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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8 14:00
신축에서는 약간 멀어진 애매한 구축 아파트(17년 전후 완공)가 10억언저리 방어하더라구요.
은평구 아파트가 6억이면 그냥 아파트긴 아파트네... 에 많이 구축인 수준일 것 같아요.
23/11/08 14:44
저도 은평구삽니다.
이동네 집값오르는걸 인생에서 처음봅니다.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선생님이 버스기사랑 이야기하면서 이 동네가 집값안오르는거 빼면 참 좋은동네라고 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말예요.
23/11/08 14:04
그러면 4050이 더 편했다느니 우리가 더 불행하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죠. 4050 꿀빤 세대라고 말하는 커뮤가 얼마아 많은데요?
저 글도 그런 의미에서 쓴 글이고요.
23/11/08 20:20
이전엔 지금같은 세대밀어내기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IMF,컴퓨터전산화 확대,인터넷 보급으로 구세대가 신세대로 자연스레 바뀐경우고 상사는 개별적으로 저주해도 나이든 세대 전체를 싸잡아 계층화시켜 매도하지는 않았죠.
23/11/08 20:32
그 이전에 제가 없던거도 아니고 그럴리가요. 제가 위에서 봤다는말 옛날에 자주 봤던 말입니다. 못배운 사람들이라 어쩔수 없다라는 말도 봤었죠. 윗말대로 돌고도는거겠죠. 지금 2030 나이먹으면 그때 윗세대 욕했던 사람들이 아래세대 욕하고 우리는 그래도 저러지 않았지 하겠네요.
23/11/08 21:47
지금도 어느시대에나 존재하던거죠. 아니면 자기세대는 아랫세대보다 나았다는 주장인가요? 못배워서 없어져야 한국이 정상화된다라는 말이 현재 어느말과 비교해도 안떨어진다고 보는데요.
23/11/08 21:58
파다완 님// 세대갈등이 정치적 계층화로 고착된적이 있었나 돌아보시거나 검색해보세요. 정치글이 아니라 자세히 풀지는 않겠습니다.지역갈등 정도는 있었네요
23/11/08 22:12
방구차야 님// .....윗세대 없어져야 정상화된다가 투표관련으로 자주 나오던 말이였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고착화가 2030세대 때문은 아닐텐데요? 저도 정치글은 아니라 더 말은 안하겠습니다.
23/11/08 21:21
말씀하신 후자도 세대갈등입니다만 그렇긴 하네요. 꿀빨았다는 소리는 많이 못봤던거 같습니다. 대신 지능 관련으로 조롱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23/11/08 13:36
읽으면서 2030이 편하게 산다고?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막줄이군요.
결국 끊임없는 동네... 시/군/구 급을 떠나... 도를 넘어... 전국급으로 비교하게 되는 현상으로 으악 하며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인 2030이죠.. 생활수준, 처우 등은 분명 어르신들보다 좋고 편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만, 기껏해야 옆집 철수만 비교하던 세상에서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누구와 비교당하는 상활을 sns라는 판도라의 상자로 셀프 공격당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2030만이 무한비교를 하는건 아니겠습니다만......
23/11/08 17:10
그냥 그땐 다 그러니까 상대적 불행이 덜한거고 지금은 나만 그런거 같으니(SNS로) 상대적 불행을 더 크게 느끼는 거죠 절대적 스트래스로 보면 비교가 안될듯.
23/11/08 19:29
정신적인 불안은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게 대부분이죠 절대적이라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1900년대 조선사람과 우릴 비교하지 않잖아요. SNS, 매체의 발달 등으로 준거집단과 자신을 비교하는데서 오는 불안감 내지는 스트레스가 과거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23/11/08 13:44
틀린말은 아니네요. 물질적 풍요를 인정하지 못하고 정신적 빈곤함만 강요하는 것 역시 문제라고 봅니다.
