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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4 00:24
얼척없는 입장문이네요. 1.5kg을 소비자가 언제 원했냐고요. 자기들이 사업성이 좋은 사이즈를 선택해서 출하하는거면서
순살치킨 수입하는 그 큰 닭들이 맛이 없드나? 겁나 맛있는데
21/11/24 00:26
저도 좀...
성명서를 노빠꾸 전투력으로 가득 채운 건 뭐 공공기관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소비자들이 대형닭과 소형닭 중에서 비교해보고 소형닭을 취사선택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 좀...
21/11/24 00:28
"~이라는 자가 걸고 넘어진"
"왜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썩어빠진 사상으로" "토 나올같은 썩소의 화상을 필두로" "오만방자함의 결과가 어떠할지는"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는 것이" "그 잘난 입으로"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더 이상 망언을 이어간다면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머리 숙여 사죄하라"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 어 음 이거 되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문장인데 크크크 아 웃으면 안되는데 그...이 협회에서 일하시는 분 중에 북쪽에서 오신 분이 계실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어우 정말 찰지네요 크크크
21/11/24 00:46
대한민국 농축산업 곳곳에 운동권들이 정말 많이 들어간지라..(한국 운동권 주류가 혁명의 핵심 기지로 여긴 곳은 공장이 아니라 농촌이죠)
저 글을 쓴 분이 그쪽 출신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기는 합니다. 농축산업 뿐만 아니라 어느 계통 어느 기업 어느 단체를 가더라도 소싯적에 자보 좀 쓰신 분들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딱 그럴 나이라 어딜 가더라도 정말 많죠.
21/11/24 00:33
막상 대한양계협회 사이트에는 맛, 경제성 등 대형닭의 장점들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있네요. 올린 사람도 관리자...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63558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60845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5625
21/11/24 00:36
화난건 알겠는데 내용은 없고 윗동네 느낌만 찐하네요. 상대가 황씨이니 망정이지 일반적인 상대였다면 비웃음 잔뜩 살만한 성명문인거 같습니다.
21/11/24 00:48
어차피 황씨한테 일목요연하고 논리정연하게 조목조목 반박한들 '이미 검토해보고 버린 이론이다' 한마디 던지고 정신승리할테니 차라리 저런 성명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1/11/24 01:01
황씨만 보고 말게 아니라 타인들도 보고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황씨에게 압박을 넣기 위한 성명문이죠. 정작 링크에서 볼 수 있듯 전문가들은 대형닭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딱히 황씨에게 불리한 성명문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21/11/24 00:45
원래 여기 스타일이 그런가보네요.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다른 성명서들도 슬쩍 읽어봤는데, 문체나 어조가 대체로 비슷합니다. 유게니까 정부 상대 성명서 말고 예시 몇 개 가져와봤습니다. "『계란거래 후장기제도』 계란산업의 암 덩어리, 반드시 사멸시킬 것"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66070 "사료업계는 배합사료 가격 인상을 당장 중단하라 !"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66031
21/11/24 00:49
아 이게 그....
그니까 요새 용어로 하면 성명서 표준 템플릿 같은건가 보네요 생각해보니까 그럼 북한도 이런 게 있는 거구나! 크크크크크크
21/11/24 00:54
요즘만 그런 게 아니고 옛날에도 이랬네요.
똑같은 한두사람이 계속 성명서 작성을 담당해왔거나, 아니면 도제식(...)으로 성명서 담당자가 이어져왔거나... "육계산업 붕괴시키는 한국계육협회는 즉각 해산하라!" (2010년도) https://www.poultry.or.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35675
21/11/24 01:04
아마도 매우 높은 확률로 어렸을때부터 갈고 닦았던 문체인것 같네요.
문체를 갈고닦는 그런 장르의 글은 거의 대부분의 주제가 뭔가에 반대하는겁니다. 이것도 마침 다 그런 주제죠. 그게 원래 이렇게 웃기진 않은데, 이분은 이상하게도 참 찰지게 구사하는 재주가 있네요. 사안이 좀 웃겨서 더 웃긴것 같네요. 미치겠네.. 글 자체는 정말 흔한건데, 문장력이 정말 특출하네요.
21/11/24 01:13
이게 또 정부나 공공기관을 상대로 할 때라면 이런 문장들이 막 특별할 건 없는 것 같은데,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개인이든 타 협회/산업체든 비슷한 문장들을 사용하는 점이 또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21/11/24 00:46
분노 표현 말고 상대에 대한 반박은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내용 뿐인데
황교익은 그러니까 소비자한테 (맛이 부족한) 1.5 말고 (맛이 풍부한) 3KG 닭먹으란 이야기인데 이걸 반박하려면 1.5도 충분히 즐길만한 맛이 나온다고 했어야죠....
