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2개월 여아 육아 중입니다.

아이를 재울 때 쪽쪽이/노리개를 사용해왔습니다. 1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밤에 잘 때 쪽쪽이 의존도가 최근 들어 너무 심해졌습니다. 어제는 8시쯤 쉽게 잠들었고 쪽쪽이도 바로 뺐었는데... 11시쯤 꺠서는 새벽 2시까지 깨어 있다가 안아 재웠습니다. 그런데 2시에 재울 때 저도 너무 지친 상태고 해서 아이 쪽쪽이를 새벽 4시까지 그대로 물린 채 재웠습니다.

- 땀이 유난히 많은지라 밤에 잘 때 부채질도 해주고, 이야기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다 합니다만 핵심은 쪽쪽이이고, 아마도 쪽쪽이 사용 초기에 완전히 잠들기 전에 쪽쪽이를 빼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게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낮에 일상생활할 시에는 쪽쪽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 낮잠을 잘 때는 쪽쪽이를 안 써도 잘 잡니다만 이것도 아기 봐주시는 이모님께서 재우실 때 이야기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재울 때는 쪽쪽이를 찾습니다. 이걸 보면 재우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긴 합니다.

- 한달 전 쯤 쪽쪽이를 떼야겠다는 생각에 작심하고, 미리 아이에게 이제 쪽쪽이없이 잘거다라고 한동안 계속 이야기를 해주고, 쪽쪽이에 흠집을 내서 아이가 싫어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재우려고 하니 저항이 너무 거셌습니다. 아이가 목이 터져나갈 듯이 울고, 온 몸을 비틀면서 괴로워하고, 눈이 퀭할 대로 퀭해진 상태로 거의 밤을 샜었는데... 결국 아내랑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굴복하고 숨겨둔 쪽쪽이를 꺼내줬습니다.

- 이 때 저희는 잠 못 잘 각오하고 실행했었는데, 아이가 너무 격하게 반응을 하다보니 결국 저희가 먼저 두 손 두 발 들었었네요.

육아 피잘러님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