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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6 12:31
이걸 젊은세대들이 모를리가 없거든요.
부모세대들에 뼈빠지게 일하고 나이 먹고 폐지 주으러 다니는걸 봐왔으니... 이러니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려고 할리가..
21/06/26 12:31
노년을 위한 인프라가 없어도 너무 없죠.
이미 젊은 세대의 근무 안정성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제가 60대 되었을 때 얼마나 핵폭탄이 되어있을지... 한편으로는,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인구 절벽현상에 의해 새로운 인력 유입이 없어 강제적으로 일정 수입을 보장하면서 노년층에 일자리를 줘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처럼요. 기대하고 있는 방향도 그쪽이기도 하고요. 60살부턴 일 안해야지! 이런 생각은 없으니...
21/06/26 12:38
노후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결혼에 정말로 영향주는 지대한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대가족 형태에서는 가장A가 있고 위로한세대 아래로한세대를 지탱했죠. 자신이 은퇴하고 늙으면 자식세대가 그러리라고 기대한거구요. 그 자식세대가 늙으면 손자세대가 위아래세대를 감당했겠죠. 그러니 노후를 대비하는게 아니라 자식에 투자하는게 맞는거였거든요. 그럼 자식낳는게 부담요소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달라집니다. 노후를 개인이 직접 준비해야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자식에게 투자하지만 자식이 자신을 부양해주지는 못합니다.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대비해야 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 그럼 안하죠. 예전엔 결혼부터 육아까지 일련의 과정이 노후를 대비하는 투자였는데 이젠 그렇지 못하니까. 자식을 안낳는다 = 노후와 육아에 재산을 나눌 여유가 없다. 이렇게 된 겁니다. 절대적으로 이거 하나라고는 당연히 못하지만 중요한 요건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문제는 육아에 몰빵했지만 부양은 받지못해서 노후가 암담해진 끼인 세대구요.
21/06/26 12:38
사실 저도 아직 30대 중반이라 몸소 겪는건 아니지만
매번 생각하는게 우리 부모님들이 분명 20대부터 계속 일해왔는데 그렇다고해서 지금 잘살고 계시지도 않아요 아직도 세들어 살고 있고 모은돈은 별로 없고... 어떻게든 모아서 제 살길 만들어가는게 제 목표입니다.
21/06/26 12:52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해 주는게 많다보니, 노후에 남는 재산은 제일 적은 게 당연하다 싶어요
어차피 자식한테 쏟아 부어봐야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이제 그냥 서구처럼 대학 보내면 독립시키고 자기 노후준비하는게 맞다 싶네요
21/06/26 14:05
지금 한국처럼 등록금 비싸고 부동산 폭등하고 취업 안되는 나라에서
자식을 대학 보내고 독립시킨다는 건 그냥 자식을 길거리에 나앉게 만들겠다는 거나 다를 게 없죠.
21/06/26 15:12
맞는말이긴한데 다른 대학 자식들은 부모가 등록금 내줘서 공부하고 취업준비하는데 내 자식은 알바하고 대학생활 하고 취업준비 하면 동일하게 경쟁이 가능할런지 걱정 되네요
21/06/26 15:22
좌파 국가인 독일은 대학교육까지 책임져 주는데, 거기까지는 무리더라도 미국처럼 자국민 대학생에게 일정 보조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저이자 장기대출로 빌려주는 정도는 가능하겠죠
우리나라도 학자금 대출은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죠
21/06/26 15:55
이런 방법이 좌파적이라 생각되서 싫으시면 뭐 그럼 자식 안 낳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되죠.
요지는 ' 출산율이 너무 말이 안되는데 개선이라도 시키려면 뭐 어떻게 바꿔봐야되나'인데 이게 마음에 안 들면 출산율 빵꾸난거 그냥 이민으로 때우자가 됩니다.
21/06/26 16:59
근데 좀....어느정도 지원은 해 줘야죠 대학 보내줬고 너 성인이니까 이제부터 싹다 너 알아서 해! 이러면.....너무 자식 인생이 힘들어질 것 같은데요...
21/06/26 17:01
여유가 있으면 지원해주면 좋죠, 그런데 노후자금까지 올인해서 노후에 폐지 주우면서 살아야겠냐는 겁니다.
요즘 자식들이 부모 노후 돌봐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21/06/26 12:53
노인 빈곤률과 저출산...
진짜 심각한 시한폭탄입니다. 게다가 이 둘은 연계에요. 노인은 늘어나는데 젊은 세대는 줄어드니까요... 제발 K-머시기 국뽕 시리즈 좀 그만하고 국가가 더 두 문제를 심각하게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21/06/26 17:01
저출산이 심각해지면 그만큼 젊은 세대 1명당 부양해야 할 노인들이 늘어날 테고...그러면 악순환의 연속이려나요? 참...진짜 심각한 문제네요
21/06/26 13:05
이것도 일종의 시대문제라 생각하는데
자식한테 올인하는건 농경시대 방법이고 .. 지금 자본주의는 서구에서 들어온거니까 서구식을 따라가는게 맞죠. 자식은 고등학교 졸업 까지만 책임지고 (+여유있으면 대학까지) 그 후는 노후준비 하는게 일반화 될거라 봅니다. 저 분들은 끼인 세대라 안타깝네요.