21/11/24 00:47
저희 아버지도 큰닭을 그렇게 좋아하셔서 꼭 시장가셔서 토종닭 사오시는데 전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육향이 좋아서 맛있다고 해도 치킨이라는 조리방법 자체가 육향이나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려고 만드는 방식이 아닌데다 발전방향이 소스범벅으로 바뀌고 그나마 있는 후라이드도 뿌려먹는 방식으로 바뀌는 시대에 치킨에 닭 본연의맛을 논하는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드내요. 백숙이나 닭한마리, 닭 곰탕 같은 요리에 애기했으면 그나마 공감이 될탠대 치킨은 대부분 외국인도 좋아한다는거 생각하면 황교익이 지금 무슨말하는건가 싶죠.
21/11/24 00:47
곱게 보이진 않네요.
황씨는 논할 필요도 없는 저급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그거와 별개로 이 성명서를 작성한 사람은 화가 많이 났어요. 왜 화가 났을까요? 그야 약점을 건드렸기 때문이죠 크크크. 솔직히 우리가 흔히 먹는 닭의 크기는 구매자가 아닌 생산자에게 가장 이득인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큰 닭도 작은 닭도 좋아합니다만 백숙은 큰 닭이 더 맛있죠. 그런 조리법이고요. 그런데 한국인이 제일 선호하는 닭의 사이즈가 작은 것이라고? 지금 시스템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확실히 작은 사이즈의 닭을 선호하겠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구매자가 아니고요.
21/11/24 00:54
페이스북에서 보니 우리나라 닭이 작은 건 경제논리에.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네요. 미국닭이 큰 이유는 가장 비싼 부위인 닭가슴살을 많이 얻기 위함(실제로 미국에서는 닭다리가 가슴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쌉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가슴살의 가격이 미국처럼 다른 부위에 비해 비싸지 않으므로 굳이 큰 닭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삼계탕은 예전부터 어린 닭이 연하다고 해서 더 선호했던 것 같구요.
21/11/24 01:44
예전에 올리버쌤인가도 그런 얘기 한적이 있었죠. 아무 생각없이 자기가 닭다리 두개를 다 먹었다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
21/11/24 01:06
우리나라에서 주로 1.5kg짜리 소형닭을 소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위에 올린 링크에도 언급되어 있고 농업 관련 공공기관에서 발표된 자료들에서도 이미 다 언급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닭 소비 문화(치킨, 삼계탕 등)가 '마리'단위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닭들을 3kg까지 안 키우고 1.5kg 정도가 되면 그냥 잡는다고 합니다. 닭 소비 문화가 왜 그렇게 자리잡았는지에 대해서도 분석이 있었는데, 육계 생산의 기술부족에서 시작돼서 구조화되고 경쟁력이 약화되어온 게 원인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21/11/24 01:13
영계 삼계탕은 참 먹을때마다 계륵이라는 생각입니다. 참 맛있는데, 씹을때도 퍼석한 거부감이 덜한데, 먹을게 너무 없어요.
근데 또 건강 위주로 생각해보면 영계를 써야 1인분 식사에 간신히 맞출 수 있기도 하고요. 뭐 대형계 반계탕 하면 해결되는 부분이긴 한데...
21/11/24 01:33
요즘 같은 시대에 진짜 큰 닭이 작은 닭보다 맛있으면 그걸 내세워서 차별화하는 브랜드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닭이 크면 키우기 어려워서 그렇다 하는데 친환경 양계업체가 널린 마당에 무슨 8-90년대 기술 수준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닭이 크면 그에 따른 특징이 있을수는 있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치킨이든 뭐든 요리를 했을 때 드러나느냐의 문제 아닙니까. 황교익의 문제는 이걸 구분을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황교익의 논리는 닭의 크기에 따라 총합 평균 냈을 때 맛 점수가 1부터 100점까지 있어서 뭔 요리를 하든 그게 유지된다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게 말이 안되잖습니까. 소고기조차도 지방 송송 박힌 투뿔이 맛있다 아니다 비만 고기가 뭐가 맛있냐 싸우는 판인데 그렇게 속편하게 서열이 매겨질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도 한국닭은 맛없다고 하면서 정작 치킨나오면 좋아서 뼈까지 쪽쪽 빨아먹고 있는거죠.
21/11/24 02:19
그냥 소비에 맞게 키우는거 아닌가요?
크면 압력솥으로 백숙해서 먹으면 맛있긴한데 그 사이즈를 프라이드치킨이나 찜닭 해먹기엔 또 별로거든요 아버지가 취미로 닭 한 5~60마리 키우시는데 오래키운 닭은 질겨서 압력솥으로 백숙하거나 아니면 압력솥으로 한번 끓여서 닭개장 해먹습니다 다른 용도로는 너무 질겨서 못먹어요
21/11/24 06:53
교이쿠상의 많은 헛소리 중 진실은
한국이 마리 단위로 소비가 이루어지다보니 너무 작은 닭들이 유통되고 소비자효용상 그리 좋지 않다. 죠 물론 이걸 설명하려고 갖은 헛소리 들고 나오는게 문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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