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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7 17:53
북한을 기회가 있으면 침략해서 먹겠다는 목표와,
중국이 공격할 때 독침을 쏘겠다는 목표 2가지 다 포기 못하거면 모병제를 해도 될 정도로 국방비를 투자하거나, 여성징병을 해도 될 정도로 사회적 역량을 투자하거나 해야죠 현실은 아무것도 못하고 폭탄 돌리기만 하겠지만
22/04/07 19:01
여성도 복무해서 양 쪽 다 끌어내리든가 모병제든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에 맞춰주든 군인 대우가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직업군인들한테도 관심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옛날에야 다른 차별 요소들 때문에 남성이라면 군대 가는 게 당연하게 취급 됐지만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입영거부운동 안 일어나는 게 신기할 정도니
22/04/07 17:57
이런거보면 덮어놓고 모병제 전환도 힘들겠지만, 징병제도 지속가능한 제도로는 끝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비싸졌으니 병사 후려치기도 끝나야하고 간부 후려치기도 끝나고 정말 괜찮은 제도이자 직장으로 재탄생한다면, 진짜 우리가 맨날 유럽 군사력보고 비웃는게 남의 일이 아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독일도 통일 이후로 "좋은 직장"을 목표로 여태까지 발전시킨거라면서요?
22/04/07 18:01
초급간부 개취급하는건 예나지금이나 뭐
그래도 한 십몇년전 병사 2년에 월급 10만따리일땐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그땐 하사도 최저보단 많이 받았거든요 요즘에도 군인이 그리 안좋은건 아닌데 역설적으로 병사복지가 너무좋아져서 왠만하면 간부를 안가죠 본문말마따나 월몇십만원에 계급장바꿔달자고 인생을 저당잡힐사람이 얼마나될까요 초급간부들도 케어를 해줘야 합니다 하사기준 최소 2600은 줘야 할텐데 이러면 공무원 공공기관 초봉 줄줄이 난리나고 십수년전부터 초봉 2200 2400이던 업계들 줄폭탄 맞겠죠 근데 그래도 해야 합니다 이게 정상이니까요
22/04/07 18:04
1. 제가 사병월급 200만원 공약에서 걱정했던 게 첫번째로 병사 월급을 급격스럽게 인상하면 그에 따라 초급장교, 하급 부사관 월급도 같이 올려야 하니 그에 따른 비용부담(연쇄 인플레이션)입니다. 그 형평성 맞추려면 하급공무원도 난리날 겁니다. '두번쨰로는 저 월급 받으면서 부사관이나 장교 갈 바에는 사병 간다'라는 생각에서 생기는 인력난이었습니다. 뭐...어떻게든 되겠죠.
2. 장교 우대 이런 거 있는 기업이면 기업문화가 어떨지 감이 오기에 취업하는 입장에서 가고 싶지 않습니다
22/04/07 18:07
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인데 병사 200 확정되는순간 삼군+해병대 부사관후보생들 학군단 사관후보생 전원 자진퇴소할거고 초급간부 전역지원서 쏟아져 나올겁니다
22/04/07 18:06
이제 병사월급 올린다던데 병장200받고 18개월할때 소위 160받고 4년근무한다음에 팽당하면 꼬라지웃기긴하겠네요. 나라망하는 지름길일듯
22/04/07 18:10
군대를 망가뜨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간부 대우를 개차반으로 만들고 간부 인력풀을 쓰레기로 만드는 거긴 합니다.
그게 2차대전 독일과 소련의 차이였고 소련이 정신 차릴때까지 수백만이 죽어나가며 밀린 이유였고요.
22/04/07 18:14
그렇다고 병사들 대우를 계속 안좋게 할 수는 없고
병사들 처우가 엿같아서 쟤들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유지해오던 기존 시스템이 잘못된거니 결국 사회적비용을 더 써야만 하는거죠..
22/04/07 18:16
제가봐도 직업군인의 가능성을 열어둔 사람아니면 이젠 하사 소위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예전에야 군생활 조금 더하고 돈이라도 받자는 마인드가 가능했어도
22/04/07 18:20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올라갈수록 지금의 군대 체계가 유지될 수가 없죠 애초에 개판오브개판이었던걸 어거지로 끌고오던거니깐요. 총체적난국 입니다. 내가 왜? 라는 생각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지죠. 언제까지 눈가리고 아웅하려고 할지.
22/04/07 18:32
솔직히 육사 출신이 아니면 결국엔 조직 내에 있는 피라미드 중 제일 밑에 있는 초급간부 쪽에서 싸게 그리고 짧게 쓰다가 갈아치울 인력을 구하는 건데 요즘엔 다들 똑똑해서 안가죠. 사회에서 군인에 대한 존경도 없고 그러면 대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 대우가 징병제 국가에서 끌려온 병으로 복무하는 친구보다 그나마 최저시급 쳐서 주는식으로 대우를 해줬는데요.
