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0/29 10:35
보통 찐 중립기어는 무플이고 커뮤에서 자주 보이는 "중립기어 선언"은 "난 대세여론을 안따르는데 내가 중립이고 니들은 편향임" 선언일 때가 더러 있습죠
21/10/29 10:37
진짜 중립기어 박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예 댓글조차 안 달고 의견도 안 내고 그냥 마는 사람들이죠. 그렇지만 그들도 관심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 하고 여기저기서 전진-후진 기어 막 넣는 사람들도 안 그런 분야가 있다는 것.
21/10/29 10:42
무플이면 결국 편향된 의견만 남게 돼서 지들끼리 쿵짝쿵짝 하니까 그거 꼴보기 싫어서 니들 너무 기울어진 거 아님? 하는 것도 중립은 중립
21/10/29 10:51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싶으면, 반대쪽 의견을 말하는 것도 중립의 일종이라 봅니다.
시소게임에서 균형잡듯 말이죠. 기울어진 뗏목에서 균형잡듯 말이죠. 분명 중요한 얘기인데 모두가 침묵하고 있고, 유일하게 혼자 문제제기를 하는 것도 그 사람 심리와 의도에 따라서 중립이 되는 거라 봅니다. 왼쪽에 10명이 있으면 혼자라도 오른쪽에 서야하는 거죠. 반대로 오른쪽에만 10명이 있으면 혼자라도 왼쪽에 서야겠고요. 이러한 중립은 여기가도 욕먹고 저기가도 욕먹고, 욕은 오지게 먹고서 자신의 중립 소신을 지키게 되는 것이겠고요.
21/10/29 10:57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집단주의가 강하면, 그러한 중립이 나타나긴 힘들어지는 거라 봅니다. 니편내편 나누고 적폐몰이를 할 테니까요. 그래서 균형잡는 중립은 제거되고, 침묵하는 중립만 남게 되는 거죠.
21/10/29 11:49
저 윗 글의 사진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중립인 거라 생각합니다. 균형을 잡으려는 중립인 거죠. '브레이크'를 안 밟는다면 침묵하는 중립이겠지요.
21/10/29 12:25
'이미 균형이 깨지고 한쪽으로 몰려가는 판국에 차가 곧 부숴지게 생겼구만 브레이크도 안 밟고 있으면서 중립이라 그러냐!'
라는 취지의 유머글이라 이해했습니다.
21/10/29 11:00
대체로 여성집단이 집단에 대항해 균형잡는 중립이 나타나기 힘든 거라 봅니다. 왜냐하면 대체로 여성들은 정상적이거든요. 제정신이거든요. 나홀로 균형잡으려는 중립은 또라이죠. 남성이 또라이가 많은 거라 봅니다. 그중에는 범죄자도 있고, 위인도 있는 것이겠고요.
21/10/29 11:07
좌파 우파 정치에 있어서도
좌파만 500명이 모여서 그들끼리만 소통한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다들 노동과 생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아무도 사업가나 투자자의 관점으로는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경제란 것은 자본과 노동이 함께 순환하는 것으로, 그 전체를 놓고 분석하고 예측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누군가 사업가 내지 투자자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그는 우파라 식별될 것이고, 욕을 오지게 먹을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당장 하는 말은 어떻게 반박을 못해서 욕을 못할 수도 있지만, 미움받고 이후에 보복당할 가능성이 크겠지요. 이렇게 균형잡은 중립이란 또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영서적을 보면, '악마의 대리인'이란 게 있습니다. 회의 중에 다 한쪽으로만 좋다고 기울어지면 곤란하니, 예상못한 위험에 무방비가 되거나, 혹은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으니, '안 좋은 점만 찾아서 이야기하라'라는 식으로 임무를 강제로 할당한 사람을 두는 겁니다. 그리고 법의 경우에도, 아무리 포악한 살인자로 법정에 서게 된 사람도, 변호사 1명은 그를 보호해주게 됩니다. 이 역시 중립인 거라 생각합니다. 약간이라도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함으로써 적정한 판결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죠.
21/10/29 11:11
중립의 한 가지 유형이라 생각합니다.
