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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9 12:39
이런 인신공양을 행했던 제국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무너지고 후세에 "악의 제국"의 전형으로 기록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사람농장을 운영했던 아즈텍 제국...
21/12/09 13:05
그렇다기엔 아즈텍과 상나라정도만 그런 악의 제국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신라나 마야, 일본에 로마마저도 인신공양 기록들이 꽤 있는데 그런 이미지는 없잖아요
21/12/09 13:08
아즈텍은 속국들을 인육농장처럼 만들고 정기적으로 잡아와서 피라미드에서 대규모 도축쑈까지 벌여서 원한이 컸죠.
시기도 근세 시작 즈음이라 기록마저 잘 남아 있다는게...
21/12/09 13:27
마야도 사실 꽤 대규모 인신공양을 했고 시기도 큰 차이는 안나는데 뭔가 이미지가 너무 차이나서... 꽃 전쟁도 요새 인터넷에 퍼진것과는 다르게 아즈텍 이전에도 있었던 메소아메리카의 전통이고, 인육농장이라기엔 생각보다 빡세서 아즈텍이 지는 경우도 왕왕 있엇죠. 주변 부족이 먼저 아즈텍한테 꽃전쟁 하자고 제의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즈텍이 지면 아즈텍 병사들이 공양되고 먹히는 거였구요. 말이 좀 길어졌는데 아즈텍이나 마야, 혹은 그 외의 중남미 문명들의 인신공양력?은 별 차이 없었는데 아즈텍만 뭔가 그런 이미지라는거라...
21/12/09 14:18
아즈텍 예속 민족들이 적극적으로 침략자에게 붙어 반항 + 심지어 코르테스 개털되서 동맹자로 믿을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아즈텍 때려잡을 희망이라는 이유로 희생해준거랑
수도 점령했더니 코르테스가 여자와 애는 죽이지 말자 말려도 원주민들이 울면서 최후의 한사람까지 학살하는 기록등이 남은게 크죠. 원한이 진짜 골수에 사무친다는걸 보여줘서... 마야는 대규모라 해도 자릿수 하나둘은 빼야 되고 그정도로 원색적인 기록은 없지 않나요?
21/12/09 12:49
드루이드도 요즘 게임이나 소설에서 이미지가 좋지만 사실 인신공양을 늘상 행하던 고대 켈트인의 종교였죠. 결국 유럽에서 기독교가 이런 종교들을 싹 대체하게 된것도 단순히 정복자의 종교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라 보고요. 사는 곳과 인종이 달라도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큰 윤리관은 비슷하게 가는 듯 합니다.
21/12/09 13:01
순장의 유혹이 얼마나 강했는지 명나라에서도 원나라 때 관습못버리고 계속 자행됐죠. 물론 성리학 이념이 극에달한 조선은 순장은 물론이고 진짜 사람대신 인형을 넣는 것도 철저히 금지했고요.
21/12/09 13:06
사람도 자원의 개념으로 치면 굉장히 값비싼 자원이기 때문에,
식인이나 인신공양을 멀리하게 만드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더라구요.
21/12/09 13:32
현대에 타락해서 특히 우리나라에선 욕많이 먹고있지만
기독교만해도 성서만 보면 바로알수있죠 원시샤머니즘 적 형태에서(아브라함-이삭시절) 거진 1000년지난후 고등종교로 탈바꿈한 유대교에서 가장 혐오하고 절대 묵과 용서하지 말라하는게 인신공양이죠 성서에서 몇번이나 나오는 몰렉숭배를 위해 어린아이를 산채로 불에 태워죽이는 인신공양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말라 몰렉을 믿는자 유대인이고 나발이고 다필요없다 죽여라 죽여도 그냥 죽이지 말고 돌로 때려죽여라 신이 내려주신 어린생명을 불길속에 던져버리는 자들을 절대 용서치말라고 야훼의 이름으로 아주 절절하게 적고있죠 기독교와 같이 유대교에서 태어난 이슬람교도 마찬가지인데 어째 저쪽 중동에 사는 몇몇 집단은 거꾸로 가고있는게 괴상망측하긴 하네요
21/12/09 15:42
아즈텍이 문명 발달 시기가 늦어서 마지막 타자로서 기록에 남아서 그렇지, 아마 기록이 없는or적은 옛날에는 다 비슷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1/12/09 14:06
유교 뿐만 아니라 이른바 축의 시대라고 기원전 400-500년 전에 등장한 유대교(기독교 아님) 불교 유교등 주요 종교들은 그전 종교들과 상당히 다르죠.
21/12/09 14:22
왜 비슷한 시기에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서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시기가 원시 종교에서 현대적인 종교로 넘어가는 진정한 종교 혁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1/12/09 15:42
낭만적으로 보자면 인류 문명의 정신적 수준이 특이점에 이른 것이었고
드라이하게 보자면 그 시점부터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기타 자원보다 더 커진 거죠
21/12/09 15:26
로마시대만 해도 기독교 도래 이전에는 뭐...
카르타고가 로마와의 전쟁에서 승전을 기원하면서 귀족의 아이들을 인신공양했다는데 로마가 그걸 까면서도 한니발에 의해 전황이 안좋게 돌아가자 인신공양이 벌어진걸 보면 고대 종교들이 꽤나 하드코어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21/12/09 15:46
빼박 종교 맞습니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titleId=777086&no=3
이미 죽은 종교이기 때문에 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취사선택되면서 종교색이 흐려진 것이죠. 예를 들어 중국 공산당의 공자 아카데미 같은
21/12/11 17:49
천신 등에 대한 신앙으로서의 믿음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것이지 유교의 일부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유교의 시조인 공자는 대놓고 괴력난신 논하지 말라고 했죠. '금지'하지 않은 거지 딱히 '믿어라'고 가르친 건 아닙니다.
21/12/11 19:04
네 호메로스도 일리아스에서 자연스러운 신들의 작용을 말할 뿐 마법 같은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았고 https://youtu.be/C4IM4Cnb8ws?t=4651
중세 스콜라 신학자들도 점성술 같은 비합리적인 '미신'을 믿는 촌부들을 비웃었죠. 괴력난신을 멀리하는 것은 비종교적인 특징이 아닙니다. 천신에 대한 믿음과 숭배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게 아니라 유교의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천자의 권위는 하늘의 아들로서 지형지물과 기상현상을 다스리는 종교적 권능에서 나왔고 유교의 수양론도 인간을 포함한 만물을 생성하고 주재하는 도덕적인 초월적 존재를 근거로 합니다. https://blog.naver.com/dndudwp99/222450216284
21/12/11 21:39
반대로 초월적인 이치를 상정한다고 그게 종교라는 것도 너무 나가는 발상이죠. 칸트가 기독교적 세계관 속 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선의지'와 같은 절대적인 개념을 상정했다고 칸트철학을 '종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유교에는 내세관이 결여되어 있는 게 너무 큽니다.
예시로 가져오신 것도 결국 한 연구원의 견해에 불과합니다. 유교가 종교인가 아닌가는 학계의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는 논제인데, '빼박 종교 맞다'고 단정하긴 어렵죠. 아예 유교종교론/비종교론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2권짜리 학술서적까지 나온 마당이니까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6686937
21/12/11 21:55
그리고 다시 보니, 가져오신 전인혁 연구원분의 글도 '종교적 믿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 '유교가 종교이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 이분의 이야기와 밑의 만화가 우용곡 님의 이야기만 종합해 봐도 '유교는 종교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종교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종교적 요소가 있다'와 '종교다'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절대적 이치의 상정'과 '그에 대한 신앙'이 다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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