먹고 살 길 찾으려 하면 아직 어떻게든 찾을 수 있는 나라에요
23/11/08 13:45
부탄이나 네팔이 세계 행복지수 최상위권이었다가 정보 교류가 활발해 지고 국민들이 전세계 다른나라들의 실상을 알게되면서 100위권밑으로 추락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비교는 인간본성인데 이걸 억제해보려는건 무리수인듯
23/11/08 13:47
그러고보니 1970~80년대만 해도 신혼때 '신혼집' 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셋방살이로 시작하던 테크들을 많이 탔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 후 돈 모아서 전셋집, 또 돈 모아서 자기집 마련하고...... 뭐, 지금은 평균 소득과 비교한 상대적인 (수도권) 집값이 그 때랑 많이 차이가 나니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요. '셋방살이' 라는 개념도 없어진 것 같고요.
23/11/08 13:49
더 힘든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개성을 존중해 달라고 주장하는 세대인데, 끊임없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남들이 갖고 있는 걸 모두 가지려고 하고 똑같이 치장하려 하고 이걸 바탕으로 남들보다 우위에 서려 하고... 한다는 느낌은 강하게 받고 있네요.
23/11/08 13:49
사람들이 자기 처지를 과거시대와 통시적으로 비교하지 않죠. 같이 살아가는 타인들과 공시적으로 비교하지.
저 논리대로라면 5060이야말로 자기 젊었을적보다 지금이 훨씬 나은것을 피부로 직접 느낄텐데 세상에 불만이 없거나 적을까요? 그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글쓴이도 자신이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과거보다 풍요로워진것과 SNS 비교질이 어떻게 연결되는건지..
23/11/08 14:07
저 글은 커뮤에서 자주 보이는 4050 꿀빨았다 우리가 더 불행한 세대다 거리면서 먼저 비교를 하는 사람들에게 쓴 글이죠.
절대적인 수치는 지금이 그 시절 사람들보다 나아졌는데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 때문에 더 불행하다고 하는 건 SNS 탓이니 끊으라는 소리로 요약이 됩니다.
23/11/08 13:50
전 우리 세대가 윗세대보다 정신적으로 과연 더 힘들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고
실제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게 윗세대 탓인가도 의문입니다.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진짜 증오에 찬 저주를 퍼붓는거 보면 우리 부모님은 우리나이때 저럴 여유도 없었을텐데 싶은 생각부터 듭니다. 어느 세대나 집단이 더 악하고 그런게 아니라 기술의 발전이 정신적 빈곤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23/11/08 13:52
저런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현 2030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 못하고 경쟁에서 밀려나 의사 대기업 전문직 등 좋은 직업 못 가지면 패배자 인생' 이라는 생각을 교육 받고 주입 받으며 살아온 자들인데 그들이 성인이 되고 사회 초년생이 된 현 시점에 세대 전체가 저런 생각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 듭니다. 2030세대의 시대정신 입니다. 그런 2030세대를 보고 저런 의견을 펼치시는 선배세대들도 본인의 자녀한테는 저렇게 말 할 수 있을까요?? 그럴 분들은 정말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23/11/08 14:01
근데 80년대에도 입시경쟁은 엄청났고 성적 스트레스로 자살한 학생 실화를 바탕으로 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란 영화가 히트했고 그랬어요.
23/11/08 21:46
과거엔 그런 성공계층의 삶이 철저히 분리되어 먼나라 얘기처럼 덮고 살수있었던데 비해, 지금은 매일 보는 미디어에서 포장 한거풀 더해 목격하고 있는 차이일겁니다
23/11/08 14:37
지금은 대학만 서열화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대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 중학교부터 서열화되어 있었어요. 명문 중고등학교 나왔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는 평생 대접이 달라졌고, 반대로 후순위 중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들은 평생 위축감에 시달려야 했어요. 중학교 입시 폐지되자 초등학생들 만세 부르며 환호하는 유명한 사진이 무려 1968년도입니다. 지금은 부모들이 자녀를 사교육으로 학대하지만 예전에는 국가가 나서서 공교육으로 예외없는 경쟁체제를 구성했고 그곳을 통과하면서 성적순 서열의식을 온몸으로 체화해온 게 기성세대들입니다. 지금 2030들이 편하다고 말해서는 절대 안 되지만, 예전이 편했다고 말해서도 안 되는 겁니다.