균형잡는 중립과 침묵하는 중립, 그리고 반반 양보하라는 중립, 중립은 여러 유형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하나의 틀에서 둘이 싸우고 있는데, 다른 틀을 가지고 와서 주장하는 사람은 기존 틀의 관점에서 보면, 역시 중립으로 보이는 거라 생각합니다. 두 점이 대립하고 있는데, 저 위에 점이 하나 생기면서 삼각형이 된 겁니다. 두 점 사이 선분의 중점만이 중립이 아니라, 선분을 떠나서 존재하는 점도 중립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유형의 중립인 거죠.
21/10/29 11:13
그건 그냥 전체적인 시각에서 논의가 균형이 잡힌 상태가 되었을 뿐이지 반대논리를 펼치는 사람이 중립이라 그런게 아닙니다. 다른 유형의 중립도 아니구요.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논의에서 반대편에 서면서 기계적 중립을 자처하게 되죠. 아닙니다.
21/10/29 11:22
아뇨. 그 사람은 파란색 500명만 있었으면 빨간의견을 냈을 겁니다. 빨간색 500명만 있었으면 파란의견을 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의 정신속에는 빨간의견과 파란의견이 태극마크처럼 모두 있어서 팽팽히 긴장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첫 댓글에 '그 사람 심리와 의도에 따라서'라고 단서를 단 것을 상기하셔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21/10/29 11:30
아무 생각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군요.
그런걸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합니다. 중립적인 입장인 사람에게 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말씀해보세요. 어떤 반응이 올지. 과정과 결과를 혼동하지 마세요.
21/10/29 11:35
자전거를 탄다고 해봅시다. 방향에 있어 중립으로 가고자 합니다. 그러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오른쪽으로 꺾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 왼쪽으로 꺾을 것입니다. 그 전체를 놓고 거시적으로 보면, 중립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중립이라 인식할 것입니다.
오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오른쪽으로 힘을 쓰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 왼쪽으로 힘을 쓰는 겁니다. 정치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파10년했으니, 좌파10년해라. 좌파10년했으니 우파10년해라.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람을 볼 때, 그것은 중립의 한 유형인 거라 생각합니다.
21/10/29 16:16
rsnest님의 말씀과 제 주장이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rsnest님은 좁은 의미로 중립을 말씀하신 것이고, 저는 넓은 의미로 중립을 이야기하고 유형을 나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넓은 의미의 중립과 유형 구분이 '무슨 쓸모가 있는가?', '어떤 이로움이 있는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가?', '재미라도 있는가?' 이런 문제제기는 가능할 것입니다. 효용이 없으면 그런 의미로 쓰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저는 여기서 여러 댓글을 통해, 그 효용을 은근히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21/10/29 16:22
번개맞은씨앗 님//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용어 사용의 문제를 지적한 겁니다. 거기에 효용이 들어갈 여지가 없어요.
제가 괜히 아닌건 아니라고 아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애초에 효용이고 자시고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이로움을 여기서 왜 따집니까. 그냥 단순한 문제예요. a가 100명이라 b를 선택하는 행위는 중립과 상관이 없다는 것. 그걸 중립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사회적 효용이니 이로움이니 뭐 왕따논란이니 들고오시는데 그냥 상관이 없어요. 그건 어떤 선택에 대한 효용와 가치를 따질 때 쓰는거죠. a가 대세일때 b를 선택한건 b를 선택한겁니다. 중립이 아니라. b가 대세일때 a를 선택한건 a를 선택한겁니다. 중립이 아니라. 그 행위는 뭘 어떻게 봐도 중립적인 선택이 아니구요. 행위자는 청개구리 성향일 가능성이 높겠죠. 혹은 나름의 신념이 있을 순 있을지도.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중립적인 선택으로 보는건 본말호도예요. 그런식으로 자의적으로 분류하면 안됩니다.
21/10/29 16:30
번개맞은씨앗 님// 애초에 님께서는 위에서 좌파 500에 반대하는 우파 500은 중립이냐는 질문에 뜬금없이 1인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했다고 회피하셨는데요. 이건 1인이든 500인이든 다를게 없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답변을 할 수 없잖습니까.
