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10 12:16
본문의 글 자체로는 뭐가 그렇게까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본도 안된 식견을 바탕으로 막말 리뷰 남기는 경우가 너무 흔하기도 하고 말이죠.
리뷰가 어느 정도였기에 저런 반응이…
22/04/10 16:28
세 '줄'이면 그 부분이 포함되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리뷰어, 소비자, 고객들이야말로 그 '훈계'를 패시브로 달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특히나 저런 뻔하고 당연한 지적을 반론으로 들을 정도면 쥐뿔도 모르는 소리를 근거랍시고 늘어놓고 '100원도 아깝다' 같은 모욕과 훈계를 던졌다는 건데, 거기에 저 정도 반응은 신사적이라 생각합니다. 왜 문학, 영화, 만화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학술지식은 비전문가도 언제든 전문가, 현직자와 대등하게 논박 가능한 얕고 하찮은 영역으로 인식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보인다고 쉬운 건 아닌데 말이죠.
22/04/10 17:22
그렇다면 저렇게 훈계조로 쓸게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써서 반박하면 될 일입니다. 제가 아래 답글에 썼지만, '기승전결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시는데, 물론 소설 구성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꼭 그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고, 21세기 이후의 소설에서는 일부러 그 형식을 파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는 정도만 적었어도 여기까지 올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100원도 아깝다' 는 표현이 남을 가르치려는 표현은 아니죠.
22/04/10 18:23
- 이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같은 이야기는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중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저게 어느 정도의 헛소리인지에 대해, 혹은 저만한 헛소리에 어느 정도 성의를 가지고 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치판단이 다른 걸텐데 그거까지 일치시킬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적었어도 '뭔가 훈계를 하는 느낌이라 좀 뭣하긴 하죠'라고, 어디 구매자를 가르치려 드냐고 똑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기승전결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 때문에'가 앞에 붙은 '100원도 아깝다'는 충분히 훈계입니다. '100원도 아깝다'만 달려있었으면 훈계성이 희박한 모욕이었겠죠.
22/04/10 19:04
물론 제가 말씀드린 대로 썼어도 시비를 걸려면 걸 수 있습니다. 다만 '훈계' 라기 보다는 '잘난 척 한다', '아는 척 한다' 라는 비난을 하겠죠. 다만 이렇게 되면 옆에서 제 3자가 보기에는 '100원' 댓글을 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본문같이 진행되면 편집자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고요. 여기 몇몇 분들이 쓰신 대로 거의 협박조인데요. 차라리 '아무리 그래도 여기 글 쓰시는 분들은 100원 200원에 연연하는 분들이 아닌데 표현을 좀 삼가해달라' 는 식으로 썼으면 비난이 좀 덜했을 겁니다.
어쨌든 저 편집자분의 태도에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잡지나 출판물도 아니고, 인터넷이라는 '강호' 에 나온 이상은 저 정도 수위의 비난은 각오했어야 하고, 혹은 더 심하고 말도 안 되는 댓글들도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적어도 저 글을 본 몇몇 사람들은 순수 문학을 더 멀리하게 되겠죠. 저기에 저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어떤 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차분히 설명했다면 어쩌면 몇몇 분들을 순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100원 댓글을 쓴 본인이야 어쨌든 옆에서 저 댓글 및 대댓글들 본 사람은 아무래도 편집자 쪽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게 됐을 거니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한 15년 전인가, 20년 전쯤에 체스를 막 배우고 싶어했을 때 한 체스 관련 게시판에 모르는 점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누가 거기다 '제대로 찾아보고 연구해 보지도 않고 공짜로 먹으려 한다' 는 답글을 달았더군요. 기분이 나빴고 솔직히 모욕감도 다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소리 달아 두었는데,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체스라는 우리나라에서 소수 매니아들이 즐기는 취미에서 이런 식으로 질문에 답을 하면 기분이 나빠서 체스 계속 하겠느냐. 이게 정말 체스를 위하는 행동이냐. 오히려 그나마 체스에 관심이 있던 초보자들을 체스에서 멀어지게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내용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순수문학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순수문학을 읽는 것이 현 상황에서 메이저하다고 보긴 어렵고, 어쨌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읽는 게 좋은 상황에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감정적인 대응에 우선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당사자들이야 어쨌든 간에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압니다. 그게 '아는 척' 하고 싶어서 쓴 건지, 자세한 설명을 해 준 건지......
22/04/11 01:10
우연하게도 각각 문단에 모두 동의하지 않습니다.
