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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9 13:42
사람들이 롱패딩이라는 표면적인 현상에만 집중하는데 허영이든 뭐든지간에 결혼반지 구매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은 여자와 그걸 무시해버리는 남자간의 소통의 문제가 핵심입니다. 명품관 드레스코드 드립도 어떻게든 옷좀 멋지게 입고 와달라는 여성의 푸념이에요. 롱패딩을 입고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자도 안에 옷 거지같이 입고온거 인정하네요.
22/01/09 13:42
제생각에는 부티나게 돌아다니고싶어서 꾸미고 대접받고싶었는데 평소 패션 문외한인 남친이 오늘도 롱패딩입고 오니까 기분이 팍 상해버린듯..
사실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22/01/09 13:43
매불쇼에서 나왔죠..바꿔 생각하면 낚시하러 가는데 여자가 하이힐에 미니스커트 입고 오면 이해 되냐고..
여자는 롱패딩이 아니라 중요한 날인데 신경 안쓰는 남친이 미운거죠..
22/01/09 13:56
등산에 하이힐이면 몰라도 낚시면 따라오는것만해도 감사아닌가요?
그깟 명품사는게 뭔 그리대수라고 챙겨입고가야하나요. 무시당할까봐 그러는것같은데 그거야말로 열등감이죠.
22/01/10 01:11
명품 사는게 대수라 챙겨 입고 가는게 아니라
TPO에 맞는 옷차림은 예의이고 기본이죠.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없더라도 오늘 일정에 적절한 의상을 선택하는 것 조차 신경 안쓰고 나왔다면, 상대는 배려받지 못했다는 마음에 기분 나쁠 수 있죠. 이걸 무시당할까봐, 혹은 열등감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너무 극단적인 사례로 가신것 같네요.
22/01/09 14:00
낚시는 실용성이고 명품은 갑이 을 눈치보는꼴 아닌가요.
낚시랑 비유하려먄 명품사러갈때 돈 모자라게 들고가서 못사는거랑 비유해야하지 않을까요
22/01/09 15:14
넹. 여친입장에선 소풍가기 전날의 초딩때 같은
설렘을 느끼는 날일 수도 있죠 . 중요한 날이 맞냐 아니냐는 차치하고서라도 여친의 반응을 봤을 땐 꽤나 기대한 날이믄 알 수 있죠
22/01/09 13:49
한여름 길거리에서 쓰레빠에 반쯤 늘어난 런닝셔츠 입고 부채질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그 거리의 "여기서 저기까지 건물주"인 게 흔한 현실임..
22/01/09 13:49
부자중에 대충입고 다니는 사람이 간혹 있는거지 부자라고 전부 대충입거나 그러진 않죠.
그리고 저건 롱패딩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뭔가 이상하게 입었겠죠. 그렇다고 그걸로 그거땜에 못간다니 하는건 그게 이상한거고. 더불어 여자입장도 들어봐야..
22/01/09 13:49
진짜 부자들은 백화점이 거의 집 앞 마트가는 수준이라 대충 입고 가긴 하죠 크크크크
그거와는 별개로, 여자 분은 '좋은 곳에 데이트하러 간다' 라는 느낌으로 갔는데 후줄근하게 입고가니 좀 섭섭했을 수도 있죠.
22/01/09 13:53
굳이 여친입장을 대변하면 평소에 못가던곳 가려고
나름 꾸미고 신경썼을텐데 남친은 그런거 신경안쓰고 평소처럼 입어서 볼멘소리 한듯..?
22/01/09 13:54
저도 좀 저런 스타일이긴 한데 보통 여친들이 처음부터 알고 만나니까 별 잔소리는 없고 본인들이 옷사주고 이렇게 입어라 어쩌구 해주던데..물론 전 돈은 별로 없구요..한겨울에 슬리퍼 신고 나가니까 이상하게 보긴함
22/01/09 13:55
졸부들이나 대충입고 다니지
부자들이라도 "백화점가니깐 차려입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외출할땐 어느정도 격식있게 입고 다닙니다. 쓰레빠 질질끌고가서 큰돈쓰는게 그렇게 플렉스의 영역인지도 모르겠고 ;;; 게임에서나 고인물일수록 빤스만 걸치고 보스잡고 다니는게 간지라고 하지, 현실에선 상류층으로 갈수록 자리에 맞게 매너지키면서 더 격식 따집니다.
22/01/09 15:28
부자흉내 내보겠다고 일부러 허름하게 입는 졸부 위에
격식있게 차려입는 부자 있으면 그 위에 옷차림 전혀 신경 안쓰는 거부가 있죠. 따지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22/01/09 16:24
뭐 그렇게 급나누기 좋아하니까요. 그냥 각자 하고 싶은 대로 두면 되는 걸 말이죠. 아니 뭐 급나누기도 하고 싶은 걸 하는 거겠지만요. 그러면서 존중을 논하지나 말았으면...
22/01/09 13:55
여성분은 멋지게 입고 데이트 하고 싶었던 것 같아 기분 망친 것이 이해가 안 가진 않습니다. 남성분은 그냥 물건 사는 느낌으로 간 것 같구요.
미리 어떻게 입고 오라고 이야기 해주면 좋았을텐데... 반지 사 줄 정도면 평소에 어떻게 입고 다니는지 알테니까요. 서로 말 한마디 아낀게 아쉽네요.
