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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13:47
기본적으론 과학도 누적의 학문인데 누적 시기가 다른 국가들 보다 짧으니 어쩔 수 없죠. 굳이 나와야하나 싶기도 하고. 더불어 노벨상을 받는데 있어서 보편적 교육의 이야기가 나오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받은 사람들이 무슨 보편적 교육을 잘 받아서 된 것도 아니고요 (그런 케이스가 어쩌다 있다 하더라도). 일단 온 사회가 나서서 대학원생들을 조롱하는 분위기에서 무슨 연구가 건설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하네요.
22/05/01 14:05
https://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id=457565&m=search&query=youyouyou
이런거 보면 대학원생 조롱은 우리 나라만 그런건 아닌 것 같은데요
22/05/01 14:17
미국에서 그러건 아니건 연구의 토대가 되는 기반부터 멸시하는데 왜 연구로 인한 성과를 바라고 있는지 몰라서요. 미국 사람들이 노벨상 받아야 한다고 호들갑 떨고 있지는 않잖아요?
22/05/01 14:38
대학원생 조롱은 연구의 토대가 되는 기반을 멸시하는게 아니고 교수와의 갑을 관계때문에 혹사당하는 대학원생들을 희화화하는 의도일텐데요 미국도 저런 짤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딱히 우리 나라 문제인 것 같진 않고 만국 공통인가보네요
22/05/01 14:48
그 점은 어느 정도 맞기도 합니다. 대학원 자체에 진학하는 사람도 적고 폐쇄적인데 내부에서 떠들지 않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니까요.
22/05/01 14:05
이 분은 강연 많이하시던데 본인 랩 소속 후배들이나 학계에서 평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아예 이 쪽으로 방향을 튼 건가 싶을 정도로 자주 보입니다.
22/05/01 14:12
현재의 한민족은 효율의 민족이니까요. 기업들도 패스트 팔로워가 주 전략이고.
노벨상을 타려면 참고할 것 하나도 없이 될 지 안될 지 모르는 곳에 최소 십 수년을 들이박아야 되는데 이건 효율과는 정 반대에 있는 행태라서 본인이 하고 싶더라도 주변 모두가 다 말릴 겁니다. 게다가 현재의 한민족은 자낳괴의 민족이기도 한데 노벨상 수상할 재능과 노력이면 돈을 더 많이 벌 다른 길이 너무 많죠.
22/05/01 14:16
교육의 경향성이 연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서 그렇죠.
가장 핫한 일부의 주제가 연구 전체를 너무 획일적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심합니다.
22/05/01 14:22
학계에 잠깐 몸담았을 때 느끼긴했어요.
학계도 장기적인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서툴고 학계 밖도 장기적으로 뭔가 투자하는 데 서툴죠. 사실 한국에서 연구다운 연구 해본게 길게 잡아야 20-30년 정도인데 이거저거 서툰게 당연하고 노벨상급 성과 안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22/05/01 14:27
반대로 노벨상 탈정도로 돈 안되는거 하고, 순수학문에 대한 투자를 했더라면 단기간에 이렇게 못컸죠.
같은 체급의 국가들에 비해 모든 방면에서 심하게 부실한건 어쩔수 없죠.
22/05/01 14:31
돈 문제라기 보다는 저 유툽 말대로 창의성이 부족해요. 물론 돈 문제도 깊게 관여되어 있죠.
중국이 모방의 나라라고 하는데, 한국또한 비슷하거나 동급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꺼 따라하고, 모방하고 이러는거 정말 잘해요. 우리가 봤던 영화, 드라마, 게임, 심지어 유툽 컨텐츠등이 다 찾아보면 외국이 먼저인 경우가 왕왕있죠. 게임조차 여태껏 한국에서 흥했던 게임들은 IP자체가 외국꺼 모방한게 대부분이고, 스팀게임 들어가면 상대도 안되죠. 현대, 삼성, LG 대기업조차 모방으로 덩치 키운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삼성은 예전부터 들렀던 소리가 선두주자는 못돼도, 2등은 하자 이런말이 있었구요. 찾아보면 한국에 잘 팔린거 치고 모방아닌걸 찾는게 더 힘든 수준이라 봅니다 애초에 사고관념이 다른사람 의견에 비방하고 이러는거 질색하고 어색해 하는게 한국 문화입니다. 아닌걸 아니라고 말도 못하구요.
22/05/01 14:42
저도 그건 알죠.
그렇게 보면 어디까지가 시작이고 성장단계인가가 애매하고 여하튼 한국사회는 커뮤니케이션 자체에서 보수적이고 암묵적인 룰이 있어서 자유로운 의견조차 나오기 어렵다는 거죠. 지금도 성장단계인지 계속 모방하고 따라가기식 모습을 보이는데, 노벨상은 먼 얘기같아 보이는거죠. 세계적 우량 기업이 된 삼성이나 NC 모습보면 뭐 새로울게 있나 싶죠.
22/05/01 14:51
수십년 간 따라하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이제 정상이 보이는 시점에 오니 과도기에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다소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덩치가 커질수록 변하기 어려워지니까요... 마찬가지로 보는 입장에서나 경험하는 입장에서 갑갑한 마음인 것도 당연하구요.
