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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7 20:48
가축사육 두수이야기는 참 할말이 많은데..
일단 한국이 국민에게 고기를 먹일만큼 토지가 없습니다. 분뇨를 처리할 토지가 좁기때문에 한국의 토지는 인 과포화상태입니다. 아마 일본에는 60년대부터 자신들이 먹을 돼지고기를 한반도에서 아웃소싱해서 수입해갔죠 일본인이 좋아하는 등심 안심 부위로 가져갔기 떄문에 남은 부위로 만든 창자, 삼겹살 돼지족 요리가 발달했던거교요 막상 한국에서 호주따라 규모의 경제를 이루자니 양돈 축산이 그렇게 경제적인 사업은 아니죠 일단 지대가 상대가 안되고 대규모 단지를 만들자나 한반도 방방곡곡에 사람이 너무 많이 삽니다. 어디에 짓든 민원이 안들어올수 없는구죠조 그래서 상당수의 양돈업체가 DMZ지역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23/03/07 21:17
네 한국사는게 힘들다고들하고 화살을 자꾸 특정 집단에게 돌리는데
그냥 우리나라는 이 정도 인구규모를 잘먹고 잘살게하기 원래 힘든게 맞습니다 이 국민 배불리 먹이기에도 지력이 부족한데다 비싼 자원도 없죠. 그냥 사람갈아서 잘살든가 포기하고 가난하게 살든가 택일입니다.
23/03/07 21:50
우리랑 상황이 비슷한 나라는 없나요? 유일하지는 않을텐데...
라고 생각해 보니 산이 많고 유사섬에다가 인구 생각하니 없을거 같기도 하네요
23/03/07 22:09
대만이 있죠. 대만같은 경우 우유값은 비싼데 고깃값은 모르겠네요. 우유가격이 비싼 건 초지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니, 추정컨데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https://elwlsek.tistory.com/1916
23/03/07 21:52
우리나라도 줄일려면 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 기준으로 20% 내외는 줄일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해겨해야할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이미 이해관계자가 많는 산업 구조는 건들기가 매우 힘들죠. 공장에서 자동화를 위해 노조를 해고하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 20% 줄인다고 한우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한우는 고급화로 가야합니다. 이건 답이 정해진 문제입니다. 한우가 맛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무리해서라도 드시면 되고, 아니면 세계적인 미국산 호주산 드시면 됩니다. 사실 원육 경쟁력은 수입산이 더 좋습니다.
23/03/07 22:27
우유도 마찬가지죠. 외국 젖소농장은 마리수가 만단위고 농장 바로 옆에 우유공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은 농가 하나가 기르는 젖소가 50마리 남짓이라 일단 공장에서 원유 받아오는데만 수십군데 넘는곳에서 받아와야하는...
그리고 땅 덩어리가 어쩌고 하는것도 다 핑계에 불과한게 중국 돼지공장도 그렇고 중동같은 경우도 사막 한가운데 그냥 큰 건물 하나를 지어서 농장으로 쓰는데 규모가 수천에서 수십만마리규모거든요.
23/03/07 22:38
이거 실제로 시도하려 했던 스마트팜 계열 한국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다만, 시도를 위한 과정에서 좌초 되었습니다. 국가 기관과 협의 및 컨설팅을 위한 데이터 조사 과정에서도 여러 말이 있었는데... 당장 국가에서도 딱히 위 사업을 [적극 권장] 하질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국내 농가 및 관련 협회들과 국가가 척을 질게 아니고서야, 이걸 밀어붙이게 도와주고 권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너무 여러가지 이권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요. 당장 로톡 망해가는 것만 보셔도, 이권이 얽힌 사업이 얼마나 리스키한 지 알 수 있습니다.
23/03/07 23:07
한국은 고급화로 가는 게 답이죠. 어차피 유통 구조는 거들 뿐이고, 실제로는 그냥 사료값이 핵심입니다. 한우는 고급화 전략을 택했고, 마블링을 위해 워낙 오랜 기간 사료를 먹여 키우다 보니 기본적으로 사료값 자체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갑니다.
그나마 한국인 입맛에 맞는 소는 호주산보다 미국산에 가까운데, 미국산 소는 보통16-18개월이면 도축해버립니다. 한우는29~36개월 정도까지 키웁니다. 이게 개월수가 늘어나고 덩치가 커지면 당연히 먹는 양도 늘어납니다. 사료값이 훨씬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죠. 사료를 적게 먹이고 미국처럼 짧게 키우면 되지 않나고요? 그럼 이제 규모의 경제 얘기가 나오는 거죠. 대량 생산으로는 유통 구조고 뭐고 경쟁 자체가 안 됩니다. 심지어 이건 홋카이도라는 천혜의 초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일본 와규는 한우랑 비슷하게 29~36개월 정도 키웁니다. 당연히 한우 못지않게 비싸죠. 진짜 고급 쪽으로 가면 어마어마하게 비싸고요. 애초에 한국이 어딜 따라했을지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만. 결국 한우는 그냥 명품 포지션 잡는 게 맞다고 봅니다. 명품 포지션 잡으면 굳이 대량생산이랑 경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음식이 명품 포지션 잡는게 말이냐 막걸리냐 할 수 있는데... 그거 가장 잘 하는 곳 우리 옆에 있잖아요? 일본 와규는 세계적인 고급육으로 인정받죠. 한우가 추구해야 할 길은 결국 일본 와규지, 미국산이나 호주산이 아닙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봅니다. 비싸서 그렇지 먹으면 맛은 보장하니까요.
23/03/07 23:41
한국에서 저정도 규모 축산업을 할 수도 없고 구지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미국 호주같은데서 사다 먹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걸 하는게 ..
23/03/08 00:05
가난한 나라를 보면서
농업이나 키우면 안됨? 이라고 흔하기 말하는게 말도 안되는 이유죠. 농업이든 축산업이든 인프라 받춰주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 해야 됩니다. 너무 영세하면 성장을 시킬 수가 없죠.
23/03/08 04:22
아무래도 전후 시스템이 전무할 때부터 만들어진 유통구조가 고착된 채로 현재까지 와서 그런 것 같네요. 누군가 바꾸고 싶어하더라도 자기 밥그릇이 사라지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쉽지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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