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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8 16:50
최근에 귀농한 분 유투브 가끔 보는데 진짜 3번은 꽤 흔한거 같더군요.
일단 귀농하면 3억까지 저금리로 대출이 되요. 젊은 나이에 3억이란 큰 돈이 손에 들어오니 그냥 크게크게 지르더군요.
21/07/28 17:06
쌩으로 주는 건 아니고.. 결국 어떻게든 갚긴 갚아야 합니다.
다만 일반 대출보단 조건이 좋은거죠. 저도 귀농귀촌 교육 한 번 들었었는데, 저거 때문에 신청하는 어르신들이 그렇게 많더군요. 생각보다 젊은이들 적습니다.
21/07/28 17:10
그렇죠.. 그리고 밥맛없어도 먹어야만 일할 수 있기 때문 크크
어디 일손으로 오는거 아니면 새참은 없고, 쉬는시간 짧게 있을 뿐 그리고 끝판왕은 막걸리 입니다 안 먹으면 일 못하니까 술김을 빌릴려고 먹는거란...
21/07/28 16:59
근데 시골 텃세는 분명히 있습니다. 겪어봤는데, 농사 안지으러 간 사람에게도 텃세 부려요.
외지인 들어가면 거기 어울리는데 거진 10년 흘러야 될까말까 하겠더군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귀담아 들을 내용도 있지만 텃세 없다는 건 그냥 자기만 느낀 사안같아요.
21/07/29 01:17
당연히 시골측 문제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도시사람이 많고, 시골사람이 적다보니 그 동안 넷상에서는 시골텃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돌았죠. 결국 문제란게 어느 일방만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저는 본문이, 받는 시골측의 문제에 대비해, 가는 도시측 사람의 문제점을 서술한 것인 면이 있지 싶어, 흥미롭게 봤네요.
21/07/28 17:06
맹지는 기본적으로 건축허가를 안내주는데요?
지적도에 도로가 없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사유지에 길을 내서 사용하는 현황도로만 있다면 주변 토지주들에게 도로사용 승낙서 받아오라고 반려시켜버립니다. 근데 나중에 난리난다는건 무슨 이야기인지...
21/07/29 06:50
일단 공사부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맹지라는걸 알고나서 시청 공무원을 데리고 나타나서 도로 내는데 동의하는 서류에 사인하라고 내밀고…
21/07/28 17:12
요즘엔 1억 이렇게 안줄겁니다. 아마도..
요즘 귀농귀촌 정책중 '농촌에서 살아보기' 라는 프로젝트가 있죠. 1개월~6개월 정도를 살아보고 결정합니다. 이 기간 동안 간단히 살집은 제공이 되고 월 몇십만원 정도씩 지원이 되지만 각 시군에서 운용하는 프로그램과 교육을 이수 해야 하죠. 아직은 초기 단계라 어떤 특별한 성과는 없는 줄로 아는데, 무턱대고 지원부터 해주는 것보단 좋은 정책인거 같습니다.
21/07/28 17:14
사실 귀농에 대해서는 진입자 내지는 진입했다가 돌아오신 분들의 의견을 접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이런 글도 그쪽의 입장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네요. 양쪽 모두의 입장이 있는 거죠.
21/07/28 17:15
그리고 이 가운데 맹지가 어쩌고 관정이 어쩌고는 다 틀린 소리입니다.
대한민국 민법상 반드시 필요한 시설(전기, 수도, 상 하수도)와 도로가 '반드시' 남의 땅을 거쳐야만 하는 경우는 법에서 그 권리를 보장합니다. 그렇다고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땅 주인에게 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또 보상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대한민국 법에는 맹지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이게 시설권이던가 뭐 그렇던데.. 여튼 그래서 소송으로 가면 질 일이 없는 당연한 권리기도 합니다. 그걸 남의 걸 왜 쓰냐고 하는 게 이상한 거지요.
