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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08:10
사실 웬만한 문자들이라면 다 가능성이 있죠. 인쇄술 단계에서 닥칠 허들은 로마자든 그리스 문자든 말씀하신 아랍 문자든 데바나가리 문자든 다 비슷비슷하니까요. 심지어 가나조차도 괜찮을 겁니다. 유난히 한자랑 한글이 애먹는 거지...
21/06/23 20:31
별 차이 없다는 분도 계신데 아랍어나 뭐 다른 언어라도 표음문자는 괜찮지만 표의문자는 좀 아니죠. 물론 신박한 표의문자용 입력기가 언젠가 발명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인류 역사가 짧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수천년 까지도 늦어졌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죠.
21/06/23 20:45
C부터 배운 세대는 저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어차피 프로그래밍 시작은 다 펀칭카드에서 기계어 프로그래밍으로 루트 타는건 똑같을 거라서 큰 차이 없었을 겁니다.
21/06/23 21:20
역설적으로 한자라서 코딩같은게 중국에서 태어나질 못한겁니다.
금속활자라는 목판과는 달리 활자를 재활용 가능한 발명품이 동양에서 먼저 나왔지만 알파벳이라는 표음문자 + 풀어서 가로쓰기가 가능했던 서양에서 먼저 인쇄술이 꽃핀걸 보면 답이 나오죠. 표의문자는 컴퓨터기술이 상당히 발전하기 전에는 인쇄술이든 컴퓨터로든 활용이 매우 어렵습니다. 한글도 풀어쓰지 않고 모아쓴다는 점에서 인쇄술에서 매우 불리한 글자이고요.
21/06/23 21:29
글쎄요... 키워드들이 좀 길어지긴 하겠지만 그대신 함수나 변수명 짓기가 쉬워지긴 하겠네요.
한글이름 변수는 경험상 길이가 길어지면 좀 어색해서 쓰기가 꺼려지던데 한자이름 변수는 생각안해봤지만 보니까 의외로 썩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군요. 그리고 아마 생각컨데 한자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다면 연산자 수가 엄청 늘어날 것 같군요. 한자 입력의 불편함을 다양한 연산자로 벌충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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