/07/03 13:10
전신마취를 하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목에 넣은 관으로 숨쉬거든요. 물론 코를 고시는 분들은 편도도 크고 해서 기도삽관할때 어? 좀 크네? 이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대부분 편도끼리 맡닿은 정도까지 아니면 큰 무리 없습니다.
다만 수면마취나 부위마취를 하고 수면을 할때는 조금더 세심히 관찰해야하는 분이시긴 하네요. 흐흐
20/07/03 12:53
코 때문에 반수면? 인가 해봤는데 그것도 의식을 빨리 잃기는 하는데 그 직전까지가 다 기억나더군요
약간 감각이 사라졌는데 그렇다고 코 부분을 막 긁길래 아파서 아프다고 했는데 의사가 아파요? (네) 아파요? 두번하고 꿹
20/07/03 13:08
환자분들은 저희 얼굴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마스크에 모자 쓰고 눈만 보이는데 그것도 사실 머리맡에서 거꾸로 보니..
근데 저 블로그에 있는 만화 머리카락 빼고는 엄청 디테일 하네요. BIS에 L-tube에 마취기도 디테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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