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혈통 계보가 현대경마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서러브레드라는 종의 탄생 이유기도 하구요.
보다시피 현존하는 서러브레드 경주마의 90% 이상은 달리 아라비안 직계의 이클립스계입니다.
말딸 또한 거의 모두 이클립스계에서 시작된 다양한 가지 중의 하나구요.

이 중 고돌핀 아라비안의 매첨계는 말딸과 인연이 없어서 없고,
바이얼리 터크의 헤로드계가 끄트머리에 붙어있는데, 사실상 사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미 20세기 중후반부터 쇠퇴하여 몇몇 거물들(토키노 미노루, 심볼리 루돌프, 토카이 테이오, 메지로 맥퀸 등)로 연명하다,
현재는 위대했던 혈통을 이어간다는 명분만으로 테이오와 맥퀸 최후의 종마 하나씩만 직계가 간신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국의 헤로드계도 족보가 끊어진 후 소식이 없는걸 보면 테이오, 맥퀸의 후계마저 맥이 끊기면 헤로드 직계의 진정한 최후가 될거 같습니다.
서러브레드 3대 시조에서 2대 시조가 되는 겁니다.

뭔가 멸망해가는 가문의 마지막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테이오를 좋아하기도 해서 헤로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네요.
삼국지에서도 강유가 최애였는데 이런 스토리가 마음을 울려요 참.
세이운 스카이의 하이페리온계가 이클립스계 내의 헤로드계 느낌인데 여기는 정말 끝장난거 같아서 좀 슬픕니다.
다른 뛰어난 이클립스계의 가문이 수두룩하니 하이페리온계같은 도태되는 계통도 나오는거죠.

관련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안녕, 테이오 안녕, 맥퀸 풍전등화의 기로에 선 헤로드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152691
위 글에 잘 나와있습니다.

결국 현대 일본경마와 함께 세계 대부분 경마는 이클립스계가 천하통일한 상황이네요.
매첨계도 헤로드계보다 조금 낫다뿐이지 쇠퇴하긴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