23/11/08 17:12
30년전 부모들은 자식들한테 공장가라 농사지어라 자영업해라 라고 했을까요?
그때도 법대가서 판검사되라 의대치대한의대 소리만 했어요 막말로 70~80만명중에 3000명안에 드는게 쉬울까요? 20~30만명중에서 3000명안에 드는게 쉬울까요? 입시의 수준, 질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쟁은 늘 치열했어요.
23/11/08 13:52
사실 사람은 (사실은 별 가망없는거라도)뭔가 희망이 있으면 그럭저럭 살수가 있거든요.
우리 사회가 예전에 전반적으로 가졌던 어떤 인식? 희망?(어떻게든 내가 허리띠 졸라매서 자식 공부 잘 시키면 걔들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겠지)이 이제는 통용되지가 않는거죠. '학력보다 수저가 훨씬 중요함. 그건 나한테나 내가 나중에 낳을 자식한테나 크게 다르지 않을거임' 이 되어가고 있는...
23/11/08 13:53
근데 그럼 현실에 안주하고 살면 뭐가 달라지나요. 비교하면서 나도 더 잘살아야지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데..흐흐
23/11/08 14:09
뭐든 적당히가 중요하죠. 문제는 보통 커뮤에서 증오를 내뿜는 사람들은 노력도 안 하고 내가 노력 안 하난 건 사회탓 부모탓 정부탓 유전자탓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23/11/08 13:54
저희 부모님이 단칸방으로 시작하셔서 아끼고 아껴서 집도 사시고 지금은 뭐 잘 사시지만..
성냥으로 불 붙여서 물 끓이고 (기다란 원통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그걸 제 동생이 건드려서 어머니가 그거 애한테 쏟아지는거 막으시다가 팔에 화상이 크게 있으신데 그렇게 고생을 저희 세대는 안 해보긴 했죠. 그런데 또 아끼고 아낀다고 이제 월급 모아서 집 살 수 있는 세대는 또 아니고.. 그런데 또 부모님 세대는 결혼할때 집에서 뭐 받아서 시작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저희 세대는 결혼할때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그냥 둘 다 힘든걸로..
23/11/08 13:54
전 공감합니다. 절대적인 생활수준은 나아졌다는거 어릴적 반지하에서 비오면 침수걱정하는 삶보다 지금 애들과 와이프와 북적거리는 삶이 훨씬 나으니까요.
23/11/08 13:54
솔직히 추가시급 5천원받고 주 96시간 근무하면 블라에 불평할 시간도,딴생각도 사라질테고 돈도 더 생기긴할텐데.편하지 않을까요
23/11/08 13:56
시간이 흘렀고 나라도 발전했으니 당시보다 편한게 사는건 당연한데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는건 좀 아니지 싶네요. 누구도 본인의 경험은 본인만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스스로가 제일 힘들죠. 남들 쉽게 무시하면 자신도 쉽게 무시당합니다. 물론 그런 의미로 반대로 이삼십대 이야기도 듣기 싫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23/11/08 14:00
솔직히 다 맞는말이긴하죠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살 수 있었다 뭐 그러는데 그때처럼 일하라하면 하지도 않을거면서... 그럼 난할건데? 하는 사람 있겠지만 옛날보다 몸이 약해서 그렇게하면 상당수가 환갑도 오기전에 죽거나 병신될겁니다. 예전시대는 영유아때 사망률이 엄청 높아서 약한사람은 다 걸러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23/11/08 14:01
사실 역사적으로 봐도 , 대한민국에서 현재 사는 것이 절대적으로 살기 좋은건 너무 당연한거고...
다른 나라에서 전세계에서 땅면적으로 랜덤하게 태어난다고 했을때 대한민국정도면 상위 10%안에 들어가는 살기 좋은 나라이고... 인구수로 계산하도 상위 10%안에 들어가는 살기 좋은 나라이긴 하죠 -_-;;; ( 랜덤하게 전세계 어디선가 태어날래? 대한민국에서 태어날래? 하면 무조건 대한민국 골라야 하죠 .. .-_-; )
23/11/08 14:01
맞는 말인데 비전이 없는게 큽니다.
