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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1 15:27
저는 1990년대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이 153km를 던지는걸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점점 구속이 올라가면서 나중에는 150km가 기본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안 올라가더군요...
찬호형은 어제 145km만 우리선수가 던져도 강속구라고 하는데 일본 선수들은 다 150이 넘는데 우리기준의 강속구와 다른 나라의 기준 강속구가 따로 적용되는건지... 우리선수들은 150km를 던져봤자 스트라익존이 아니라 죄다 포수가 공을 놓치거나 볼쪽으로 가서 그냥 의미없는 강속구더군요. 그래서 찬호형이 그냥 130km로 정교하는 게 던지는 게 좋다라고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럼 일본은 150km에 스트라익 존에 다 꼽히는데 이게 또 찬호형이 알루미늄배트를 고등학생들이 써야되는데 나무배트로 바꿔서 죄다 번트와 장타 점수내기로 바꿔서 이렇게 되었고 투수도 크게 휘둘르지 않는 선수들만 싸우다보니 빨리 던지기보다는 속도를 낮추어서 정교하게 던지는 것만 하다보니 구속이 낮아졌다며 열변을 토하던데... 그냥 총체적인 난국인것 같아보이더군요.
23/03/11 15:31
글쎄요 별로 동의하지 못하는 영상입니다
일본대표팀 고졸 7명중 마츠이유키 야마모토 미야기 토고 넷이 1년차에 1군등판을 했고 우리나라 14명중 8명이 1군등판 해서 비율상으로 동일합니다 1군 뛸 수준이 안되어서 억지로 묵힌것 아니냐 소리도 나오겠지만 우리나라와 일본프로야구 고교 - 프로 수준차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올리기 쉬운데도 일단 비율은 같죠 중요한건 일본은 어떻게 고졸이 7명뿐이고 대학 사회인에서도 인재가 쏟아져나오느냐 인데 그냥 조회수 빨려고 어그로나 끌지 핵심은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3/03/11 15:42
이건 그냥 인프라차이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꽤 그럴거라 봅니다. 롤에서 ljl이 lck넘어서기 힘들듯이요. 다만 우리나라도 인프라만 탓하기엔 꽤 좋아졌을거라 보고 선수들 몸값도 엄청나게 올랐는데 예전 올림픽, wbc때 호성적 거둔게 지금와 못 하면 등돌리기 좋은거 아닌가 합니다
23/03/11 15:51
동감합니다
인프라, 야구 인구수를 봐도 기존이 말도 안되게 잘했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 때외 비교하면 몸값이 비교불가급으로 올랐는데 이제와서 못한다고 하면 썅욕먹어도 할 말이 앖죠 프로는 돈과 실력으로 증명한다는 사람들이 많고, 돈을 실력대비 많이 받는다고 다들 느끼는데 국대에서 못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참패한다면 프로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죠
23/03/11 15:53
일본도 몇해전에만 해도 코치들이 선수포텐이 150을 던질 수 있어도 140초중반대에 회전수랑 제구에만 집중하게 해서
다들 고만고만한 투수들만 있고 특색있는 투수가 없다고 비판하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
23/03/11 15:54
그때나 지금이나 여기나 저기나 잘못된소리죠
알루미늄 배트가 어쩌고~ 하는것도 일본이 국제대회 말아먹으면 나무배트로 바꿔서 국제대회 경쟁력 확보하자 난리칩니다
23/03/11 16:02
프로판에 비선수출신 스포츠과학,의학 전문가들이 훨씬 더 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야구뿐 아니라 프로,아마 스포츠전반에 걸쳐서)
"해본놈이 잘아니깐 믿고 맡겨야지" 의 시대는 이제 아닌거 같아요. 스포츠과학, 스포츠의학쪽 인력풀이 더 늘어야 하고 발언권이 강해져야합니다. 너무 선출들만의 세계가 되어버리니 고여버리는거 같아요. 투혼,열정,희생보다 조금 더 과학적이고 데이터적으로 접근했으면 해요.
23/03/11 16:52
일본 여행가면, 오후 3시쯤 공원가보면 운동부 학생들 단체로 러닝 하는 모습 쉽게 볼 수 있더라구요.
그 친구들 표정을 보면 즐겁게, 또 진지하게 하는 모습이 보여요. 제가 경험했던 고등학교 운동부 친구들하고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한 학교만 있는게 아니라 조금 지나가다 보면 또 다른 학교 운동부 친구들이 다른 유니폼 맞춰입고 러닝하고 있고, 옆에는 축구부 아이들 드리블, 짧은 패스 연습하고 있고... 일본은 사회 체육이 잘 발달한 나라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3/03/11 21:48
인프라문제가 제일 크겠지만 제가 주목하고 있는것중 하나는 일본엔 없고 우리나라엔 있는겁니다. 바로 고교졸업후에 미국직행하는 유망주들입니다. 메이저경기 한경기라도 뛴 선수의 몇배수가 미국에 직행하고 있죠. 뭐 도전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데 결과만 보면 해서는 안될 행동입니다. 확률이 낮아도 너무 낮아요. 김하성/박효준의 극단적인 비교사례가 나온 이후론 진짜 없어질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직행선수들이 준비를 착실히 해서 가느냐하면 그런 느낌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낸 결론은 이겁니다. 그냥 한국에서 야구가 하기 싫은게 아닐까?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는 운동부 학폭사건들이 이런 생각을 부채질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제 생각이 맞다면 다수의 유망주들이 야구하기 싫어하는 나라의 야구가 제대로 발전할수 있을까요?
23/03/11 21:50
오... 도뿔이님의 시선이 이해가 갑니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에서 최대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냥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그 자체가 싫어서 미국행을 택하는 경우도 있겠군요.
23/03/11 22:22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의 야구시장차이라던지 말씀하신 군대문제와 포스팅시스템차이로 인해서 크보진출후에 미국진출까지의 텀이 너무 긴 문제도 당연히 있겠지만 그런걸 고려하더라도 지금의 미국 직행숫자는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23/03/11 22:41
와 저도 이생각했는데 그냥 한국에서 야구하는게 즐거움보단 고통이라 능력만되면 무조건 한국뜨고싶어하는 마음일거 같아요.
저도 야구 좋아해서 초등학교4학년때 야구부 들어갔었는데 3년간 선배들한테 맞기만 하고 야구는 별로 하지도 못하고 관뒀는데 그후론 운동부하면 치를떱니다.
23/03/12 00:12
메이저 직행이 많아 문제도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네요 운동부 부조리부터 과거에는 프로팀도 자유롭지 못했다고하니 한국에서 야구하기 싫어서 실력있는 유망주들이 떠나고 있는것일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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