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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1 09:11
일단 저 중 몇개도 아니고 1개만 해당되도 디지털 치매라니 안걸리는 사람이 있나요? 뭔 쌉소리냐 싶고...
디지털 치매라는 개념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이 언어, 기억, 지능, 의식 등의 감퇴를 초래한다" 라는거라는데 친구와 대화 나누는 일, 엑셀로 워드로 문서작업 하는것도 다 언어/기억/지능/의식 골고루 다 사용하는 작업일텐데 단순히 "손으로" 글씨 안썼다,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저런 기능들이 사용 안된다는 생각도 어이없고. 전날 먹은 식사 메뉴 생각 안남, 만나본 사람 기억 못함, 같은 얘기 반복함 -> 이건 디지털 치매가 아니라 그냥 치매 의심증상이잖아요...
21/07/31 09:30
예전보다 저장매체의 도움을 받다보니 기억에 대한 게 퇴보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전화번호를 안 외운다고 그걸 다른 걸 외우는데 쓰는게 아니니까요 독서를 함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던 논리는 텍스트는 상상력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는데 요새 영상매체나 첨단기기는 그 자체를 보여주다보니 청자 혹은 독자가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지긴 한 것 같아요
21/07/31 09:33
꼰대들의 전유물이죠. 디지털 기기를 못 다루니 디지털 기기 사용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격. 딱 본인들 세대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치매라는 단어로 공격하는 것만봐도 알 수 있죠. 시대가 변하고 해야할 일이 많은데 저런거 언제 외웁니까. 막상 또 디지털 기기 발달 안되어있던 시기에는 그냥 이른 치매, 건망증이라고 했겟죠 크크크
21/07/31 09:37
그냥 전화번호 대신 우선순위에 두는 기억이 더 많아진 거 아닐까 싶죠. 디지털 치매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게 친구 전화번호는 커녕 가족 전화번호도 가물가물하지만 수많은 웹사이트 주소와 비번들은 거의 체화시켜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우던 게 외울 필요가 없어지만 다른 거 기억하는 데에 써먹고 있다고 봅니다
21/07/31 10:28
뭐.. 본문자료 내용이 좀 안맞는 측면이 있는거 같긴 하지만.. 저 어릴때랑 비교해 보면 기술발달로 인하여 머리를 사용하는게 많이 줄어든거 같긴 합니다.
전화번호야 어릴때 집, 친구, 학교, 학원, 친척들 나가다 보면 최소 10개는 외우고 있었고.. 웬만한 두자리 사칙연산은 암산으로 또는 지필연산으로 했(어야만) 했었죠.. 지금은 저+부모님+와이프+자식 전화번호 겨우 기억하고, 9+13 이런것도 일단 휴대폰이나 컴터 계산기 꺼내서 두들기고 있습니다요..;; 매체 같은 경우도 독서를 하게 되면 글자를 일차적으로 인지하고 이에 따른 주변상황이라던지 행간의 의미 같은걸 머리속에서 2차적으로 재구성해서 받아들여질텐데.. 요새 유튜브 같은 영상매체 같은 경우는 2차적 재구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없게 되었죠..
21/07/31 10:28
1. 원래 굳이 필요없는 기능은 그리 발달하지 않는 법입니다. 하지만 잠재력은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금방 발달해요. 전화번호도 자주 걸게되는 사람들, 이를테면 가족에게 전화할 때 일일이 번호를 누르면 금방 외어집니다. 따라서 이건 퇴화도 뭣도 아니지요. 다만, 혹시 모르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전화번호 정도는 외워 두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2. 떨어져 있는 상대에게 편지나 메모 같은 것보다 더 편리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그걸 사용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 혹시 설마 직접 보고서도 메신저 같은 걸로 이야기한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3. 갑자기 물어보면 저도 잘 모릅니다. 진짜 생각 안 나면 디지털 치매가 아니라 진짜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4. 그거야 손으로 글 쓸일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 거고 손으로 글 쓸 일 있으면 다들 잘 쓸걸요? 글씨가 덜 예쁠 수는 있겠네요. 5, 6. 웟분 말씀대로 이건 디지털 치매가 아니라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는 증상 같은데요? 7. 내비게이션 있는데 지도를 왜 보는데요?
21/07/31 10:33
1. 집이랑 가족, 직장말고 전번 모름
2. 80%라니. 100% 3. 다 기억남. 마시쩡. 4. 손으로 글씨 쓰는게 직업이라 5. 잘 안 그러는데 한 번 정도 그랬던 듯 6. 같은 얘기 계속하는 게 직업이라 7. 어릴 때부터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욕망이 많아서 길을 자주 잃어버림
21/07/31 11:22
그런 건 있어요..
예전에는 머리 속 기억된 내용이 다운로드 시켜놓은 파일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단축 아이콘 같은 느낌...? 이렇게 저렇게 찾으면 돼. 더 많이 들어와있는 것 같은데 내 것이 아닌 느낌입니다. 캡아가 토니한테 '수트 없이 넌 뭐냐'고 하는 말이 제게는...
21/07/31 11:47
여친 번호도 외우는데 2년걸렸는데
여친도 제번호 외우는데 비슷하게 걸려서 안 혼났죠 크크크 번호를 안외워서 문제되는 상황은 거의 오지않는데, 비상시를 대비해서 몇개는 외워둬라 하면 모를까 디지털 치매 얘기는 좀 공감안가긴해요
21/07/31 12:11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3D 그래픽 계산을 3D 카드가 없으면 CPU 에서 그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3D 카드가 있으면 굳이 CPU 가 3D 카드가 하는 연산을 수행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라고요. 그렇다고 그 CPU 가 기능이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겠죠? 오히려 3D 그래픽 계산에 드는 자원만큼 딴 데 할당할 수 있고, 그만큼 전체적인 일처리에 있어선 효율적이 되겠죠? 즉, 쉽게 쓸 수 있는 기억장치가 있는데, 굳이 기억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고, 그렇다고 뇌 기능 자체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으니 '디지털 치매' 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1/07/31 13:53
https://www.fnnews.com/news/200511091353059791
문자가 처음 생길 떄도 문자를 쓰면 인간의 기억력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단순 정보는 외부 저장장치에 맡기고 더 추상적이고 복잡한 일은 인간의 뇌에 맡기는 게 인류 발전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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