22/04/07 18:49
14년도 학사장교 임관할때 기간은 손해보더라도 금전적이익+핸드폰사용이 상쇄한다 판단하여 다녀왔는데 지금 시점에 군대를 가야한다면 무조건 병사로 가겠네요. 복무기간이 압도적으로 짧고 핸드폰사용도 가능하니..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업무부터가 사회초년생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인데, 병사인권 강화에 따라 병력관리 스트레스까지 받을테니ㅜㅜ 소위들도 병사처럼 끌려간건데 대우가 너무 부족합니다
22/04/07 20:45
네 그런데 ROTC는 병사로 가지 않고 장교로 간다는 다른점이 있지요
군대에서 병과 장교는 엄연히 다른 존재입니다. 교육 기간도 다르고 권한과 책임도 다릅니다 '나는 군대를 병사가 아닌 관리자로 가겠다'라는 게 ROTC인데 권한과 책임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 다른 병사들과 동등한 의무복무이다 라고 말하면 누가 받아들여주겠습니까 ROTC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지원자가 줄어서 망해봐야 정신차리고 제대로 대우할테니 옳게 되는게 맞습니다
22/04/07 19:22
병사들 대우 좋게 하자는 거 당연히 이해가 되고 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현실적으로 물음표가 붙는 건 사실입니다. 징병제를 실시하는 나라의 특수성을 따져야된다는 입장이구요.
군정예화를 외치지만 실상 지원율 미달에 중간층은 사라지고 있죠.
22/04/07 19:54
그래서 나오는 결론은 그냥 젊은 남성들 계속 착취하자 뭐 그런 거밖엔 안 되니까요. 아 어쩌라고 킹실적으로 갓쩔 수 없는데~ 그쵸 빡치면 저항해보든가. 입영거부 운동이라도 해보든가. 안 할 거면서. 힘의 논리대로 가야죠. 시시비비가 어딨습니까 꼬우면 이겨야지. 승패가 중요할 뿐입니다. 온 세상이 전부 그런 정치게임이고 가스라이팅 게임일 뿐입니다. 인간성이니 도덕이니 하는 것도 그 부산물일 뿐이고. 아니 그래서! 군대 망하게 둘 거냐고 응? 여성입대? 아 그건 또 정치논리로다가 좀 곤란; 그 또한 킹실적으로 갓쩔 수 없는 일들 중에 하나겠죠.
그러면 말입니다. 일반병들한테 표팔이 하고 싶어서 대한민국 군대 망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거거든요. 이제 그럼 어쩌죠? 현실대로 망해야지 뭐. 물론 그냥 표팔이 안 하고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패싱할 수도 있겠지만요. 혹은 진짜 딱 표팔이 용으로만 선전하고 입 싹 닦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이 모든 게 다 현실논리의 영역 아니겠습니까?
22/04/07 19:35
근데 군에 말뚝 박으려고 가는 사람들 아니면 끌려간거도 맞지않나요. 의무로 어차피 갈거 조금더 조건 좋은걸로 가려는 거니까요. 의무가 아니었으면 애초에 선택도 안했겠죠.
22/04/07 19:44
저도 군대 병사-간부 이야기 나오면 이게 이해가 안 갑니다. 맨날 간부는 네가 선택한 거니까 모든 걸 받아들여라 이 수준이에요.
장기 이야기 나오는데 설마 모든 부사관, 장교들이 장기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테고, 결국 병사로 갈 거 그나마 간부로 지원하자 이건데 이걸 그냥 선택으로 치부하니까 의아합니다. 초급간부들 영내에서 출퇴근하는 것도 출퇴근이라고 치면 음... 초급간부들 입장에서 어이없을 듯. 직업 군인 진지하게 끝까지 안할 거면 안 하는 게 맞는 거 같네요.
22/04/07 19:44
군대에서 가장 쉽게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군인들 인권 무시하는 거죠. 그런식으로 70년을 지내왔으니, 사회적 관성이 어떻겠습니까?
병사든 간부든 간에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우 개선인데, 이 대우 개선이 전부 돈이죠. 60만 명의 월급을 평균 100만 원 씩만 올려도 매년 7조원이 들어가는데, 이 돈이면 탱크가 몇 대이고 전투기가 몇 대일까요. 그렇다고 월급 100만 원씩 올려준다고 군대의 전투력이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해결되어야하는 문제이지만, 그 언제가 언제가 되려는지...
