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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1 09:14
말레이시아 여행가서 두리안 처음 접하고 정말 경악스러웠죠. 이걸 먹는다고? 그래도 거기 살던 지인이 먹어보라고 주니까 먹어야지...눈 딱 감고 먹고....명성 그대로 정말 냄새도 역하고 맛도 그다지더라구요.
또 한 번 먹어야 되는 상황이 와서 먹게 되었는데 어? 이게 괜찮네? 알고보니 처음에 먹었던 두리안은 별로 상태가 안좋은(맛 없는)거였나 봅니다. 일주일 뒤에 두리안이 없어서 못먹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21/07/01 10:06
두리안 자체도 맛 편차가 좀 있고, 가공? 방법에도 영향을 많이 받고 (전 얼려먹으면 참 맛나더군요)
듣기로는 두리안 짝퉁과일이 있다 하네요. 냄새는 비슷한데 맛은 뒤떨어지는...
21/07/01 09:16
칠레의 뿔난 가오리는 요상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잡아도 버리는 생선으로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았어요
어느날 동방의 아시아인들이 등장해서 홍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데...
21/07/01 09:33
영국인들은 쇠고동을 먹지않아요. 덕분에 큰 위협 없이 살았죠.
어느날 동방의 그 아시아인들이 등장해 골뱅이라 부르기 시작하자 영국인들이 평생 먹지도 않던 쇠고동을 잡기 시작하는데....
21/07/01 10:08
러시아 어느 지방의 산나물들은 아무 걱정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동북아 어느 반도에서 사람들이 넘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21/07/01 10:25
미국에 어떤 사람같은 뿌리를 가진 식물들은 오래오래 천수를 누리며 행복했어요.
그런데 동양에서 이걸 인삼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21/07/01 10:55
복어는 진짜 억울하겠죠
독 때문에 자연계에서 딱히 천적도 없어서 해안가에서도 흔히 보이는 물고긴데 인간이라는 놈들은 그 독만 피해서 먹으니까요 이게 다 맛있게 진화한 복어 때문입니다 나무늘보는 맛없어서 안먹잖아요
21/07/02 00:09
나무 늘보는 맨날 나무에 달려 있어서
근육도 거의 없는 애가 육질이 좋을리가 없을 것 같긴합니다... 그리고 아예 얘네들 털에 이끼류가 자라고 있으니 악취랑 노린내도 심할거구요....
21/07/02 00:14
총균쇠나 다른 책들을 보면 인류는 어떤 지역에 가면 그 지역에서 먹을만한 것들은 모조리 다 먹어보고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분 후 맛있는지 맛없는지 구분한다고 하는데 나무늘보는 초기 인류가 무조건 1번 이상 손을 댔을 텐데도 그 후로 인류가 처다도 안보는걸 보면 말씀하신 이유로 핵노맛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여행비둘기나 스텔라하늘소는 너무 맛있어서 멸종된 케이스죠 예외적으로 도도새 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고 노맛인데 서식지 파괴로 멸종당한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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