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28 12:39
실제로 제가 봤던 주부 환자 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햇었습니다.
폐쇄 병동 환자분이셨는데, 자신도 자기가 보고, 듣는게 이상한 것임을 알고, 약을 먹으면 안보이고 안들린다는 것도 안다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왜 약 안드시고 악화되서 입원 퇴원을 반복하시냐고 물었더니, 그 약을 먹으면 그냥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고.... 집안일도 하고 아이들도 봐야 하는데 약을 먹으면 그게 불가능해서, 좀 괜찮아 졌다 싶으면 약을 끊고 생활을 하면서, 이상한것 안보고 안들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악화되어 입원하고 퇴원 하고 를 반복하고 계셨어요. 정말 안타깝죠.....
21/12/28 13:03
일종의 실화기반이죠. 조커 영화가 80년대 배경인데 그때가 레이건 정부라 복지 예산 많이 삭감되었거든요.
보통 범죄에 관해서는 기능론적,보수의 관점이 악한 개인의 일탈(해답:도덕 윤리의 강화, 공권력의 강화)이라는 거고 갈등론적,진보의 관점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해답:복지)라는 건데 조커는 '둘 다'라는 답을 내놓은 거죠.
21/12/28 12:53
조현병이 어려운 병이에요.
약을 오래 잘 먹는다 -> 나이들면 무감각/무반응한 사람이 됨. 하루 종일 멍하니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습니다. 약을 잘 안 먹는다 -> 병이 컨트롤 안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이 점점 안 들어서 나중에 약으로도 답이 없는 상태가 됨.
21/12/28 13:01
제가 아니라 제 마눌님이 전문가라 전부 어깨 너머서 듣는 이야기이긴 한데,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더라고요. 오랜 시간 망상이 고착화된 상태이면 약을 남의 수십배 용량을 써도 안되고, 발현 초기에 오면 그나마 약이 잘 듣는데, 오래 잘 약 먹다보면 결국은 멍한 사람이 되고... 의심되면 절대 놔두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 데려가는게 좋은데, 20대에 발현했을 때 부모들이 정신과 안 보내고 어떻게 해보려다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렇다고 합니다.
21/12/28 12:55
안먹고 사고치면 똥치우는건 가족인데요
조증 증상중에 하나가 금전감각이 이상해지는것도 있어서 어디서 돈 다 끌어와서 이상한데쓰고 그거 물어내고 하도 싸움내서 인간관계 파탄내고요 가족입장에선 그냥 약에 절어서 무기력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듭니다 조증 삽화되면 조울증 최대카페 가면 맨 가족들만 힘들다고 울고있죠 가족들의 최후의 보호장치인 강제입원도 요즘엔 환자인권이다 뭐다 해서 안되고요 사고치는 조현졍 조울증 환자중에 그냥 몇십년 반복에 포기하고 방치하는 집도 많을겁니다
21/12/28 12:57
조현병이 무서운 병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약을 먹으면 하루종일 졸음 상태로 가는건 몰랐네요 이러면 치료가 아니라 정신이상 대신 수면으로 상태이상을 바꾸는거죠 참 어렵네요......
21/12/28 13:23
내가 포켓몬 트레이너라면 혼란 대신 수면으로 바꾸는 약을 먹이겠지만
현실에선 내가 포켓몬이고 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먹기 무섭겠죠 @_@...
21/12/28 13:03
도파민 수용체 쪽을 건드리는 약이다 보니... ㅠㅠ
약 세대가 2~3세대로 갈수록 부작용이 적어지는 추세긴 합니다만 이러면 또 약값이 비싸지죠
21/12/28 13:14
사람에 따라 졸린 정도는 다릅니다. 꽤 헤비하게 복용해도 아예 안 졸린 경우도 많습니다. 아빌리파이는 기본적으로 덜 졸린 편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습니다. 5mg 복용하고 심하게 졸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심하게 졸리면 다른 약을 츄라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불편한 부작용 없이 증상 조절만 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성공합니다. 사회생활도 물론 가능합니다. 조현병의 경우 흔치는 않지만 책임있는 전문 고위직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작용 없이 증상 조절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다소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투약 용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고생하게 되는 경우 안타깝고 억울하지만, 증상이 심하게 도지는 것보다는 대개 훨씬 낫기는 합니다.
21/12/28 13:37
보통 맞는 약과 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치는 분들이 저렇게 얘기하죠.
저걸 버텨내시면서 부작용 없는 용법을 찾게되시는 분들은 그때부터 정상생활 영위하시는거고 그 사이에 지쳐서 포기하시거나 병식이 없어서 약안먹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