21/06/26 14:05
독립시킨단 얘기는 없었죠.
본문처럼 빈곤층 될 정도로 올인하는게 없어질거란 얘깁니다. 서구가 그런 문화가 더 강하니까 서구 얘시를 든거고
21/06/26 14:01
지금은 오히려 서구가 동아시아 방식을 따라가고 있는 게 현실이죠.
자식을 학교까지만 책임지는 건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학업 마치면 바로 취직이 가능했던 성장 시대에나 통했던 방법이고 지금은 그 후니까요. 당장 현실을 봐도 등록금, 직장 간 격차, 자산격차가 어마어마한 게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고등학교까지만 자녀를 책임지겠다는 건 자녀한테 평생 하류층으로 살라는 소리나 똑같습니다. 일종의 방임이죠.
21/06/27 09:58
서구문화가 일부 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학업마치면 끝인 분위기가 주류입니다.
유럽은 꽤나 견고한 계층사회라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4학년에 이미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뉩니다. 여기서 실업계로 간 애들은 학교에 따라 중학교 졸업후 취업 혹은 고득학교 졸업후 취업입니다. 그 이후로는 부모가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돈 모을때까지 부모집에 얹혀 살다가 돈모아서 방하나 얻어 나갑니다. (요즘 집세가 올라서 얹혀 사는 기간은 좀더 길어졌다고 합니다) 대학을 가도 마찬가지인데 학비는 무료고 기타 비용은 알바해서 벌어씁니다. 이런 이유는 서구의 자식사랑이 덜해서가 아니고 그런 지출을 하면 부모가 생존이 불가능 합니다. 서구사회는 중위소득정도로는 세금 + 연금 + 집세 + 생활비 지출하고나면 저축이 거의 불가능하고 소액을 모아서 여름휴가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은 거의 없습니다. 고로 자식을 위해 무언가 해줄 여력이 거의 없어요 다만 노후는 연금+a 로 보장(?)받기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부양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학비가 무료인것은 복지라기 보단 중위소득자 까지의 생존을 위해 국가가 임금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질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인거죠. 안그럼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지겠죠 저는 한국도 머지 않아 유사한 패스를 밟게될거라고 봅니다. 다만 한국은 공교육이 무료가 되어도 압도적으로 높은 사교육비(고등학교까지)때문에 어차피 가계재정이 무너질거고 유럽보다 훨씬 높은 대학진학률이 국가의 재정부담을 올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라는 맹점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OECD 가입국가 중 중위소득정도의 임금 생활자가 그 국가의 수도에 자력으로 떡하니 주택을 살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대부분 죽을때까지 집을 보유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래서 집을 못산다고 하류층이 되는게 아니고 직업만 멀쩡하면 그냥 그게 중산층이되는겁니다 하류층이 아니라요.
21/06/26 13:06
이런 자료 보면 슬픕니다.
코로나로 실직 상태가 1년 넘으신 부모님께 올해 들어와 계속 용돈 드리고 있는데도 부족하네요. 곧 내 상황이 될거 같으니 더더욱 불안하고 슬픕니다.
21/06/26 13:48
치매노인 모시는 입장에서 나이들어 돈이 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병원 가는거부터 접수 은행 업무 노인들은 시대를 따라갈수 없어요. 예전처럼 공동체 사회도 아니니 더더욱 자식은 있는게 좋음
21/06/26 14:23
지금 30-40대 부모들도 자식에 올인하는건 똑같아요.
자식 태어나면 눈에 밟히고 뭐 하나 더 챙겨주지 못해 안달납니다. 자식 사교육비 같은거 칼 같이 자르고 미래를 위해 노후를 대비하잔 말은 인터넷이나 가능한 일이죠. 일단 아이 낳아서 똘망똘망 눈 보면 자기 살이라도 베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죠. 그걸 보고 아는 20-30대 특히 남성은 이제 결혼을 안할려고 하죠.
21/06/26 14:30
대학교 등록금이 젤 문제같음
첨부터 수능성적 상위 10%만 4년제대학교 갈수있게 했어야.. 나머지는 2년제 직업학교로 가거나 고졸로 남고요.
21/06/26 15:07
저도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업의 귀천을 엄청나게 따지는 우리나라가 그게 가능할까요? 다들 그 10프로 안에 드는 대학을 보내기위해서 재수, 삼수는 기본일 것이고 거기에 소모되는 비용도 엄청나지겠죠.