21/07/28 17:21
딱히 틀린 소리도 아닌게,
말씀하신 내용 다 맞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 땅인데 보상해주던가" 로 맞대응을 하기 때문에 문제는 발생하는거라..
21/07/28 17:25
주위토지통행권하고는 도로는 좀 다른 개념이라... 통행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해서 꼭 도로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두 개념이 일치했다면 맹지라는 건 없었겠지요.
21/07/29 02:46
뭔소린가요 건축법상에는 대지에 면하는 (법으로 정하는)도로가 없을경우 건축허가가 안나는데요 남의 대지를 일부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그게 법적인 도로인게 아닙니다 잘못알고 계세요
실제로 담당공무원이 그부분을 못챙겼을 경우에 아무리 사용하고 있는 도로라고 해도 도로인 사유지를 막아서 도로를 안내줘 사고사례에 실립니다;
21/07/28 17:16
도로가 사유지인걸 생각못해서 사단나는 경우 꽤 될겁니다.
저 멀리 있는 도로가 땅 조금씩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우리집 앞까지 분담해서 땅을 살짝씩 n분의 1로 먹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집만 딱 측량해서 앞집이 우리집 땅 먹고있다고 땅 물리라고 하면 앞집은 그 앞앞집 땅 내놓으라 하고, 그 앞앞집은 그 앞앞앞집 땅 내놓으라 하고 결국은 도로 바로 옆집은 자기사유지 도로 아예 없애고 그땅 다 돌려받아야 정상화 되니 도로를 아예 없애겠다고 하죠. 그러면 최초 사단낸 집은 동네에서 자기 해코지 한다며 볼멘소리 하게되고.... 근본적으로는 국가에서 기본적인 인프라를 제공 못하는 행정력 부족이 원인인데 그러한 현실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예상외의 상황을 겪는거죠.
21/07/28 17:20
텃세가 없다는건 거짓말 같은데 농사도 사업의 일종이라 당연히 제대로 안알아보고 모르고 시작하면 망하는게 세상의 순리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귀농의 문제가 아니라 소규모 점포 자영업을 포함하는 세상의 여러 사업들이 그런거죠. 귀농도 사업인건데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기본적으로 농사는 돈벌기 좋은 업종이 아닙니다. 그랬으면 이촌향도가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쌀농사를 하라고 하는데 그냥 보조금 받아서 어떻게 유지하는 업을 하겠다면 쌀농사도 수단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관점으로 하는거면 남들이 다 하는 쌀농사를 하는것은 별로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다만 보조금인지 대출보조인지 1억인지 3억인지 받더라도 이게 벤처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끼는 사업자금이라고 보면 절대로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돈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금 보고 상품작물 재배하겠다고 달려드는게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게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21/07/28 18:31
"벼농사를 하라"는 말이 아니라 "벼농사부터 해라"죠. 일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개념. 법학도들이 민법부터 배우거나 요리사 지망생들이 한식부터 배우는 것과 같은 맥락.
21/07/28 18:54
법학도의 민법책 / 민법 인강 가격이 합쳐봐야 200만원을 안할거고 요리사 지망생이 한식 배우는데 학원비 외에 추가지출하는 비용이 그리 크지는 않을것입니다.