22/04/07 19:57
군인은 수당 리미트 해제하면 되지 않나요
비현업 현업 수당 차이 때문에 해군 같은 경우에는 해경 못 가서 안달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돈 / 삶의 질 모두 해경이 우위라서...
22/04/07 20:05
학사장교로 3년4개월 했습니다. 돈 모으고 나오고 전역 후 진로도 명확했어서 괜찮긴 했습니다만..
전역하기 전 날까지도 일 시키고 배려 안해주는 부대 꼴 보고 남들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대 외부행사도 소위 땐 막내니깐 갔다와라.. 중위 땐 애들이 뭘 알겠냐 니가 가라.. 군단특급전사 당연히 따오겠지..? 장교가 끝까지 멋있어야지. 니가 아님 누가 하냐... 나 전역하고 님들이 내 인생 책임 질거도 아니고 나가면 아저씨들인데 뭘 그렇게 하.. 여튼 생각해보면 재밌는 경험들도 많고 추억들도 많아서 효율 따지지 않고 추억 쌓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만족스러울수도 있습니다. 도피 및 탈출 때 보았던 밤 하늘의 별들은 잊을 수 없네요.
22/04/07 21:36
같은 연도에 임관하셨다니 반갑네요 목함지뢰 사건때 비상걸리셨겠군요!!! 서술하시는 사례들을 저도 비슷하게 겪었고 임관동기들이랑 하소연했던 내용들인데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ㅠㅠ
22/04/07 22:26
사관후보생때 각개전투 마치고 휴가다!! 했더니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깜짝 놀랐던 일과 목함지뢰, 동두천에 포탄 떨어져서 다같이 전투조끼 입고 3일동안 총 메고 다니면서 밥 먹고 업무 보고 생활관에서 자고.. 진짜 별일 다있었네요 크크.
22/04/07 20:41
학군으로 2년 4개월 지통실에만 처박혀 있다 전역했습니다.
전 다녀온 거 후회는 안합니다만 저 글은 정말 구구절절히 옳은 말이네요 그래도 한글 단축키나 문서 양식 만드는 건 사회 나와서도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크크
22/04/07 21:04
사람 갈아서 유지하는 체제는 당연히 정상이 아니고, 병 대우 좋아진만큼 초급간부 대우도 좋게 하자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야죠. 이걸 인플레라고 하는건 다소 국가중심적인 사고관에 가깝고, 비정상의 정상화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간의 비정상적인 대우는 앞으로도 더욱 정상화시키는데 박차를 가하는게 마땅하고, 그러기 위한 재원이 모자르다면 재원에 맞춰 군 규모를 줄이든, 국방세 신설해서 국방의 의무 건너뛰는 사람들에게 물리는걸로 재원을 더 확보하든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죠.
22/04/07 21:22
정상화로 따지자면 이미 전역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도 온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건 또 그 국가중심적인 사고관과 효율의 논리, 킹갓현실의 논리에 따라 패싱되겠죠. 아 그래 킹갓현실로 다 따져보든가 크크~ 이제부터라도 미필 여성들에게 병역세 부과하면 인정이지만요~
22/04/07 21:27
엄밀히 따지자면 소급 또한 마땅히 이뤄져야 하겠죠. 근데 메이저 정치 세력들 중에서는 그 어디도 이런 주장을 하는 세력이 없으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22/04/07 23:39
원래 ROTC 복무 기간이 병사보다 더 짧았죠.
비슷하거나 약간 길면 별 문제 안 되는데 10개월이나 차이 나고 급여는 상대적으로 덜 올려줬으니 이렇게 될 수밖에요. 사실 지나고 나면 10개월 차이가 큰 게 아닐 수 있는데 이걸 선택하는 20대 초반엔 당연히 크게 다가오고요. 지금 ROTC 복무기간 단축이 논의되고 있을텐데 지지부진하고 있고... 최전방에 투입될 초급간부가 부족해지고 난 뒤에 대책 내놔 봤자 이미 늦습니다. 당장 내년부터라도 복무기간 단축 시작해야 돼요.
22/04/08 11:24
진짜 사람 갈아서 유지해오던 국방이 한계점이 오고있는 것 같네요.
병도 중요하지만 부사관이랑 초급장교 인재풀 박살나는 것도 큰 문젠데 완전 관심 밖이죠 이쪽은.
22/04/09 18:38
그나마도 육군 ROTC는 당장 전방 소대장TO가 박살나니까 기간 연장이니 뭐니 사회적으로 이야기라도 나오는데…
부사관은 언급조차 잘 안되는게 현실이죠. 혹시나 부사관이 꼭 하고싶다면 기술병과를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뭐라도 배워서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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