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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5 10:36
한국 개신교인의 얄팍함을 보여주는 일화죠. 성경을 제대로 읽었으면 저걸 가게마다 걸어놓을 말씀이아닌데 성경한번 진지하게 읽어본적은 없는 개신교인이 얼마나 많으면 저것만 짤라서 붙여놓는지.. 점보러 가는 사람들이나 저거 붙여놓는사람들이나 거기서 거기
21/12/05 11:13
약팍함보단 멍청함이 큰 것 같습니다.
성경의 진짜 의미도 모르고 설교 하는 목사가 널렸고 성도들은 듣기 좋은 말 해주는 목사한테 많이 가죠. 그리고 심방가서 선물한다는게 저런 성경 구절 적힌 굿즈..
21/12/05 10:41
욥기가 이야기 구성이 좋아서 종교랑 상관없이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교회다니는 사람들도 안 읽고 저런 액자 가게에 붙이는데 무슨... 싶더군요. 크크.
21/12/05 10:49
개신교인 비꼴 거 없이 일반에서도 저런 경우 흔한지라.. 이를테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것도 디스하는 용도로 쓴 말인데 앞뒤 짤라서 쓰고 있져. 맥락 무시하고 문구만 가져다가 지들 좋을때쓰는 경우 많지여
21/12/05 11:04
저 문구는 성경에 쓰여있지만 아무런 권위도 없고 그냥 동네 NPC급인 욥 친구가 한말인데(비꼬면서) 마치 성스러운 신의 말씀인것처럼 오용되니 문제죠
실제로 목사님 설교듣다 보면 그냥 그날 설교방향에 성서문구를 짜맞추는 경우가 많아요 앞뒤맥락을 보면 전혀 그런 뜻이 아닌데도.. 다 할렐루야외치고 예배 끝나고 와이프에게 저 문구는 그런 맥락이 아닌데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고 흙흙
21/12/05 11:05
근데 뭐 이야기 상으로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여 실제로 창대해져 저주를 축복으로 바꾼셈이니 아예 택도 없는 건 아닙니다? 크크
21/12/05 11:10
어렸을 때 교회에서, '아니 욥이 시험을 이겨내고 나중에 자손이 번창하고 잘됐다는 건 알겠는데, 욥의 원래 가족들은 뭔 죄가 있다고 욥 시험문제(?)가 되어서 저리 개죽음을 당해야 하냐'고 물어 봤는데, 주일학교 선생님도, 목사님도 딱히 명확한 답을 못하더군요.^^;
21/12/05 11:29
그 장면에서 욥기처럼 진짜로 이삭이 죽고 나중에 다시 아들을 낳는 걸로 퉁쳤다면, 넷플 '지옥' 의 결말처럼 오늘날 기독교, 이슬람교가 세계 3대종교가 되지 못했을듯...^^;
21/12/05 13:27
그나마 그건 아브라함과 이삭이 동시에 받은 시험이기 때문에 욥이랑 비교할 건 아니긴 합니다.
이삭이 이놈의 노인네가 돌았나(....) 하면서 제압해버리면 그만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21/12/05 15:50
(창 22: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창 22: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창 22: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창 22: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창 22: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창 22: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창 22: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어린양, 아이' 라고 하니까, 그 사건 당시 이삭이 많아야 예닐곱살 정도의 어린 아이라고 여지껏 생각해왔는데, 성경을 다시 읽어 보니 애매하네요. 나뭇짐을 지게 한다?
21/12/05 11:22
웃기게도 그게 욥기의 숨겨진 핵심이져. 고난이 무슨 이유가 잇어서 오는게 아니라는거. 메세지를 위해 인물이 도구화되는데 구약이 대부분 이런 식이에여
21/12/05 11:18
번외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앞부분까지 감당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이면 모르겠는데 보통 "하면 된다!"가 필요한 업종에서 많이 선택을...
21/12/05 13:41
말한 사람은 악담이어도 결국 믿음을 유지하고 좋은 일을 이루었다면, 되돌아봤을때 이보다 더 뿌듯한 말이 없겠네요. (어떻게 됐는지 저는 모릅니다만)
21/12/05 13:41
옛날에는 본문짤 같은 것에 다소 냉소적이었는데,
어느날 문득 인터넷 게시판 글들 중에 원자료의 맥락을 무시하고 부분발췌하는 글들이 너무 창궐하고 있다는 점이 생각나서 (특히 남 욕하는 글들일수록 더욱) 그냥 인간 본성이고 딱히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21/12/05 13:52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도 마찬가지죠
그냥 받아들이는 생각/자세가 중요한거지 굳이 그 종교의 얄팍함까지 끌고 들어가는건 아닌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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