22/01/09 13:58
음.. 압구정 갤러리아나 롯백 본점으로 주로 다니는 편인데, 딱히 패션 신경 안 쓰고 다녔습니다;;;
여름에도 걍 쪼리에 트레이닝 바지 입고 잘만 다녔는디... 전 지금도 걍 다 허름해진 청바지에 대충 티 한장 걸치고 곰돌이 마냥 두꺼운 패딩 걸치고 잘 다닙니다 (;;;) 다만 저게, [명품을 사러 간거냐] 아니면 [데이트를 하는데 명품도 사러 간거냐] 정도에서 차이는 좀 있을 수 있겠어요. 아마 여친분 입장에선, 후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그 드레스 코드에 맞춰서 기분 좋게 쇼핑도 하실 생각이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22/01/09 14:04
남 눈치를 봐야 하는 장소에 명품관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가 핵심인거죠.
막말로 내 친구들에게 여자친구 소개하는 데 여자가 대충 아무거나 입고, 화장도 안하고 추레하게 나오면 불만인 사람 많을 껄요?
22/01/09 14:47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게 개인차의 영역이고 관점의 차이와 이견이 용인되는 영역이라면(특히나 이번 케이스처럼 폭넓게 용인되는 영역일수록) 존중받아야 하는 자유입니다. 물론 격식을 요구할 수도 있어요 있기는. 근데 그럴 거면 미리 말해뒀어야죠.
22/01/09 14:12
롱패딩이 문제가 아니라 안에 옷을 진짜 거지처럼 입고온걸 보고 기분 상한것 같은데요. 본인도 [이거 위에 롱패딩 입으면 가려져서 안보이지 않냐] 라고 했다는걸 보니.. 크크
22/01/09 14:39
제가 루이비똥 백팩 사는데 슬리퍼+맨발+츄리닝+안씻기 세트로 갔습니다
둘러보지도 않고 바로 픽하고 바로 결제하니 직원들이 뭐 챙겨주더라구요 루이비똥 쇼핑백 큰걸 들고 백화점에 움직이는데 다 쳐다봄 ㅠㅠ
22/01/09 14:42
충분히 이해갑니다..크크
여친 생각은 아마 반지를 맞추는게 그래도 특별한 날인데... 나는 최대한 꾸미고 왔는데 너도 좀 꾸미고 오면 안되냐? 그런 느낌인거 같네요.. 뭐 남자는 물건사러 (즉, 장보기나 이거나 똑같은..) 가는걸로 받아 들여서 복장 자체를 별 신경 안쓴거고 여자 입장은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한거고.. 맞고 틀리고의 문제보다는 다름의 문제..
22/01/09 14:50
그렇다고 가정했을 때 이게 그냥 다름의 문제는 아니고 타인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율할 것이냐의 문제죠. 여친 분은 그런 점에서 미흡했다고 보구요. 물론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22/01/09 15:04
여친이 남친에게 말이라도 해줬어야죠.
와이프에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은 중요시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말로 해줘야 안다고..
22/01/09 15:32
그렇죠. 주 목적(물건사기) 이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 이야기를 미리 좀 해주는게 순서죠.
그걸 '센스'라는 이름으로 사람 재는게 문제
22/01/09 15:35
명품관이 평상시와 다르게 입고가는곳인가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죠. 부모님만나는 자리나 친구들 만나는 자리 같으면 여자편들겠는데 명품관은 애매하네요
22/01/09 15:41
정답이 없고 커플마다 맞춰가면 되는 그런문제인데
이걸 정답이 있는 걸로 해석하고 맞다 틀리다 논하는건 찐스러운거죠.... 졸부가 어떻네 찐부자가 어떻네 하면서 일반화하는것도 웃기고요
22/01/09 15:54
갤러리아 명품관은 다르더군요.
내가 살수 있는 옷이 단 한개도 없음 라운드티 하나가 80만원 100만원.. 근데 사실 직원들 신경쓸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물건이 비싼거지 직원이나 저나 같은 서민일테니
22/01/09 16:34
자기가 원하는대로 옷 안입었다고 화낼거면
미리 말을 해주던가 남자는 왜 매번 여자의 기분에 센스라는 이름으로 심판 당하고 살아야하는지..
22/01/09 17:15
미리 말을 해주면 되지 몰랐을수도 있는건데 매몰차네요 크크 개인적으로는 헤어지는게 좋을듯 남자가 아까움
자기입장만 생각하고 삐치는 스타일 완전 별로
22/01/09 17:17
여자쪽이 속상한건 이해됩니다.
발품 팔아서 사면 훨씬 싼 명품을 명품관에 굳이 가서 사는 이유가, 판매원들이 손님 대접해주는 것까지 누리면서 분위기 내려고 가는것이니.. 근데 그러면 그걸 남친에게 미리 얘기를 해줬어야죠. 저렇게 현장에서 갑자기 삐질 게 아니라...
22/01/09 23:57
공항에서 장거리 비행을 위해 최대한 편한 옷(추리닝에 후드티에 쪼리 신고)입고 명품관가서 와이프 오더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불편도 못느꼈습니다.
일종의 자격지심이 아닐런지..
22/01/10 00:28
[날씨도 춥고] 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네요.
백화점 안은 춥지 않습니다... 원론적으론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니깐 쌍방과실이라고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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