5060때는 비전이 있었죠. 나라가 계속 발전하니깐 -> 나도 잘될거다 라는 희망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도 어느 정도는 실현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안된 경우가 더 많음...) 지금은 국가적 비전이 없으니깐 개인적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대부분은 없습니다. 내가 성공해서 어느 정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냐면 그럴 길이 별로 안보이죠...
23/11/09 06:54
그 때도 비전 없는건 매한가지였습니다. 나이 차면 결혼하고, 누구나 다 반강제로 열심히 하니까 따라서 열심히 한거고 그러다 자식이 크다 보니 자산이 뛰었을 뿐, 자식 키운다고 재테크를 할 겨를이 있던 부모들이 얼마나 됐을까요?
지금 결혼 안 하고 뻐팅겨도 시대가 바뀌었겠거니 하지만 남자 35살, 여자 30살 넘고 노총각, 노처녀 딱지 박히면 사람 취급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결혼원정기 같은 영화가 그 인식 끝무렵에 나왔죠.
23/11/08 14:02
그렇게 따지면 5060도 조선시대나 구한말보다는 편했겠지 후세는 불만을 표할수가 없는 거죠 그러면.
근데 윗세대가 꿀빨았다 이것도 할 수 없는 말이긴 합니다. 맨날 하는 말이, 대학 가기만 해도 취업이라는데 옛날에는 대학 자체를 가기가 힘들었다는데.
23/11/08 14:10
본문 내용 중 군대3년, 주6일, 각종 복리후생등 이런건 확실히 지금 시대가 나아지지 않았나요??
비교라는건 아무래도 상대적인거니 그때나 지금이나 비교하고 스스로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여전할거 같아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인터넷이나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더 비교하기 쉬워진것도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1/08 14:19
분위기의 문제긴 하죠.
남들은 다 저렇게 잘살고 있는 거 같으니까 나는 이렇게 살긴 싫어서 눈이 자꾸 높아지는거고... 조선소 엄청 바쁘던 시기에 진주에서 군전역 하자마자 무일푼으로 내려와서 3년 바짝하고 진주에 아파트 산 후에, 다시 용접기술 배워서 평택가서 일하고 있는 동생이 있는데 진주아파트2억 정도하고 현금도 1억이상 모아가지고 10년 좀 안되는 동안 3.5억자산 만들더군요. 밥도 평일 주말 안가리고 하루세끼 다 회사밥먹을정도로 독하니까 뭐가 되긴 되더라고요. 저랑 10살정도 차이나는데 저는 그렇게 살라고 해도 못사니까 세대차이보다는 마인드의 차이겠죠. 지금 2030이라고 예전보다 어렵고 더 힘들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다만 지금은 사회분위기가 나만 힘들게 산다는 생각이 들게끔 계속 만드는 건 있죠. 진주 그 친구도 sns 몰입했다면 바보 소리듣고 무시 많이 당했을 거 같네요. 집 같은 경우는 독하게 살았던 5060도 뭐 다 서울에 집산건 아니니까요. 평범하게 벌고 평범하게 쓰고 살아온 사람이 다 서울에 집을 살 수 있게 되는 게 더 말이 안되지 않을까요.
23/11/08 14:26
저희 아버지는 어렸을 적, 정말 먹을게 없어서 물 배 채우는 삶을 사시다가..