21/06/26 15:19
재수제도를 없애거나 혹은 삼수부터는 못하게 법으로 바꿔야죠.
이게 1990년부터 시행됐으면 현 출산율이 이지경까진 가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21/06/26 16:15
재수제도를 어떻게 막나요...? 대학가려고 했는데 시험을 못보면 끝나는건가요? 안그래도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라고 하는데 대입 시험 한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도박판 나라가 되겠네요. 거기다가 그 법 자체가 백퍼센트 위헌입니다. 직업 선택, 교육의 자유를 없애는데요.
21/06/26 17:10
동의합니다
수시가 3년 내신 조지면 나이먹고 뒤늦게 정신차려봤자 아무런 희망이 없는 구조인데 그래서 그나마 정시로 의치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형편인데 정시도 재도전을 막아버리면....어떻게 하나요?
21/06/26 16:01
독일이 딱 그렇게 해오고 있죠. 학문을 연마할 능력이 있는 소수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 대다수는 기술 배웁니다. 그렇다고 대학 진학률이 훨씬 높은 한국이 독일보다 학문 발전이 뛰어난가? 전혀 아니죠
이거랑 관련된 논의가 PGR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이 대학 진학률 높다고 자랑하는건 학문 발전, 국가 발전과 큰 관련이 없고, 오히려 많은 국민에게 사교육과 등록금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노인 빈곤률만 높일 뿐이라고 봅니다. 학문의 연구와 발전은 소수의 하이엔드급 천재가 주도하는 거고, 냉정히 말해 국민의 절반 이상은 대학 수준의 학문(특히 이과쪽)을 소화할 재능이 선천적으로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굳이 대학에 가는건 의미없는 국가적 비용 소모라고 생각해요. 기술직보다는 화이트칼라를 숭상하고,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한 나라의 폐해죠
21/06/26 17:04
사실...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대학 이름값을 하는데
진짜 이건 뭐...등록금 내고 졸업장만 가지러 오는건가? 싶은 수준의 너무나도 낮은 수준 대학들이 한두개가 아니죠...그런 대학들은 없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1/06/26 14:42
장인어른이 58년 개띠, 젊으셨을 당시 부양가족이 5명인데 평범한 직장인이면 집한채 사서 이자만 내고 돈은 전혀 모을 수 없는 환경이더군요.
서울에서 계속 계셨으면 다행인데 근무지가 지방으로 발령나서 아파트값도 서울이랑 비교하면 똥값이구요.. 그나마 다행인게 아직 기존 직장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듣기로는 68세까지도 가능하다고 하시던데 건강이 문제라 하시는 말씀이 이나이때는 건강해도 걱정 안건강해도 걱정이라죠.
21/06/26 15:00
저와 제 아내는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처지이지만, 부모님과 장인어른이 연금 만기로 채우고 퇴직하신 공무원이신데 그게 한없이 든든합니다.
21/06/26 16:05
금수저나 공무원이 아니라면 파이어족까지는 못되더라도, 젊을 때부터 배당금으로만 1년 생활비의 최소 절반 이상이 나오는 수준을 목표로 재테크를 해두어야 노후 준비가 됩니다
투자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자녀들에게 쓸데없는거 말고 이런걸 제일 중요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21/06/26 16:11
노후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금융 공부를 어렸을 때 부터 시켜야 하는 이유죠.
돈 공부 한다면 이제서야 평가가 많이 달라졌지 예전에는 놈팽이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요행 바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으니까요..
21/06/26 16:56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고 둘째는 사랑하는 사람들(가족 등) 이고 셋째는 돈이다 이런 생각을 요즘 하게 되네요...그리고 나이 먹어서 돈이 없으면 정말 서러워질것 같아요 부모님 노후대비 잘 해놓으셔야 할 텐데....
21/06/26 17:02
그리고 이 짤 보면서 새삼 IMF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되네요
Imf 전까지 번듯하게 사시다가 imf로 몰락한 분들이 연이어 나오네...와
21/06/26 19:42
이게 참 아이러니 하죠.
한국은 의 식 주 모든 것이 전국민을 충분히 먹여 살릴수 있는 물자가 생산됩니다. 식량도 남고 집도 남아돌고 병원도 남아돌고 대부분이 공급 초과 상황이죠. 그리고 대외수지도 흑자입니다. 그런데 청년실업, 노년자살, 출산률 급락 - 사람 살기가 힘든 세상이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인것 같은데.. 이건 국가에서 연구를 거듭해서 경제 재설계가 필요 합니다.
21/06/26 23:03
참 인생을 한번 궤도에 올려놓으면 편안했으면 좋겠는데 참 성공하셨던 분들도 삐끗하면 고난의 연속인거 보면 진짜 인생에는 맘 놓을 수 있는 순간이 없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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