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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2 16:23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닭다리는 전부 딸에게 줬습니다.
하지만 가슴살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죠. 그런데 딸이 요새는 가슴살에 맛들려서 다리를 안먹네요. 맛있는건 알아가지고... 덕분에 엄마만 개이득
23/01/12 16:23
오잉 우리집 얘기네. 우리집은 닭먹을 때 엄마가 항상
"아빠하는 다리~ 엄마는 날개~" 이러고 엄빠가 다 다리랑 날개 먹고 저는 남은 것만 먹었어요. 그래서 저는 원래 어른들은 다리랑 날개 좋아하는 구나~ 하고 자랐음 그래서 대학가서 다같이 치킨 먹고 그럴 때 선배들이 다리랑 날개 먹어서 그때도 "아 나이 먹으면 다리랑 날개를 좋아하는 구나~ 나도 군대다녀오면 다리랑 날개만 먹으려나?" 이런 생각했었음..
23/01/12 16:27
어머니와 치킨 먹을 때 자꾸 어머니가 저에게 본인이 좋아하시는 닭다리 주셔서 곤란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각자 하나씩 먹었죠.
나 가슴살 좋아하는데...
23/01/12 16:58
저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싫어서 잔반 안 만들거나 따로 남기고 다음 끼니에 먹고 했네요. 제일 나쁜건만 드시려는 모습에 스스로가 죄인이 되는 느낌이 흑흑
23/01/12 17:02
제 아버지가 음식 드실때마다 닭이면 닭 껍질만 드시고 돼지 비계있는데만 드시고 살코기는 저희 다 주시길래 어릴땐 껍질을 좋아하시나보다.. 하다가 머리 좀 크고 우릴 위해 희생하셨구나.. 했었는데
최근에 아버지 어릴적부터 가셨다는 닭곰탕집을 갔는데 거기서도 닭껍질만 나오는 국밥으로 시키시더라구요.. 진짜 비계 껍데기를 좋아하시는거였음
23/01/12 17:28
좀 다른 이야기긴 한데 저희 어머니가 처음 시집 오셨을때 닭백숙을 자주 먹었는데 저희 할아버지께서 닭껍질을 계속 드셨다고합니다. 어머니는 "시아버님이 닭껍질 좋아하시는 구나' 하고 백숙 끓이면 닭껍질만 골라서 드렸는데,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그러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애미야 나도 닭고기 살 먹을줄 안다"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이 닭껍질 안먹으니까 아까워서 드신거였다고..크크
23/01/12 17:43
어릴때...어머니가 갈치 테두리쪽 맛나다고 드시길래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나이 먹고 알았죠..
그런데...닭날개 좋아하는데 퍽퍽살 맛난더라고 주시던건 왜였죠...
23/01/12 19:42
수육을 삶으면 어머니는 먹다가 입이 짧으신건지 덜 먹으시는데
말로는 저희를 위해서 덜 먹는 식으로 나중에 말하시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항상 저는 배불러 못 먹을거 같을때도 남기면 안되니까 억지로 더 먹었을때가 많았다는 거 그외에도 안 썬 수육이 꽤 매번 남았었다는거... 뭐가 진실인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옛날에는 진짜 좀 음식이 많이 준비하기 힘들때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때 버릇?처럼 되신건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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