제가 농사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 돈이 어디에 얼마만큼 들어가는지는 모릅니다만 농사는 이미 시작부터 사업의 영역인 것이고 벼농사는 고도로 기계화된 농업이니만큼 장비를 구매하거나 대여를 해야할 것이고 이게 대여가 농협같은 곳에서 무료로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고 다른 작물에서는 전혀 쓰지 않을 장비를 다루는 기술도 배워야 할 것이고, 벼농사는 밭이 아니라 논이니만큼 농사에 적합한 땅의 특성도 다를 것이고 물 대는 공사 / 비용 같은걸로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와는 다른 추가적인 돈들이 들어갈 것이라는 거겠죠. 뭐 이상적으로는 장비는 중고로 사서 중고로 되팔면 될 것이고 기타 비용도 수확 잘해서 팔아서 메꾸면 되겠습니다만 중고 기계는 문외한이 눈탱이 안맞고 사고 파는 것부터가 일일 것이고요. 농사 초보가 아무리 잘해도 처음부터 손익분기를 맞추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닐것이라는 관점에서 하는 말입니다.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겠다는 관점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좀 비용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다른 분이 댓글에서 언급하셨듯이 한 몇년동안 농촌 작업 사이클 바뀌는 시기로 맞춰서 휴가 내서 해당기간 동안 농촌가서 일당받고 막일이라도 하면서 이것저것 체험이라도 하면서 알아보는게 우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21/07/28 17:34
시골은 기본적으로 생활과 수입의 기반이 되는게 "땅"이고, 그 땅을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되고, 그 땅의 가치가 남의 영향으로 변해요. 아파트 한채 사놓으면 나머지는 관리사무소랑 구청이 알아서 해주고 돈은 직장에 출근해서 버는 도시랑은 기본적인 삶의 구조(?)부터가 다릅니다. 텃세라고 부르는 것들의 일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연한 갈등이고, 어떤건 진짜 텃세일수도 있고 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시골 도시 왔다갔다하며 일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여요.
21/07/28 17:37
텃세야 있죠.근데 본문에 나오는건 시골에 새롭게 지어지는 전원주택단지(농민신문사진)고 저런 경우는 자기들끼리 새로 공동체 이루고 살아서 옆마을에서도 별로 터치 안합니다.
기존 공동체 사이로 이사가는 경우에는 확실히 있죠. 최소 수십년동안 이어진 공동체에 뭐하던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껴든건데요. 근데 그게 '귀농을 실패할 결정적인 요인이냐?'하면 웬만해선 아니라고 봅니다. 마을 행사 참여하면서 안면만 잘 트고 마을발전기금 내면 대게 문제없죠.
21/07/28 17:42
아버지가 예전부터 온갖 농사를 다 지으셔서
학교 다니면서 일 도와 드리면서 왠만한 농사는 해봤습니다 과수원 포도 버섯 등 일도 힘들고 부지런해야 돼요 그냥 지금처럼 회사 다니는게 제일 쉬워요
21/07/28 17:44
그래도 맞는 이야기는 많은게
도로가 사유지인 경우는 저희 집도 겪어봤고 농촌 읍내 도서관은 아예 다문화관이라고 외국인을 위한 책 들여놓을 정도로 외국인이 많기는 합니다. 물문제나 토지종류와 허가 같은건 평생 아파트 살던 사람들 신경 써본 일이 없는 종류의 것이라
21/07/28 18:05
텃세야 당연히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지만
귀농인에 대한 불만 같은 건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대부분은 일리가 있기도 하구요.
21/07/28 18:33
요즘 수확철 일당 18만원 한다는데,
무작정 자기 농사 지으려고 하지말고 이런 일을 좀 다녀보면 농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바로 알 수 있을겁니다.
21/07/28 18:35
시골에 가기 싫은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자잘하고 귀찮은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농사 지으면 여러가지 농기구들이 필요한데, 그거 실제로 사용하는 것, 관리하는 것도 돈과 시간이 많이 들죠.
21/07/28 18:48
부모님 주변에 귀농은 아니고 귀촌은 많은데(대부분 공무원 연금 받으시는 분들) 그분들 말씀과는 좀 다르네요. 뭐 본문에 하는거 안 해도 꼬장 부리는 사람들 장난 아니던데 케바케 아닐까요?
21/07/28 19:00
텃세든 무지성이든 간에 결국엔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됩니다.
대다수의 농민들 일하는 걸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시급 안 되요. 노인분들이 자기 노동력 갈아넣어서 짓는 겁니다. 외국인 노동자 일당주고 농사짓는 분들은 대규모 베테랑 농사꾼이구요. 보통의 귀촌귀농한 사람들은 일이년 짓고 계산기 두드려보면 힘은 힘대로 들고 인건비도 안 나오니 이럴 바엔 편의점 알바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도시로 도로 나갑니다.