22/05/01 14:46
노벨상 못받으면 못받는대로 한국식 시스템이 여기까지인거지 뭐 그러려니 합니다.
지난 근 15년? 근 20년?간 차온 똥볼의 결과를 받는거 뿐이죠. 그 똥볼이 없다고 해서 받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SCI 실적으로 줄세우기 할 때부터 이 길이 정도가 아니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놔둬도 잘 안굴러갔기 때문에 대안이 없어서 유지한 것 뿐. 결과가 나쁘다면 그냥 시스템을 잘못 짜고 잘못된 방향으로 달린것. 그리고 그것이 한국식 시스템의 한계인 것 그뿐이지요.
22/05/01 16:03
똥볼이야 최근에 와서야 차볼수라도 있게 된거고, 최근에 나타난 변화가 새로운건 아닙니다.
수량화나 이른바 "능력주의" 선호가 학계에도 반영되는거죠....
22/05/01 18:01
앞으로의 정부돈은 복지로 나가야 할 돈이 더 많은데 실적없는 연구개발은 더 지원을 받기 어려울겁니다.
그렇게 차볼 수 있는 기간도 얼마 안남은 것이죠. 수량화가 능력주의라는 것은 맞는 분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습니다. 양적으로 논문이 잘 나올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당장의 기술적용가능성이 높은 분야 역시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귀환한 폭격기의 탄흔을 보고 피격율이 높은 곳이 취약점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과 같아요. 그것은 정말 그곳이 맞기 쉬운 취약점이라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그곳을 맞으면 귀환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서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 평균대비 충분히 부유한 국가입니다. 이 시기에 이 시스템으로 굴러가서 못나온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시스템을 계속 굴렸을 때 나온다고 장담을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22/05/01 19:16
똥볼이라도 차기 시작하기 전에는 뭐 말할 가치도 없었던 시기라 빼놓고 본다면, 응용쪽이라도 어찌어찌 남들맨치 하는게 장족의 발전이긴 하죠.
수량화랑 능력주의를 전방위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사회 전반에서 해당하는 방식에 대해 찬사 같은걸 보내는 가치 왜곡을 반영한 것 뿐인지라 R&D를 바꾸자 라는 방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 영역에선 다 써야한다고 하면서 R&D쪽만 다른방식을 쓰자고 했을때 설득력이 있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세계 평균대비 충분히 부유해진지 고작 20여년이니까요. 아직 누적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회가 아니라는게 가장 큰 문젭니다.
22/05/01 15:24
전에도 비슷한 의견을 말했지만 저는 능력이 부족하지도 않고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창의성? 이것도 남들 만큼은 한다고 봅니다.
부족한 것은 윗대가리들의 의지죠. 말아 먹어도 모가지가 붙어있을 정도로만 일을 벌여 놓으니 리턴이 작을 수밖에 없죠. 근데 요 십년간 쭉 보다 보면 국가적으로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큰 일을 몇 개 했는데 다들 생각보다 잘 해냈던지 잘 가고 있던지 하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약간 희망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22/05/01 16:11
세계 10위 선진국으로 성장한것만으로도 대단한거죠
노벨상 나온다고 저를 비롯한 사람들이 삶이 극적으로 바뀌나요? 당연히 경제성장이 우선순위죠
22/05/01 17:22
노벨상 딱히 필요없어요
먹고사는게 우선이고, 명예는 후순위일 뿐이죠 과도기, 전환기에 통증이 심한 것 같이 표현되지만, 딱히 심한것도 아닐테고요. 한 30년만 더 기다려봅시다
22/05/01 18:32
꿈 좇아서 대학 진학했다가도 재수 후 의대로 유턴하는 케이스 한두 번씩 접하잖아요.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가 아예 사시 합격으로 진로 바꾼 것도 봤고... 뭐 곧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해외로 유학 간 학생들 많으니까 걔들 중에서 나올 듯.
22/05/02 09:55
먹고살만해지니까 노벨상얘기나오는거죠
솔직히 노벨상인나왔다고 교육계를 까는거자체도 웃겨요 오십년전만해도 먹고살기위해서 모라도 했어야 했죠 창의성따지는분들도 웃기긴해요 그냥 다른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훨씬전부터 시작했던거고 시작점다체가 다른데 우리나라교육은 창의성이없다니 모니 하는소리도 웃기죠 기본적인 인프라나 베이스부터가 다른데
22/05/03 04:04
음... 돈 안되는걸 안해서 노벨상이 안나온단 얘기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뭐 노벨상도 인류에게 널리 이로운 업적에 주는거니까... 돈이 되는 분야에 잘 주는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순수 학문 그런거 주는거 아니에요. 오히려 응용쪽으로 많지. 아니면 응용될때까지 생존하기. 제가 생각하는 원흉은 명확하게 [군대]요. 일단 학업단절 노벨상 수상 업적의 90%는 20대때 업적이라나요. 군복무때문에 그저 시간적으로 젊은시기에 여유가 너무 없어져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 사회 문화를 망가뜨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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