결혼할 때도 돈 한푼 없이 집에서 어머니와 나오셔서, 남의 집 쪽방에 기생하듯 얹혀 살며 신혼을 시작하셨고, 집이 워낙 찢어지게 가난해서 저랑 동생은 태어나자마자 각각 할아버지댁, 이모댁에서 몇년을 살다가 (부모님은 맞벌이로 돈을 모으시고) 제가 유치원 입학할 때 쯤에야 온 가족이 간신히 합쳐서 살게 된 케이스인데... 일단 제 기준에선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 적어도, 제 10대, 20대 (제 20대가 00년도대부터 시작입니다) 조차 아버지의 20대보다 훨씬 나은 삶이었으며, 지금의 제 40대 조차, 아버지의 40대 보다 훨씬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 10대, 20대 때 저보다 잘난 사람 많았죠. 10대 시절 시골엔 촌지 못 낸다고 선생에게 구타 당하고 집에 오기가 일상이었고, 학교에선 가난한 집 애라고 말 듣기도 한두번이 아니었으며, 20대 시절 처음 올라온 서울엔 왠 듣도 보도 못한 스포츠카가 돌아다니고, 사람들은 세련되었으며, 저는 그저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던 청년이었으니 말입니다. 지금 그 누구보다 잘 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크게 모나지도 않았고,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제 교육만큼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필사적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제 인생 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하고 사니까 딱히 뭐 요즘 혐오니 뭐니에 관심이 안 갑니다. 뭣보다 수도권 생활에 크게 애착이 없어서 그런가, 그냥 내후년쯤엔 고향 내려가서 조용히 살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 업무는 인터넷+컴퓨터+작업할 방 한칸 있으면 되는지라...
23/11/08 14:28
기업이 자기네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 목적으로 도파민 보상 회로를 끊임없이 자극해서 중독시키고 있는데 개인보고 끊으라고 해봐야 먹힐 리가 없죠
국가적으로 캠페인을 빡시게 하든가 해야지..
23/11/08 14:32
비전은 뭔놈의 비전이에요 지나고보니까 비전이지 당시에 무슨 여유가 있고 정보가 있었나요. 가정을 꾸려서 살다보니까 그저 부모님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던데요. 이렇게 여유로워도 정신이 피폐한데 어케 우리를 제정신으로 지극정성으로 키우셨는지 참...
23/11/08 14:46
맞아요. 80년대에도 맨날 나오는 얘기가 빚때문에, 빨갱이때문에, 파업때문에, 인구때문에 나라망한다는 얘기가 허구헌날 뉴스에 나왔는데요. 그때라고 해서 무슨 사람들이 희망에 넘쳐서 살아가던 시절은 아니였죠.
23/11/08 14:32
뭐…저도 20대 초지만
60년대 후반생 아버지가 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살고싶진 않습니다 개도국 대한민국과 선진국 대한민국은 들어보면 이게 같은나라가 맞나 싶거든요…..
23/11/08 14:50
40대 이상은 아마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에 더 차이를 느낄걸요? 크크
올림픽금메달 리스트인 이관우님이 오락실에서 무서운 형들한테 맞아가며 레버를 쥐던 환경과 온라인에서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비슷한 실력(?)의 타인과 경쟁하는 환경, 무지막지한 전화비를 써가며 텍스트로 이루어진 게시판에서 하던 커뮤니케이션과 지금의 내 손안에 인터넷 환경까지... 누군가에겐 낭만이겠지만... 글쎄요
23/11/08 14:53
어디서 본건데... RPG에서 스탯몰빵한 캐릭이 딱 한국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리딜에 몰빵한 캐릭이라고 치면 초중반에는 이게 먹힙니다. 그냥 죄다 딜로 찍어눌러서 고속 렙업합니다. 가끔 물리내성있는 보스도 딜로 찍어눌러요. 그러다 딜찍누 필요한 신규보스라도 나오면 완전 날아다닙니다.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조건이 필요해집디다. 물리 공격에 아예 면역인 보스, 피흡쓰는 보스, 더 강한 딜로 딜찍누하는 보스 등등이 나오면... 그냥 잉여가 되는거죠. 그런데 안티딜이 그 게임의 트렌드가 된다? 진짜 망하는거고요. 저 문제 또한 한국이 고속 경제성장하면서 재껴놓은 수많은 문제 혹은 그 결과 중 하나일 뿐이죠. 첨단산업 몰빵, 서울 몰빵, 독식경쟁 몰빵 등등... 그 결과로 나오는 산업 불균형, 지방 불균형, 소득 격차, 물질만능주의 등등... 뭐 솔직히 찍으면 거의 다 맞을겁니다 크크크
23/11/08 15:06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유럽의 선진국들도 여러 문제가 공존하는데 한국이 스텟 몰빵을 안했다고 문제가 없었을 꺼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자전거에 앉아서 우는 것 보다는 벤츠에 앉아서 우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한국은 벤츠는 못 될지 몰라도 자기 차안에서 우는 정도는 된다 생각해요
23/11/08 15:15
맞는 말이긴 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더 발전한건 맞는데 행복의 정도는 더 떨어지고 있고 그 원인은 SNS 등 정보 기술 때문이 맞을겁니다.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는 범위가 자기 주변 사람 정도로 좁으니 그 안에서 비교하면서도 잘 살 수 있는데 이제는 비교의 대상이 전국민 혹은 전세계인이 되어버리니 아무리 잘 살아도 부족하고 불행하게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23/11/08 17:01
https://data.kbland.kr/share/kbstats/pir
저는 이 통계를 보기는 했는데 혹시 말씀하신 자료는 어디서 볼수 있을까요?
