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1/26 22:42
최근에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청일전쟁 때부터, 일본은 중국과 (그리고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감히 추가하자면, 한국과도) 한번도 동등한 외교를 해본적이 없으며 지금도 그럴 생각도 필요도 없다고 하더군요.
유럽인들은 나폴레옹 전쟁이고, 두번의 세계대전이고 남하고 말이 안통하고, 긴장 관계가 생기면 나라 반이 날아가고, 국토가 불타는 일이 있어서 외교를 중요시 여기는데, 동북아인들에게는 그런 끔찍한 경험이 없다는 것 (세계대전의 일본조차, '서양인에게 결국 당해서 항복한 전쟁일뿐'이라고 본다니까요. 중국인과 조선인은 '협상대상'조차도 아니었죠. 좀더 양념을 치자면 지금도 아니고요.)이 어쩌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이미 정해둔 것 같다는 끔찍한 결론으로 이어지는군요.
21/11/26 23:21
동북아 3국 즉 한국, 일본, 중국은 모두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죠.. 신경 안쓰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조금 신경 쓰려고 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더라고요. 사실 중국 일본 모두를 싫어하고 그들에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내치를 관리하는데 더 좋은 것 같아요...
일본과 중국을 보면 더 그런 것을 느끼고요...
21/11/26 22:50
세상에서는 굳이 내가 옳고 너가 틀리다는 걸 증명하려 아득바득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정말....탈레랑 말이 맞는거같아요
상대방 가분 생각해주고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골라서 하면 그게 배려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21/11/26 23:05
저도 올해 들었던 생각 중 하나가 '이게 대체 뭐라고 내가 왜 이 친구와 어떤 사안을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지?'였습니다. 중요한 건 그 어떤 사안이 옳든 그르든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든 친구와의 사이라고 생각했죠. 거기서 멈췄습니다. 중요한 건 친구니. 근데 인터넷에선 그게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저 유저와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으니
21/11/26 23:20
이거 사실 피쟐에서도 적용되긴 하는데, 한낱 키배를 떠도 이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게됩니다. 하물며 국가간의 자존심이 걸린 외교임에야..
져주는게 이기는거라는거... 말이 쉽지.. 다행인건 제가 그래도 여친상대로는 이게 잘 됩니다. 물론 많은 남자분들이 그렇겠지요. 여친한테만큼은...
21/11/27 08:45
진짜네요.
자존심 팍팍 상하고 친구한테 소심한 뒷담화를 까며 누군가 이걸로 놀리면 창피해하면서도 결국 결론은 '그게 우리가 편해' 가 된다니!!!
21/11/27 01:37
전쟁이 (국내)정치의 연장이라면 외교도 정치의 연장인데 그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라면 외교도 결국 국내정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현대민주주의 국가간에 외교가 어렵습니다. 그럭저럭 좋은관계만 맺고 서로 외교가 편하겠지만 주권 가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