- 이미 말씀드린 내용을 반복해서 적게 됩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적었어도 선민의식에 찌든 본격문학이 재수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훈계조로 보았을 겁니다. 그러니 비난의 내용이 바뀌었을 거라고도, 리뷰 쓴 쪽이 이상하다는 입장이 유의미하게 늘어났을 거라고도 생각하기 어렵군요. - 협박조라는 건 리뷰가 저장되어 있다는 부분 때문일텐데 위에서는 카페알파 님께서 직접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잖습니까. 그 부분 말고 협박조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편집자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이유가 훈계조 때문이라 보시는 건지, 협박조 때문이라 보시는 건지를 명확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뭐가 솔직하고 솔직하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출판물에서건 인터넷에서건 모욕의 선은 같다고 생각하며 인터넷이니까 더 심한 말도 감수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못 막는 것 뿐이지, 허용해서 두는 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비판이면 모를까 비난은 허용의 대상이 아니고요. - 영업을 어떻게 더 잘해야 했는지는 선택의 문제고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끝없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도 주장할 수 있고 저렇게도 주장할 수 있는 영역이죠. 존중합니다만 크게 동의나 공감이 되진 않는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그리고 카페알파 님께서 제시하신 '어느 출판사 직원의 댓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본격문학을 멀리했다'는 경우는 일종의 명예사 각을 보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거 때문에 안 읽을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건 안 읽을테니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압니다'라는 일방적인 주장은 매우 의아해서 인상에 남는군요. 의도가 아주 노골적인 경우야 당연히 논외일 거고, 눈가림을 할 방법도 애매하게 표현할 방법도 얼마든지 있는데, 또한 아는 척 하려는 의도와 자세한 설명의 의도가 섞임없이 이분되는 것도 아닌데, 화자 스스로에게조차 명확하지 않은 의도가 제3자의 눈에는 측정기에 불 들어오듯 명확하게 보인다는 말씀이시군요. 유게나 스연게에서 발언의도로 편 갈라서서 반전 생길 때마다 반대편으로 돌 던지는 숲속친구들과 겜게에서 모 프로게이머의 발언이 이런 뜻이네 저런 뜻이네 하며 싸우는 사람들은 죄다 바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흥미롭네요. 저는 '내가 옆에서 보니까 다 보인다'의 적지 않은 경우가 착각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라서 종종 그런 착각을 하게 되더군요.
22/04/11 01:17
그와 별개로, 이 건에서 비난의 근거나 당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할 뿐, 뉴비한테 이렇게 대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 자체에는 동의하고 카페알파 님께서 그런 식으로 뉴비를 대하신다면 그건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22/04/11 10:03
Tigris 님// 사실 여기서 저나 Tigris 님이(저 내용의 당사자가 아니시라면) 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좀 뭣한 게, 저 소설의 내용을 모르고 저 100원 댓글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게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 편집자분의 글의 내용을 보건대, 적어도 '기승전결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작품은 아닌 것 같네요. 어쨌든 신춘문예에서 아무 작품이나 상을 주지는 않을 거고 그렇다는 건 이야기 구성 등에 있어서도 다른 작품에 비해 뛰어난 점이 있다는 거겠지요.
다만, 그래도 저 편집자분의 글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기승전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어떠어떠한 점에서 장점이 있는 소설이다.' 라는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이러이러한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소설이다' 라고 설명해 주는 게 '이거 ○○상을 수상한 소설이니까 닥치고 좋은 작품이라고 알면 됩니다! 모르시겠으면 공부하시고요!' 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설사 같은 '훈계질' 로 여겼다고 하더라도 느낌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여기까지 실어 날라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거기다 어쨌든 저런 식으로 어떠한 상의 권위 등에만 기대는 것은 뭔가 궁색해 보입니다. 그리고, 잡지나 출판물과는 다르게 인터넷에서는 저런 류의 댓글도 많이 달립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인터넷이라는 '강호' 에 나왔을 때는 그 정도는 각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류의 댓글이 나오는 게 당연하며, 무조건 참고 넘겨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매번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좀더 유연하게, 서로 기분이 덜 나쁘면서 할 이야기는 하는 표현을 연구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관한 것은 ─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협박조가 아니라고 쓰진 않았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 약간 협박조로 읽히긴 했는데, 인신 공격을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저 정도 댓글에 고소를 할 건덕지가 있었을까? 내가 과하게 본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은 언급을 안했던 것 뿐입니다. 근데, 다른 분 댓글을 보니 협박조의 글이 맞는 것 같아 추가로 다시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22/04/10 12:19
어질어질하네요. 독자랑 싸우는 건 가장 멍청한 짓이죠. 이길 수도 없을 뿐더러 이겨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됨 크크.
심지어 언에듀케이티드.... 정 못참겠으면 조용히 삭제-차단 박아야지 저렇게 하면 다른 독자들까지 난리납니다. 멀쩡히 보던 독자들도 다도망감 크크.
22/04/10 12:32
에디터의 반응이 '공부하세요' 느낌이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애초에 100원도 아까울 수준이라는 평을 리뷰에 남긴 사람한테 한 소리라 참작해줘야하지 않을까요?
22/04/10 13:25
100원을 내고 읽었는데 그 100원이 아깝다면 충분히 할수 있는 리뷰 아닌가요?
돈 값 못한다는건데.. 찾아보니 1000원내고 읽었는데... 1/10 가격도 못했다는 이야기네요
22/04/10 15:18
사실 일단 가림처리를 했다는 것도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 리뷰와 댓글이 일견 보기에 합리적이진 않고 문제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작가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뭐 그런 정도가 아닌 이상은 그냥 남겨 두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자기들 입맛에 맛는 평가만 남겨둔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죠. 그리고 저 정도 '훈계'는 어지간한 선민사상에 찌들어있지 않은 이상 잘 안할 겁니다. 순문학 하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건 좋은데, 저렇게 자기는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는 선민의식을 가지는 게 순수문학에 도움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기승전결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시는데, 물론 소설 구성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꼭 그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고, 21세기 이후의 소설에서는 일부러 그 형식을 파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는 정도만 적었어도 이런 문제는 안 되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