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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5 01:31
진짜 너무 재밌게 보고 싱글벙글해서 자게 리뷰글 눌렀을 때 그 당혹스러움이 잊혀지지 않네요... 이사람들이 본 오징어게임이 내가본 그게 맞나? 싶을정도
21/11/25 02:20
선발대는 비슷한 작품이나 더 하드한 덕내나는 작품에 경험이 있을 거라서... 일반적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랑 관점 차이가 클 거라고 봤습니다.
21/11/25 03:10
오징어 아직 안봤지만
뭔가 익숙한 소재로 짜깁기느낌,기시감같은게 많이 느껴지면 개인적인 기준이 충분히 엄격해질수있죠. 보면서 자꾸 '다른 작품에서 차용한 익숙한 판을 짰으니 연출이라도 참신해야겠지?' 라는 식으로 다그치게 돼죠.
21/11/25 03:21
엄청 유명해진 뒤에 봤는데,
나름 재미있기는 한데, 그 정도 인가?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프리즌브레이크 시즌1이나 왕좌의 게임 중반 까지랑 비교했을 땐 많이 부족한 느낌?
21/11/25 04:41
제가 그 첫날 리뷰 올린 사람인데 지금도 딱히 틀린말이라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충무로에서 계속 표류했다고 들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겠다 -> 넷플릭스 b급 감성으로 수백억 퍼주는 OTT시대 아니었으면 못만들어질 드라마맞음. 게임이 기본적인 틀만 있고 그마저도 게임에 집중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단순하다 -> 단순한게 통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복잡하게 만들라는 얘기가 아니라 간단한 변주조차 없는걸 지적한것. VIP는 차라리 안넣는게 나았다 -> 이건 뭐... 조직의 정체라던가 개개인의 인생사에 집중한다. 근데 문제는 그게 크게 재미있지도 않다 -> 지금도 얘기 나오는 부분이고. 흥행에 있어 간과한 부분은 이런 B급 소재를 이정도 돈 들여서 그럴듯하게 만든 실사 영상화가 찾아보면 또 딱히 없다는 점, 넷플릭스라 접근성이 좋았다는 점이었는데 이걸 미리 알면 주식부자됐겠죠. 그래서 제가 흥행에 대해서는 일부러 얘길 안합니다.
21/11/25 01:41
단순히 국뽕이나 순위를 떠나
원래 작품이든 뭐든 개인의 경험에 있어서 처한 상황이나 외부환경, 사전지식 등 여러가지가 다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죠 당연한 소리긴 합니다
21/11/25 03:38
문학비평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평론도 과학입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라고 비난하는 것에 평론가가나 학자가 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흥행 작품의 흥행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런 알량한 취향이야, 현상 세계의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니 어떤 가치도 가지지 못하죠. 주워들은 말입니다, 헤.
21/11/25 10:38
대중의 취향과 작품성은 꼭 일치하는 영역이 아니니 작품성에 대해 평론하는 것의 가치는 흥행여부와는 별개로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슾셒슾니다
21/11/25 11:59
"이 작품이 이렇게 좋은 요소가 있는데 사람들이 안 본다" 정도면 괜찮지만, "이렇게 끔찍한 작품인데 사람들이 왜 보는지 이해가 안간다"라고 모 자칭 음식평론가 같은 방향에서 성공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흐흐.
21/11/25 14:25
근데 "이렇게 끔찍한 작품인데 사람들이 왜 보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그걸 좋게 본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분들 사이에서 나오는 얘기라... 대표적으로 명량이나 7번방의 선물, 해운대 같은 것들이 있죠. 저는 뭐 이렇게도 저렇게도 평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흥한 작품인데(국뽕 차는데) 끔찍한 작품이라고? 크크크" 이런 분위기도 있고, '시원하게 까고 싶은데 너무 흥해서 까기 좀 뭣하네' 이런 분위기도 있고... 좀 가관이에요. "이렇게 끔찍한 작품인데 사람들이 왜 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이런 맛서인 같은 놈!"이라는 분들도 카우보이 비밥 앞에서는 "그... 그건...!" 이러는 것도 우습구요(물론 farce님께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차라리 그냥 "구린 건 구린 거야"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훨씬 좋더라구요.
21/11/25 07:59
오징어게임얘기도 당연히 나올건데, 저도 그냥 재미있으니까 1위지 하는 생각 정도로 끝내야지
1위했다고 무슨 숨겨진 미장센, 감독의 의도 등등 열심히 찾아서 반쯤 예술영화에 걸치려고 꿈보다 해몽하는건 진짜 별로에요 크크
21/11/25 08:13
강남스타일도 처음에는 그냥 싸이음악이었습니다. 그 전앨범인 라잇나우보다 못하다는 소리도 많았구요. 하지만 국내활동 끝날때쯤 미국에서 역수입되더니....그다음은 모두 알던대로 대흥행했죠
21/11/25 09:15
당시에 싸이+유건형이 유형하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비슷한 느낌의 노래를 여러개 써오고 있었어요.
강남스타일을 첨 듣고 그간의 노래들을 집대성했구나 이런 느낌으로 듣고 말았는데 갑자기..
21/11/25 14:32
재밌게 봤다는 분들 국뽕이니 뭐니 하면서 깎아내린 거라기보단... 최근, 넷플 작품들에 대한 평가가 흥행 성적을 비롯해서 그로부터 기인한 국뽕에 왔다갔다 하는 세태라는 거죠. 본 게시글 원문도 그런 취지로 작성된 글이겠구요.
21/11/25 10:54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에요. 대중성에 클릭하는 순간 매니아나 힙스터들은 염증을 느낍니다. 쇼미 초창기도 그랬고 스우파 안나온 댄서나 매니아들이 용어 하나가지고 유난 떠는것도 그렇고요. 장르적 정수와 대중성 둘 다 잡을 수도 있죠. 그게 어려우니까 웰메이드 소리가 나오는거고.
21/11/25 11:56
그때 네가티브하게 평가를 내렸던 사람이 지금은 태세전환해서 오징어게임 킹왕짱 하는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 있나 싶습니다.
저는 그때 별로라고 했던 평가가 지금도 동일하거든요. 내가 별로라고 했다 해서 다른 사람이 재미있어 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엄청나게 유명해졌다고 해서 내가 내렸던 평가가 재평가 받을 이유가 전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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