그냥 단순한 문제를 계속 선택의 결과와 효용을 가져와서 어떤 선택과 스탠스를 취했을때의 결과를 두고 그 전의 선택을 판단하려 하시는데 그 선택이 중립의 스탠스이냐 아니냐는 선택시점에서 결정되는 문제이지 결과와는 상관이 없어요. 결과시점에서의 효용은 아예 별개로 논의할 문제니까요. 차라리 그런 중립의 스탠스가 왕따 등의 문제에서 책임회피에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였으면 납득하겠는데 아예 중립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재조명하는 이야기로 가버리니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네요.
21/10/29 11:16
침묵하는 중립은 자신의 비겁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신중해서 침묵하는 것인지, 비겁해서 침묵하는 것인지에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침묵하는 중립 중 안 좋은 유형 하나는 왕따일 것입니다. 왕따에 방관하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누구편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왕따를 합작했습니다.
21/10/29 11:29
자신이 침묵하면 결과가 어찌될지 뻔히 알면서,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침묵하는 중립은 '보수'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보수는 '하던대로 하자'이기 때문입니다. 침묵하면 변화의 동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성대로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때문에 사회가 이리저리 휙휙 바뀌지 않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긍정적일 때도 있고, 부정적일 때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21/10/29 15:57
결과와 과정을 혼동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침묵했을때 결과가 어찌되든 그게 중립이 아닌건 아닙니다. 결과의 책임소재를 가지고 역으로 과정의 용어 문제로 치환하지 마세요.
21/10/29 12:57
Inaction 역시 action 만큼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어느정도 공감하긴 합니다. 인간의 심리상 방관자와 동조자 중 하나를 택하는게 꽤나 큰 선택 같긴 하지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디 않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Yes 와 No 사이에서 침묵보단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스탠스를 명확하게 밝히는게 좀 더 중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요.
21/10/29 13:28
침묵하는게 좋은 경우도 있고, 안 그런 경우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에는 이런 일도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왕따 내지는 그와 유사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 침묵하는 다수를 보면서, 사회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사회적 정서가 양육되는 것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그를 통해 반사회적으로 흘러가는 건 막을 수 있었을 경우라도, 모두가 방관하면, 이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악인이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영화가 <조커>라 생각합니다. 광대로서 그에게 그래도 어머니가 있었고, TV 진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있어 상담자가 있었죠. 이 셋 덕분에, 그래도 모진 삶속에서 그럭저럭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고 살아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학대 당했다는 걸 깨닫게 되고, TV 진행자에게는 조롱을 당하고, 심리 상담자는 돈이 없다고 이제 상담 못한다고 차갑게 떠났죠. 그리고 탄생한 것이 조커라는 악인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대로서 그가 길거리에서 두들겨 맞아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다 두들겨 맞고 경찰서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해치는 사람이거나, 방관자인 것입니다. 그러면 반사회적 정서가 강해지고, 방관자가 갖고 있는 질서, 그것을 부숴버리고자 하는 욕구가 들끓게 되기 쉬운 거라 생각합니다. 질서를 파괴하고 무질서로 가거나, 혹은 새로운 질서로 바꿔버리려고 하는 욕구가 생기는 거죠. 방관자를 사회 전체로 확대시키고, 이로써 반사회적 정서를 갖게 되는 것, 그것이 최악으로 가는 길 중 하나인 거라 생각합니다.
21/10/29 11:06
그래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가운데 있고 싶어서 침묵하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 취급되고 자기들끼리 풀악셀 밟고 달려나가고 있음…
21/10/29 11:10
크크크
이슈니 관심거리니 생기면 입은 털고싶은데 괜히 선넘을까봐 눈치보면서 자기의견 못내고 난 중립이긴한데 그게 맞는거 같긴함 이러면서 시류에 편승하는게 커뮤니티 특성이긴 하잖아요
21/10/29 13:11
풀악셀 밟다가 쪽팔려진 사람들이 정신승리하는 느낌인데....
뭐라하건 김선호 건 끝까지 중립기어 밟은 거 진짜 자랑스럽습니다.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