23/11/09 07:07
예전 뉴스이긴한데 91년 기준으로 서울 32년 입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서울은 13년 정도인걸로 알고 있구요 https://m.mk.co.kr/news/economy/985234
23/11/09 08:06
[순수한자신의 소득(연간실질임금인상률6·6%)의20%를 저축하고 주택가격상승률이나 물가상승률을 5%로 가정하는 조건을 전제]
PIR은 소득을 전부 모았을때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면 이 기사는 PIR 로는 6이라는 얘기 입니다.
23/11/09 08:47
https://data.oecd.org/price/housing-prices.htm#indicator-chart
자세한 데이터는 여기 보시면 될 것 같네요
23/11/08 15:16
절대적으로 잘 살게 된건 맞는데 준거 기준은 말도 못하게 더 높아진데에서 오는 불만이 큰거죠. 그걸 가지고 라떼는 어쩌고 지적질 하는것도 좀 웃기네요. 평생 눈감고 살기에는 주변에 좋은것들이 너무나도 많거든요
23/11/08 15:34
SNS를 통한 본인 세대와의 비교도 문제고... 성공한 기성세대들이 노력으로 얻은 결실을 누리는 그 결과만을 가지고 꿀빤다고 표현하는 천박하고 바보같은 생각도 문제죠. 경제위기때 망해서 아직까지 허덕이거나 자살한 기성세대도 많은데 현재는 살아남은 승자들만 눈에 띄니까요.
23/11/08 15:51
뭐 가장 써먹기 좋은 내용만 갖다 쓰는거죠.
한 20년쯤 뒤에는 코인광풍시절 그래프 하나 갖다놓고 코인 하나로 10배씩 돈복사하고 꿀빨던 세대라고 까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크크크
23/11/08 15:45
전 저 말도 이해하고
서울에 자가 아파트없고 두 달에 한 번 해외여행 못가는 삶이 불행하다는 말도 이해합니다. 매년 자신들이 대한민국 최악의 세대라고 주장하는 말을 20년 동안 들어오다보니 그냥 다 맞는 말 같아요. 마치 세상에 안힘든 부대는 없다. 늘어놓고보면 차이는 있지만 네가 죽을병에 걸려도 내 손가락이 아픈게 제일일 수 있으니까. 다만 이런 사람이 타인 공감력 타령하면 그 땐 거리를 둡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그런 사람들은 꼭 있으니까요.
23/11/08 16:17
1에서 6까지 차근차근 올라간 삶이, 9에서 7로 떨어진 삶보다 행복할겁니다.
없던 사람은 없어도 잘 살지만, 있었던 사람은 계속 있어야만 잘 살 수 있어요.
23/11/08 16:42
저는 30초인데.. 무조건 지금 인생이 낫다고 확신합니다.