21/07/28 20:30
귀농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어디 한적한 곳에 집짓고 혼자 살려 하는데, 이런 글 보면 벌써부터 걱정이군요.
어촌에 높은 언덕같은 바다 보이는 곳에 집짓고, 두문불출하고, 책이나 읽으면서 노후 보내려는데, 잘 알아보고 가야겠네요.
21/07/28 21:01
시골출신인데 농사 쉽게 생각하는 많은데 절대 쉽지 않죠. 많이 다치기도 하고 몸이 편하면 수입도 적구요.
시골텃세 지적하는데 소규모 사회일수록 텃세는 다 있죠.
21/07/28 23:40
텃세 없음은 레알 거짓말인게 저희 할아버지 땅(고향집)을 아버지가 최근 별장으로 리모델링 햇는데 텃세 오지게 받았습니다. 따로 든 돈만 몇천 들었어요. 예전 살앗던 고향도 이정도인데 남한테는 오지게 낼겁니다.
21/07/29 00:14
거짓이죠. 그래서 아예 귀농자 많은 동네로 가야합니다. 아니면 거주는 귀농귀촌자 많은 동네나 주변 중소도시 아파트 살고 농지만 출퇴가능한 거리에 땅 사서 짓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돈 좀 있어보이면 내라는 것들 엄청 많죠.
21/07/29 02:51
그정도 텃세는 도시에도 다 있지 않나요. 옆집에 신축건물 들어선다 하면 이런 저런 핑계로 공사지연 시키면서 몇천 뜯는건 그쪽 바닥에선 상식입니다. 도시나 시골이나 다르지 않아요 그걸 텃세라고 한다면 도시나 시골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21/07/29 00:11
농사가 몇몇 작물 빼고는 절대적노동력이 뭐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농번기에 빡센 건 있지만요. 특히 벼농사는 정말 자기 농사짓기전에 현장가서 공부좀 하고 신경 좀 쓰면 유기농 아닌이상 쉽습니다. 타이밍 맞추고 부지런히 일하고 해야하는 건 맞지만서도...
21/07/29 01:27
한국 기준인데 단위면적당 혹은 수확량 당 노동시간 통계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한국은 규모가 커봐야 거기서 거기라 경향을 크게 벗어날 수 없죠. 벼는 규모가 어떻든간에 인프라가 없는 곳이 없어서 쉽습니다. 돈이 안 되니 문제죠. 몸이 고생 덜 하려면 작물별 노동시간, 시설투자비용, 수익성 잘 고려해서 연구 많이 하고 해야죠 뭐. 노인들 농사야 삶의 유지-연명이 주된 목표지만 젊은 사람들이라면 자영업,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해야합니다.
21/07/29 01:20
텃세가 없다는 것은 당연히 일방적인 이야기이니 새겨들어야지 싶고, 농촌측에서 벌이는 문제만큼 귀농귀촌하는 사람측 문제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 글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아마 글쓴 사람은 귀농귀촌에 대해 텃세가 심하다, 라는 말이 많이 도는데 대해 좀 상심한? 억울한? 그런 심정이 있어서 쓴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을거 같구요. 본문 말마따나, 귀농귀촌하면 실패하는 사람 비율이 쉽게 생각해봐도 더 높을거 같긴 한데, 성공해서 잘 사는 사람들은 굳이 뭐라 말이 많을 동기가 적은데 비해 실패한 사람들은 자기 실패에 대해 아무래도 방어적으로 이야기하게 되기 십상이겠죠
21/07/29 07:44
부모님 은퇴하고 한 20평~30평 정도 되는 밭농사 하시는데 그것도 거의 뭐 생업처럼 시간을 쏟아야 되더라구요. 크크
정말 빡센 일인듯...물론 규모가 더 크면 기계의 도움을 받긴 하겠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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