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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5 21:20
목요일에 보고왔습니다.
대전에 작은 CGV로 갔었는데, 오후 3시 상영인데도 최근에 갔던 그 어떤 영화보다 관람객수가 많았습니다. 무조건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너의 이름은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지만, 고정팬이 있는 슬램덩크에 높은 완성도와 추억보정까지 끼얹으니…
23/02/25 23:35
저의 경우 여러 이유로 7번 정도 봤습니다. N차 관람이 N+1차 관람을 보고 싶게 하더라구요
회상신(날씨 까지)이 경기의 맥락과 다 연결 됩니다. 예를 들면 송태섭 각성 직전 비밀장소로 뛰어갈 땐 비가 오죠. 바닷가에서 결심하고 해변을 뛰어 다닐때는 비가 그쳐 있습니다. 산왕전 후반 직전에 구름이 끼고 비가 오지만 비가 그치고 대 역전극이 시작되는 것과 매치됩니다. 그리고 경기중 만화책에서 보던 개그 장면 등도 깨알같이 모두(거의) 나와요. 자막판을 보면 자막 위치에 눈이 반고정이라 놓치기 쉬운데 더빙으로 보면 다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백호가 최동오를 블락하고 채치수한테 하이파이브 받고 공격 나가는데 손이 부어올라서 잡고 뛰어 간다던지, 정대만의 마지막 득점인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는 3점슛 성공 직후 통증 참으려 걸어오는 강백호에게 주먹을 불끈 지어 보이는 장면이라던지.. 큰 화면과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도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잡아 내게 합니다. 예를 들어 태섭이가 옥상에서 다구리 당하기 직전에 오른 손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몇 번까지인가는 그 주머니에 형의 손목 보호대가 있을 거라 그랬나보다 했는데요..대형관에서 큰 화면으로 보니까 주머니에 손 넣기 직전에 손을 떨고 있었더라구요..준섭이가 그랬죠.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섭지만 강한척 한다고..그 대사와 연결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더 있는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경기 흐름의 내용과 회상 내용을 연결하면서 왜 이런 과거 장면일까..하면서 연결점을 찾아보려고 하면 다른 맛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회차가 늘어갈수록 여자관객이 늘어나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고 아이맥스를 4월에 개봉할 계획이라니 400만까지는 가능할 겁니다. 빨리 소장 VOD를 가지고 싶은 제 기다림만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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