60~70년대.. 물론 그 이전분들도 리스펙하고 그분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 저는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몸이 약해서 육체노동 하기 힘들었을것같은데 산업발달한덕분에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생긴덕분에 과분한 취업도했고.. (물론 객관적으로 아주 좋은 일자리는 아니지만) 방안에서 세계 곳곳의 명작 패키지게임을 즐기고, 어제 일본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음날 바로 감상하고, 전화기만 들면 배달오는 맛있는 음식, 돈모아서 일년에 한번정도 해외여행, 그냥 적당히 만족하면서 살기에는 이만한 인생이 없어요 근데 전제조건이 연애와 결혼을 포기할것이긴 한데.. 그래서 출산율이 대박살나나봐요 결혼하고 무한한 비교지옥으로 들어가기 vs 포기하고 안분지족하며 살기
23/11/08 17:01
예전 모든 시기, 한 8,90년대까지도, 사람들 인터뷰 보도자료 사진 같은 것 보세요... 동나이대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삭아있고 실제로도 더 일찍 죽었습니다. 물리적인 고생은 그때가 심했고 단 다들 말씀하시지만 고도성장기라 고생의 댓가는 누구에게나 왔습니다. 다만 그때 분들이 지금과 같은 노력을 하고 더 성취를 가져 간 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것 정도이죠. 더 노력하고 더 가져간 세대들입니다. 물론 고생을 하는 게 맞느냐? 덜 할 수 있으면 덜 하고 동일한 댓가를 가져 가는 게 맞는 방향이죠. 그래서 후세대로 올수록 물리적인 고생이 덜해요가 후세대를 폄하할 이유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들이 모두 기회를 잘 가져 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지 외벌이 평균 월급으로는 자식 키우기 힘들다면 그건 문제인 것 맞고, 다만 누구나 사오백 이상 월급 받고 몇억 이상 아파트에서 살고 자식 좋은 데 보낼 만큼 괴외 한다는 건 또 인류 어느 시대 세대건 불가능한 거라 인스타 그만하고 비교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맞음...
23/11/08 17:02
그 시대는 트라우마의 시대죠.
딱히 그렇게 사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0대는 좀 오바고 60 ~ 70대 (+ 그 이상)분들 상당수는 사실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면 훨씬 행복하게 사시지 않을까...
23/11/08 17:13
맞는말이긴 하죠
다른건 모르겠고 스마트폰이 없고, 평일 낮엔 TV안나오고.. 네비없고... KTX 없고, 지하철 1-4호선이 끝이고... 현시대가 더 편한건 확실히 맞죠..
23/11/08 17:16
맞는 말이죠. 지금 부족함으로 얘기할 시대는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의 5~60대가 90년대 이후 태어났다면 그들도 지금의 20~30대와 같은 사고를 하고 있을겁니다. 결국 지금 젊은 세대의 가치관은 그들이 자란 환경에서부터 시작된거라 개인의 문제보다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하죠
23/11/08 19:16
단편적인 거 하나만 좀 이야기하자면, 예전에 비해 지금이 더 풍요로워지고 더 좋은,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건 맞는데, 대신 지나치게 안정화돼서 사회계층간 이동이 이전에 비해 많이 힘들어진 것도 사실같습니다.
23/11/09 08:55
음? 그건 흥미롭네요. 일견 생각하기에,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볼 때, 계층이동,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위로의 계층이동은 이전에 비해 많이 힘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었다' 는 말도 나오고요. 저도 그게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23/11/08 19:23
다른걸 다 떠나서, SNS를 끊으라는 것 자체가 말이 쉽지...
SNS가 없던, 혹은 지금과 같이 일상은 아니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이 현재의 20~30에게 SNS를 끊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해요. 그들이 살던 시절이 지금과 달랐던 것 처럼, 지금의 삶은 그들의 살았던 삶과 다르거든요. 물론, 기준이 너무 높아지고 소위 뽕이 차서, 왜 나는 벤츠를 몰지 못하고, 강남에 아파트를 사지 못하냐고 화를 내는게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SNS에 노출된 사회를 살아가는 그들에게 SNS를 끊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대안이 되지 못하죠. 아마도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3/11/09 06:24
직장에서 외벌이로 자녀 2~3명을 키우며 지방 학군지 집까지 보유한 사람이 꽤 있습니다. 같은 직장인데, 지금은 맞벌이해야 가능하죠. 아니면 전문직이거나. 이게 좋아지기만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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